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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만티 님의 서재입니다.

SS급특성 두개가진 소드마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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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만티
작품등록일 :
2024.03.29 08:47
최근연재일 :
2024.05.05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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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4.24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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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29화

DUMMY

*


파비안의 연주가 끝나고 세 교수는 일어서서 박수를 쳤다.


알레한드로 교수가 다가와 말했다.

“이제 너의 연주에서 감정이 제대로 느껴지는군

단순히 악보의 음표만 연주하지 말고 그렇게 원곡의 감정을 담아내서 연주하면 보다 높은 단계로 올라갈 수 있어.”


자유분방한 외모의 카를로스교수도 다가왔다.

“이제 인테르메디오의 단계에 확실하게 이르렀군.

오랜만에 듣는 열정적인 연주였어.”


옆쪽의 페르난도교수가 무표정한 얼굴로 고개를 끄덕였다.

“음악적 구조를 가르칠 때가 되었군.”


그들의 모습을 멀리서 지켜보는 이들이 있었다.


음악원의 학생


헥토르와 스카브였다.


팔짱을 낀 헥토르의 날카로운 시선이 파비안에게 향해 있었다.


그는 파비안이 오기 전 음악원에서 가장 뛰어난 연주실력을 갖추고 있는 학생으로 교수들의 총애를 받았었다.


그러다 파비안이 새로 오고 나서 자신에게 향하는 교수들의 관심이 줄어드는 것을 곧바로 느낄 수 있었다.


스카브가 말했다.

“저 평민 학생에게 교수들이 과도한 관심을 보이는군.

내가 듣기에 연주가 엉성하기만 한데···. 그렇지 헥토르?”


헥토르는 팔짱을 낀 채 스카브에게 날카로운 시선을 보냈다.

“교수님들의 안목이 틀렸다는 거야?”


스카브는 황급히 손을 저었다.

“아니 그런 게 아니라.

네 연주실력에 비하면 이제 초급자 수준의 신입생이 너무 과도한 특별대우를 받는다 이거지.

솔직히 저 신입생은 너랑 같은 자리에서 경연할 실력도 안 되잖아.”


헥토르는 대꾸 없이 파비안을 노려보았다.

그의 눈에서 알 수 없는 질투심이 이글거리고 있었다.

“머지 않아 내가 실력으로 확실히 보여주겠어.”


스카브도 고개를 끄덕였다.

“맞아. 이제 곧 여름의 끝이 오고 있으니.”



*


파비안은 베르하르트 연공법을 펼쳤다.


건국왕 베르하르트!

그는 고대문명의 사악한 힘을 얻어 북대륙을 지배했던 마법사 자하로프와 그의 마수 군단들을 무찌른 인물이다.


그가 어떻게 두 가지 힘을 사용할 수 있었는지는 수수께끼로 남아있었지만


파비안은 알스윈교수가 가지고 있는 희귀자료들을 통해 어느 정도 실마리를 찾을 수 있었다.


베르하르트는 정령의 축복을 받아 선천적으로 거대한 힘을 가지고 있었다.


그런 그가 기사의 길을 걸으며 오라의 힘을 쌓게 되자 그 두 가지 힘은 서서히 충돌하게 되었고


그것은 그에게 큰 시련으로 다가왔다.


타고 난 천재인 베르하르트는 그 두 가지 힘을 극복할 방법을 찾아내었고 그 결과가 베르하르트 연공법이었다.


연공법의 처음을 펼치자


낡은 종이에 이렇게 적혀있었다.


‘몸 안의 두 가지 힘의 균형을 맞추는 것이 가장 먼저이다..

균형을 맞추었다면 그다음으로 두 가지 힘을 몸속으로 순환시켜야 한다.’


그 아래에는 힘을 순환하는 방법이 적혀있었다.


파비안은 방에서 문을 잠그고 책에 적힌 대로 편안한 자세로 앉아 온몸의 힘을 빼고 눈을 감았다.


그리고 몸속의 기운을 그대로 관조했다.


