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아만티 님의 서재입니다.

SS급특성 두개가진 소드마스터

웹소설 > 작가연재 > 판타지

아만티
작품등록일 :
2024.03.29 08:47
최근연재일 :
2024.05.05 20:10
연재수 :
40 회
조회수 :
23,428
추천수 :
282
글자수 :
247,089

작성
24.04.12 19:10
조회
490
추천
7
글자
13쪽

17화

DUMMY

*


파비안은 해가 뜨자마자 네테르토프의 외곽에 위치한 마도유물수리점으로 향했다.


마법도시답게 규모가 큰 마도유물상점들이 줄지어 서 있었다.


수리상점들은 유물상점의 골목 뒤쪽에 있었다.


그곳엔 여러 명의 장인들이 문이 활짝 열린 가게에서 확대경을 끼고 유물을 수리하고 있었다.


파비안은 그중 정신없이 정밀한 금속부품을 깎고 있는 머리가 벗겨진 늙은 장인이 있는 가게로 갔다.


장인은 파비안이 다가가도 자신이 수리하고 있는 작은 비석 같은 유물에 매달려 있었다.


비석같이 생긴 유물의 내부는 매우 복잡했고 그 속에는 수많은 톱니바퀴와 금속판들이 있었다.


장인은 한참을 끙끙대며 유물에 매달리더니 유물의 내부를 전부 조립하는 데 성공했다.


유물의 겉 부분을 조립하고 이마에 흐르는 땀을 닦은 장인은 후련하다는 듯 혼잣말을 했다.

“그럼 그렇지.

이 누스바우머님이 수리하지 못하는 유물이란 없지.

결국, 고쳐내고야 말았어!”


파비안이 싱긋 웃으며 말했다.

“기술이 대단하시군요.”


장인은 뒤에서 갑자기 나오는 목소리에 놀라 의자에서 뒤로 넘어졌다.

“깜짝이야!

언제 와있었소?”


“아까부터 여기 서 있었습니다.”


“그럼 인기척이라도 좀 내지!”


“장인이 집중하고 있어 방해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장인은 평소의 완고한 표정으로 되돌아왔다.

“흠흠.. 그래서 용건이 뭐요?”


파비안은 손에 든 망가진 고대유물을 내밀었다.

“이 유물을 수리해주셨으면 합니다.”


장인의 두 눈이 휘둥그레졌다.


정밀한 원판들과 톱니들이 맞물려 있는 고대유물은 한눈에 봐도 범상치 않아 보였다.


장인이 그동안 본 유물 중에서도 이렇게 정밀하게 만들어진 유물은 손에 꼽을 정도였다.


한참을 유물을 바라보던 장인이 살짝 흥분된 목소리로 말했다.

“이것은······별바라기!!”


“별바라기?”


“별바라기는 일종의 탐지기요.

이 안의 원판과 바늘은 고대의 강력한 마법을 가진 유물의 위치를 알아내는 능력을 가졌소.

그동안 많은 별바라기를 보았지만 이건 최고등급이오.

이정도면 SS등급의 마도유물을 찾아내는 별바라기일 것이오.”


“수리가 가능합니까?”


장인은 자존심이 상하는 듯 파비안을 노려보았다.

“이 사람이 나를 뭘로 보고

내가 고치지 못하는 유물은 그 누구도 못 고칠 것이오”


파비안은 속으로 미소를 지었다.

‘잘 찾아왔군..’


유물의 수리비는 은화 100개에 달했다.

파비안이 바르시오에게 받은 보너스가 거의 다 수리비로 들었지만


강력한 등급의 별바라기를 고칠 수 있다는 데서 만족하기로 했다.


누스바우머는 망가진 부품들을 한참을 살피고 고칠 수 있는 건 고치고 완전히 망가진 부품은 새 부품을 끼웠다.


중간중간 없는 부속은 직접 깎아서 만들기도 했다.


‘저 장인의 기술은 실로 대단하군..’


장인이 유물을 수리하는 과정은 한참을 보고만 있어도 지루하지 않았다.


섬세한 손기술로 정교한 유물에 집중하는 장인의 모습은 지켜보는 이를 저절로 경건하게 만들었다.


점심시간이 될 때까지 조금도 쉬지 않고 별바라기에 매달린 장인은 뿌듯한 표정으로 고개를 들었다.

“휴우······다 고쳤소.”


파비안은 감탄하는 표정으로 말했다.

“기술이 대단하십니다.”


장인은 오랜 시간 한 자세로 집중해 목과 어깨가 결린 듯 목을 풀고 오른쪽 어깨를 두드렸다.

“이 유물이 신기해 오랜만에 집중하게 되었구려.

이제 마탑에서 마력을 부여받으면 별바라기는 다시 움직일 것이오.”


장인은 자신과 계약된 마법사의 이름이 적힌 종이를 건네주었다.


