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아만티 님의 서재입니다.

SS급특성 두개가진 소드마스터

웹소설 > 작가연재 > 판타지

아만티
작품등록일 :
2024.03.29 08:47
최근연재일 :
2024.05.05 20:10
연재수 :
40 회
조회수 :
23,401
추천수 :
282
글자수 :
247,089

작성
24.03.31 10:10
조회
1,258
추천
10
글자
13쪽

4화

DUMMY

*


성을 빠져나온 파비안은 곧바로 남쪽으로 말을 달렸다.


일부러 사람들을 피해 인적이 드문 숲길과 산길을 따라 달렸다.


길을 지나는 용병들이나 상인들 중 글래스고 영주의 노예인 자신을 아는 사람이 있을 수 있기 때문이었다.


한참을 숲길을 따라 말을 달리던 파비안의 눈에 해가 저편으로 넘어가는 게 보였다.


밤이 시작되려는 것이다.


치안이 좋은 도시들과는 달리 이런 한적한 숲속의 밤은 매우 위험하다.


어둠의 영역에 가까운 몬스터들의 시간인 것이다.


파비안은 혼자인 몸..


경험 많은 용병들과 함께 길을 나서는 것도 아니고


든든한 기사가 지켜주는 것도 아니었다.


파비안은 불을 피울 곳을 찾아 나섰다.


밤의 주인들인 몬스터들은 본능적으로 불을 무서워했다.


파비안은 돌로 된 나즈막한 산의 입구에서 작은 동굴을 발견했다.


천연적으로 만들어진 동굴의 안은 텅 비어있었다.


파비안은 동굴 앞쪽의 나무에 말을 매어두고 동굴 앞쪽에 나뭇가지들을 모아 불을 지폈다.


내성에서 챙겨온 마법의 부싯돌은 매우 유용했다.


활활 타오르는 모닥불을 보니 많은 생각들이 스쳐 갔다.


우선 감옥에서 해골의 손에 있던 고대유물을 얻은 뒤의 변화.


파비안의 왼팔은 이제 오른팔과 크기가 다를 바 없이 커졌고 힘도 월등히 강해졌다.


오른팔의 힘과 왼팔의 힘은 비교할 수 없을 정도였다.


게다가 이제는 막대기를 잡아도 알 수 없는 고통은 느껴지지 않았다.


파비안은 시험 삼아 가지고 온 장검도 검집에서 꺼내어 잡아보았다.


고통이 느껴지지 않았다.


파비안의 표정이 환희에 가득 찼다.

‘드디어 이제 검을 잡을 수 있게 된 건가?’


소년은 기억 속에 새겨있는 아버지가 검을 휘두르던 모습을 떠올렸다.


어설픈 동작으로 윈터튼가문의 검술이 펼쳐졌다.


하지만 잠시 뒤 파비안은 끔찍한 고통을 느끼고 검을 떨어뜨렸다.


‘뭐지..

왼팔의 고통이 해결된 것이 아니었나..’


파비안은 몇 차례의 실험을 통해 자신이 검을 잡을 수 있는 시간은 10분 남짓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그 시간을 넘기면 어김없이 고통이 찾아들었다.


그리고 새로운 문제가 있었다.


마부 제이크를 살해한 뒤 그동안 억눌러왔던 분노와 살의가 점점 강해지고 있었다.


생존을 위해 동물들을 사냥할 때 역시 마찬가지였다.


‘당분간은 꼭 필요할 때만 사냥을 해야겠어..’


파비안은 자신의 내면에 숨어있는 끝없는 어둠이 무서웠다.


한동안 모닥불을 멍하니 바라보던 파비안은 생각했다.


‘플로라의 행방을 찾기 위해서는

특급정보를 의뢰할 수 있는 콜로니 수도로 가야 한다.

하지만 나는 수도에서 검문을 통과할 수가 없다.’


동부콜로니에서 특급정보를 다루는 정보길드는 수도에만 있었다.

하지만 수도는 다른 도시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검문이 빡빡했기에 아무런 신분을 증명할 수 없는 파비안은 그곳에 들어갈 방법부터 찾아야 했다.


‘규모가 큰 상업도시같은 곳에서 방법을 찾아야겠군···.’


상업도시는 수시로 물자와 사람들이 이동하기에 다른 도시들에 비해서 통행이 자유로웠기에 파비안은 우선 가장 규모가 큰 상업도시로 가기로 마음을 먹었다.


앞으로의 계획을 세우다 보니 훌쩍 시간이 흘렀다.


문득 배가 고파진 파비안은 낮에 미리 사냥해서 손질해둔 토끼와 여우고기를 꺼내었다.


지글지글 익는 고기는 먹음직스럽게 구워졌다.


막 구운 토끼고기를 입에 넣는 순간


어딘가에서 발소리가 들여왔다.


