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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만티 님의 서재입니다.

SS급특성 두개가진 소드마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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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만티
작품등록일 :
2024.03.29 08:47
최근연재일 :
2024.05.05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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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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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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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247,0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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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4.15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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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2쪽

20화

DUMMY

*


거대한 칼날이 성기사들의 가운데를 갈라버리며 솟구쳤다.


“크아악!”


갑자기 발밑에서 집채만 한 칼날에 휩쓸린 성기사들은 무너지는 미궁의 잔해 속으로 사라졌다.


성기사들은 당황해했다.

“무슨 일이냐?”


“무슨 일이 일어난 거야?”


거대한 칼날 사이로 검은색 형체의 악마가 솟아올랐다.

악마가 미궁의 층을 통째로 부수며 올라온 것이다.


신성국가의 성기사들은 졸지에 박살 난 층의 앞뒤로 고립되었다.


바닥을 뚫고 올라온 악마는 곧바로 거대한 칼날을 휘두르며 성기사들에게 달려들었다.


교단의 사제가 다급하게 외쳤다.

“저 악마는 재해등급 A급 그 이상입니다.”


수호기사 스칼라는 입술을 깨물었다.


공교롭게도 악마는 스칼라와 성기사단장 페르난도가 있는 쪽으로 달려들지 않고 무너진 층의 건너편에 고립된 다수의 성기사들에게 달려들었다.


악마의 거대한 칼날에 박살 난 바닥 아래는 깊은 어둠만 가득했다.


건너편의 성기사들은 돌발적인 악마의 기습에도 당황하지 않고 진형을 갖추었다.


선임성기사가 크게 외쳤다.

“다들 당황하지 말고 공격 준비!”


성기사들의 검에서 눈부신 오라가 뿜어나왔다.


성기사가 될 때 성녀가 내려준 축복이 그들의 오라를 더욱 환하게 만들었다.


집채만 한 크기의 악마는 검은색 연기 같은 잔상을 남기며 공중에 둥둥 떠 그들에게 달려들었다.


성기사들의 백색의 오라블레이드는 거대한 악마의 검은 몸체에 비하면 너무나 작게만 보였다.


성기사들은 용감하게 순백색의 오라가 실린 검을 들고 악마에게 달려들었다.


하지만 악마의 두 팔의 거대한 칼날이 움직일 때마다 온몸이 갈기갈기 찢기어 미궁의 천장으로 퉁겨져 날아갔다.


마치 신화 속의 대재해가 눈앞에 일어나는 것 같았다.


수호기사 스칼라는 성검을 뽑았다.


뇌전의 기사가 검을 뽑자 주변에는 푸른빛의 뇌전이 요동치며 그녀의 보라색 머리칼을 치켜올렸다.


그녀가 발을 구르자 곧바로 흙먼지가 주변을 뒤덮으며 스칼라의 몸은 곧바로 사라졌다.


뇌전의 잔상이 그녀가 이동하는 경로에 남았다.


스칼라는 곧바로 무너진 미궁의 바닥을 뛰어넘어 건너편에 도달했다.


성기사들을 학살하던 악마가 거대한 몸체를 뒤로 돌렸다.


바로 그 순간


창백한 푸른 빛의 거대한 뇌전의 폭풍이 악마의 온몸을 덮쳤다.


악마는 회색빛의 양팔의 칼날을 머리 위로 들어 온몸을 가렸다.


콰콰콰콰콰쾅


삐이이—-


거대한 뇌전의 충격파와 소리로 주변의 성기사들의 귀에 이명이 들렸다.


뇌전의 폭풍이 악마의 온몸을 태워 짙은 검은 빛 연기와 악취가 주변에 가득했다.


연기가 사라지자


그곳에는 흉측한 모습의 악마가 비교적 멀쩡한 모습으로 나타났다.


악마의 두 눈은 보랏빛 머리의 수호기사에게 고정되어 있었다.


스칼라는 생각보다 멀쩡한 악마의 모습에 눈살을 찌푸렸다.

그녀는 본능적으로 이 악마가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을 쏟아부어야 할 정도라는 것을 깨달았다.


