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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만티 님의 서재입니다.

SS급특성 두개가진 소드마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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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만티
작품등록일 :
2024.03.29 08:47
최근연재일 :
2024.05.05 20:10
연재수 :
40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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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411
추천수 :
282
글자수 :
247,089

작성
24.04.03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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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글자
16쪽

7화

DUMMY

*


브리크가 말했다.

“파비안 이제 너는 용병길드에 등록되었으니

내 도움은 여기까지다.”


브리크는 약속대로 자신이 받은 의뢰비의 절반을 파비안에게 주었다.


파비안은 고개를 숙이며 고마움을 표시했다.

“고마워요..브리크”


브리크는 헛기침을 두 번 하며 다른 곳을 보았다.

“티나가 부탁해서 한번 도와준 거야.

아 그리고!”


파비안을 바라보는 브리크의 눈빛이 강해졌다.

“오늘 보니 너는 전투를 시작하면 물불을 안 가리고 앞으로 돌진하더라.

동굴 안에서 몬스터 사냥을 할 때는 그 안에 무슨 위험이 있을지 모르니 앞으로는 절대 그런 행동 하지 마라.

네가 그런 행동을 하면 다른 용병들은 속으로 기뻐할 것이다.

동굴 안의 위험요소를 네가 자발적으로 탐지해주는 것이니.

명심해라 파비안. 목숨은 하나뿐이다.”


파비안은 진지한 눈빛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명심할게요.”


여관으로 돌아오는 내내 파비안의 귓가엔 브리크의 마지막 말이 맴돌았다.

‘목숨은 하나뿐이다. 목숨은 하나뿐이다······’


여관에서는 여관주인 티나가 고기가 듬뿍 들어간 야채스튜와 갓 구운 향긋한 빵을 준비해두고 기다리고 있었다.


티나가 퉁명스럽게 말했다.

“왜 이렇게 늦게 들어와?”


브리크는 머리를 긁적였다.

“오늘 파비안 보증 서주는 날이었잖아.

게다가 오늘 의뢰는 꽤 먼 곳에 다녀왔다고.”


“알았으니깐 빨리 먹기나 해.

식기 전에.”


파비안은 그들 사이에 맴도는 묘한 기류를 느끼고 가만히 서 있었다.

‘대체 저 둘은 무슨 사이일까?..’


티나는 옆에서 국자를 흔들어 파비안에게 앉으라는 신호를 보냈다.


자리에 앉자마자 푸짐한 고기가 듬뿍 담긴 야채스튜를 한 움큼 퍼서 따뜻한 빵이랑 테이블 위에 올려주자


파비안은 저절로 군침이 돌았다.


티나가 말했다.

“식사까지 하루에 동화 7개 어때?”


파비안은 격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오크부족을 토벌하고 목장에서 푸짐한 점심을 먹었지만, 성장기 소년의 배는 금세 꺼졌다.


티나의 음식솜씨는 훌륭했다.


파비안은 숨도 쉬지 않고 음식을 먹었고


브리크는 티나와 마주 앉아 오늘 있었던 일을 이야기하며 맥주를 마셨다.


파비안은 방으로 올라와 오늘 있었던 전투를 머릿속에 복기했다.


소년의 검술은 저절로 성장하고 있었다.


마치 망각했던 무언가를 조금씩 기억을 더듬어 되살리는 것처럼······


다음날부터 파비안은 혼자서 용병길드의 의뢰를 수행했다.


2급 용병 브리크와 3급 용병 파비안이 맡을 수 있는 의뢰는 달랐기에 둘은 따로 행동했다.


무역도시 리머릭은 값비싼 물건을 거래하는 상인들이 많아 도시 인근엔 전문 도적 떼가 들끓었다.


규모가 큰 상단은 실력 있는 용병을 고용해서 물건을 지켰지만, 규모가 작은 상단은 용병의 수와 질이 떨어져


한 번씩 도적떼의 습격에 당하곤 했다.


그래서 리머릭의 상인협회 차원에서 도시 인근의 도적무리를 소탕해 중소상단들을 보호하려 했다.