“고쳐주셔서 감사합니다.”


파비안은 정중히 인사를 하고 은화 백 개를 건네었다.


해가 가장 높이 뜨는 정오 시간의 사막 도시는 뜨겁게 달아올랐다.


길거리에 사람들은 거의 없었고


몇몇 지나가는 사람들은 강렬한 햇빛을 가리기 위해 챙이 큰 모자를 쓰고 있었다.


‘봄인데도 사막 도시의 한낮은 덥구나...’


마법도시사람들이 밤에 활기차게 움직이는 게 이해가 되었다.


이 도시의 술집은 오후 늦게 열어서 거의 아침까지 장사를 했다.


손님들은 아침이 될 때까지 술과 음식을 즐겼다.


마법사들이 있는 마탑들은 도시의 끝에 있었다.


고대인의 경계에 가까울수록 마력을 더 강하게 사용할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파비안은 마탑까지 걸어가는 동안 땀이 비 오듯 흘렀다.

‘이대로 마탑까지 가기도 전에 더워서 쓰러지겠군···.’


도시의 경계로 다가갈수록 안개가 심해졌다.

‘사막에 이런 짙은 안개가 끼어 있다니 신기하군···.’


도시의 경계부는 짙은 안개가 끼어 있었고 그사이를 뚫고 높아 솟은 마탑들이 신비로운 분위기를 풍겼다.


파비안은 종이를 들고 자신이 찾는 마법사가 어느 마탑에 있는지 두리번거렸다.


‘일곱 번째 마탑의 푸니시엘로를 찾아가면 된다고 했는데..’


그런데 마탑에는 아무런 숫자가 적혀 있지 않았다.


‘탑의 순서를 말하는 건가?······’


파비안은 아래쪽에서부터 일곱 번째에 서 있는 마탑의 입구로 들어갔다.


입구 옆에는 보라색 하늘하늘한 옷을 입은 마법사가 꾸벅꾸벅 졸고 있었다.


파비안이 조심스럽게 그에게 다가갔다.

“실례합니다.

혹시 이곳이 일곱 번째 마탑이 맞습니까?”


졸다가 반쯤 실눈을 뜬 마법사는 귀찮은 듯이 말했다.

“반대로 왔소.

위에서부터 일곱 번째요.”


파비안은 다시 위쪽에서부터 마탑을 세서 들어갔는데 이번에도 잘못 들어갔다.


알고 보니 일곱 번째 마탑은 도시 경계부에 짙게 낀 안개 속에 숨겨져 있었다.


파비안은 마탑으로 다가갔다.


마탑들은 각기 다른 외형을 가지고 있어 서로 다른 개성을 지니고 있었다.


일곱 번째 마탑은 칠흑같이 검은 외벽으로 이루어져 있었고 창문은 하나도 없었다.


오직 가운데 큰 입구만 존재했다.


파비안은 입구 앞에서 안개 속에 가려진 탑의 위쪽을 바라보았다.


바로 그때


여섯 번째 마탑의 모퉁이에서 파비안의 뒷모습을 바라보는 수상한 남자들이 있었다.


애꾸눈의 사내가 말했다.

“저 검은 머리가 그놈 맞나?”


용병 쥐레드는 마탑의 입구에 서 있는 파비안을 뚫어지게 바라보았다.


파비안은 마탑으로 들어가기 전 잠시 뒤를 돌아보았다.


쥐레드의 입가에 회심의 미소가 걸렸다.

“저놈이 분명합니다.”


애꾸눈 사내는 안개 속으로 사라졌다.


마탑안으로 간 파비안은 지나가는 마법사를 붙잡고 말했다.

“마법사 푸니시엘로님을 찾습니다.”


백발의 마법사는 인자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11층 끝방으로 가면 된다오.”


마탑은 특이하게 계단이 없었다.


탑의 가운데에는 둥근 원형의 구조물이 있었다.


그곳에 한 명의 마법사가 올라가자 바닥이 소리 없이 날아올라 순식간에 사라졌다.


파비안은 입을 떡 벌리고 그 광경을 보았다.


백발의 마법사는 너털웃음을 터뜨렸다.

“마탑에는 처음 와보는 모양이군.

저건 고대인의 마법으로 만들어진 것이라네.

고대마도시대에는 엘리베이터라고 불렀지.”


“저걸로 어떻게 11층으로 갈 수 있나요?”


“엘리베이터의 바닥이 내려오면 그 위에 올라가서

가고 싶은 층을 상상하면 된다네.”


잠시 뒤 바닥이 내려오자 파비안은 조심스럽게 그 위로 올라갔다.


위쪽을 보니 탑의 꼭대기까지 바닥의 모양과 같은 크기의 둥근 구멍이 검게 뚫려 있었다.


왠지 모르게 공포감이 들었다.


