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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만티 님의 서재입니다.

SS급특성 두개가진 소드마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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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만티
작품등록일 :
2024.03.29 08:47
최근연재일 :
2024.05.05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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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7,0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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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4.08 2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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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2쪽

13화

DUMMY

*


캡틴용병이 돌아와 상단주 바르시오에게 본 것을 설명했다.

“앞쪽에 성국의 성기사들이 있습니다.

야영지를 다른 곳으로 찾아야 할 것 같습니다.”


바르시오는 궁금한 표정을 지었다.

“성기사들이라······

그들의 갑옷에 문양을 보았느냐?”


“네 보았습니다.

번개를 손에 쥔 사자 모양이었습니다.”


바르시오는 깜짝 놀란 표정을 지었다.

“확실해?”


“확실합니다.”


“혹시 성기사들 중에 젊은 여성도 있었느냐?.

그 여자의 갑옷은 다른 성기사들과 다르지 않았느냐?”


캡틴용병이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었다.

“어떻게 아셨습니까?

다른 성기사와 달리 눈이 부실 것 같은 순백의 갑옷을 입은 여자기사도 있었습니다.”


“허..

그들은 뇌전의 기사 스칼라의 성기사단일 것이다.”


캡틴용병의 안색이 변했다.

“뇌전의 기사······”


바르시오상단은 신성국가의 상단이었기에 교단의 성기사들을 잘 알고 있었다.


뇌전의 기사 스칼라..


성녀의 초월적 힘을 받아 각성한 교단의 수호기사..

제국에 네 명의 장군이 있다면

신성국가에서는 그에 필적하는 힘을 가진 다섯 명의 수호기사가 있었다.


그 중 가장 유명한 것은 역시 세계 유일의 천기사인 태양의 기사 클로드가 있었다.

제국의 네 명의 장군은 7급 대기사였지만 태양의 성기사 클로드는 8급 천기사..


그런 성기사 중의 정점에 위치한 뇌전의 기사 스칼라가 지금 가까이에 있다······

바르시오는 불길한 예감이 들었다.

‘설마 경계에서 악마가 나타난 것인가..’


신성국가의 성황청에서 성녀의 명령만을 받아 움직이는 수호기사

그런 수호기사가 마법도시로 이동한다는 것은 그것 말고는 설명할 길이 없었다.

‘이번 상행은 길보다 흉이 더 많겠어..’


바르시오상단은 성기사들이 있는 곳에서 조금 떨어진 황무지에서 야영 준비를 했다.


주변보다 조금 높은 지대는 땅이 건조해 야영하기 적합했다.

바르시오상단에겐 다른 상단과 다른 특이한 규칙 같은 게 있었다.


그것은 어디를 가나 저녁 한 끼만은 풍성하게 차려 먹는 것이었다.


파비안은 상단이 준비하는 저녁을 보고 깜짝 놀랐다.


상단의 직원들이 거대한 솥을 여러 개 짐마차에서 꺼내어 설치하더니

그곳에 각종 재료들을 풍성하게 올려 끓였다.


마차에서는 빵과 말린 과일들도 상단의 모든 사람들이 배불리 먹을 만큼 계속 나왔다.

리머릭에서 새롭게 합류한 용병들의 얼굴에 화색이 돌았다.


파비안은 바르시오쪽을 보았다.

그는 세상 행복한 표정으로 자기 앞에 음식을 가득 쌓아놓고 먹고 있었다.

‘상단주가 저렇게 살이 찐 이유가 있군.

그래도 자기 혼자만 저렇게 먹지 않고 모든 사람들에게 풍성한 저녁을 차려주니

그건 공평하군..’


아까 낮에는 휴식시간도 거의 주지 않고 점심도 간소해 불만을 가진 용병들도 있었다.

하지만 풍성한 저녁을 먹고는 그런 불만이 씻은 듯 사라졌다.


“이 정도 저녁이 나온다면 이 상단의뢰 계속 할만하겠는데?”