왼팔의 경계에 있는 금빛 영원의 뱀의 힘


최근 들어 음악의 경지가 올라가며 강력해진 그 따스하고 선명한 힘이 느껴졌다.


그리고 왼팔에 있는 검은 짐승의 힘


순수한 악의 기운이 느껴지는 끈적끈적한 힘..


그 힘은 영원의 뱀보다 훨씬 강력했다.


파비안은 왼팔에 의식을 집중했다.


검은 구체가 저절로 왼쪽으로 떠올랐다.


얼마 전 미궁에서 만난 검은 짐승의 사념체가 파비안에게 이 힘을 가져다 주지 않았다면 베르하르트연공법은 영원히 불가능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검은 짐승의 힘이 이렇게 일정 부분 의지를 가진 독립적인 힘의 구체로 변하면서 두 힘은 많은 차이가 나지 않게 되었다.


구체가 파비안의 몸을 벗어나자 금빛 힘과 검은 짐승의 힘은 완전히 균형을 맞추었다.


호수의 여인 비비안이 파비안에게 준 영원의 뱀..


그 힘은 그동안 파비안의 왼팔의 저주받은 힘을 억누르고 있었다.


점점 강해지던 왼팔의 힘은 영원의 뱀의 힘에 막혀있었다.


파비안은 영원의 뱀에 의식을 집중했다.


금빛 뱀은 여간해서 잘 풀려나지 않았다.


‘괜찮아. 괜찮아.

이제 나는 검은 짐승의 힘을 제어할 수 있어.

원래의 자리로 돌아가도 괜찮아.’


금빛 영원의 뱀은 파비안의 생각을 읽은 것처럼 왼쪽 어깨에서 스르륵 풀려났다.

거대한 힘이 몸속을 움직였다.


금빛 힘이 사라지자 왼팔에서는 곧바로 검은 힘이 몸속으로 들어왔다.


헙!


끔찍한 고통이 느껴졌다.


두 가지 힘이 몸속의 혈맥을 헤집고 다니는 게 느껴졌다.


정신을 잃을 것같이 고통스러웠지만 꾹 참고 베르하르트 연공법대로 두 기운을 인도했다.


한참을 몸속을 헤집던 두 기운은 어느새 몸속의 한 곳을 자리 잡고 뭉치기 시작했다.


두 힘이 움직이던 곳은 마나가 움직이는 통로가 되었다.


검은 짐승의 힘은 파비안의 배꼽 근처에 자리 잡았다.


차갑고 악한 기운!


금빛 영원의 뱀의 힘은 심장의 근처에 둥글게 자리 잡았다.


따스하고 선한 기운!


자리를 잡은 두 가지 상반된 힘은 둥글게 뭉쳐지기 시작했다.


파비안은 지금이 가장 중요한 순간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정신을 집중해 두 가지 힘의 각기 다른 움직임을 제어해나갔다.


처음 오라를 각성하는 기사들이 한가지 힘을 제어하는 것만으로도 힘들어하는 게 보통인데


두 가지 힘을 제어하고 있는 파비안은 그들보다 몇 배 아니 몇십 배나 더 큰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한 번씩 힘들이 제어를 벗어나 꿈틀댈 때 몇 번이나 정신을 잃어버릴 것 같은 고통이 찾아들었다.


그럴 때마다 파비안은 강력한 의지로 그 고통을 견뎌내며 악기를 연주할 때처럼 섬세하게 힘을 제어했다.


고통의 시간이 계속 이어졌다.


새벽이 끝날 때 즈음 마침내 두 힘은 안정적으로 몸에 자리잡았다.


둥글게 완전히 뭉쳐진 힘은 안정적으로 몸속에 기운을 순환시키고 있었다.


파비안은 눈을 떴다.


얼마나 땀을 흘렸는지 바닥의 카펫은 축축했다.


비틀대며 일어난 파비안은 검을 들었다.


베르하르트연공법!


배꼽 아래의 마나하트에서는 오라가


가슴 쪽의 마나하트에서는 마력이 발생했다.


파비안은 아직 마법을 배운 적 없었기에


검은 짐승의 마나하트에서만 힘이 오라가 되어 흘러갔다.


