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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만티 님의 서재입니다.

SS급특성 두개가진 소드마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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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만티
작품등록일 :
2024.03.29 08:47
최근연재일 :
2024.05.05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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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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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430
추천수 :
282
글자수 :
247,0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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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4.21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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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26화

DUMMY

*


노인이 말했다.

“의뢰대상은 지금 신성국가에 있는 거로 확인됐어.”


파비안은 예상 밖의 말에 당황해 되물었다.

“신성국가에 있다고요?”


노인은 턱을 괸 채 파비안을 빤히 보았다.

“의뢰대상은 그곳의 교단에 소속되어 있어.

지금은 고위수녀가 되기 위해 폐쇄수도원에서 생활 중이네.

수도원에 들어간 지는 1년반이 지났고..”


가장 먼저 든 생각은 살아있어서 다행이라는 생각이었다.

귀족출신의 제국노예는 대부분 오래 살지 못했다.


귀하게 자라다 하루아침에 가혹한 운명에 놓인 그들은 스스로 목숨을 끊거나

아니면 제국귀족들과 그 아랫사람들의 학대를 견디다 못해 죽는 경우가 많았다.


노예가 되었을 때 몸 약한 어린 소녀였던 여동생 플로라..

그녀가 살았는지 죽었는지 그 얼마나 오랫동안 걱정했던가···.


숱한 나날을 태양신께 여동생이 무사히 살아만 있게 해달라고 기도했던 게 생각났다.


‘그래..교단의 수녀가 되었으니 어쩌면 가장 안전하게 지내고 있는지 모른다.

다행이야..’

파비안은 용병길드의 노인이 자신을 묘한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는 것을 보고 헛기침을 한 뒤 말했다.

“그곳에 연락할 방법은 없나요?”


노인은 고개를 저었다.

“폐쇄수녀원에 있는 동안은 그 누구도 연락할 수 없어.

남은 기간이 6개월이니 그때 이후 찾아가 보게.”



*


용병길드를 나온 파비안은 외곽에 난 강가 길을 따라 걸었다.

수도 외곽에서 북부까지 나 있는 강가 길은 호텔로 가는 지름길이었다.


평소 사람이 없는 한적한 길을 걷던 파비안은 앞쪽에서 비틀대며 걸어가는 한 남자를 발견했다.


‘술에 취한건가?..’


대수롭지 않게 생각한 파비안은 그를 지나쳐갔다.

그때 그 남자의 눈에 파비안의 검푸른 머리색과 등에 멘 류트가 들어왔다.


“저기..”


뒤쪽에서 난 소리에 파비안은 발걸음을 멈추고 고개를 돌렸다.


고개를 돌린 파비안의 눈이 휘둥그레졌다.


자신을 부른 남자의 얼굴은 흰 종이같이 창백했고 복부에 대고 있는 옷은 피로 흥건했다.


파비안이 다급하게 다가갔다.

“괜찮은가요?

어쩌다 이렇게?······”


가까이에서 보니 남자의 상처는 매우 심각했다.


남자는 파비안의 어깨에 한쪽 손을 가져다 댔다.

피로 물든 손이었다.

“잠깐······이곳으로..”


중상을 입은 남자는 파비안을 데리고 강가에 난 갈대숲으로 이동했다.


남자는 더듬더듬 말했다.

“나는 해밀턴하우스에서 당신을 본적이 있소······

엘라라 부인과 아는 사이 맞소?”


파비안은 고개를 끄덕였다.

“아는 사이입니다.”


“그것참 다행······내가 다른 사람을 착각한 것이 아니······”


“부상이 심각합니다.

먼저 의원부터 찾아가시지요.”


남자는 고개를 저었다.

“나는 이미 살아남기 글렀소.

내 마지막 부탁을 들어줄 수 있겠소?”


파비안이 남자의 얼굴을 보았다.

이미 피를 너무 흘려 눈빛이 흐려지고 있었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면 뭐든지 들어줄게요.”


창백한 남자의 얼굴에 희미한 미소가 떠올랐다.

“나는 루퍼스저항세력의 기사 고틀린이오.