“지금까지 호송의뢰하면서 이런 저녁은 처음 먹어보네.”


“그러게 음식솜씨 좋은 주인이 있는 여관에 온 기분이야.”


“잠자리만 빼면 크크”


파비안은 풍성한 재료들로 가득한 따듯한 수프에 딱딱한 빵을 찍어서 부드럽게 해서 먹기 시작했다.


밖에서 야영하며 먹는 저녁으로는 더할 나위 없는 훌륭한 식사였다.


든든한 저녁을 먹고 나자 기분 좋은 포만감이 밀려왔다.


바르시오상단은 저녁을 먹은 뒤 야영준비를 했다.


용병들은 제비뽑기를 해 불침번순서를 정했다.


상단의 사람들이 자는 천막의 앞뒤로 각기 두 명씩 불침번을 섰는데


파비안의 순서는 자정에서 새벽 두시까지였다.


초저녁에 잠을 자고 나온 파비안이 자정까지 선 불침번에게 다가가자


용병이 의아한 표정으로 파비안의 왼팔을 가리켰다.

“파비안. 왼팔에서 빛이 나는데?”


파비안이 자신의 왼팔 쪽을 보자 어깨 쪽에서 금색 빛이 새어 나오고 있었다.


!


파비안은 어깻죽지를 내리며 아무렇지 않게 말했다.

“여기서 왜 빛이 나지?..

모닥불씨가 튀었나?······”


용병은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불씨가 튀어?..

그게 무슨 말이야?

암튼 난 피곤해서 들어간다..

두 시간 수고하고..”


용병은 하품을 하며 천막으로 들어갔다.


혼자된 파비안은 적막감이 찾아오자 어깨 쪽의 옷을 걷어내렸다.


왼쪽 어깨엔 낮에 호수의 여인과 만난 이후 생긴 금빛 환이 환하게 빛나고 있었다.


‘이건 밤이 돼도 빛이 나는군..

영원의 뱀이라고 했는데···.

이것이 완성이 되면 내 왼팔의 어둠도 제어할 수 있게 된다고 했다..

그전에 눈에 띄지 않게 일단 가려야겠어..’


파비안은 짐을 모아둔 천막으로 가서 자신의 짐 속에서 붕대를 꺼내어 어깨에 감았다.


밤하늘을 보니 무수한 별들이 쏟아질 듯이 떠 있었다.


그 가운데에는 두 개의 달이 흰빛을 내며 떠 있었다.


아리스와 할랄 서로를 가까이 스쳐 가지만 한 번도 만날 수 없는 슬픈 운명의 두 남녀..


두 개의 달이 가장 가까이 붙는 시간이 자정이고 조금씩 떨어져 가는 게 자정 너머의 시간이다.


아리스와 할랄은 천천히 떨어지고 있었다.


밤하늘을 보는 파비안은 상념에 빠졌다.

‘아리스와 할랄은 죽을 때까지 만나지 못했지만······

나는 플로라를 반드시 찾고야 말 것이야..

그리고 내 왼팔의 이 저주도 씻어내 반드시 윈터튼가문의 검을 부활시킬 것이다······

아레이..아레이는 잘 있을까?

글래스고에 돌아온 아레이는 나의 행방을 찾고 있을까?

아니면 난리 중에 죽었다고 생각할까..’


이런저런 생각에 빠져있던 파비안은 인기척을 느끼고 뒤를 돌아봤다.

다음 불침번 차례인 용병이었다.


그는 졸린 눈을 부비며 말했다.

“혼자 밤하늘을 보며 무슨 생각하는 거야?”


파비안은 미소지었다.

“오늘따라 밤하늘이 너무 맑아

자연스레 달과 별을 보게 되네요.”


용병의 졸린 눈이 하늘로 향했다.

“그렇긴 하다..

얼른 들어가서 자.”


“자기 전에 잠깐 어디 다녀올게요.”


