퀵바

아만티 님의 서재입니다.

SS급특성 두개가진 소드마스터

웹소설 > 작가연재 > 판타지

아만티
작품등록일 :
2024.03.29 08:47
최근연재일 :
2024.05.05 20:10
연재수 :
40 회
조회수 :
23,421
추천수 :
282
글자수 :
247,089

작성
24.03.30 10:10
조회
1,330
추천
16
글자
13쪽

3화

DUMMY

*


거대한 체격의 고급스러운 흰색모피를 걸친 남자의 주변에 검은 갑옷을 입은 제국기사가 열 명이 나란히 서 있었다.


제국영주 크루스카!


그는 참혹한 시신의 앞에서 턱을 만지작만지작하고 있었다.


그의 앞에는 파비안이 온몸이 결박된 채 큰 체격의 병사 두 명 사이에 무릎 꿇고 있었다.


크루스카가 기가 찬다는 듯이 혀를 내둘렀다.

“평생 전장에서 많은 것들을 봤지만

이런 놈은 처음이군”


마부 제이크의 시신은 참혹했다.

얼굴은 완전히 박살 나 주변에 머리뼈조각과 뇌수 피가 튀어있었고


상체 부분도 완전히 다 으스러진 상태였다.


파비안의 온몸에는 제이크의 피가 흥건히 묻어있었다.


크루스카가 말했다.

“어린놈이 제법 기개도 있고 명예로운 귀족의 아들이었기에

그동안 조금 지켜봤지만 어쩔 수 없군.

지하 감옥에 가두었다 내일 해가 뜨는 대로 참수해 목을 동쪽 성문에 내걸어라.”


“네! 영주님!”


제국의 법은 지엄하다.

마부 제이크는 콜로니출신이 아니라 제국 자유 시민이었다.


파비안은 동부콜로니의 노예..


콜로니노예가 자유시민을 살해한 것은 무조건적인 처형대상이었다.


두 덩치 큰 병사는 아직도 정신이 돌아오지 않은 파비안을 질질 끌고 성의 가장 깊은 곳 지하 감옥으로 끌고 갔다.


간수가 병사들과 같이 파비안의 몸에 숨쉬기도 힘들 정도로 묶은 줄을 풀고 두꺼운 강철로 된 문을 열고 밀어 넣었다.


파비안은 힘없이 감옥 안에 나뒹굴었다.


파비안은 한참을 고통에 신음하며 감옥 바닥에 누워있었다.


곧이어 왼팔의 힘을 사용 한 덕에 뒤따라오는 악몽이 시작되었다.


한없이 깊은 어둠의 심연


그곳에서 파비안은 거대하고 사악한 존재의 앞에 서 있었다.


온통 어둠뿐인 공간에서 사악한 존재의 긴 주둥이가 벌어지자 하얗고 날카로운 이빨들이 눈에 들어왔다.


파비안은 비명을 지르며 악몽에서 깨어났다.


파비안의 정신이 돌아오자 곧바로 짙은 후회가 밀려왔다.

‘대체 나는 무슨 짓을 한 거지..’


분노에 가득 차 정신을 잃기 전 왼팔의 검은 기운이 잔혹한 살기를 증폭시키던 것이 떠올랐다.


단편적인 기억들이 스쳐 갔다.


당황한 얼굴로 쓰러진 제이크의 몸 위에 올라타 두 팔을 무차별적으로 휘두르던 파비안의 모습이..


파비안은 차가운 감옥 바닥에 머리를 감싸고 벽에 기대었다.

‘결국 저질러 버렸구나···.’


파비안이 하인들과 마구간 지기의 오랜 학대와 구타를 묵묵히 견딘 것은

몸속 깊은 곳에 존재하는 거대한 악의를 깨우면 끔찍한 일이 발생한다는 것을 본능적으로 알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그동안 오랜 기간 참아온 인내의 시간은 이제 소용이 없어졌다.


일은 이미 벌어졌고 해가 뜨면 파비안은 처형장에 끌려가게 될 것이다.


파비안은 차가운 감옥 벽에 기대어 한숨을 내쉬었다.

‘어머니의 말씀은 지킬 수 없게 되었어요.

동생 플로라를 찾는 것도 살아남으라는 말도..

이젠 모두 끝이네요···.’


복잡한 후회의 마음이 파비안에게 거대한 물결처럼 밀려들어 왔다.


‘이제 마지막이구나..’


모든 게 끝이라는 생각을 하는 파비안은 두꺼운 돌벽을 보며 이런저런 생각을 했다.


처음에는 차가운 지금의 현실에 대한 생각이 떠올랐다.


단단한 벽이 되어주던 아버지 윈터튼 백작과 따스하고 때로는 단호한 어머니


꽃보다 아름답던 여동생 플로라 그들은 모두 사라지고 이제 파비안 혼자


차가운 지하감옥에서 한숨만 내쉬고 있었다.