검에서 서서히 흰 빛이 맺히기 시작했다.


선명한 오라!


파비안은 검에 맺힌 오라를 황홀하게 바라보았다.


커튼을 열자 환한 빛이 들어왔다.


어느새 날은 밝아있었다.


*


몸을 깨끗이 씻고 옷을 갈아입은 파비안에게 가장 먼저 다가온 것은 지독한 허기였다.


호텔의 아침식사시간은 아직 한참이 남아있었는데 그 시간까지 도저히 참을 수 없었다.


파비안은 시내로 나갔다.


식당에서 음식을 시켜 나오기가 무섭게 허겁지겁 먹었는데도 허기가 가시질 않았다.


연이어 몇 번이나 음식을 시켜 먹고 나서야 겨우 배고픔이 사라졌다.


앞쪽에는 빈 음식 그릇이 쌓여 있었다.


식당의 주인이 파비안의 먹성을 보고 혀를 내둘렀다.

“한 일주일 굶은 사람 같군.”


식당을 나오자 아침 해가 찬란하게 떠 있었다.


조금 전까지는 배고픔이 모든 감정을 지배했었는데 그것이 사라지자


복잡한 감정들이 밀려들어 왔다.


명문 검가인 윈터튼가문에서의 검을 쓰지 못하는 후손············


왕국은 멸망하고 제국의 노예가 되어 비루하게 살아가던 지난 날들············


제국기사의 무참히 휘두르던 오라가 실린 검..

결국, 구할수 없었던 한스..


파비안은 아침해를 보며 맹세했다.

‘이제 시작이다..

이 길의 끝이 어디인지 모르지만 계속 걸어갈 것이다.’



*



호텔로 돌아가는 파비안은 어느 순간 누군가가 자신의 뒤를 은밀히 따라오는 것을 느꼈다.


예전의 파비안이라면 눈치채지 못했겠지만, 오라를 각성한 뒤 감각은 더욱 예민해져


은밀히 뒤따르는 움직임을 곧바로 눈치챌 수 있었다.


평소 가던 길이 아닌 복잡한 골목으로 접어든 파비안은 모퉁이를 돌 때마다 자연스럽게 뒤를 슬쩍 보았다.


가벼운 옷차림의 남자가 멀리서 슬쩍슬쩍 모습을 드러내었다.


파비안은 그가 눈치채지 못하게 조금씩 천천히 걸었다.


그리고 여러 갈래의 길로 나뉘는 갈림길로 들어가자 빠르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남자의 발걸음도 다급해졌다.


뒤를 쫒던 남자는 입으로 욕지거리를 내뱉었다.

“이런 제길.”


빠르게 움직이던 남자는 파비안이 사라진 갈림길로 들어갔다.


작은 집들이 빼곡히 들어선 골목길은 복잡한 미로 같았다.


남자는 다급하게 움직였다.


그가 작은 집의 모퉁이를 돈 그 순간


갑자기 나타난 파비안이 그의 팔을 붙잡았다.


흡.. 남자의 두 눈이 커졌다.

당황한 남자가 말했다.

“왜 갑자기 날 붙잡으시오?”


“아까부터 나를 따라오던데”


“그게 무슨 소리?

나는 그저 가던 길을 걸어갔을 뿐이오.”


파비안은 차가운 미소를 지었다.

“그래?

정말 그런가?”


왼손에 힘을 주자 남자는 끔찍한 비명을 질렀다.

“아악!”


주변의 집들에서 비명소리를 듣고 창문이 열렸다 닫혔다.


파비안은 아랑곳하지 않고 남자의 팔을 비틀었다.

“팔이 부러지기 전에 대답하는 게 좋을 거야.”


남자는 식은땀을 흘리며 비명을 지르다가 금방 굴복했다.

“나는 그저 시킨 일을 했을 뿐이오.

그저 돈을 받고 당신을 따라갔을 뿐이오.”


파비안은 손을 놓지 않고 말했다.

“시킨 사람이 누구인데?”


“그건 알려줄 수 없············아아악

이름은 모르오. 정말 모르오..”


