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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만티 님의 서재입니다.

SS급특성 두개가진 소드마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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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만티
작품등록일 :
2024.03.29 08:47
최근연재일 :
2024.05.05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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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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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416
추천수 :
282
글자수 :
247,089

작성
24.04.18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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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5쪽

23화

DUMMY

*


수호기사 스칼라와 무역연합까지의 동행을 마친


상단은 원래의 목적지인 콜로니 수도에 도착했다.


바르시오는 네테르토프의 시장 제라마와 마법 광물들의 정기거래계약을 한데다


수호기사의 호송으로 거액의 보수까지 받아 내내 싱글벙글한 얼굴이었다.


그는 다시 한번 파비안에게 제안했다.

“수도에서의 일이 끝나고 나면

우리 상단에 들어오지 않겠나?

내가 정말 섭섭지 않게 보수를 챙겨주겠네.”


캡틴용병도 다가와 말했다.

“하루하루 의뢰를 찾아 떠도는 용병 생활보다 정기적인 일감이 있는

상단에서 일하는 것이 장래를 위해서 좋을걸세.

상단에 들어오기만 하면 좋은 검술스승도 찾아주겠네.

자네의 그 괴력에다 뛰어난 검술까지 더해진다면 분명 1급용병도 될 수 있을 거야.”


파비안은 미소지으며 그들의 제안을 부드럽게 거절했다.

“말씀은 고맙지만

개인적인 일이 끝난 뒤에도 콜로니수도에서 계속 머물러야 할 일이 있습니다.”


바르시오가 혀를 끌끌 찼다.

“뭐 자네의 생각이 그렇다면 어쩔 수 없지.

다만 언제라도 생각이 바뀐다면 내게 편지를 보내게

자네라면 언제든 고정계약을 해주지.

다만 그때는 지금 제시하는 조건으로는 해줄 수 없어.”


파비안은 고개를 끄덕였다.

“잘 알겠습니다.”


바르시오상단과 헤어진 파비안은 콜로니 수도를 걸었다.


거대한 도시······

오랜 기간 왕성했던 아카이아 왕국 수도의 원래 이름은 미스트라스였다.


역사학자이자 시인인 헬타리아스가 쓴 ‘북대륙과 남대륙의 모든 왕국의 기원’에서


그가 이 도시에 대해 쓴 챕터엔 이렇게 설명되어 있다.


‘북방의 도시 중 가장 찬란하고 번영한 도시인 미스트라스의 사람들은 왕국의 수도와 어울리지 않게

낯선 이에게 친절하고 상냥하다.

그것은 아카이아 왕국 사람들의 기질에서도 비롯된 것이지만

그것보다 더 중요한 이유는

이 아름답고 찬란한 도시에 사는 사람이라는

자부심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오오..북방의 아름다운 도시 미스트라스여..

나는 이곳에서 꿈결과 같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


하지만 그 아름답고 거대한 도시는 칼라슈니드 제국의 식민지가 되고 나서는 완전히 다른 도시가 되었다.

마지막 대전쟁 때 불바다가 되어 박살 난 도시는 다시 재건되었을 때는 칙칙한 색의 회색빛 도시가 되었다.

길을 걷는 콜로니 주민들의 표정은 잿빛 그 자체였고 무기력해 보였다.


거리를 걷는 파비안의 표정이 침울해졌다.

‘아름다운 수도의 모습이 이렇게 변했구나······’


파비안은 아카이아왕국이었던 시절 이 도시에 와본 적이 있었다.

워낙 어렸을 때라서 기억이 희미하긴 했지만, 지금의 모습과는 완전히 다른 모습이었다.


어디에선가 규칙적인 발걸음 소리가 들렸다.

대로 위쪽에서 무장한 제국기사가 이끄는 제국병사들이 절도있는 동작으로

행군하고 있었다.


길을 가던 콜로니주민들은 모두 길옆으로 비켜서서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


파비안도 눈치를 살피고 길옆으로 붙었다.