엘라라부인과는 다른 조직이긴 하지만 우린 아카이아왕국의 독립을 위해 뜻을 함께하고 있소.

우리 조직은 오늘 제국의 비밀정보를 가진 사람과 접선하기로 했소.

그런데.. 배신······커헉..”


고틀린은 피를 한 움큼 토했다.

그의 피는 선홍색으로 선명했다.

내장까지 손상된 그는 상태가 위중했다.


그는 말을 이었다.

“지금.. 시간이 없소..

빨리 엘라우드 12번가에 가면 3층짜리 건물이 있고 그 사잇길로 가면

어린 소년이 한 명 있을 거요..

그 소년을 데리고 엘라라부인께 가시오.

마지막 부탁이오.”


말을 마친 고틀린은 다시금 피를 토했다.


점점 얼굴이 창백해져 이제 새하얀 밀가루 같은 얼굴색이었다.


고틀린의 표정이 평온해져 갔다.


파비안의 어깨를 잡고 있던 그의 손이 스르륵 내려갔다.


고틀린은 마지막으로 허공을 보며 말했다

“내 조국 아카이아 왕국을 위하여······”


말을 마친 그의 눈에서 서서히 빛이 사라졌다.


파비안은 그의 눈을 감겨주며 나지막하게 말했다.

“아카이아 왕국을 위하여..”


파비안은 고틀린을 갈대숲 사이에 뉘이고 그곳의 풍경을 머리에 담았다.


*


제국 상급기사 게오르기는 검을 닦고 있었다.

그는 깔끔한 성격으로 누군가를 죽이고 나면 곧바로 검을 닦는 버릇을 가졌다.


그의 앞에는 형체를 알아볼 수 없는 참혹한 시신들이 여기저기 쓰러져 있었다.


시신들에는 끔찍한 고문의 흔적이 있었다.

동부콜로니 총독부의 헌병국 과장 게오르기!


그는 본래 아카이아왕국의 기사였다.

왕국을 위해 제국에 맞선 다른 기사들과는 달리 그는 전장에서 한차례 제국장군의 흑기사단과 싸운 이후

곧바로 아카이아왕국의 비밀정보들을 가지고 투항했다.


그리고 그 공로로 제국기사가 되어 동부콜로니의 주민들을 잔혹하게 핍박하는 일을 도맡아 했다.


변절자 게오르기!

그는 독립운동을 하는 저항조직을 탄압하는 일을 하며 살고 있었다.


제국기사 할트가 다급하게 들어왔다.

“한 놈이 고문 끝에 불었습니다.

접선 장소를 알아냈습니다.”


게오르기는 차가운 미소를 지었다.

“이 방의 놈들은 하나같이 과묵하더니

그쪽 방의 놈들은 지독한 끈기는 없었나 보구나.

아니면 내 고문 실력이 무뎌졌던가.”


할트는 묵묵히 방안을 보았다.

“게오르기님의 실력이 무뎌진 게 아니라.

이방에 저항세력의 간부들이 있어서 그렇습니다.

그놈들이 독한 것은 이미 모두가 알지 않습니까?”


게오르기는 활짝 미소를 지었다.

“그렇지?

역시 내 실력이 무뎌진 게 아니었어.

나는 보고서를 써야 하니깐

헌병들을 이끌고 접선 장소로 향하게.

그 문서는 반드시 회수해야 하네..”


“알겠습니다. 게오르기님!”



*


엘라우드 12번가로 향하던 파비안은 대로변을 당당히 걸어가는

검은 갑옷의 제국기사와 병사들을 보았다.


그들이 가는 방향도 파비안이 가는 방향과 같았다.


‘서둘러야겠어..’


파비안의 걸음이 빨라졌다.


사잇길로 들어선 파비안의 눈에 초조한 표정으로 서 있는 갈색머리의 어린 소년이 보였다.


소년은 다가오는 파비안을 곁눈질로 살피며 잔뜩 긴장하고 있었다.


파비안이 소년에게 다가가 말했다.

“고틀린”


어린 소년은 초조한 표정으로 말했다.

“기사님! 왜 이렇게 늦게 와요?

기다렸잖아요.”


“이러고 있을 때가 아니야.