“어딜?”


파비안은 짐을 놔둔 천막에서 류트를 꺼내었다.


용병은 파비안을 황당하게 보았다.

“이 새벽에 잠을 안 자고 류트를 연주하겠다는 거야?

천막에 자는 사람들 다 깨면 어쩌려고 해?”


“조금 멀리서 연주하고 올게요.

악기는 계속 만지지 않으면 감각을 잊는다고 했어요.”


“허 참.. 너 대단하다.

너무 멀리 가진 마.

무기는 꼭 챙겨가고..

혹시라도 마수가 나오면 바로 도망가야 해.

하긴 너 정도 실력이면 도망갈 필요도 없겠다.”



상단이 야영하는 황무지는 도시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이라 강력한 몬스터가 없는 곳이었다.

밤의 마수들이 서식하는 곳과도 멀리 떨어진 곳이라


파비안은 별다른 긴장감 없이 황무지 뒤쪽의 숲으로 들어섰다.


파비안은 사실 마수도 별로 무섭지 않았다.

왼팔로 대검을 잡으면 이런 곳에서 나타나는 밤의 마수들도 충분히 상대할 자신이 있었다.


그동안 강력한 몬스터를 퇴치하는 의뢰를 수없이 했기에 그들의 습성을 훤히 알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한적한 숲속 한가운데 나무가 없이 풀만 자란 공간이 있었다.


파비안은 달빛과 별빛이 쏟아지듯 내리는 그곳에 자리를 잡았다.


그리고 밤하늘의 은하수를 관객 삼아 류트를 연주했다.


밤의 적막감 속에서 류트를 연주하던 파비안은 마치 세상과 하나가 된 기분이 들었다.


아름다운 류트소리가 울리는 공간에 묘하게 빛의 입자들이 서리는 것 같았다.


‘달빛인가? 별빛인가······’


빛의 입자들은 달빛 아래에서 춤추는 요정처럼 아름다운 류트연주를 벗 삼아 부드럽게 움직였다.


파비안의 내면의 또 다른 힘..


호수의 여인이 파수꾼의 힘이라 부른 금빛 힘이 서서히 요동치고 있었다.


왼팔의 경계가 간질간질했다.


기분 좋은 간지러움이었다.


고요하고 평화로운 한 밤의 류트연주가 갑자기 뚝 끊겼다.


파비안은 벌떡 일어섰다.


등골에 소름이 가득 돋았다.


대검을 손에 쥔 파비안이 숲속을 바라보았다.


숲에서는 어떤 강력한 존재가 이곳으로 다가오고 있었다.


파비안은 숨죽이고 그곳을 바라보았다.


부스럭..


나무 사이로 등장한 존재는

검은갑옷을 입고 있는 제국기사였다.


그는 감정 없는 눈으로 파비안을 보고 있었다.


파비안은 제국기사의 가슴에 있는 금색표식을 발견했다.

‘최상급기사······

한적한 숲에서 제국 최상급기사가 나타나다니..

대체 어찌 된 일이지..’


제국기사는 파비안을 보며 팔짱을 끼었다.

강자의 여유······


그는 대검을 든 용병소년의 행색을 자세히 살폈다.

“참 어이가 없군.

숲에서 류트소리가 들려 와보니..

웬 용병이 한 명 있네.”


파비안이 말했다.

“저도 이런 인적없는 숲속에서 제국기사를 만날 줄 몰랐습니다.”


제국기사의 눈꼬리가 올라갔다.

‘허 요놈 봐라.

나를 보고도 전혀 긴장하는 기색이 없군.’


“그래 용병.

너는 대체 이곳에 왜 혼자 있는 것이고

숲속에서 악기를 연주하는 이유는 뭐냐?”


“저는 근처 상단에 호송의뢰를 하는 용병입니다.

잠이 오지 않아.

류트연주를 조금 하다가 들어가려고요.

다른 사람들의 잠을 깨울 순 없거든요.”