파비안이 단독으로 처음 맡은 의뢰도 도적무리를 소탕하는 일이었다.


파비안과 함께 도적소탕 임무에 투입된 용병들은 2급용병 브리크가 보증한 소년이 멀리서 어설프게 활을 쏘며 머뭇대자


온갖 쌍욕이란 욕은 다 퍼부었다.


하지만 도적들과 백병전이 일어날 때 파비안이 검을 뽑자 그들의 눈은 경악으로 커졌다.


짧은 전투가 끝나자 함께 싸운 용병들이 파비안을 보는 시선은 완전히 달라졌다.


“저 어린놈이 싸우는 거 봤어?”


“무슨 타고난 살인귀가 싸우는 거 같았어.”


“진짜 3급용병 맞아?”


“용병패는 맞더라고.”


“야만부족출신이라고 하더니..

무시무시하군..”


여관으로 돌아온 파비안은 식사를 하지도 못하고 방으로 올라갔다.


티나가 몇 번이나 불렀지만 파비안은 응답이 없었다.


브리크는 그런 파비안의 뒷모습을 말없이 바라보았다.


소년이 침대에 쓰러지자마자 검은 악몽이 시작되었다.


파비안은 3일 동안 방에서 나오지 못하고 끙끙 앓았다.


악몽은 3일 내내 파비안을 괴롭혔다.


내면의 검은 짐승의 흉악한 이빨이 생생하게 느껴졌다.


3일 뒤 정신을 차린 파비안이 창가에 들어오는 환한 햇살을 느껴 비실대는 걸음으로 1층에 내려가자


티나는 호들갑을 떨며 다가왔다.

“아니 괜찮니? 얘

며칠 동안 물 말고는 아무것도 먹지 못했잖아.”


파비안은 힘없는 목소리로 대답했다.

“배..고..파..요..”


“조금만 기다려.”


티나는 황급히 밀과 여러 가지 재료를 작게 썰어 끓여 포리지를 만들었다.

“다른 음식 말고 이것만 먹어.

며칠 동안 아무것도 안 먹었을 때

기름진 음식을 먹으면 탈이 나.”


파비안은 부드러운 포리지를 한 숟가락 먹는 순간 온몸에 활력이 돋는 것을 느꼈다.


티나는 허겁지겁 포리지를 먹어치우는 파비안을 애처로운 눈으로 보며


소년의 배가 찰 때까지 계속 포리지를 끓여주었다.


배가 찬 파비안은 티나에게 말했다.

“이제 살 것 같아요······

너무 맛있게 먹었습니다.”


티나는 옅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근데 왜 그렇게 갑자기 아픈 거니?

걱정했어.

지금은 몸이 어때?”


“몸살이 심하게 온 거 같아요.

지금은 다 나았어요.”


“다행이다.

방에 들어가 얼른 더 쉬렴.”


파비안은 침대에 누워 자신의 내면에 들끓는 검은 기운과 악몽에 대해 생각했다.


내면의 사악한 힘은 그동안 파비안이 생각했던 것처럼 검을 잡을 때 들끓는 것이 아니라


누군가를 죽일 때도 시작되었다.


‘10분간만 검을 잡는 것만 지키면 괜찮을 줄 알았는데 도적들을 죽이고 나니 오히려 더 크게 요동치네..’


파비안은 침대에서 일어나 검을 잡아 천천히 휘둘렀다.


그전과는 감각이 완전히 달라졌다.


눈으로만 보았던 윈터튼 가문의 검술도 생생하게 기억되었다.


묘하게도 검은 악몽을 꾼 뒤에는 검술이 그 전과 달라지고 감각도 한층 더 예민해졌다.


하지만 그 흉악한 짐승은······


파비안은 악몽을 떠올리자 저절로 몸이 떨려왔다.


다음날부터 파비안은 도적소탕 의뢰는 맡지 않고 규모가 큰 상단의 호송용병이나


몬스터퇴치같은 의뢰를 주로 했다.


거대상단을 습격하는 정신 나간 도적들은 거의 없었고 몬스터를 퇴치할 때는 10분간의 시간만 지키면 검은 악몽의 고통은


없었기 때문이었다.