살아남은 성기사가 외쳤다.

“스칼라님!”


“저희도 함께 싸우겠습니다.”


스칼라는 고개를 저었다.

“모두 건너편으로 피신하세요.

방해가 될 뿐입니다.

빛의 기둥의 힘을 사용할 것입니다.”


“빛의 기둥!······”


“이 악마가 그 정도라니..”


성기사들은 스칼라의 말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고 있었다.


이곳에서 그들이 남아있으면 오히려 수호기사와 악마와의 전투에 방해가 될 뿐..


빛의 기둥의 힘을 쓴다면 주변의 성기사들 역시 공격에 휩쓸릴 것이다.


성기사들은 무너지지 않고 남은 층의 가장자리로 빠져나왔다.


그동안 스칼라는 악마가 성기사들에게 달려들지 못하도록 뇌전의 기운으로 묶어두고 있었다.


악마는 거대한 칼날을 휘두르며 맹렬히 스칼라를 공격했지만


스칼라는 잔상이 남을 정도로 빠르게 악마의 공격을 피하며 뇌전의 오라로 악마를 지속적으로 공격했다.


수호기사는 성기사들이 모두 건너편으로 넘어간 것을 확인하자


발을 굴러 그 반동으로


뒤로 우아하게 날아올라 악마와 거리를 벌린 이후


성검을 치켜들었다.


눈을 멀게 할 정도의 거대한 뇌전들이 악마의 몸을 덮쳤다.


콰르르르릉


미궁의 거대한 공간에 초월적인 뇌전의 폭풍이 휘몰아쳤다.


거대한 뇌전의 갈래들은 악마가 피할 공간도 없이 사방에서 날아들었다.


스칼라의 주변은 새하얀 빛을 내는 뇌전의 줄기가 움직이며 눈을 뜰 수도 없는 강렬한 빛을 내었다.


악마는 온몸을 비틀며 고통스러워했고


뇌전의 줄기가 악마의 온몸을 태우기 시작했다.


하지만 재해등급 A급의 악마는 생각보다 튼튼했다.


온몸이 타들어 가도 악마의 검은 구름 같은 형체는 사라지지 않았다.


백색의 뇌전들로 가득한 공간에서 검은 형체가 비틀대는 모습은 기이하게 보였다.


수호기사 스칼라는 뇌전의 폭풍 속의 악마를 보며 나지막하게 혼잣말을 했다.

“성스러운 신이시여.

내게 힘을 주소서.

어둠을 몰아낼 당신의 힘을..”


스칼라가 치켜든 성검에 둥근 빛의 입자가 하나 다가왔다.


빛의 입자는 점점 수가 많아졌다.


어디에서 나타났는지 모르는 빛의 입자들이 공간을 가득 메우고 스칼라에게 모여들었다.


건너편의 성기사단장 페르난도는 감격한 목소리로 말했다.

“오오 신성한 신의 기적을······”


성기사들은 검을 땅에 꽂고 기도하며 수호기사가 일으키는 기적을 저마다의 방식으로 찬양했다.


선택받은 수호기사만이 일으킬 수 있는 신의 기적!······


성녀가 내려준 신의 힘이 이곳에 발현되려 하는 것이다.


뇌전의 폭풍 속에 갇힌 악마는 자신의 앞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알고 온몸을 거칠게 움직이며


마치 감옥처럼 자신을 가둔 뇌전에서 벗어나려 몸부림쳤다


하지만 스칼라의 뇌전은 악마의 주변을 완전히 뒤덮은 상태였다.


수호기사 스칼라의 성검에 빛의 입자들이 모여들어 어느새 신성한 빛을 내뿜는 거대한 기둥의 모습이 되어있었다.


빛의 기둥은 미궁을 뚫고 하늘로 솟구쳤다.


잠시 뒤 하늘에서 거대한 뇌전 한 가닥이 나타났다.


뇌전의 크기는 엄청났다.


거의 미궁만 한 크기였다.


빛의 기둥이 뚫어놓은 구멍으로 직격한 뇌전은 스칼라의 성검이 가리키는 악마에게 그대로 내리 꽂혔다.


