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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만티 님의 서재입니다.

SS급특성 두개가진 소드마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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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만티
작품등록일 :
2024.03.29 08:47
최근연재일 :
2024.05.05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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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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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429
추천수 :
282
글자수 :
247,089

작성
24.04.08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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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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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글자
13쪽

12화

DUMMY

*


가보크가 말했다.

“확실하냐?”


“네?”

두 손을 모아쥔 채 고개를 숙이고 서 있던 쥐레드가 고개를 들었다.


“확실하냔 말이다.”


“분명 초상화의 그 소년이 맞습니다.”


가보크의 입가에 섬뜩한 미소가 걸렸다.


쥐레드는 고개를 숙였다.

거친 용병인 그도 글래스고의 밤의 주인 가보크의 살기 어린 눈빛을 감당하기 어려웠다.


잠깐의 침묵이 흐른 뒤 가보크가 손가락으로 금화 하나를 튕겼다.


쥐레드는 날아오는 금화를 허둥지둥 받았다.

‘분명 소식만 알려줘도 금화 두 개를 준다고 했는데···.’


잠깐 기다렸지만, 금화는 더이상 날아오지 않았다.


어리둥절하며 서 있는 쥐레드에게 가보크가 말했다.

“나머지 하나는 그놈이 확실하면 마저 주겠다.

그때 찾아와라.”


쥐레드는 마지못해 말했다.

“알겠습니다..”


쥐레드가 나간 뒤 가보크는 밖의 부하를 불렀다.

“곤살로를 데리고 와라.”


곤살로!


그는 무역연합출신의 3급 기사였다.

그는 기사의 실력보다는 귀족아가씨나 귀족부인들과 방탕하게 노는 것으로 더 이름이 알려졌다.


그러던 어느 날 고위귀족의 부인을 건드린 곤살로는

화가 난 고위귀족으로부터 살아남기 위해

무역연합을 떠나야 했다.


그 뒤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며 용병으로 활동하던 그는

가보크의 눈에 띄어 그의 해결사 노릇을 하면서 지내게 되었다.


곤살로가 들어오자 가보크의 방안엔 술 냄새가 가득했다.

아직도 전날 마신 술이 덜 깨어 눈이 붉은 곤살로는 비틀대고 있었다.


가보크는 파비안의 초상화와 소금이 가득 든 나무상자를 내밀었다.

“여기 이놈의 목을 담아와라.”


곤살로는 종이를 받아들고 파비안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별 볼일 없어 보이는 어린놈인데.

깊은 원한을 졌나 봅니다.”


가보크는 차가운 미소를 지었다.

“그건 알 것 없고 이번 일은 무조건 성공시켜야 할 것이다.

그동안 공짜로 술 마시고 여자를 데리고 논 값을 해라.”


곤살로는 가보크를 바라보다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무조건이라······알겠소.”


*


파비안은 드디어 금화 다섯 개를 모으는 데 성공했다.

‘이제 제국신분패도 생겼으니 콜로니수도로 가야 한다.

하지만 수도쪽에는 용병길드의 사람에 비해 일감이 적으니

그곳에서 플로라의 행방을 찾을 동안 머무를 돈이 필요해..’


파비안은 용병길드에서 먼 거리를 가는 상단 중에 최종목적지가 콜로니수도로 가는 호송의뢰를 찾았다.


마침 상단 하나가 마법도시 네테르토프에서 물건을 실어 콜로니수도로 향하는 호송의뢰가 있었다.


파비안은 2급자유용병으로 승급했기에 장거리 호송의뢰도 맡을 수 있었다.


상단의 캡틴용병과 간단한 면접을 본 파비안은 다음 날 오전에 떠나는 상단에 합류할 수 있게 되었다.


올빼미여관으로 와서 짐을 싼 파비안은 여관주인 티나에게 갔다.

“이제 떠나야 할 것 같아요.”


앉아서 야채를 손질하던 티나의 눈이 동그래졌다.

“다른 곳으로 가는 거야?”


파비안이 고개를 끄덕였다.

“장거리 상행을 가는 상단에 합류했어요.

다른 도시로 갈 거예요.”