파비안은 특히 과수원을 털어먹는 단단한 껍질을 가진 마수 아르마딜로나 가축을 잡아먹는 웨어울프 퇴치 같은


난이도가 높은 몬스터퇴치 의뢰를 도맡아 했다.


용병길드에서 파비안에 대한 신뢰도도 올라가고 꾸준하게 의뢰를 수행한 덕분에 파비안의 수중에 돈이 조금씩 쌓이고 있었다.


어느새 파비안은 금화 두 개에 달하는 돈을 모을 수 있었다.


여느 때처럼 오크부락을 하나 퇴치하고 여관으로 돌아오자


브리크는 며칠 짜리 의뢰를 떠나 없었고 1층에 못 보던 사람이 둘 있었다.


그들의 복장은 특이했다.


알록달록한 색깔의 하늘하늘한 옷을 입은 남자는 여러 개의 줄이 원형의 나무통 위에 달린 물체를


품에 안고 있었다.


맞은편의 남자는 잘 정돈된 멋들어진 수염을 기르고 있었고 값비싸 보이는 가죽 갑옷을 입고 있었다.


파비안의 시선이 수염난 남자의 검으로 향했다.


딱 봐도 값비싼 고급 기사검이었다.


‘기사가 이런 곳에?..’


알록달록한 옷을 입은 남자가 파비안을 묘한 시선으로 바라보았다.


파비안이 테이블에 앉자 티나가 다가와 음식을 내주었다.


식사하는 내내 파비안은 그 둘을 힐끔힐끔 살폈다.


정체 모를 나무로 된 물체를 가지고 있는 알록달록한 옷의 남자도 궁금한데


기사검을 가지고 있는 멋진 외모의 남자가 파비안의 호기심을 끌었다.


‘저 둘은 대체 이곳에 왜 있는 것일까?

이 허름한 여관에.’


둘은 주종관계가 아닌 친구 사이로 보였다.


알록달록한 옷을 입은 남자가 맥주를 마시며 말했다.

“새로운 도시에 와서 모험가들의 성지인 낡은 여관에 오니

머릿속에 새로운 음률이 마구 떠오르는군.”


그러자 그들을 지켜보던 티나가 말했다.

“그러지 말고 실력을 한번 뽐내봐요.

어디 무늬만 음유시인인지 진짜 음유시인인지 볼 테니.”


남자는 애석한 표정을 지었다.

“오······이름 모를 여관에 있는 갸날픈 여인에게

그동안 거짓된 음유시인의 달콤한 말들로 인한 상처가 가득하구려.

오늘 내 이 청순한 여인에게 아름다운 노래를 선물해야겠소.”


스튜를 먹고 있던 파비안이 사레가 들려 콜록대며 음식을 뱉었다.

‘딱 봐도 떡대가 있는 티나를 보고 갸날픈 여인이라니.

대체 저놈은 뭐지?’


알록달록한 옷을 입은 남자는 품에 있는 나무통에 여러 개의 줄이 달린 것을 들었다.


티나는 기대하는 듯한 표정으로 반짝반짝한 눈을 떴다.


파비안은 거칠고 체격이 큰 티나의 그런 소녀 같은 표정이 어색했다.


남자가 나무통의 줄을 손가락으로 부드럽게 쓸었다.


그 순간 믿을 수 없이 아름다운 선율이 흘러나왔다.


파비안의 영혼에 부드러운 전율이 스쳐 갔다.


‘악기?’


남자는 손가락으로 악기의 줄을 몇 번 만지더니 이내 눈을 감았다.


부드러운 목소리가 악기의 연주에 맞추어 흘러나왔다.