어린 시절의 추억들이 계속해서 파비안의 머릿속을 스쳐 갔다.


유년 시절의 어느 한 따스한 봄날이 떠올랐다.


윈터튼백작이 가까운 귀족가문들을 모두 초대해 글래스고 근처의 봄꽃이 많이 피는 들판에서


파티를 하던 때···.


모두가 행복함만 가득한 날이었다.


파비안은 그때를 떠올리자 입가에 저절로 미소가 지어졌다.


맛있는 음식으로 가득한 테이블..


꽃을 따러 뛰어다니던 플로라


들판에 누워 미래에 왕국을 대표하는 기사가 될 것이라는 당찬 포부를 밝히던 아레이..


아레이의 이야기를 들으며 함박웃음을 짓던 파비안..


따스하고 봄꽃 향기 가득했던 그 날의 추억이 떠올랐다.


한참을 과거의 추억을 떠올리던 파비안은 차가운 한기를 느꼈다.


따스하고 행복했던 과거의 추억은 연기처럼 흩어지고 파비안의 눈앞엔 차가운 지하 감옥의 돌벽이 나타났다.


파비안은 힘없이 일어서 철문으로 다가갔다.

‘지금 몇 시쯤 되었을까?’


지하 감옥은 달빛도 들어오지 않는 어두컴컴한 곳이라 오직 빛이라곤 창살 밖의 계단을 비추는 횃불밖에 없었다.


파비안이 두꺼운 철문 위의 쇠창살로 된 창에 다가가 소리쳤다.

“밖에 누구 있나요?”


“············”


“밖에 누구 있으면 대답 좀 해봐요!!!.”


“······.”


밖에는 간수도 없는지 아무런 대답이 없었다.


파비안은 한참을 불러도 아무런 응답이 없자 다시 감옥의 벽으로 가 힘없이 주저앉았다.


바로 그때 파비안의 품속에서 무언가 은은한 진동이 느껴졌다.


!


고개를 숙이고 있던 파비안이 자신의 품속에 손을 넣었다.


망가진 고대유물


그곳에서 기이한 진동이 느껴졌다.


여러 개의 원판들이 제멋대로 회전하며 덜덜덜 떨리고 있었고 유물 안에서 기이한 빛이 새어 나왔다.


유물의 진동은 점점 심해지며 빛은 강렬해졌다.

잠시 뒤 빛은 사그라지고 진동도 슬슬 멎어 들었다.


기이한 일이 일어났던 감옥은 다시 조용한 어둠 속으로 되돌아갔다.


그때 멍하니 유물을 바라보고 있는 파비안의 눈에 무언가가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감옥 벽의 모서리 바닥에서 무언가 은은한 빛이 돌과 돌의 틈을 뚫고 올라오고 있었다.


파비안은 빛이 나는 곳으로 움직였다.


구석의 두꺼운 돌과 돌 사이엔 자세히 보니 틈이 나 있었고 빛은 그 틈을 뚫고 올라오고 있었다.


파비안이 돌을 건드리자 돌은 조금 움직였다.


놀랍게도 큰 바닥돌은 그리 두껍지 않아 파비안이 힘을 주자 곧바로 들렸다.


맞물린 여러 개의 돌도 그리 힘을 들이지 않고 뽑혔다.


그곳의 아래엔 성인 남자 한 명이 다닐 수 있는 구멍이 나 있었다.


파비안은 제법 강한 빛이 새어 나오는 감옥의 바닥 구멍 아래로 내려갔다.


바닥 아래의 구멍은 좁은 통로로 연결되어 있었다.


파비안은 기어서 통로를 따라 이동했다.


그곳의 통로의 끝에는!


제법 환한 빛이 나고 있었다.


그곳에 도달한 파비안의 두 눈이 커졌다.


통로의 끝은 무너져 흙 무더기가 있었고 그곳엔 해골이 있었다.


해골은 무너져버린 돌과 흙에 깔려 일부분만 드러나 있었다.


기이한 빛은 흙 속에서 나고 있었다.


어두운 지하 감옥의 돌 아래에서 만난 이름 모를 유골..


마음속에 공포심이 밀려들어 온 파비안은 잠시 멈추어 섰다.


하지만 다시 감옥으로 돌아가면 곧이어 참수형에 처해질 운명..


파비안은 공포심을 꾹 누르고 빛이 나는 해골로 다가갔다.


파비안은 빛이 새어 나오는 부분을 파헤치기 시작했다.


덥썩!


흙 속의 해골의 손뼈가 파비안의 왼손을 붙잡았다.


파비안은 깜짝 놀라 뒤로 넘어갔다.