빨리 이곳을 벗어나야 해.

누군가 배신해서 제국군이 눈치챘어.”


소년은 긴장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파비안은 소년을 데리고 사잇길 뒤쪽으로 빠져나갔다.


사잇길의 뒤쪽으로 빠져나가려던 그때


건물의 모퉁이를 돌아온 제국기사가 아슬아슬하게 그들을 발견했다.

“저놈들을 잡아라!”


파비안은 소년의 손을 잡고 뛰기 시작했다.


사잇길과 연결된 대로를 따라 뛰는 두 사람을 사람들이 이상하게 쳐다보았다.


그 뒤를 제국병사들이 무시무시한 기세로 뒤쫓아왔다.


소년은 체력이 별로 좋지 않았다.


금세 지쳐 숨을 헐떡였다.


파비안은 뒤쪽을 보았다.


불과 몇십미터간격으로 건장한 제국병사들이 무서운 기세로 뛰어왔다.


‘이대로 있으면 따라 잡히겠어.’


파비안은 잠시 멈추어 선 채 소년에게 말했다.

“업혀.”


소년은 되물었다.

“뭐라고요?”


“업히라고!”


다급한 파비안의 말에 그제야 소년은 등에 업혔다.


파비안은 있는 힘껏 달리기 시작했다.


잠깐 둘이 멈춰선 사이 거의 따라잡았던 제국 병사들이 욕지거리를 내뱉었다.

“아오. 거의 잡았는데.”


“저놈은 왜 저렇게 힘이 좋아.”


“말하지 말고 쫓기나 해!.”


거의 좁혀졌던 거리는 다시 벌어지기 시작했다.


파비안은 뒤쪽을 힐끔 보며 건물 사이로 난 길들로 빠져나가 계속해서 달렸다.


길 저 멀리 단층 짜리 건물이 수없이 이어진 복잡한 구역이 나타났다.


콜로니 수도의 최대 큰 시장


보루스 시장이었다.


파비안은 시장의 안쪽으로 사라졌다.


제국기사 할트가 다가오는 병사들 보며 말했다.

“어찌 되었나?”


“놓쳤습니다.”


할트는 분통을 터뜨렸다.

“이 무능력한 놈들.

그깟 어린 두 소년을 잡지 못해?”


“죄송합니다.”


“마지막으로 그놈들을 본 곳은 어디냐?”


“보루스시장쪽으로 사라졌습니다.”


“허······

알겠다..”


잠시 뒤 기사 할트의 보고를 받은 게오르기는 무심하게 말했다.

“시장 전체를 봉쇄해.”


“네? 그게 무슨 말씀이신지?”


“백인대들을 동원해 시장 전체를 봉쇄하라고..”


“하지만 그곳 보루스시장은 수많은 사람들의 생업이 걸려있는 곳입니다.

그런 곳을 섣불리 봉쇄했다가 후폭풍이 거셀 것입니다.”


“관계없다.

뒷일은 신경 쓰지 말고 시장을 즉시 봉쇄하도록.”


“네! 알겠습니다.”


*

추격하던 제국병사들을 따돌린 파비안은 자연스럽게 시장 안쪽을 걷고 있었다.


시끌벅적한 보루스시장

두 사람은 시장의 수많은 인파 속에 녹아들 수 있었다.


갈색머리 소년이 호기심 어린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고틀린 기사님은 힘이 세시네요.

나를 업고도 제국병사보다 더 빨리 달릴 수 있다니 대단해요.”


“상황이 급박하다보니 몸이 더 빨리 움직이는구나.”


“그런데 정말 놀랐어요.”


“무엇이?”


“기사님을 보내주신다고 해서요.

실버새도우면 몰라도 루퍼스저항세력엔 기사님들이 거의 없다고 들었거든요.”


파비안은 소년을 보았다.

‘사전에 저항세력과 알고 지내던 게 아니었나?.’


“어떻게 루퍼스에 연락하게 된 거야?”


소년은 갑자기 경계의 눈빛으로 파비안을 보았다.

“미리 알고 온 것이 아니었나요?”


‘아차..’

파비안은 곧바로 말했다.

“나는 고틀린의 부탁을 받고 온 사람이야.”


