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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만티 님의 서재입니다.

SS급특성 두개가진 소드마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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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만티
작품등록일 :
2024.03.29 08:47
최근연재일 :
2024.05.05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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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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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7,0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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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3.29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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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1화

DUMMY

1


황량한 바람이 파비안의 머리칼을 흔들었다.


푸른빛이 감도는 검은 머리칼에 깊은 갈색 눈동자를 지닌 소년은 쓸쓸한 표정으로


녹슨 십자가를 바라보고 있었다.


철로 된 금속막대기를 대충 엮어 만든 십자가······


그곳은 파비안의 아버지인 윈터튼백작과 어머니인 윈터튼백작부인의 무덤이었다.


까악까악


어딘가에서 까마귀 한 마리가 날아와 무너져가는 저택의 지붕에 내리 앉았다.


파비안의 시선이 까마귀 쪽으로 향했다 다시 무덤으로 향했다.


윈터튼백작의 무덤은 그의 시신이 없이 십자가만 세워져 있었다.


북부변경백이자 아카이아왕국의 북부 대도시 글래스고의 영주였던


윈터튼백작은 6년 전 제국의 침공으로 아카이아왕국이 멸망할 때 전장에서 용감히 싸우다 전사했다.


파비안은 백작의 시신을 결국 찾을 수 없었다.


전쟁 당시 10살이었던 파비안은 아직도 윈터튼백작의 몸을 가르던 검은 오라의 제국 장군을 떠올리면


저절로 공포감이 들었다.


공포감을 느끼자 또다시 왼팔이 떨려왔다.


‘이 저주받은 왼팔······’


파비안의 왼팔은 앙상하게 말라 있었다.


그는 어찌 된 일인지 태어나면서부터 몸이 정상이 아니었다.


평소에는 별다른 문제가 없었지만 긴 칼이나 목검 하다못해 막대기를 잡기만 해도


왼팔에서 끔찍한 고통이 시작되었다.


고통을 억지로 억누르면 곧 정신을 잃어버리고 며칠 동안 끔찍한 악몽에 시달렸다.


명문 검가인 윈터튼가문에서 검을 쓸 줄 모르는 후계자가 나타났다는 사실은 윈터튼백작을 상심하게 했다.


백작은 아들의 몸을 고치기 위해 부단히 최선을 다했지만 결국 파비안의 몸은 고쳐지지 않았다.


아직도 파비안의 귓가엔 힘들게 데려온 아카이아왕국 최고의 의사가 해준 말이 맴돌았다.

‘백작님의 아들은 앞으로도 검을 잡지 못할 것입니다.

몸속에 두 개의 거대한 기운이 자리 잡고 있어 검을 잡을 때마다

그 기운들이 충돌할 것입니다.

폐인으로 만들고 싶지 않으면 검을 잡게 해선 안 됩니다.’


“후우············”


파비안은 한숨을 내쉬었다.


아버지는 좋은 분이었다.


검을 잡지 못하는 아들에게 실망하지 않고 그에게 아낌없는 사랑을 주었다.


그런데 파비안은..그런 아버지의 복수를 할 아무런 힘이 없는 그저 무력한 존재였다.


제국······


검은 갑옷을 입은 제국의 기사들..


제국황제는 동방에서 얻은 미스테리한 힘으로 제국기사들에게 강대한 능력을 부여했다.


어떤 이들은 제국황제가 동방에서 힘을 얻은 게 아니라 고대문명의 사악한 힘을 얻었다고도 하는 이도 있었다.


칼라슈니드제국은 그 직후 곧바로 아카이아왕국을 침공했다.


제국의 네 명의 대장군이 이끄는 검은 갑옷의 군단은 순식간에 제국 동부의 아카이아왕국을 멸망시켰다.


아카이아왕국의 몰락은 제국의 야욕을 드러내는 첫 단추였다.


그 직후 제국 서부의 부르쥬왕국이 멸망했다.


그 뒤 아카이아왕국은 동부콜로니라는 이름으로 불리었고


부르쥬왕국은 서부콜로니로 불리었다.


제국의 총독들은 때론 관대하게 때론 잔혹하게 식민지인들을 통치했으나


아카이아왕국 독립운동을 하는 이들을 탄압할때는 한없이 비정하게 변했다.


얼마 가지 않아 아카이아왕국의 이름을 부르는 이들은 존재하지 않게 되었다.


‘나의 10년의 추억과 윈터튼가문의 오랜 역사가 있는 아카이아왕국의 이름은······

이제 사라진 지 오래다······’


파비안은 자신의 저주받은 왼팔을 바라보았다.