파비안은 옆쪽에 놓아둔 나이프를 쥐었다.


“어디서 맛있는 냄새가 난다 했더니.”


어둠 속에서 한 남자가 나타났다.


눈이 부리부리하고 체격이 큰 남자는 두꺼운 갈색 천으로 된 옷을 입고 있었고 등에는 큰 활이 매여 있었다.


파비안의 시선이 어둠 속으로 향했다.


활을 맨 남자와 반대쪽에서 두 명의 남자가 더 나타났다.


키가 크고 마른 남자는 상의에 단검이 가득 꽂힌 단검집을 차고 있었고


그 옆의 검은 피부의 근육질의 남자는 장검을 등에 차고 있었다.


어둠 속에서 나타난 세 명의 남자들은 묘하게 동굴 양옆의 길을 막고 있었다.


활을 찬 남자는 호기심 어린 표정으로 파비안을 바라보았다.

“이런 곳에서 어린 소년이 일행도 없이 혼자 밤을 지새우는 건가?”


파비안은 남자를 경계하는 눈으로 보며 말했다.

“남부 쪽에 혼자 갈 일이 있어서 이곳에 머물고 있습니다.”


남자는 사람 좋은 미소를 지으며 두 손바닥을 앞으로 내밀었다.

“너무 경계하지 말라구.

우린 용병들인데 남부무역도시 리머릭의 상단에 계약되어 그곳으로 가는 길이라네.

하룻밤 머물 곳을 찾다가 이곳을 발견했네.

괜찮다면 불을 같이 쓰고 싶은데.”


파비안은 남자의 일행들을 보며 고개를 끄덕였다.


활을 든 인상 좋은 남자의 이름은 그루민이었다.


키 크고 마른 남자는 가말 그리고 검은 피부의 근육질의 남자는 트리나브


셋은 원래 모르는 사이였지만 여러 차례 같은 의뢰를 맡아 함께 용병 일을 하며 친해졌다고 했다.


그루민은 말이 많았다.


모닥불에 굽고 있는 파비안의 토끼를 자기 것인 양 금새 다 먹고 자기가 가지고 있는 육포를 꺼내어 구우며 쉴 새 없이 말했다.


반면에 가말은 어쩌다 한 번씩 말을 거들고 야만족의 피가 섞인 듯한 트리나브는 말이 아예 없었다.


그루민이 말했다.

“북부도시 글래스고가 난리가 난 건 알고 있나?”


파비안이 궁금한 표정을 지었다.

“글래스고라면 들어본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그곳에 무슨 일이?”


“글쎄 실버새도우가 글래스고의 내성을 습격했다지 뭐야?”


“실버새도우이면..그 제국귀족과 기사들을 심판한다는······”


“그래 그 실버새도우.

글래스고의 영주는 황제의 검은 오라를 사용할 줄 아는 최상급기사였는데

실버새도우에게 무참히 살해당했다는군..

영주의 제국기사들도 모조리..”


파비안은 충격을 받았다.

‘그럼 그날 밤 내성을 습격한 것은 실버새도우였다는 건가?

혼자서 제국영주와 그의 기사들을 모조리 죽였다는······’


파비안은 제국영주 크루스카가 얼마나 강한지 익히 알고 있었다.


5급 최상급기사인 크루스카는 황제의 힘인 검은 오라를 사용할 수 있는 막강한 기사였다.


그런 크루스카와 제국기사들을 모조리 죽인 실버새도우는······대체 얼마나 강한 것인지 상상도 가지 않았다.


그동안 파비안은 실버새도우에 대한 소문을 들었을 때 그저 제국에 대항하는 암살자나 의적 정도로만 생각했다.


하지만 강력한 제국기사인 크루스카와 제국기사들을 단신으로 살해할 수 있는 실버새도우의 실력은 최소 6급대기사 이상일 것이다.


그루민은 말을 이었다.

“그 일로 총독이 화가 단단히 나서 실버새도우를 잡을 때까지 모든 제국영주들은 잠을 잘 생각도 하지 말라고 했다는군.”


잠깐 생각에 빠진 파비안의 표정을 그루민이 유심히 관찰하고 있었다.


그루민이 찰나의 순간 가말과 눈빛을 교환했다.


그루민의 육포는 입안에 들어가는 순간 녹아 없어질 만큼 매우 맛있었다.


파비안은 계속해서 육포를 먹었다.


그루민은 사람 좋은 미소를 지었다.

“육포가 맛있지 않은가?”


파비안은 고개를 끄덕였다.

“직접 만드신 겁니까?”


“아니 이건 축산업이 발달한 에당크에서 산 거라네.

에당크의 육포는 맛있기로 소문이 났지.

게다가 이 육포는 술과 함께 먹으면 더 맛있지.

가말!”


그러자 가말이 자신의 가방에서 가죽으로 된 병을 꺼내었다.