소년은 다행히도 금방 경계가 풀렸다.

“아 그렇게 된 거구나.

저는 동부콜로니의 재무감으로 있는 빌라이트백작의 노예 한스에요.

그의 내실에서 일하고 있죠······

하지만 사실은.. 빌라이트 백작의..”


한스의 얼굴은 붉어지고 몸을 배배 꼬았다.


파비안은 그가 무슨 말을 하려고 했는지 알 수 있었다.


반반한 노예 소년을 성적으로 착취하는 제국귀족들에 대한 소문은 자주 들었다.

파비안은 자신이 그런 운명이 아닌 것을 얼마나 다행으로 여겼는지 모른다.


한스는 말했다.

“하지만 저는 그렇게 당하는 동안······

언젠가 목숨을 바쳐 아카이아왕국을 다시 살리는

저항운동을 하고 싶었어요.

그러던 중 제게 기회가 왔죠.

빌라이트백작에게 온 비밀문서를 발견했어요.

그 문서는 신성국가침공계획에 따른 동부콜로니의 물자와 식량 수탈계획이라고 된 문서였어요.

저는 곧바로 연줄이 닿아있던 루퍼스저항세력에 연락했어요.”


노예소년 한스의 눈빛은 반짝거렸다.


파비안은 한스가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보통은 원한을 가진 제국귀족을 죽이거나 아니면 그런 마음만 가지는 것이 보통인데

이 소년은 저항운동에 목숨을 바칠 생각을 했다.


그런데 분명 죽어가던 기사 고틀린은 조직에서 누군가 배신했다고 했다.

한스의 비밀문서를 입수하기도 전에 먼저 배신을 당했다?······

아무리 생각해도 시기가 너무 빨랐다.


‘아니면 애초에 저항세력의 내부에 첩자가 있었던 것일까?..’


파비안의 등골에 소름이 돋았다.


한스가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

“왜 그러세요? 기사님?”


“아니..아니다.”


시장을 걸어가는 동안 한스는 쉬지 않고 말을 했다.

긴장을 억지로 완화하려는 게 느껴졌다.


한스는 파비안과 마찬가지로 6년 전 아카이아왕국이 멸망했을 때 노예가 된 몸이었다.

귀족 출신 공노예


그는 하도 어렸을 때 노예가 되어 아카이아의 귀족 집안이었을 때의 기억이 거의 없었다.


한스는 그동안의 인생에 대해 모두 이야기할 기세였다.


파비안이 쉬지 않고 이야기하는 소년의 입을 막았다.

“쉬잇.”


눈치 빠른 한스는 재빨리 입을 다물었다.


거대한 시장의 입구 쪽에는 제국 병사들이 쫙 깔려 있었다.



“이곳으로.”

파비안은 한스를 데리고 다른 쪽의 입구로 향했다.


네 개의 시장의 입구는 모조리 막혀있었다.

게다가 제국기사와 병사들이 조를 이루어 시장 안쪽을 샅샅이 수색하고 있었다.


파비안은 한스를 데리고 시장 안에서 비어있는 가게로 잠깐 몸을 숨겼다.

그러는 사이 제국기사와 병사들은 시장 안의 모든 사람들을 강제로 밖으로 내보내고 있었다.


네 개의 입구에서는 제국 병사들이 꼼꼼하게 한 명씩 살피며 내보냈다.

점점 시장 안의 사람들이 줄어들고 있었다.


비어있는 가게의 안쪽에 숨어있던 한스는 불안한 표정으로 말했다.

“기사님 저희 잡히게 되는 걸까요?

제국 헌병대에 끌려가면 죽기 전까지 참혹하게 고문당한다는데..

어떻게 해요?..”


“걱정하지 마라. 한스

최대한 빠져나갈 방법을 찾아볼 테니..”


파비안은 한 번씩 가게 밖으로 나가서 동태를 살폈다.


시장 안에는 이제 상인들도 모두 나가 한적한 공기만 가득했다.


저 멀리에서 제국병사들이 가게를 하나씩 뒤지고 있었다.


그들은 점점 파비안과 한스가 숨어있는 가게 쪽으로 접근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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