‘이 팔만 아니었어도..

나는 복수를 위해 검을 갈고 닦았을 것이다······

윈터튼가문의 검을······’


그때 바로 뒤에서 인기척이 들렸다.


고개를 돌린 파비안의 얼굴에 반가움이 떠올랐다.

“아레이!”


뒤쪽에서 나타난 것은 가죽경갑옷 차림의 금발의 푸른눈을 가진 파비안 또래의 건장한 소년이었다.


“이곳에 있을 줄 알았어. 파비안.”


“언제 돌아온 거야?”


“어제”


“전쟁은 끝난 거야?”


아레이는 고개를 끄덕였다.

“무역연합은 그들의 막대한 자금으로 구한 용병연합부대로 저항했지만

볼프람장군의 흑기사단에게 곧바로 박살 났어.

하지만 제국은 더이상 진격할수가 없었어.

신성국가에서 나섰거든.”


남부대륙의 절대적 강자 신성국가······

신성국가의 성녀는 제국황제가 얻은 힘처럼 초월적인 힘을 가진 존재이다.

신성국가는 자신의 바로 위쪽의 완충지대인 무역연합을 결코 포기할수 없었다.

무역연합이 무너지면 곧바로 제국과 국경을 마주하기에..


파비안은 금발머리의 단단한 체격의 소년을 보았다.


유일한 친구 아레이···.


아레이 역시 사라진 왕국 아카이아왕국의 귀족 출신이었다.


명망 있는 기사가문 볼턴······


윈터튼의 영지 글래스고와 그리 멀지 않은 스털링의 영주였던 볼턴남작도


파비안의 아버지인 윈터튼백작과 함께 전장에서 제국장군에게 목숨을 잃었다.


가까운 영지의 명망있는 귀족가인


윈터튼가와 볼턴가는 서로의 관계가 깊었다.


자연스레 파비안과 아레이는 어렸을 때부터 소꼽친구였다.


그런데 제국에 의해 아카이아왕국이 멸망당하자


아카이아왕국의 왕족과 귀족들 중 성인 남자들은 대부분 전장에서 전사했고


남은 성인 귀족들도 대부분 처형되었다.


그들의 집에 남은 어린 아이들과 여자들은 승리자인 제국의 귀족들에게 노예로 분배되었다.


파비안과 아레이 그 둘은 글래스고성의 새로운 주인이 된 크루스카영주의 노예로 배정되었다.


처음에는 그들은 하루아침에 바뀐 참혹한 운명에 적응하지 못했다.


글래스고성의 내성의 원래부터 하인이었던 자들과 시녀였던 자들은


자신이 우러러보던 고귀한 신분의 두 소년이 자신들과 같은 하인..


아니······오히려 더 미천한 공노예의 신분으로 자신들의 옆에 떨어지자


잔혹한 괴롭힘과 멸시를 가하기 시작했다.


아직도 그때를 생각하면 파비안의 머리털이 바짝 설 정도로 끔찍한 기억들이었다.


게다가 파비안은 몸도 정상이 아닌 상태···.


그는 힘센 하인들의 먹잇감이었다.


그런 파비안의 운명을 구해준 이는 바로 아레이였다.


파비안과 달리 어린 시절부터 볼턴가문의 검술을 배운 아레이는 또래보다 힘도 좋았다.


어린 나이의 작은 체구의 아레이가 어느 날부터 괴롭히던 하인들을 향해 나무막대기를 들자


하인들의 괴롭힘은 더 큰 폭력에 의해 완전히 사라졌다.


파비안은 그런 아레이 덕분에 장난감 신세를 벗어날 수 있었다.


고귀한 지위에 있다가 하루아침에 비참한 운명에 놓인 두 소년은 서로를 의지하며 하루하루를 버텨갔다.


그러던 어느 날 아레이는 파비안에게 청천벽력같은 말을 했다.


아직도 파비안은 그날을 기억하고 있었다.


글래스고성에 폭우가 쏟아지던 날


마구간을 청소하던 아레이는 파비안에게 말했다.

“파비안..

나는 제국 병사가 될 거야.”


눈이 휘둥그레진 파비안을 보며 아레이는 미소를 지었다.

“파비안.

나는 구왕국과 볼턴가문을 배신한다는 게 아니야.

나는 제국에 복수를 할 거야.

그러기 위해서는 제국 기사들의 수수께끼의 힘인

황제의 검은 오라의 정체를 알아내야 해..