그러자 흙 속에서 무언가 새까만 기운이 튀어 올라 파비안의 온몸을 덮쳤다.


파비안은 그대로 정신을 잃었다.


땅속에서 올라오는 검은 기운은 끊임없이 올라와 파비안의 몸을 감쌌다.


넘실넘실대던 검은 기운은 파비안의 온몸을 뒤덮었다가 앙상한 왼팔로 이동했다.


검은 기운이 왼팔을 감싸고 돌다가 날카로운 가시처럼 변해 왼팔의 안으로 파고 들어갔다.


앙상한 왼팔이 기이한 형태로 꺾이며 뼈가 부서지기 시작했다.


완전히 부서진 뼈 사이로 검은 기운이 감싸자 뼈는 견고하게 재구성되고


그 위에 말라붙은 듯 덮여있던 인대와 근육이 부풀어 올랐다.


정신을 잃은 파비안의 왼팔은 검은 기운에 의해 완전히 재구성되었다.


한참 뒤 정신을 차린 파비안은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다시 주변을 보았다.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 거지?’


이름 모를 누군가의 해골은 완전히 가루가 되어 두개골 뼈만 남아있었다.


왼팔이 미친 듯이 가려워졌다.


앙상했던 왼팔은 정신을 잃은 사이, 마치 다른 이의 팔인 것처럼 커지고 살이 붙었으며 강력한 힘이 느껴졌다.


그동안 파비안의 오른팔과 왼팔은 서로 크기가 달랐지만, 정신을 잃은 사이 왼팔이 커졌고


오히려 오른팔보다 왼팔이 미세하게 더 커진 것이 눈으로도 보였다.


왼팔의 손가락도 오른손의 손가락보다 미세하게 마디 반개 정도가 더 길어졌다.


파비안은 영문을 알 수 없었지만, 지금은 팔의 변화에 대해 고민할 시간이 없었다.


파비안은 해골의 주변을 자세히 탐색했다.


한참을 해골이 매몰되어있던 곳과 좁은 지하통로를 탐색하던 파비안에게 실망이 밀려들어 왔다.


해골이 있는 곳은 글래스고성의 지하 동쪽이었다.


그곳의 바닥은 축축한 진흙과 돌로 이루어져 있어 땅굴을 파면 곧바로 매몰되는 곳이었고


좁은 지하통로 역시 그 옆쪽을 파고 가면 곧바로 단단한 내성의 벽과 마주하게 되는 위치였다.


‘애초에 탈출 가능성이 없었군..’


그래도 파비안은 이대로 죽을 생각이 없었다.


다만 며칠이라도 이곳 지하의 공간에서 다가올 참수형을 피해 있을 생각이었다.


파비안은 지하 통로의 입구의 돌을 원상복구하고 다시 해골이 매몰되어있는 공간으로 돌아왔다.


한참을 좁은 공간에 웅크려있던 파비안은 자신의 몸에서 알 수 없는 변화가 일어나는 것을 느꼈다.


가슴 쪽이 간질간질해지기 시작하며 은은한 고통이 느껴졌다.


노예의 낙인 마법이 걸린 쪽이었다.


파비안이 윗옷을 벗자 낙인마법이 걸린 검은 글자들이 마법의 빛을 내며 서서히 소멸해져 가고 있었다.


파비안의 두 눈이 휘둥그레졌다.


이 낙인마법이 사라지는 건 단 하나의 이유밖에 없었다.


‘크루스카 영주가 죽었다!..’


대체 영주가 어떻게?······

글래스고의 절대자인 강력한 제국기사인 그가..


파비안의 머릿속에 의문이 가득해졌다.


바로 그때


으아아악!


가까운 곳에서 누군가의 비명소리가 들려왔다.


비명소리는 좁은 곳에 울리듯이 아련하게 들려왔다.


곧이어 감옥과 연결된 좁은 통로가 진동으로 인해 흔들렸다.


파비안이 해골과 함께 있던 곳 위의 흙도 진동에 떨어졌다.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거지?’


파비안은 밖에서 일어나는 일에 호기심이 갔지만 섣불리 밖으로 나갔다가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몰랐기에


숨 쉬는 소리도 거의 나지 않게 쥐죽은 듯 가만히 있었다.


조금 뒤 밖의 소음도 곧바로 사라졌다.


파비안은 조금 더 기다렸다 감옥으로 올라갔다.


바닥의 돌을 밀어내고 올라간 파비안은 깜짝 놀랐다.


감옥 문은 활짝 열려 있었다.


조심스럽게 밖으로 나간 파비안의 눈에 감옥의 입구로 내려오는 계단에 쓰러진 간수와 병사들의 시신이 눈에 띄었다···.


그들의 시신은 무언가 예리한 것에 한 번에 절단된 듯 상반신과 하반신이 분리되어있거나


목과 몸이 떨어져 있었다.