바람 따라 흘러가는 기사 호크

손에는 사과, 마음엔 꿈이 가득 찬

금빛 머리 실비아, 귀족의 아가씨

사랑했지만, 그녀는 멀기만 한 이야기


오, 호크여, 네 노래는 바람을 타고

실비아의 마음속에 사랑의 씨앗을 뿌려라

하지만 운명은 그들을 갈라놓고

호크는 혼자서 모험의 길을 걸어가네


어둠 속에 숨어 있는 사악한 마물

마을 사람들은 두려움에 떨고 있네

호크는 검을 들고 용감히 나섰지

사랑하는 이를 위해, 모두를 위해 싸우리


오, 호크여, 너의 용기는 별빛처럼 밝아

실비아의 눈동자 속에 반짝이는 빛이 되어라

그대의 사랑은 이루어지지 않았지만

영웅의 길을 걷는 그대를 우리는 기억할 거야


사과의 달콤함처럼 순간은 지나가고

사랑과 용기, 그리고 희망의 노래가 남아

호크는 이제 전설 속의 영웅

실비아의 마음속에 영원히 살아 숨 쉬네


이야기는 끝나고, 노래는 멀리 퍼져가네

기사 호크, 사랑과 모험의 전설로

그의 노래는 바람에 실려 우리에게 오네

영웅의 길, 사랑의 꿈, 함께 꾸어보자고


남자의 감미로운 노래가 계속되는 동안 파비안은 내면엔 거대한 파도처럼 영혼의 울림이 계속되었다.


내면에 있는 끝없는 분노 악의가 사그라들고 사악한 힘이 잠잠해지는 게 느껴졌다.


파비안의 몸속에 있는 또 다른 힘이 음유시인의 감미로운 악기연주와 노래에 반응하고 있었다.


남자는 홀린 듯한 표정으로 자신을 보는 파비안을 보며 미소지었다.

“어때 내 노래 솜씨는?”


옆의 기사검을 든 남자도 파비안을 유심히 보고 있었다.


파비안은 홀린 듯한 표정으로 말했다.

“천상의 소리를 들은 거 같아요.”


“오! 검은 머리 용병소년은 진정으로 낭만을 아는 이로군.

그대는 내 이름을 알 자격이 있지.

나는 음유시인 에어드라고 하네.

그리고 이쪽은 견습기사 폴.

그대의 이름은 무엇인가?”


“저는 파비안.. 파비안입니다.”


“파비안은 고귀한 피를 잇는 사람들에게 이어지는 이름이지.

그대의 핏속에 고대의 신성한 피가 흐르는군.”


파비안은 그가 대체 무슨 말을 하는지 알 수 없었다.

“전 그저 평범한 3급 용병입니다.

북부 야만부족에서 온..

그런데 그 악기의 이름은 무엇인가요?”


에어드는 나무 악기를 들며 미소지었다.

“이거?

이건 류트라고 하네.

이 악기를 처음 보는가?”


파비안은 고개를 끄덕였다.


“한번 만져보겠는가?”


파비안은 에어드가 건네주는 류트를 품에 안았다.


그리고 에어드가 신을 내며 연주하던 모습을 떠올리며 류트의 줄에 가볍게 손가락을 올렸다.


띠리리리링~


부드럽고 감미로운 소리가 나자 파비안의 몸속에서 또 다른 힘이 움직이는 게 느껴졌다.


파비안은 신기해서 류트를 계속해서 만졌다.


파비안은 에어드에게 류트를 건네주며 말했다.

“이 류트는 얼마 정도 하는 거예요?”


에어드와 폴은 서로의 얼굴을 보며 웃었다.

“소년..

이 악기는 아주 비싸다네.

집 세 채 정도의 가격이야.”


파비안의 눈이 커졌다.


방으로 돌아온 내내 파비안은 음유시인 에어드의 노래와 류트연주가 머릿속에 맴돌았다.


몸속의 두 가지 기운 중 하나가 그 악기의 연주에 민감하게 반응하던 게 떠올랐다.


게다가 직접 류트를 움직이자 파비안의 몸속에서 선명하게 느껴지는 기운의 움직임


그 기운은 도적들을 죽인 이후 파비안의 내면을 괴롭히는 검은 짐승의 충동을 억누르고 있었다.


음유시인 에어드와 견습기사 폴은 신성국가사람들이었다.


그들은 무역도시 리머릭에 일주일간 볼일이 있어 이곳에 머물게 되었다.


파비안은 그들이 머무는 1주일 동안


에어드에게 류트를 조금씩 배워보았다.