“악기를 연주하는 용병이라..

흔히 볼 수 없는 광경이군.

그나저나 대검은 이제 집어넣는 게 어때?

내게 아무런 의미가 없는 무기다.”


파비안은 그제야 들고 있던 대검을 내려놓았다.

“숲에서 무언가 나오길래 강력한 마수나 몬스터인줄 알았습니다.”


제국기사는 너털웃음을 터뜨렸다.

“하하하.

그래 네 말이 맞다.

이런 숲에서 나타날 것은 그런 존재들밖에 없지..”


“근처에서 야영하고 있으셨습니까?”


제국기사는 고개를 끄덕였다.

“뜬금없이 숲에서 류트소리가 들려

사이렌같은 마수인 줄 알았다.

앞장서라.”


파비안은 궁금한 표정을 지었다.

“어딜 앞장서란 말입니까?”


“상단으로 돌아가야 하지 않느냐?”


“그건 맞는데..왜 같이 가시려고?”


“네가 진짜 상단의 용병인지 확인해보려 한다.”


파비안은 여러 가지 생각이 들었다.

‘내 말을 의심하는군···.

설마 저들이 이곳에 있다는 것을 들키면 안 되는 이유라도 있는 걸까..’


평온한 표정으로 파비안을 보는 제국기사는 최상급기사이다.

파비안이 아무리 괴력을 가진 2급용병이라 할지라도 검을 한번 휘두르면 파리목숨처럼 날려버릴 존재..


‘별 수 없군..’


한밤의 분위기에 취해 혼자서 류트연주를 하러 왔던 파비안은 졸지에 제국최상급기사와 한밤의 숲을 걷게 되었다.


말없이 파비안을 따라오는 수수께끼의 제국기사는 나이에 비해 강력한 실력을 가져 파비안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기껏 해봐야 30대 중후반의 나이로 보이는데 최상급기사라니.. 대단하다.’


젊은 외모의 제국기사는 제국영주 크루스카와 동급의 막강한 실력자인 것이다.


묵묵히 숲길을 헤치며 걷는 제국기사의 행동은 기품이 있어 명가의 자손인 것처럼 보였다.


좁은 숲길이 끝나자 파비안은 모닥불이 피어있는 바르시오상단의 야영지를 가리켰다.

“저곳입니다.”


제국기사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네 말이 맞군.

용병소년.

너의 류트소리 듣기 좋았다.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네 연주를 제대로 듣고 싶군.”


말을 마친 제국기사는 숲속으로 유령처럼 사라졌다.


혼자남은 파비안은 한참을 숲을 보았다.

‘이런 숲에서 제국최상급기사를 만나다니..

참으로 알 수 없는 일이야.’


제국최상급기사는 자신의 일행이 있는 모닥불로 돌아갔다.


그곳에는 두 명의 제국기사가 앉아서 불을 쬐고 있었다.


나이든 기사와 중년의 기사.


나이든 제국기사는 기사가 돌아와도 모닥불만 쬐고 있었다.


최상급기사가 그의 앞에 가서 보고했다.

“근처에 하룻밤 야영하는 상단의 용병이었습니다.

숲속에서 악기를 연습하더군요..”


나이든 기사가 고개를 들었다.

“상단의 용병?”


“맞습니다.

제가 상단까지 가서 확인했습니다.”


나이든 기사가 혀를 끌끌 찼다.

“에단.

우리의 행적은 은밀해야 한다고 내 누누이 강조했지 않느냐??

너는 마음이 약해서 탈이다.”


“죄송합니다. 아버지.”


나이든 기사는 다시 모닥불을 보았다.

모닥불의 불빛에 기사의 가슴 쪽에 에메랄드보석으로 된 표식이 반짝였다.


보석의 표식을 단 제국의 수많은 기사들 중 단 네 명밖에 없었다.

녹색 보석의 표식이 가리키는 단 한 사람

그는 제국장군 탈타오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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