파비안은 침착하게 머릿속으로 11층을 상상했다.


바로 그 순간 바닥이 움직였다.


깜짝 놀란 파비안은 뒤로 넘어질 뻔했다.


기분이 묘했다.


가만히 서 있는데 소리 없이 위로 올라가는 바닥에 구름을 떠다니는 듯한 기분이었다.


중간중간 탑의 층들이 눈앞을 지나갔다.


그 사이에는 무심하게 복도를 지나가는 마법사들의 모습이 보였다.


처음 보는 신기한 광경에 정신이 팔린 파비안은 어느새 바닥이 멈춘 것을 느꼈다.


파비안이 걸어 나오자 바닥은 다시 아래로 사라졌다.


‘엘리베이터라······고대인의 기술은 참으로 신기하군..’


11층의 복도는 좁았고 양쪽에 많은 방들이 있었다.


방의 명패에는 마법사들의 이름이 적혀 있었다.


가장 끝방엔 검은색금속에 흰 글씨로 푸니시엘로의 이름이 새겨있었다.


파비안은 방문을 노크했다.


“누구에요?”


가늘고 맑은 목소리였다.

‘젊은 여자?.. 예상 밖이군..’


“장인 누스바우머님의 소개로 왔습니다.”


방문이 벌컥 열렸다.


젊은 여자마법사는 특이한 행색이었다.


얼굴 여기저기에 검정색의 숯 같은 것이 묻어 있었고


입은 옷은 마법사의 옷이라기보다는 대장장이의 옷에 가까워 보였다.


방안은 마도유물과 정체 모를 금속들이 가득 있었다.


파비안은 그녀에게 마도유물을 내밀었다.

“이 마도유물에 마법을 부여하기 위해 왔습니다.”


푸니시엘로는 마도유물을 보고 감탄사를 내뱉었다.

“오······별바라기..”


그녀는 유물을 낚아채 방 안으로 들어갔다.


마법사의 책상엔 각종 유물 부품들과 책들과 정체 모를 문자와 그림들이 그려진 종이가 수북했다.


마법사는 그 책상에 앉아서 별바라기를 이리저리 살펴보았다.

잠시 뒤 그녀가 하는 말은 기대와 달랐다.

“이건 너무 등급이 높아요.

내 마법력으로는 턱없이 부족해요.”


“그럼?······”


“가무프님에게 가 보세요.”


“가무프님?······그분은 어디 계신가요?”


“탑의 꼭대기에 있어요.

그분은 꼭대기 층을 혼자서 사용하신답니다.”


파비안이 꼭대기 층으로 가자 그곳은 다른 층과 달리 탁 트여 있었다.


마탑의 가운데에는 기묘한 금속으로 만들어진 구조물이 있었다.


구조물에는 은은하게 진동이 느껴졌다.


파비안은 꼭대기 층의 내부를 이리저리 살폈다.


그때 뒤쪽에서 쉰 목소리가 들렸다.

“아까의 소년 아닌가..”


파비안이 고개를 돌리자 아까 엘리베이터를 알려준 백발의 인자한 마법사가 서 있었다.

“혹시 가무프님이십니까?”


“그렇다네.

푸니시엘로를 찾던 거 같은데 나에겐 무슨 일로 왔는가?”


“이 유물에 마법을 부여하기 위해 왔습니다.

마법사 푸니시엘로님이 가무프님에게 가 보라고 했습니다.”


가무프는 파비안에게 별바라기를 받아들었다.

“상당히 강력한 고대유물이군..

이건 어디서 발견했나?”


“제가 아는 모험가가 깊은 미궁의 근처 유적에서 발견했다고 했습니다.”


“깊은 미궁 가까이 있는 유적이라..

이 정도 별바라기는 태어나서 처음 보네.

어쩌면 이건 장막 너머의 유물까지 탐지 가능한 별바라기일수도 있겠군..”


“장막 너머의 유물이요?”


“그렇지 그곳에 있는 왕의 유물들.

운명을 바꿀 정도의 강력한 유물들이지.”


가무프는 별바라기를 들고 가운데 있는 금속 구조물로 향했다.


그리고 별바라기를 구조물 가운데 놓고 두 손을 높이 들었다.


눈을 감은 가무프가 무언가를 중얼거리자 마법사의 몸에서 기이한 기운이 어디론가 날아갔다.


파비안은 그것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었다.

‘마치 제국마법사가 황제의 힘을 사용할 때와 같다..’


잠시 뒤 고대마력의 경계에서 가무프에게로 거대한 힘이 날아왔다.


그 힘은 금속구조물에 닿아 거대하게 증폭되었다.


경계의 마력은 눈 부신 빛을 내며 별바라기에 모여들었다.


금속구조물이 진동을 하자 마탑 전체가 미미하게 떨렸다.