성스러운 신의 힘이 더해진 뇌전은 스칼라가 지금까지 사용한 뇌전의 폭풍과 차원이 달랐다.


순수한 신의 빛 그 자체였다.


악마의 단단한 검은 외피가 그 빛 속에서 서서히 부서져 가고 있었다.


악마의 검은 형체는 점점 작아져 빛의 기둥과 같은 거대한 뇌전 속으로 녹아 들어갔다.


얼마 즈음 시간이 지났을까···.


뇌전의 빛기둥이 사라지자 그곳엔 무너진 미궁의 위로 밝은 햇빛이 들어오고


그곳에 악마는 사라지고 검은 잔재만 흩어져 있었다.


스칼라는 기진맥진해 서 있을 힘도 없었지만 성검에 기대어 겨우 버티고 있었다.


갑자기 건너편에서 비명소리가 들렸다.


그쪽을 본 그녀의 눈이 경악으로 커졌다.


어디에선가 나타난 제국기사들이 성기사들을 공격하고 있었다.


가장 선두에 선 제국기사의 검에서 칠흑같이 거대한 검은 오라가 성기사들을 무참히 베어버리고 있었다.


그녀는 그 오라의 주인이 누군지 알고 있었다.


*


파비안은 어두운 지하 공간에 고립되어 있었다.


지하 공간을 아무리 돌아다녀도 빠져나갈 곳은 없었다.


‘대체 이곳은 어디지······

미궁의 가장 깊은 곳인 거 같은데..’


파비안은 자신을 이곳에 두고 간 검은 짐승에 대한 분노가 치밀었다.

‘나를 혼자 이곳에 버려두고 사라지다니..’


분명 검은 짐승의 영체가 힘을 쓰자 악마가 있는 층으로 움직였는데 그곳으로 통하는 곳은 전혀 없었다.


어두운 공간을 돌아다니며 빠져 나갈 곳을 찾던 파비안은 위쪽에서 무언가가 무너지는 소리를 들었다.


이곳의 위쪽이라면 악마가 제단 위에 떠 있는 공간일 텐데 그곳에서 큰 소리가 들려왔다.


‘설마 악마가 움직이는 건가..’


파비안은 움직임을 멈추고 위쪽에 귀를 기울였다.


조금 뒤 미궁 전체가 거대한 진동이 느껴지며 무언가 무너지는 소리와 폭발하는 듯한 소리가 들려왔다.


한참 동안 계속되던 소음과 진동은 갑자기 잠잠해졌다.


마치 폭풍 전의 고요함처럼······


위쪽을 바라보던 파비안은 갑자기 등골에 소름이 쫙 돋았다.


본능적으로 파비안은 앞쪽으로 달려가 벽에 몸을 바짝 붙였다.


잠시 뒤 미궁 전체가 터져나갈 듯한 폭발음이 나며


파비안이 있던 지하공간의 위쪽에서 미궁이 거칠게 붕괴하는 소리가 연이어 들렸다.


콰콰콰쾅!


천장이 무너지며 거대한 빛이 눈부시게 주변을 뒤덮었다.


파비안은 벽에 달라붙어 눈을 가렸다.


그때 파비안의 왼팔에 있던 검은 색의 구체가 튀어나와 거대한 막처럼 변해 전신을 감쌌다.


미궁을 통째로 부순 뇌전이 파비안의 몸도 쓸고 갔지만


검은 구체의 막에 의해 파비안에게 아무런 피해를 입히지 못했다.


눈을 감은 파비안에게 그 거대한 힘의 진동은 고스란히 느껴졌다.


잠시 뒤 눈을 떠보니 멀리 위쪽에서 희미한 태양 빛이 새어 들어오고 있었다.


방금전 파비안이 있던 곳엔 깊이를 알수 없는 구멍이 나 있었다.


주변에는 작은 뇌전의 기운들이 흐르며 지지직 소리를 내고 있었다.


파비안은 왼팔이 허전해 그쪽을 보았다.


위쪽에 검은 구체가 떠 있었다.