남자는 자신에게 돈을 주고 파비안을 추적하라고 시킨 사람의 인상착의와 이름을 말했다.


파비안의 기억 속에 그런 사람은 존재하지 않았다.


파비안은 남자를 놓아주며 말했다.

“돌아가면 이 골목에서 놓쳤다고 말해라.

그리고 다음번엔 내 뒤를 밟지 않는 게 좋을 거야.

그땐 이 정도로 넘어가지 않을 거거든.”


파비안의 압도적인 괴력에 질린 남자는 고개를 격하게 끄덕였다.


그가 사라지는 것을 보고 파비안은 호텔로 돌아왔다.

‘대체 누가 나를 추적하라고 했을까..

설마 그가?············’


당장 떠오르는 것은 한 인물이었다.


글래스고의 밤의 황제 가보크..


집요하게 파비안을 추적하고 현상금을 건 가보크는 자신을 죽이기 위해 기사를 보내기까지 했다.


‘나를 집요하게 추적할 동기가 있는 건 그가 가장 유력하다.

그런데 대체 어떻게 내가 있는 곳을 알아 낸 것이지?..’


호텔로 돌아오자 집사가 다가와 말했다.

“부인께서 기다리고 계십니다.”


카페로 가자 엘라라부인이 앉아있었고 맞은편에 김이 모락모락 나는 커피가 놓여있었다.


엘라라부인이 파비안을 보며 고개를 갸웃 저었다.

“어제와 뭔가가 달라진 거 같은데?..”


파비안은 옅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어젯밤에 드디어 베르하르트 연공법에 입문하게 되었어요.”


엘라라부인은 환한 미소를 지었다.

“어머!

드디어 오라를 깨우쳤구나.

축하해 파비안.

이제 기사 파비안이라고 불러야겠어.”


“축하해줘서 감사합니다.”


부인은 파비안의 두 눈을 자세히 바라보았다.

“그런데 네게 오라의 기운은 전혀 느껴지지 않아.

원래 오라를 깨우친 사람에겐 일종의 무형 기운이 느껴지는데 왜 그렇지 특이하네.”


마법도시의 시장 제라마가 준 은둔의 반지!

그 반지 덕분에 평소에 파비안의 두 가지 힘은 다른 사람이 느낄 수 없었다.


파비안이 왼손을 들어 반지를 부인에게 보여주었다.

“이 반지 덕분에 힘이 숨겨져 있어요.”


부인은 반지를 신기하게 바라보았다.

“신기한 힘을 가진 고대유물이구나.

계속해서 그 반지를 끼고 있는 게 좋겠어.

오라를 쓸 줄 안다는 건 제국에게 들켜서 좋아질게 없거든.”


“그런데 무슨 일로 절 보자고 하신거죠?”


엘라라부인은 의미심장한 눈빛을 보내며 말했다.

“가보크라는 사람을 알아?”


파비안의 표정이 굳었다.


부인은 그런 파비안을 보며 옅은 미소를 지었다.

“역시 좋지 않은 관계구나.

원수?”


“제게 강한 원한을 가진 자입니다.

아버지대의 일이지요.

그에게 일방적으로 ?i기고 있습니다.

목숨을 잃을 뻔한 적도 몇 번이나 있습니다.

그런데 부인께서는 어떻게 그 이름을?”


“나는 이곳 수도의 정보길드와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어.

다른 곳의 정보길드에서 가보크가 너에 대한 정보를 금화 열 개로 사들였어.”


파비안은 침묵했다.

가보크에 대한 소문을 들었지만, 그가 보낸 기사와 하수인들이 죽고 나서도 계속해서 자신을 추적할지는 몰랐다.

‘가보크 그자를 제거해야겠어.’


엘라라부인이 미소지으며 말했다.

“결심이 선 듯 하구나.

페르소집사와 같이 글래스고로 가렴.

분명 도움이 될 거야.”


파비안은 묵묵히 고개를 끄덕였다.

두 눈빛에서 강렬한 기운이 뿜어져 나왔다.


호텔의 바깥에서는 먹구름이 몰려들고 바람이 거세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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