다가오던 제국기사의 날카로운 시선이 양옆의 사람들을 훑었다.


파비안은 제국기사의 가슴 쪽 표식을 보았다.

‘은으로 된 표식······

상급기사로군..’


그때 제국기사와 파비안의 눈이 서로 마주쳤다.


제국기사의 눈빛이 싸늘하게 변했다.


파비안은 곧바로 고개를 숙였지만 조금 늦었다.


제국 상급기사가 한 손을 높이 올렸다.


진군하던 제국병사들이 일제히 멈추었다.


제국기사가 천천히 파비안에게 다가왔다.

“콜로니 주민이냐?”


파비안은 고개를 숙인 채 말했다.

“용병이고 제국시민입니다.”


제국기사가 고압적인 말투로 말했다.

“신분패”


파비안은 금속신분패를 꺼내었다.


예리한 시선으로 신분패를 보던 제국기사의 표정이 부드러워졌다.

그가 신분패의 뒤쪽을 보았다.


신분패의 보증인인 카를백작의 이름을 보고 제국기사의 눈에 놀라움이 스쳐 갔다.

“카를백작령에 소속돼있는 건가?”


“저는 리머릭에 등록되어 있고 그분은 제 보증인이십니다.”


제국기사가 신분패를 돌려주며 말했다.

“최근 들어 저항세력 때문에 불시검문이 많아졌으니 이해하도록.”


파비안은 말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제국상급기사는 다시 병사들을 이끌고 대로를 진군했다.


파비안은 그들을 묵묵히 지켜보았다.

길을 걷다가도 고개를 숙이고 비켜있는 콜로니 주민들..


위압적인 모습으로 그사이를 지나가는 제국기사와 병사들······

그 모습은 식민지가 된 아카이아왕국의 현실을 그대로 보여주었다.


한동안 씁쓸하게 바라보던 파비안은 용병길드로 향했다.


용병길드는 큰 도시에 모두 들어서 있었지만

그중 몇몇 도시에는 정보를 사고파는 정보 길드도 함께 있었다.


용병길드의 정보력은 엄청났다.

심지어 황궁과 귀족가의 비밀까지도 거래가 될 정도로..


콜로니수도의 용병길드의 건물은 두 개로 나뉘어 있었다.

한 건물은 용병들이 의뢰를 받거나 등록을 하는 공간

또 한 건물은 아예 정보만을 사고파는 공간이었다.


파비안은 정보를 사고파는 건물로 들어섰다.


2층짜리 단단한 돌로 지어진 건물에 들어서자

맞은편에 모자를 푹 눌러쓴 채 벽에 기대어 있는 남자가 있었다.


본능적으로 상당한 실력자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1급 용병······

아니 그보다 더 강한 기운이 느껴진다. 설마 특급 용병?······’


가만히 기대어 있던 남자는 아무런 무장을 하지 않았지만, 원초적인 예리한 살기가 느껴졌다.

남자가 무기를 든다면 주변 공간은 즉시 죽음의 공간이 되리라..


남자가 고개를 들지 않고 말했다.

“용건?”


“정보를 사려고 하오.”


“얼마짜리?”


“금화 다섯 개짜리.”


남자는 왼쪽을 가리켰다.


파비안은 어두운 왼쪽 복도를 따라 걸었다.


어두운 복도에서는 여러 개의 방이 있었는데 모두 굳게 닫혀있었다.


갑자기 파비안의 앞쪽 문이 벌컥 열렸다.


어둠 속에서 소리가 들렸다.

“들어와.”


파비안이 방을 들어가니 그곳엔 나이든 노인이 책상에 앉아있었다.


방문을 닫은 파비안이 그의 앞에 마주 앉았다.


노인이 말했다.

“얻고 싶은 정보가 뭔가?”


“노예 한 명의 행방을 찾고 싶습니다.”


“노예? 신상이 어떻게 되지?”