티나가 다가와 파비안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언젠가는 떠날 것을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 빠를 줄은 몰랐네.”


파비안은 마음이 따스해짐을 느꼈다.

“여기 있는 동안 집에 있는 것처럼 아늑히 지냈어요.”


티나는 파비안을 꼭 안아줬다.

“새로운 곳으로 가도 잘 지내고.

꼭 원하는 게 이루어지길 바래.”


저녁이 되어 브리크가 돌아와 큰소리로 파비안을 찾았다.

“이 형님을 두고 벌써 떠나다니.

섭섭하다!”


파비안은 싱긋 미소지었다.

“그렇게 되었어요.”


브리크는 파비안의 가슴을 주먹으로 툭 치며 웃었다.

“새로 가는 곳에서는 싸우지 말고 돈 많이 벌어라.”


티나는 떠나는 소년을 위해 성대한 저녁을 준비했다.


파비안과 브리크 티나 세 명은 술을 마시며 새벽까지 그동안의 추억을 이야기했다.


다음날 아침 일찍 일어난 파비안은 성당의 로완신부에게도 작별인사를 했다.


로완신부는 환한 미소를 지었다.

“신의 은총이 당신에게 늘 함께하기를.”


바르시오상단의 규모는 매우 컸다.


대형짐마차가 줄지어 서 있는 상단에 파비안과 몇 명의 용병들이 도착하자


상단의 주인인 상인 바르시오는 못 미더운 표정으로 용병들을 보았다.


특히 바르시오의 의심스러운 시선이 파비안에게 향해있는 것을 본 캡틴용병이 상인에게 다가갔다.

“저 소년은 저래 봬도 2급용병이고 마인을 죽인 실력자입니다.”


바르시오의 두 눈이 휘둥그레졌다.

“마인을?”


그는 헛기침을 한 이후 말했다.

“돈값은 하겠군..”


상단의 고용된 이들이 출발할 준비를 끝내자 용병들은 리더용병의 지시에 따라 일정한 간격으로 양옆에 배치되었다.


바르시오상단은 리머릭을 벗어나 동북쪽으로 이동했다.


도시 밖으로 나온 파비안은 상쾌함을 느꼈다.


따스한 5월의 봄


큰길 옆에는 싱싱한 풀냄새가 나고 멀리서 불어오는 청량한 바람은 기분 좋은 시원함을 안겨주었다.


불어오는 바람은 검푸른 빛이 나는 파비안의 머리칼을 부드럽게 매만졌다.


파비안은 문득 가죽가방안에 든 류트가 연주하고 싶어졌다.


하지만 상인 바르시오는 해가 떠 있는 동안은 식사시간을 제외하면 휴식을 줄 생각이 없었다.


정오가 한참 지나서야 바르시오상단은 점심시간을 가졌다.


상단이 멈춘 곳은 거대한 숲길 가운데였다.


파비안은 점심을 먹지 않고 곧바로 숲속으로 움직였다.


뒤에서 알고 지내던 용병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파비안 점심 안 먹어?”


“아침을 든든히 먹고 와서 괜찮아요.”


숲속으로 들어가니 오래된 나무 냄새와 발아래의 습기를 머금은 흙냄새가 함께 어우러졌다.


불규칙적으로 새소리와 풀벌레 소리도 울렸다.


숲속을 한참 들어가니 주변이 탁 트이면서 제법 큰 맑은 호수가 나타났다.


‘이런 숲속에 이런 호수가 있다니..’


정오의 햇살이 찰랑거리는 호수의 위를 반짝이는 잔물결로 뒤섞여 들었다.


호숫가에 적당히 평평한 바위가 하나 있었다.


파비안은 바위에 앉아서 류트를 꺼냈다.


손가락이 부드럽게 류트의 현을 어루만지자 감미로운 음률이 흘러나왔다.


류트의 멜로디는 신비로운 호수의 분위기와 잘 어울렸다.

잔잔한 물결, 아름다운 류트연주, 숲속에 내비치는 봄의 햇살.. 이 모든 것은 조화롭게 어우러졌다.


류트연주에 몰입한 파비안의 모습은 어딘가 신비로워 보이기까지 했다.