병을 열자 술 향기가 주변에 번졌다.


가말은 술잔을 여러 개 꺼내어 하나씩 내밀었다.


파비안이 말했다.

“저는 아직 술을 마시지 못합니다.”


그루민이 너털웃음을 터뜨렸다.

“괜찮아. 괜찮아.

이럴 때 조금씩 마시는 거지.

한 잔만 마셔도 되네.”


파비안이 여러 번 거부했지만 그루민은 집요하게 술잔을 내밀었다.


결국, 파비안이 술잔을 받아들자 가말이 곧바로 와서 술을 따라주었다.


파비안은 술을 마시려는 찰나 그루민과 가말을 곁눈질로 살폈다.


그들은 술을 마시는 척하며 눈으로는 파비안을 주시하고 있었다.


‘무언가 있군..’


파비안은 곧바로 술을 들이켰지만, 입안에 머금고 마신 척만 했다.


가벼운 과일주향이 입안에 가득 퍼졌다.


잠깐 묵묵히 앉아있던 파비안은 화장실을 간다는 손짓을 하고 동굴 밖을 나와 술을 모조리 뱉어냈다.


분명 술을 입에만 머금고 있었지만 몽롱한 기분이 들었다.


파비안은 눈을 부릅떴다.

‘정신 똑바로 차려야 해.’


파비안이 자리에 돌아오자


그루민은 더이상 술을 권하지 않았다.


곧이어 다들 잠이 들 때


파비안은 코를 골며 자는 척을 했다.


한참의 시간이 지난 뒤 그루민이 소리 없이 일어나 파비안에게 다가왔다.


파비안의 코에 손을 가져다 대던 그루민이 동굴 입구로 가 깨어난 가말과 트리나브와 소곤소곤 대화를 나눴다.


그루민이 말했다.

“맞지? 맞는거지?”


트리나브가 고개를 끄덕였다.

“내가 글래스고의 현상금 그림 중에 똑똑히 봤어.

저놈은 금화 10개짜리야.”


그루민이 교활한 미소를 지었다.

“이것 참 횡재로군.

어린놈이 혼자 있기에 노예로 팔아먹으려고 했는데

그것보다 더 비싸게 돈을 받을 수 있다니······

게다가 제법 좋은 말까지 크크

이거 원 고기가 날 잡숴라 하고 저절로 눈앞에 굴러들어온 격이로군.”


가말이 말했다.

“이제 확실해졌으니 잡아서 바로 글래스고로 데려가세.

내가 술잔에 수면초가루를 잔뜩 묻혀놓았으니 저놈은 내일 낮이 돼야 깨어날 거야.”


그루민이 트리나브에게 고개를 끄덕이자 트리나브가 밧줄을 꺼내어 파비안에게 다가갔다.


파비안은 등을 동굴 입구 쪽으로 해서 잠든 척하고 있었다.


트리나브가 밧줄로 묶으려고 파비안의 어깨를 돌리려 하는 그 순간!


파비안은 오른손으로 잡고 있던 나이프로 트리나브의 목을 찔렀다.


“끄륵. 컥컥”


덩치 큰 용병은 불의의 기습을 당해 목을 부여잡고 그 자리에 나뒹굴었다.


파비안의 나이프가 목을 깊이 찌르지 못해 트리나브는 한 번에 숨이 끊어지지 않았다.


파비안은 곧바로 바닥에 쓰러진 트리나브의 목을 한 번 더 찔러넣었다.


입구에서 팔짱을 낀 채 대화하던 그루민이 검을 뽑아 달려왔다.


그루민이 검을 크게 휘두르자 그의 검을 막은 파비안의 나이프가 크게 튕겨졌다.


손아귀가 찢어질 듯 아파왔다.


파비안은 강인한 의지로 나이프를 놓치지 않았다.


곧이어 그루민의 후속 공격이 날아왔다.


파비안은 땅을 굴러 그의 검을 피했지만, 검의 끝에 등이 스쳤다.


화끈한 느낌이 등에 가득했다.


파비안은 바닥을 한 바퀴 돌아 왼손으로 그루민의 발목을 붙잡았다.


왼손은 그루민의 발목을 완전히 으스러뜨렸다.


검을 내리찍으려던 그루민은 끔찍한 비명을 지르며 쓰러졌다.


파비안은 곧바로 그루민의 심장 쪽에 단검을 내리꽂았다.


쉬이익!


어깨 쪽에 화끈한 통증이 느껴졌다.


가말의 단검이었다.


파비안은 가말을 노려보았다.


가말은 순간 흠칫했다.

‘무슨 어린놈의 눈빛이’


이미 왼팔의 살의에 휩싸인 파비안의 눈빛은 인간의 것이라기보다 한 마리의 맹수의 눈빛 같았다.