“이름은 플로라..현재 나이는 14세 아카이아왕국의 윈터튼백작의 딸로

왕국이 멸망할 때 공노예가 되었어요.”


노인은 천천히 천장을 보며 혼잣말을 했다.

“귀족 출신 노예의 행방이라······”


노인이 손을 내밀었다.

“의뢰비.”


파비안은 품에 소중하게 따로 보관했던 금화 다섯 개를 꺼내었다.

노인에게 가던 손이 중간에 멈추었다.


그동안의 이 돈을 모으기 위해 있었던 수많은 시간이 머릿속을 스쳐 갔다.

‘결국······나는 금화 다섯 개를 모았다!..’


후련한 기분이 들었다.


노인은 손을 더 앞으로 내밀었다.

파비안은 그의 손에 금화를 올려놓았다.


노인이 말했다.

“2주 있다 와.”


파비안은 방문을 나서기 전 고개를 돌렸다.


노인이 의아한 표정으로 말했다.

“또 뭔가?”


“혹시 이곳에 유리새를 사용할 수 있는 곳도 있습니까?”


“2층으로 가보게.”


고대유물 유리새를 사용할 수 있는 방은 2층에 있었다.


유리새의 방에는 미리 사용하는 사람들이 있었기에 파비안은 그들이 나올 때까지 기다려야 했다.


파비안은 유리새의 방으로 들어갔다.


방으로 들어간 파비안의 눈이 휘둥그레졌다.


유리새의 크기는 매우 컸다.


거대한 방의 절반을 채운 고대유물은 투명한 유리와 구리로 만들어져 있었고


날렵하게 생긴 새의 모양을 하고 있었다.


새의 부리 쪽은 살짝 열려 있었다.


파비안은 이방에 들어오기 전 길드의 사람으로부터 유리새의 사용법과 주의사항을 미리 들었다.


바닥에 놓여있는 흰 천으로 유리새의 부리를 닦은 뒤


거기다 대고 아레이와 정한 암호를 말했다.


그러자 유리새의 두 눈이 환하게 빛이 났다.

유리새의 부리에서 아레이의 음성이 나왔다.


파비안은 처음 접하는 유리새가 신기했다.

‘아레이의 목소리가 유리새의 어디에 있는 거지?

완전 똑같다..’

하지만 감탄하고 있을 시간이 없었다.

파비안은 유리새의 부리에서 나오는 음성에 집중했다.


유리새의 두 눈이 환하게 빛나며 말했다.

“내 말을 들을 때면 콜로니 수도에 도착했겠네.

플로라의 행방을 의뢰하고 나면

에거튼하우스의 엘라라부인을 찾아가.

그녀에게 내 이름을 말하면 수도에서 생활하는 동안 불편함이 없이 도와줄 거야.

네 모든 비밀과 정체를 이야기해도 될 만큼 믿을만한 사람이야.”


‘엘라라부인?..’


그녀에 대한 호기심이 들었다.


‘아레이와 같이 저항운동을 하는 사람일까?······

아니면 단순히 아레이를 돕는 사람?..

일단 그녀를 만나봐야겠군.’


파비안이 용병길드를 나서던 그때


용병길드의 숨겨진 밀실


허리춤에 검을 찬 중년의 남자가 방가운데 쳐진 두꺼운 장막 앞에 서서 말했다.

“’로즈’에 대한 정보를 누군가 의뢰했습니다.”


장막 안은 잠깐 침묵이 흘렀다.

잠시 뒤 그 안에서는 부드러운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제국 쪽인가요?”


“아닙니다.

그냥 평범한 용병소년이었습니다.”


“용병소년이 로즈의 행방을?······

그의 정체와 목적을 알아내 줘요.”


“알겠습니다.”



*


파비안은 용병길드를 나온 뒤 배가 고파 허름한 식당으로 들어섰다.


식당의 외관은 허름했지만, 안쪽은 제법 넓은 식당이었다.