군사국가인 제국은 피식민지의 재능있는 소년들에게 언제든 군대의 문을 열어놓고 있어.

나는 남부 전선에 노예병으로 지원할 거야.

거기서 2년만 살아남으면 자유 병사로 신분을 바꿀 수 있어.

언젠가는 반드시 제국기사가 되어 그 검은 힘의 정체를 알아내고야 말 거야.

나는 반드시 볼턴가문과 아카이아왕국의 복수를 할 거야.”


그것이 글래스고성에서의 파비안과 아레이의 마지막이었다.


노예병으로 지원 의사를 밝힌 아레이를 제국영주 크루스카는 묘한 웃음을 지으며

그를 보내주었다.


아레이는 떠나기 전 예전의 자신과 파비안을 괴롭히던 영주성의 하인들에게

파비안을 괴롭히면 다시 찾아와 죽여버린다고 강력한 경고를 남기고 떠났다.


하지만 든든한 장벽이 사라진 파비안은

곧바로 하인들의 은근한 괴롭힘 대상이 되었다.


아레이에게 원초적인 공포를 느끼고 있던 하인들은 더 이상 과거처럼 장난감처럼 폭력을 가하진 않았지만

영주성에서 가장 지저분하고 더러운 일들이 모조리 파비안에게 분배되었다.


파비안은 영주성의 화장실과 마굿간의 똥을 치우거나

음식물 찌꺼기가 가득 쌓인 하수도를 맨몸으로 청소해야 하는 그런 나날의 연속이었다.


그전과는 달리 하인 숙소도 축축한 지하 공간에 햇빛도 들어오지 않는 그런 곳으로 바뀌었다.


“파비안 무슨 생각 해?”


잠깐 예전의 상념을 떠올리던 파비안은 정신을 차렸다.


아레이가 의아한 시선으로 자신을 보고 있었다.


아레이가 입은 견고한 가죽 갑옷이 눈에 들어왔다.


어느새 전장에서 공을 세우고 제국견습기사가 된 아레이······


그는 빠른 시간에 제국 남부전선에서 활약해


노예병에서 자유병사로


그리고 자유병사에서 실력을 인정받아 제국기사의 정식기사를 모시는 견습기사에 올랐다.


파비안은 아레이를 부러운 눈으로 보았다.

‘나는······

영주성의 온갖 오물들을 처리하며 하루하루를 보내는 무기력한 노예인데..

아레이는 볼 때마다 달라지는구나..’


“무슨 생각 하냐니깐?”


“아니..아니야..”


아레이는 파비안을 잠시 바라보다 시원한 미소를 지었다.

“싱겁기는······”


파비안은 다시 녹슨 십가가를 보았다.


아레이가 파비안의 옆으로 다가와 함께 십자가를 보았다.


두 소년의 시선이 파비안의 어머니 윈터튼백작부인의 십자가로 향했다.


윈터튼백작부인······


파비안의 어머니의 죽음은 전장에서 싸우다 전사한 아버지의 죽음과는 달리 미스테리한 부분이 많았다.


아카이아왕국이 몰락한 뒤


귀족가문의 어린 소년과 여자들이 모조리 제국의 승자들에게 노예로 배분될 때


백작부인은 홀연히 사라졌다.


그 뒤 실종된 줄 알았던 백작부인은 한 번씩 밤에 몰래 파비안에게 쪽지를 보내 은밀한 장소에서 잠시 만남을 가졌다.


짧게는 몇 달 길게는 1년 정도의 텀을 두고 파비안을 은밀히 찾아오던 백작부인은


어느날······싸늘한 시신으로 ······.돌아왔다.


가슴에 난 커다란 구멍······피까지 얼어붙은 서릿발같이 차갑던 몸..


파비안은 아직도 그날을 잊을 수 없다.


백작부인의 시신을 관에 넣어 마차에 실어온 남자는······


어머니의 마지막 유서를 파비안에게 전해주었다.


유서엔 짧은 글이 적혀있었다.


절대 아카이아왕국 독립운동을 하지 마라.

너의 그 몸으로는 무리다.

그리고 노예로 팔려간 너의 여동생을 꼭 찾아라.

마지막으로······무조건 살아남아라.


파비안은 어머니의 유서를 마음속에 새기고 또 새겼다.


파비안과 마찬가지로 아레이에게도 백작부인에 대한 추억은 남달랐다.


아레이의 고향이었던 스털링성은 제국의 침공 때 주춧돌 하나 남기지 않고 철저히 파괴되었다.