‘이것이 순간적으로 나를 보호한 건가?······’


파비안은 위쪽을 보았다.


미궁의 한쪽은 완전히 무너지고 깊은 구멍이 나 있었지만


벽 쪽을 올라가면 밖으로 빠져나갈 수 있을 것 같았다.


파비안은 울퉁불퉁한 미궁의 벽을 타고 조심스럽게 위로 오르기 시작했다.


위층으로 올라가자 매끈한 벽이 나와 손잡을 곳도 없고 발 디딜 곳도 없었다.


파비안은 왼손으로 매끈한 벽을 꽉 쥐었다.


괴력의 왼손에 의해 벽은 종잇장처럼 박살 났다.


그때 갑자기 위쪽에 떠 있던 구체가 파비안의 왼손에 저절로 달라붙었다.


검은 구체는 왼손에 마치 갈고리처럼 날카롭게 변해 건틀릿처럼 달라붙었다.


구체의 갈고리는 벽을 두부처럼 쉽게 파고들었다.


파비안은 마치 살아있는 생물처럼 자신에게 필요한 것을 해주는 검은 구체가 신기했다.


왼팔의 구체의 갈고리는 매끈한 벽도 자유롭게 오르게 해주었다.


파비안은 검은 갈고리의 왼팔로 손쉽게 미궁의 벽을 타고 올라가기 시작했다.


미궁을 올라가던 파비안은 다시 행동을 멈추었다.


위쪽에서 또다시 누군가 싸우는 소리가 들리기 시작한 것이다.


비명소리······ 함성소리와······검과 검이 부딪히는 소리가 들렸다.


‘사람들끼리 싸우고 있다?······’


잠시 뒤 다시금 거대한 충격음과 진동이 시작되더니


무언가 위쪽에서 떨어지는 게 보였다.


빠르게 떨어지는 그것은 순백색의 흰 갑옷을 입은 사람이었다.


하필 파비안 쪽으로 떨어지고 있었다.


파비안은 본능적으로 왼팔로 박아넣은 구멍에 오른팔을 밀어 넣고 왼손을 위로 치켜들었다.


왼팔의 검은 갈고리가 길게 늘어나 부드럽게 흰갑옷의 사람을 감쌌다.


창백한 얼굴의 여기사였다.


여기사의 가슴 쪽엔 큰 부상이 있었고 창백한 입가엔 피가 새어 나왔다.


‘어디선가 본 얼굴인데?······

가만..보라색 머리······

틸보여관의 여기사?······’


여기사는 정신을 잃은 상태에서도 검을 꼭 쥐고 있었다.

검에서는 은은한 빛이 흘러나오고 있었다.


파비안은 그녀의 정신력에 감탄했다.

‘의식을 잃어도 검을 놓지 않다니...’


파비안은 본능적으로 지금 그녀를 데리고 위쪽으로 가면 안 된다는 것을 느꼈다.


갑자기 급격한 진동이 느껴졌다.


위쪽에서는 큰 돌들이 무너지는 소리가 들렸다.


불사왕의 룬과 악마의 힘에 의해 유지되던 미궁이 그 두 존재가 사라지자


더는 버틸 힘이 없이 통째로 붕괴되는 것이었다.


파비안은 왼팔의 갈고리로 다급하게 벽을 파헤쳤다.



*


제국장군 탈타오르와 두 제국기사는 무너지는 미궁을 뒤로 한 채 마법도시로 돌아왔다.


제국정보국의 길레온은 곧바로 제국수도 베를리나로 마법의 전보를 보냈다.

‘목표제거완료 무너진 미궁에 함께 파묻힘.’


길레온은 뿌듯한 표정으로 전보를 기다렸다.


한참이 지나 베를리나에서 온 마법의 전보는 길레온을 경악하게 만들었다.

‘황제의

수석마법사에게서 온 긴급 소식

수호기사는 아직 살아있다.

다시 한번 소식을 전한다.

수호기사는 살아있다.’


당황한 표정으로 전보를 들고 있던 길레온은 황급히 탈타오르에게 달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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