눈을 감은 파비안은 서서히 도취되어갔다.


따스한 기운이 파비안의 내면을 어루만지고


기분 좋은 소름이 머릿속을 간지르다 가슴까지 번져갔다.


눈을 감은 파비안은 몰랐지만, 몸속에 있는 금빛 기운이 주변을 살랑살랑 맴돌고 있었다.


그 순간 호수에는 기이한 일이 벌어졌다.


호수 한가운데가 소용돌이치더니 회전하는 물들이 솟구쳐 올라 서서히 뭉쳐갔다.


뭉쳐가는 물은 어느새 하나의 형체가 되어갔다.


아름다운 여인의 형상이었다.


류트연주에 몰입해있던 파비안은 무언가 주변이 변한 기분이 들어 눈을 떴다.


눈을 뜬 파비안은 깜짝 놀라 류트를 떨어뜨렸다.


호수의 맑은 물이 아름다운 여인의 형상이 되어 파비안을 바라보고 있었다.


햇살에 산란되는 투명한 물로 된 여인은 여러 가지 색으로 은은하게 빛났다.


온통 신비로운 기운이 가득했다.


호수의 여인은 슬며시 미소지었다.


파비안은 그녀를 멍하니 바라보았다.

이상하게도 오랜 기간 알고 지낸 듯한 아련한 기분이 들었다.


도무지 영문을 알 수 없었다.


호수의 여인이 말했다.

“오랜만이구나. 파비안.”


그제야 정신이 번쩍 든 파비안이 말했다.

“호수의 정령? 요정? 당신은 어떤 존재이신 거죠?”


신비로운 호수의 여인은 미소 띤 표정으로 말했다.

‘나를 부르는 이름은 여러 가지가 있다.

나와 너의 인연은 아주 오래된 것이란다.

단지 네가 나를 기억하지 못할 뿐이야.’


파비안은 그녀가 대체 무슨 말을 하는지 알 수 없었다.

‘나와의 인연이 오래되었다고?

분명 처음 보는데······

하지만 그녀의 기운은 어딘가 익숙하고..’


호수의 여인은 계속 말을 이어나갔다.

“왼팔의 검은 짐승은 견딜 만한 것이냐?

한 번씩 찾아오는 악몽은 어떠냐?”


잠시 주저하던 파비안은 말했다.

“점점 더 악몽은 거세어져 견디기 힘들었지만

그에 비해 왼팔의 힘은 더욱 강해졌습니다.

그러다 우연히 음유시인을 만나 음악의 길로 들어선 이후

저를 고통스럽게 하던 내면의 검은 힘을 또 다른 힘이 제어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대체 무슨 이유로 음악이 내면에 작용할 수 있는지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너의 내면에 깃들어 있는 두 가지 힘 중

하나는 신성한 파수꾼의 힘이다.

그 힘으로 너의 내면의 검은 짐승을 누르고 있지.

음악의 원류엔 정령과 요정의 힘이 깃들어 있다.

파수꾼의 힘이 움직이는 것은 바로 그 이유에서지.

앞으로 너의 음악이 더 깊어지고, 완숙해지면 자연스레 그것을 깨닫게 될 것이야.”


“음악이 깊어진다.······”


‘”왼손을 앞으로 내밀어 보거라.”


파비안이 왼손을 내밀자 그곳에서는 검고 사악한 기운이 물결치며 주변을 격하게 맴돌고 있었다.


마치 호수의 여인을 증오하는 것처럼······


호수의 여인이 다가와 왼손을 잡았다.

따스하고 간지러운 기운이 전해졌다.

“파수꾼의 첫 번째 매듭은 영원의 뱀이다.

이 뱀이 완성되는 그날 나를 찾거라.”


눈부신 금색의 빛이 주변에 가득해져 파비안은 눈을 뜰 수 없었다.


멀어져가는 여인의 음성이 들려왔다.

“내 이름은 비비안이다.”


잠시 뒤 눈 부신 빛이 사라지고 파비안이 눈을 뜨자 호수의 여인은 어디론가 사라지고


바위에 파비안만 덩그러니 남아있었다.