파비안의 재능은 남달랐다.


에어드가 알려주는 류트연주를 파비안은 고스란히 다 흡수하고 금방 연주다운 연주를 할 정도였다.


음유시인 에어드는 감탄하는 표정으로 파비안의 연주를 들으며 말했다.

“파비안 너는 타고난 재능을 가진 연주자구나.

이런 곳에서 용병 생활을 하기 아까워.

콜로니 수도에 가면 전문적으로 음악을 알려주는 곳이 있어.

아예 기초부터 배워보는 게 어때?”


“저는 북부 야만부족출신이라 수도로 들어갈 수 있는 신분패가 없어요.”


“아쉽군.

너의 재능은 정말 뛰어난데···.

그럼 내가 있는 동안 음악의 기초는 조금 알려주지.”


파비안의 눈이 휘둥그레졌다.

“정말요?”


에어드는 미소를 지었다.

“이런 재능있는 자를

음악의 길로 인도하지 않는 건 음유시인의 죄악 중 하나지.”


파비안은 음유시인이 머무는 며칠 동안 류트연주와 음악에 대한 기초를 배웠다.


그러면서 파비안은 확신을 할 수 있었다.


몸속의 검은 악의의 짐승을 제어하는 금빛 힘

그 힘은 악기를 배우면 배울수록 더욱 강해져 갔다.


파비안은 남은 시간 동안 또 다른 궁금증을 해결하기 위해 견습기사 장폴에게 검술대련을 신청했다.


지금 자신의 실력이 어느 정도인지 견습기사와의 대결에서 알아보고 싶었기 때문이었다.


달빛이 흐르는 밤


여관의 뒤뜰에서


파비안과 장폴이 검을 들고 서로를 마주 보았다.


음유시인 에어드와 브리크가 둘의 대결을 지켜보았다.


멋들어진 수염을 가진 장폴은 기사검을 뽑았다.

“할 수 있는 한 모든 공격을 다 해도 좋아.”


파비안은 고개를 끄덕였다.

“조심하시는 게 좋을 겁니다.”


장폴의 입가에 옅은 미소가 걸렸다.


검을 뽑은 파비안이 무시무시한 기세로 장폴을 공격했다.


소년의 의외의 흉폭한 기세와 빠른 움직임에 장폴의 눈빛에 진지함이 담겼다.


파비안은 맹렬히 공격을 퍼부었다.


10분의 시간이 흐르고······


파비안은 가쁜 숨을 몰아쉬었다.


자신의 모든 공격을 장폴은 그저 여유 있게 흘려내었다.


파비안은 그동안 갈고닦은 모든 공격을 전력을 다해 퍼부었지만, 소년의 검은 장폴의 그림자도 닿을 수 없었다.


‘견습기사와의 격차가 이 정도인가······’


그동안 용병으로 활동하며 발전하던 검술에 대한 희망을 품었던 파비안의 생각은 산산이 부서졌다.


‘그럼······제국기사와의 격차는 까마득하겠구나···.’


장폴이 다가왔다.

그의 얼굴엔 땀 한 방울도 흐르지 않았다.

“파비안.

너의 검술은 매우 생생하고 살아있어.

게다가 명가의 검술 지도를 받은 흔적이 남아있어.

좌절하지 말고 계속 검의 길을 걷도록 해.”


파비안은 기진맥진해서 말할 기운도 없었다.

“대련해주셔서······감사합니다..”


장폴이 파비안의 어깨를 톡톡 치며 뒤돌아섰다.


*


시간이 지나 에어드와 장폴은 신성국가로 귀환하기 위해 여관을 떠났다.



어느 날 평소처럼 아침 일찍 용병길드로 간 파비안은 그곳의 분위기가 평소와 다른 것을 감지했다.


항상 있는 고참용병들이 오늘은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게시판 앞에 모인 용병들은 평소보다 인원이 적었다.


바로 그 순간!


용병길드의 문이 거칠게 열렸다.


그곳으로 검은 갑옷을 입은 제국기사가 들어왔다.


파비안의 두 눈이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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