볼턴가의 아레이는 돌아갈 곳도 사라진 것이다.


그런 아레이에게 윈터튼백작부인은 새로운 어머니 같은 존재였다.


두 소년은 한동안 백작부인의 무덤을 말없이 바라보았다.


무거운 공기가 흘러갔다.


침묵을 깬 것은 아레이였다.

그의 시선이 파비안의 오른손에 들린 말의 편자를 담은 가죽주머니로 향했다.

“영주성에 돌아가야 하지 않아?”


“이제 가야지..

얼마나 있다 갈 거야?”


“이번엔 잠깐 온거야.

내일 아침이 되면 다시 남부전선으로 갈꺼야.”


제국견습기사가 된 아레이는 글래스고에 올 때마다 폐허가 된 스털링성에 들르곤 했다.


모든 것이 사라진 곳이었지만 한때 볼턴가의 성이 존재했던 그곳을 아레이는 꼬박꼬박 들렀다.


두 소년은 쓸쓸한 적막감이 감도는 무덤가를 떠났다.



*


“어디에서 뭘하다 이제 처 온 거야?”


마굿간으로 돌아온 파비안을 마주한 건 새로운 마굿간지기 군터의 발길질이었다.


파비안은 덩치 큰 군터의 발길질을 맞고 마굿간의 구석에 처박혔다.


히히힝. 푸르륵


마침 가까이 있던 말이 놀라 옆으로 피했다.


말똥과 건초가 파비안의 온몸을 뒤덮었다.


쿨럭 쿨럭..


예전이었으면 이곳에 함께 있을 아레이가 파비안을 지켜주었을 테지만


온전치 못한 몸을 가진 파비안을 지켜줄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아레이를 기억하는 하인들은 파비안에게 폭력을 가하길 주저했으나


새로 온 마구간 지기인 군터는 아레이를 본적이 없었다.


부랑아 출신인 군터에게는 고귀했던 백작가의 아들인 파비안이 비천한 공노예로 이곳에 있다는 것은


새로운 장난감과 같았다.


파비안은 군터를 새파란 눈으로 노려보았다.


군터는 잠깐 움찔했으나


이내 험상궂은 표정을 지으며 다가왔다.

“네 놈이 인상을 쓰면 어찌할 건데?

너 때문에 우리가 지금까지 편자를 못 갈고 있었잖아.”


퍽 퍽 퍽


원초적 폭력이 파비안에게 가해졌다.


파비안은 그런 군터의 폭력을 온전히 견디며 이를 꽉 깨물었다.


군터는 비명을 지르면 오히려 더 가학적으로 폭력의 강도를 더해가는 그런 비열한 존재였다.


파비안은 끝까지 신음소리를 참으며 군터를 노려보았다.


파비안의 왼팔이 꿈틀대며 손가락이 떨렸다.


그러자 파비안은 오른팔로 왼팔을 강하게 붙잡았다.


결국 먼저 지친 건 마굿간지기 군터였다.

“독종새끼······

다음번에는 기절할 정도로 패주마.”


파비안은 비틀대며 마굿간을 빠져나와 영주성의 지하로 걸어갔다.


축축한 습기가 가득한 햇빛이 들어오지 않는 작은 공간..


이곳이 파비안의 거처였다.


파비안은 방에 초를 붙였다.


습기 가득한 방에서 초는 여러 번 불을 붙여야 겨우 불타올랐다.


파비안은 옷을 벗고 거울로 향했다.


파비안의 시선은 왼팔로 향해 있었다.


‘아까······

나도 모르게..왼팔이 움직였어..’


앙상한 왼팔에서는 검은 기운이 일렁이며 아직도 요동치고 있었다.


파비안은 왼팔이 진정되기를 기다렸다 방한 쪽에 놓인 건초더미에 쓰러지듯 잠들었다.


기절하듯 잠이 든 파비안의 몸에서 신비한 현상이 일어났다.


파비안의 심장 쪽에 있던 금빛 기운이 떠올라 어두운 방 안을 은은하게 밝혀주었다.


그 기운은 군터의 구타로 인해 온몸에 타박상이 든 파비안의 상처를 따스하게 어루만져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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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 37화 24.05.02 221 4 14쪽
36 36화 24.05.01 234 4 13쪽
35 35화 24.04.30 255 5 13쪽
34 34화 24.04.29 275 4 13쪽
33 33화 24.04.28 299 5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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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22화 24.04.17 431 7 17쪽
21 21화 24.04.16 442 5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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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16화 24.04.11 535 9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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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14화 24.04.09 575 8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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