호수는 아무렇지 않게 평온한 거울처럼 햇살을 반사하고 있었다.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 거지?’


파비안은 방금 일어난 일이 꿈인지 생시인지 구분조차 되지 않았다.


다만 호수의 여인이 왼손을 잡을 때의 그 느낌은 생생했다.


따스하던 금빛 기운······


잠깐 멍하니 있던 파비안은 자리에서 벌떡 일어섰다.


‘아차······’


파비안은 상단으로 돌아가기 위해 재빨리 숲속을 달렸다.


다행히 상단의 점심시간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바르시오상단은 이제 식사를 마치고 간단하게 커피와 차를 끓여 마시고 있었다.


용병 한 명이 다가왔다.

“파비안 대체 어딜 갔다 온 거야?

점심도 안 먹고..”


“류트를 연습하고 왔어요.”


“여기서 연습해도 되지 않아?”


“아직 실력이 좋지 않아 듣기 거북할 거에요.”


“왜 그렇게 류트에 열심이야?.

음유시인이 되려고 하는 거야?”


파비안은 미소지었다.

“아직이요..

언젠가는 될지도 모르죠..”


바르시오상단은 다시 출발하고 파비안은 걸어가는 내내 호수의 여인에 대해 생각했다.

‘호수의 여인은 분명

내 안에 파수꾼의 힘과 검은 짐승이 있다고 했다.

그럼 그동안 내가 다쳤을 때 금빛기운이 감돌며 몸을 치유한 것이 파수꾼의 힘?

파수꾼의 힘은 대체 무엇일까······’


그리고 파비안은 자신의 몸이 무언가 변했다는 것을 깨달았다.


호수의 여인이 왼손을 잡은 이후에 왼팔에 느껴지는 기운이 전과 달라진 것이다.


왼팔의 어깻죽지가 묘하게 간질간질했다.


어깨 쪽의 옷을 내린 파비안은 깜짝 놀랐다.


왼팔이 끝나는 어깨 쪽의 경계엔 둥근 뱀모양의 테두리 안에 금빛의 알 수 없는 문자들이 새겨져 있었다.


뱀모양의 테두리와 문자는 금색으로 빛나고 있었다.


그 아래쪽은 검은 힘이 스멀스멀 움직이며 금빛의 경계에 막혀 있었다.


주변 사람들이 보기 전 재빨리 옷을 정돈한 파비안은 허리춤에 있는 검을 뽑았다.


파비안이 검을 뽑아 들자 뒤쪽의 용병이 깜짝 놀라 말했다.

“왜 그래 몬스터야? 산적이야?”


파비안은 주위를 두리번거리는 용병에게 말했다.

“잠깐 검을 정비하려고요.”


“깜짝이야. 미리 말을 하지.”


파비안은 검을 닦는 척하며 계속 검을 들고 있었다.


신기하게도 왼팔의 고통은 느껴지지 않았다.


오른손으로 검을 잡고 있던 파비안은 왼손으로 검을 옮겨 잡았다.


아무렇지도 않았다.


왼팔의 막강한 힘은 그대로였다.


한 시간이 지나자 왼팔에서 고통은 서서히 시작되었다.


하지만 견딜만했다.


파비안은 환희에 찬 미소를 지었다.


*


슬슬 해가 떨어지자 상단은 하룻밤 잘 곳을 위해 야영장소를 찾고 있었다.


여러 명의 용병들이 뿔뿔이 흩어져 적당한 장소를 찾았다.


캡틴용병이 야영하기 좋은 장소를 발견해 그곳으로 말을 달렸다.


하지만 그곳엔 미리 온 사람들이 있었다.


‘신성국가의 성기사들?..’


흰색의 화려한 갑옷을 입은 사람들이었다.


10명정도의 무리······


그중 한 명의 성기사가 다가왔다.

“누구냐?”


캡틴용병이 말했다.

“저는 상단에 소속된 용병입니다.

하룻밤 머물 곳을 찾고 있습니다.”


성기사의 날카로운 시선이 캡틴용병의 위아래를 훝어보았다.

“우린 성국의 성기사단이다.

야영지를 찾는 것이라면 다른 곳을 찾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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