파비안은 어깨의 통증을 아랑곳하지 않고 가말에게 빠르게 달려들었다.


당황한 가말이 던진 단검은 제대로 급소방향으로 날아가지 않았다.


그가 던진 두 개의 단검은 두 팔을 십자로 교차한 채 달려드는 파비안의 팔목과 옆구리에 박혔다.


가말에게 달려든 파비안은 단검을 들고 날아올랐다.


가말은 단검을 뽑아 들어 휘둘렀지만 파비안의 왼손이 단검과 가말의 오른손을 동시에 붙잡았다.


뼈가 부러진 가말의 오른손이 축 늘어지고 가말은 비명을 질렀다.


달려든 파비안의 기세에 가말이 넘어지자


파비안은 오른손의 나이프로 가말의 목을 그었다.


파비안은 그대로 옆으로 쓰러졌다.



*


얼마나 정신을 잃었을까?


파비안이 정신을 차려보니 주위엔 온통 피비린내로 가득했다.


모닥불은 완전히 재가 되어있었고 파비안의 주위엔 세 명의 용병의 시신이 있었다.


악귀처럼 나이프를 휘두르던 기억이 났다.


파비안은 자신의 몸을 보았다.


그루민의 검에 맞은 등과 단검에 당한 상처는 어느새 완전히 아물어 있었다.


전투하던 도중 파비안의 내면에 숨어있던 끝없는 어둠의 고삐가 풀린듯한 기분이 들었다.


끝없는 살의와 분노!


나이프를 휘두르던 때의 그 해방감!


‘위험하군..

점점 살의와 분노가 강해지고 있어..

이대로라면..’


이미 여러 차례 사람을 죽인 파비안의 내면의 어둠은 점점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왼팔의 통증도 다시 시작되고 있었다.


파비안은 세 용병의 짐을 뒤졌다.

여벌의 옷과 마른 음식 그리고 용병패가 있었다.


그루민과 가말은 콜로니에서만 활동할 수 있는 지역용병이었는데

트리나브는 자유용병 3급이었다.


‘이 용병패라면!’


파비안은 옷을 갈아입고 짐을 챙겨 동굴 밖으로 나왔다.


파비안의 눈살이 찌푸려졌다.


나무에 묶어두었던 말이 어느새 사라지고 없었다.


그 자리엔 끊어진 재갈만이 남아있었다.


‘하는 수 없군..’


파비안은 가방을 메고 길을 나섰다.


며칠간의 힘든 여정을 하던 파비안의 눈에 회색빛 성벽이 나타났다.


중부에서 가장 거대한 도시


무역도시 리머릭이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2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SS급특성 두개가진 소드마스터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정말 죄송합니다. 독자님들 ㅠㅠ +2 24.04.08 441 0 -
40 40화 24.05.05 225 4 14쪽
39 39화 24.05.04 190 2 13쪽
38 38화 24.05.03 214 3 12쪽
37 37화 24.05.02 221 4 14쪽
36 36화 24.05.01 234 4 13쪽
35 35화 24.04.30 254 5 13쪽
34 34화 24.04.29 274 4 13쪽
33 33화 24.04.28 298 5 13쪽
32 32화 24.04.27 315 5 15쪽
31 31화 24.04.26 316 4 12쪽
30 30화 24.04.25 334 7 12쪽
29 29화 24.04.24 338 7 13쪽
28 28화 +1 24.04.23 353 6 12쪽
27 27화 24.04.22 351 8 15쪽
26 26화 24.04.21 379 5 13쪽
25 25화 24.04.20 386 6 14쪽
24 24화 24.04.19 393 5 12쪽
23 23화 24.04.18 423 7 15쪽
22 22화 24.04.17 430 7 17쪽
21 21화 24.04.16 441 5 13쪽
20 20화 24.04.15 467 4 12쪽
19 19화 24.04.14 489 5 13쪽
18 18화 24.04.13 498 10 12쪽
17 17화 24.04.12 490 7 13쪽
16 16화 24.04.11 535 9 12쪽
15 15화 24.04.10 582 6 15쪽
14 14화 24.04.09 574 8 14쪽
13 13화 24.04.08 572 7 12쪽
12 12화 24.04.08 589 8 13쪽
11 11화 24.04.07 646 11 14쪽
10 10화 24.04.06 684 7 15쪽
9 9화 24.04.05 700 8 14쪽
8 8화 24.04.04 738 6 15쪽
7 7화 +1 24.04.03 781 9 16쪽
6 6화 +1 24.04.02 906 10 15쪽
5 5화 +1 24.04.01 1,038 11 12쪽
» 4화 +2 24.03.31 1,259 10 13쪽
3 3화 +2 24.03.30 1,330 16 13쪽
2 2화 +1 24.03.29 1,608 13 19쪽
1 1화 +2 24.03.29 2,525 14 14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