자리에 앉자마자 여종업원이 빠르게 다가왔다.


여종업원은 이런 허름한 식당과 전혀 어울리지 않은 귀티나는 외모였다.


게다가 어울리지 않은 가슴 쪽이 패인 옷을 입고 있었다.


드러난 가슴 쪽의 살갗과 옷 사이에 낙인이 보였다.

‘귀족 출신의 노예구나······’


여종업원이 피곤한 표정으로 메뉴판을 내밀었다.

“주문하시겠어요?”


파비안은 메뉴판을 보며 부드러운 음성으로 말했다.

“버터바른 연어와 빵 그리고 야채스튜를 주시오.”


여종업원은 잘생긴 외모에 부드러운 말투의 파비안에게 옅은 미소를 보였다.

“금방 가져다드릴게요.”


메뉴판을 가지고 주방으로 가던 여종업원은 무언가에 걸려 바닥에 넘어졌다.

“꺄악!”


그녀의 치마가 위로 들려 올라가고.

남자들의 웃음소리가 들렸다.

“거봐 맞지 맞지?

속옷 색깔은 흰색이라고.”


“에이 샹 내가 틀렸구만.”


“술값은 네가 내라.”


물을 마시던 파비안의 시선이 그곳으로 향했다.

시끌벅적하게 술을 마시던 두 명의 사내..


건장한 체격의 그들은 뒷골목의 건달로 보였다.


칼자국이 얼굴에 길게 난 거구의 남자가 술에 취해 바닥에서 일어나려던 여종업원의 치마를 잡아끌었다.

“이리 와봐.”


“왜 이러세요?”


여종업원은 필사적으로 치마를 붙잡고 버티고 있었고 남자는 치마를 잡아끌었다.


찢어지는 소리가 나고 여종업원이 비명을 질렀다.


식당안의 사람들은 그들의 만행을 외면하고 있었다.

두 남자가 두려워서 그렇다기보다는 콜로니의 노예가 난처한 상황에 처하는 것엔 아무런 관심이 없는 것이었다.


파비안은 스푼을 내려놓았다.

‘아카이아왕국이 제국에 점령당하지 않았다면 저 여종업원은 귀족가에서 남부럽지 않게 행복한 삶을 살았겠지?

여동생 플로라도 지금까지 저렇게 지냈을까?’


꽉 쥔 주먹이 부르르 떨렸다.


파비안은 여종업원이 당하는 수모에 누구보다도 깊이 공감하고 있었다.

과거 그가 글래스고성에서 6년 동안 당했던 갖은 수모와 고난들이 떠올랐다.


몸도 온전치 못한 힘없는 노예 소년의 하루하루 버티기도 힘든 생활의 연속······


파비안은 왼팔을 보았다.

검은 기운이 물결치는 왼팔······

지금은 그때와 달리 강력한 힘을 가지고 있었다.


파비안은 천천히 자리에서 일어섰다.

왼팔에서는 미칠듯한 검은 짐승의 살기가 나왔지만 파비안은 일부러 그 기운을 억눌렀다.

‘죽이지는 않을 거야.’


칼자국이 난 남자는 뒤쪽에서 싸늘한 기운이 느껴지자 고개를 돌렸다.

그곳엔 검푸른머리칼의 용병소년이 무표정한 얼굴로 서 있었다.


식당 안의 사람들의 시선이 그곳으로 집중되었다.

“저 소년은 자무프에게 대들려고 저러는 거야?”


“자무프와 결투했던 남자들은 모두 손가락이 잘렸는데.”


“에휴..용병들은 겁이 없어서 뒷감당을 못 한다니깐.”


칼자국 난 건달 자무프는 파비안을 가소롭게 바라보았다.

“뭐야 너는?”


파비안은 무표정한 얼굴로 말했다.

“싫다잖아. 놓아줘.”


“뭐? 놓아줘? 싫다잖아?