눈 부신 빛이 끊임없이 별바라기에 들어갔다.


파비안은 숨소리도 내지 않고 그 광경을 지켜보았다.


어느새 진동이 멈춰 들고 별바라기는 기이한 소리를 내며 남은 빛을 흡수하고 있었다.


별바라기의 소리마저 사라지자 가무프는 유물을 들고 파비안에게 가져다주었다.

“다 되었네.

이 정도의 마력을 흡수하는 별바라기라······

자네가 이런 등급의 보물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반드시 남에게 비밀로 해야 하네.

다른 모험가들이 알게 된다면 자네의 목숨이 위험할 수도 있어.”


“명심하겠습니다.

마력을 부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파비안은 별바라기를 소중히 품에 넣고 꼭대기 층에서 내려왔다.


마탑에서 틸보 여관으로 가는 길은 좁은 골목길이었다.


골목길로 접어든 파비안은 눈살을 찌푸렸다.


안면이 있는 이가 골목길을 가로막고 있었다.


파비안이 뒤쪽을 보니 털보사내와 애꾸눈의 사내가 무기를 들고 퇴로를 막고 있었다.


앞쪽에 있던 용병 쥐레드가 침을 뱉으며 말했다.

“아니 이게 누구야?

다시 만나는군 이 시건방진 애송이.”


파비안의 시선이 차가워졌다.

“리머릭에서 그렇게 나에게 혼나고도 정신을 못 차렸나 보군.

분명 다시 만나면 뼈를 부러뜨리겠다고 했을 텐데······”


“크크크.

그래 그때 제대로 당했지.

그래서 나는 오늘이 너무 기대돼.

너의 목을 가져가겠다는 분이 여기 있거든.”


쥐레드의 뒤에서 누군가 나타났다.

“저놈이 맞나?”


쥐레드가 그의 옆으로 잽싸게 이동했다.

“맞습니다.

저놈입니다.”


파비안은 새롭게 나타난 사람을 보고 바짝 긴장했다.

‘기사다······그것도 강력한..’


쥐레드가 나지막하게 말했다.

“저놈은 2급 용병입니다.

제법 무기를 잘 다룹니다.”


기사 곤살로는 혀를 끌끌 찼다.

“그래봤자 용병이야.

다만 검을 쓰지 못한다는 말을 들었는데

2급 용병이라.

내가 아는 정보가 틀리군.”


곤살로가 무표정한 얼굴로 검을 뽑았다.

“나는 네게 아무런 감정이 없다.

다만 네 목을 가져가야 할 이유가 있을 뿐이야.”


그의 검에서 새하얀 빛이 나왔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SS급특성 두개가진 소드마스터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정말 죄송합니다. 독자님들 ㅠㅠ +2 24.04.08 442 0 -
40 40화 24.05.05 225 4 14쪽
39 39화 24.05.04 191 2 13쪽
38 38화 24.05.03 215 3 12쪽
37 37화 24.05.02 221 4 14쪽
36 36화 24.05.01 235 4 13쪽
35 35화 24.04.30 255 5 13쪽
34 34화 24.04.29 275 4 13쪽
33 33화 24.04.28 299 5 13쪽
32 32화 24.04.27 315 5 15쪽
31 31화 24.04.26 317 4 12쪽
30 30화 24.04.25 335 7 12쪽
29 29화 24.04.24 338 7 13쪽
28 28화 +1 24.04.23 354 6 12쪽
27 27화 24.04.22 352 8 15쪽
26 26화 24.04.21 379 5 13쪽
25 25화 24.04.20 386 6 14쪽
24 24화 24.04.19 394 5 12쪽
23 23화 24.04.18 424 7 15쪽
22 22화 24.04.17 431 7 17쪽
21 21화 24.04.16 442 5 13쪽
20 20화 24.04.15 467 4 12쪽
19 19화 24.04.14 489 5 13쪽
18 18화 24.04.13 499 10 12쪽
» 17화 24.04.12 491 7 13쪽
16 16화 24.04.11 535 9 12쪽
15 15화 24.04.10 583 6 15쪽
14 14화 24.04.09 575 8 14쪽
13 13화 24.04.08 573 7 12쪽
12 12화 24.04.08 589 8 13쪽
11 11화 24.04.07 647 11 14쪽
10 10화 24.04.06 685 7 15쪽
9 9화 24.04.05 701 8 14쪽
8 8화 24.04.04 738 6 15쪽
7 7화 +1 24.04.03 782 9 16쪽
6 6화 +1 24.04.02 907 10 15쪽
5 5화 +1 24.04.01 1,038 11 12쪽
4 4화 +2 24.03.31 1,259 10 13쪽
3 3화 +2 24.03.30 1,331 16 13쪽
2 2화 +1 24.03.29 1,609 13 19쪽
1 1화 +2 24.03.29 2,526 14 14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