흘러나온 피가 계단 위에 꾸덕꾸덕하게 굳어 있었다.


파비안은 피를 피해서 조심스럽게 위로 올라갔다.


밖으로 나온 파비안의 두 눈동자에 화염이 붉게 일렁였다.


글래스고성의 영주관은 활활 불타오르고 있었고 여기저기 겁에 질린 하인들과 시녀들이 도망 다니고 있었다.


곳곳에는 제국병사들의 시신이 있었고


검은 갑옷을 입은 제국기사들의 시신도 눈에 띄었다.


‘무슨 일이 있었든 이건 하늘이 주신 기회다!’

파비안은 빠르게 생각을 정리하고 마부들의 숙소로 향했다.


그곳에도 아무도 없었다.


파비안은 그곳에서 마부의 옷을 하나 꺼내어 갈아입고 글래스고 성의 전령패를 꺼내었다.


그리고 재빠르게 마구간으로 달려갔다.


말들은 혼란스러운 영주관의 불길과 소음으로 예민해져 날뛰고 있었다.


파비안은 제국기사의 갈색 말에 다가가 날뛰는 말을 다독여 진정시킨 뒤 올라탔다.


갈색 말은 빠르게 글래스고의 밤거리를 질주했다.


영주관과 가장 가까운 북문 쪽으로 달려가던 파비안의 마음은 긴장되기 시작했다.


황급히 달려오는 제국병사들이 보였다.


병사들은 말을 타고 달리는 파비안을 지나쳐 영주관으로 달려갔다.


마침내 북문이 나타났다.


성문은 열려 있었지만, 성문을 지키는 병사들이 멀리서 파비안을 보고 다가왔다.


파비안은 말을 멈추고 천연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한 명의 병사가 다가왔다.

“무슨 일이냐?”


파비안은 전령패를 내밀었다.

“집사장님의 급한 전갈로 이웃 성으로 가는 길입니다.”


병사는 길을 황급히 비키며 뒤쪽에 손짓을 했다.


파비안은 열린 성 밖으로 말을 달렸다.


성문을 빠져나오는 순간 파비안에겐 이루 말할 수 없는 해방감이 밀려들어 왔다.


‘이제 자유다..’


노예로 갇혀 있던 6년의 시간······


자유와 모든 권한이 박탈되어있는 비참한 공노예


제국자유시민을 죽인 죄로 사형에 처할 운명이었던 한 소년이


세상 속으로 발걸음을 내디뎠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2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SS급특성 두개가진 소드마스터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정말 죄송합니다. 독자님들 ㅠㅠ +2 24.04.08 442 0 -
40 40화 24.05.05 225 4 14쪽
39 39화 24.05.04 190 2 13쪽
38 38화 24.05.03 215 3 12쪽
37 37화 24.05.02 221 4 14쪽
36 36화 24.05.01 235 4 13쪽
35 35화 24.04.30 255 5 13쪽
34 34화 24.04.29 275 4 13쪽
33 33화 24.04.28 299 5 13쪽
32 32화 24.04.27 315 5 15쪽
31 31화 24.04.26 317 4 12쪽
30 30화 24.04.25 335 7 12쪽
29 29화 24.04.24 338 7 13쪽
28 28화 +1 24.04.23 353 6 12쪽
27 27화 24.04.22 352 8 15쪽
26 26화 24.04.21 379 5 13쪽
25 25화 24.04.20 386 6 14쪽
24 24화 24.04.19 394 5 12쪽
23 23화 24.04.18 424 7 15쪽
22 22화 24.04.17 431 7 17쪽
21 21화 24.04.16 442 5 13쪽
20 20화 24.04.15 467 4 12쪽
19 19화 24.04.14 489 5 13쪽
18 18화 24.04.13 498 10 12쪽
17 17화 24.04.12 490 7 13쪽
16 16화 24.04.11 535 9 12쪽
15 15화 24.04.10 583 6 15쪽
14 14화 24.04.09 575 8 14쪽
13 13화 24.04.08 573 7 12쪽
12 12화 24.04.08 589 8 13쪽
11 11화 24.04.07 646 11 14쪽
10 10화 24.04.06 684 7 15쪽
9 9화 24.04.05 701 8 14쪽
8 8화 24.04.04 738 6 15쪽
7 7화 +1 24.04.03 782 9 16쪽
6 6화 +1 24.04.02 907 10 15쪽
5 5화 +1 24.04.01 1,038 11 12쪽
4 4화 +2 24.03.31 1,259 10 13쪽
» 3화 +2 24.03.30 1,331 16 13쪽
2 2화 +1 24.03.29 1,608 13 19쪽
1 1화 +2 24.03.29 2,526 14 14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