이 어린 애송이 놈이 기사 흉내라도 내겠다는 거야? 크크


자무프는 여종업원의 치마를 놓고 두 주먹을 풀었다.

“그래 놓았다.”


“그럼 다시 자리로 가 조용히 술이나 마셔.”


자무프는 두 손을 들고 익살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자리로 가는 시늉을 했다.


파비안은 그런 자무프를 가만히 보았다.


예고 없이 자무프의 주먹이 날아왔다.


싸움을 많이 해본 솜씨였다.


탁.


자무프는 인상을 썼다.


분명 용병소년의 얼굴로 날린 주먹이 그의 얼굴 앞에 멈춰있었다.


파비안은 주먹을 잡은 왼손에 힘을 주었다.


뿌드드드득


손목에서 으스러지는 듯한 소리가 났다.

“끄윽 끄아아악”


자무프가 비명을 지르며 발을 동동 굴렀다.


그러자 테이블에 앉아있던 덩치 큰 남자가 다가와 주먹을 휘둘렀다.

“그 손 놓지 못해?”


파비안은 고개를 숙여 주먹을 피한 뒤 덩치 큰 남자의 무릎을 걷어찼다.


빠각


뼈가 부러지는 소리가 나며 남자는 의자와 함께 밀려나며 앞으로 꼬꾸라졌다.


“크악 내 무릎!”


쓰러진 남자는 무릎을 부여잡고 바닥을 떼굴떼굴 굴렀다.


그때 날카로운 단검이 파비안의 귀를 스쳤다.


파비안은 슬쩍 옆으로 단검을 피했다.


“기어이 피를 보겠다는 거지?”

자무프는 살기 어린 기세로 단검을 휘두르며 파비안에게 달려들었다.


여종업원이 비명을 질렀다.


파비안은 부드럽게 남자의 단검을 피하며 옆구리에 왼 주먹을 꽂았다.


커억


자무프는 숨이 막혀 바닥에 주저앉았다.


파비안은 그가 떨어뜨린 단검을 주워들고 그의 머리채를 잡고 들었다.


날카로운 칼날이 목젖에 닿자 미세하게 피가 번져 나왔다.


왼팔의 검은 짐승의 살기를 느낀 자무프는 저절로 온몸의 힘이 풀리고 본능적인 공포감이 들었다.


파비안이 나지막한 목소리로 말했다.

“이제 네가 할 일은 조용히 계산하고 식당에서 나가는 것이다.

만약 조금이라도 지체하면 곧바로 목을 따버릴 거야.”


자무프는 덜덜덜 떨며 고개를 끄덕였다.

두 남자가 후덜거리는 다리로 식당을 나가자


식당 안의 사람들은 파비안을 보며 박수를 쳤다.

“대단한 싸움실력이야.”


“용기가 대단해.”


파비안은 다시 묵묵히 자리로 돌아와 마저 식사를 시작했다.


누군가 다가왔다.


여종업원이었다.


그녀는 발그레한 얼굴로 말했다.

“구해줘서 고마워요.

제 이름은 클라라에요.”


파비안은 옅은 미소를 지었다.

“마땅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오.

내 이름은 파비안이오.”


클라라는 몇 번이고 파비안의 이름을 되뇌었다.


파비안은 다시 묵묵히 식사를 한 뒤 식당을 빠져나갔다.


클라라가 테이블을 치우려 할 때 그릇 아래에서 무언가를 발견했다.


그곳에는 은화가 묵직하게 든 가죽주머니와 쪽지가 하나 놓여 있었다.


정갈한 필체로 한 줄의 글이 적혀 있었다.

‘찢어진 옷의 수선비로 쓰시오.’


클라라는 곧바로 식당 밖으로 뛰어나왔지만 파비안의 모습은 그 어디에도 보이지 않았다.


그녀는 쪽지를 소중하게 가슴에 품었다.


‘고마워요······파비안..’


클라라의 눈에 눈물이 맺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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