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제와 질시 2
습작입니다. 세부 글의 구성 플롯은 연재하면서 진행되기 때문에 연재주기가 불안정할 수 있습니다. 이해해 주시길... 본 글은 허구(픽션)이며, 등장(역사)인물, 지명 등은 현실과 다릅니다.^^
견제와 질시 2
이틀 후 강진에 대한 기사가 나왔다. 신문사에서 생각하는 것보다 독자들의 관심이 뜨거웠다. 신문기사 내용에는 강진이 부상당한 후 충분히 능력을 되찾을 수 있었기 때문에 전처를 버리고 이름까지 버린 후 계획된 드라마처럼 극적으로 3년 후 등장으로 기사가 나왔다는 내용이었다.
그동안 강진의 활약을 환호한 곳은 LA Dragons의 팬들이 사는 곳. LA지역의 영웅이었지만 타 팀에게는 악몽이자 악마였다. 미국 전역에 악성댓글뿐만 아니라 견제와 질시가 이어지기 시작했다.
강진은 구단에게 미리 이러한 일이 있을 거라고 언질을 해두었다. 한국에서도 이 두 부녀가 이와 같은 일을 한번 꾸민 적이 있었다고 했다. 그리고 그 결과가 어떻게 되었는지 모든 자료를 구단 스태프에게 전해주었다. 알아서 대응하라는 것이었다.
구단에서는 대응 기사를 내었다. 한국에서 한번 이런 일이 있었고 그냥 어영부영 넘어갔지만 미국에서는 충분히 법적대응이 가능했다.
명예훼손. 한구에서는 그저 명예훼손이 그렇게 심각한 법적인 문제로 비화되지 않지만 미국에서는 그에 대해서는 매우 민감하다. 명예는 곧 그 사람의 자존감이자 자부심이다. 명예를 훼손하는 것은 그 사람을 사회에서 매장시키겠다는 적의를 가지고 전쟁을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구단에서는 대응 기사와 더불어 적극적으로 명예훼손으로 소송을 청구하겠다는 의지를 보냈다. 어차피 신문사를 수많은 일들 중 하나이고 한순간 지나가는 스캔들 정도일 것이라고 생각했다.
구단에서는 강진이 알려준 로라 김의 신병을 확보하고 10만 달러를 약속한 후 안나 해밀턴기자와 두 부녀의 계략의 증인으로 나서줄 것을 요청했고 그녀는 흔쾌히 승낙했다. 그렇지 않아도 내내 찜찜했던 그녀였다.
기사가 나온 후 그녀는 죄책감에 시달렸다. LA의 한 기업의 홍보부에 있었던 그녀는 상사의 홍보 전략에 문제가 생겨 실패하자 그녀의 상사는 그녀에게 책임을 전가한 후 퇴직시켜 버렸다.
언론의 중요성을 그녀도 잘 알았고 스캔들 정도로 생각했던 것이 기사가 이렇게 강진에게 불리하게 날 줄 생각도 못했다. 구단의 반박기사에 그녀의 재능이 발했다. 반론 기사와 인터뷰에서 그녀의 적극적인 대응으로 여론이 서서히 반전되기 시작했다.
결정적으로 안나 해밀턴 기자와 두 부녀의 계략을 짜던 장면과 목소리가 영상으로 인터넷에 퍼졌다. 솔루트가 미리 확보한 내용이다.
구단은 안나 해밀턴 기자와 두 부녀에게 명예훼손 소송을 청구했다. 신문사를 대상으로 하는 것은 오히려 구단이나 신문사 서로에게 해(害)기 때문이다. 손해배상 청구액은 각 1천만 달러였다.
한국에서도 해외토픽으로 전국에 알려졌고 이전에도 새는 박이 밖에서도 새며 나라 망신시킨다며 입국을 거부하고 미국의 감옥에 보내야 한다는 여론이 일어났다.
안나 해밀턴 기자는 어떻게 해볼 수 없었다. 제보자와 사전에 공모를 하여 조작된 기사를 써내는 것은 이미 기자로서 자격이 없는 것이다. 적나라하게 증거가 제출된 상태에서 법이든 여론이든 안나 해밀턴 기자는 매장 당했다.
안나 해밀턴이 속한 해밀턴 가문은 호텔사업으로 유명한 가문이었다. 해밀턴가 가주의 막내딸인 그녀는 너무 억울했다. LA Dragons 구단에서 이렇게 정확하고 명확하게 대응하리라고는 생각도 못했다.
해밀턴가문이 손을 쓰기도 전에 전격적으로 대응한 것에 대해 의문이 갔다. LA Dragons 구단 내 사람을 통해서 알아보니 강진에 뒤에 있었고 모든 자료는 강진에 의해서 이루어졌음을 알게 되었다.
“복수하겠어. 감히 일게 야구 좀 잘하는 동양원숭이 하나가 나를 파멸시켜. 두고 보자 강진 이 개자식!”
해밀턴가에서 소송을 중시시키기 위해 1천만 달러로 합의금을 내었다. 철면피 두 부녀는 구단에서 다시는 강진 앞에 나타나지 않는다는 각서로 소송을 취하하고 한국으로 돌아갔다. 그 두 모녀는 인천국제공항에서 나오자마자 인기연예인 못지않은 기자들이 몰려와 당혹스러워 했다. 겨우 택시에 오른 두 부녀는 허탈해 했다.
“앞으로 어떻게 살지 걱정이구나. 욕심이 과했어. 우리의 업보겠지.”
“석철씨. 흐흐흑.”
강석철의 전처는 강석철. 이제 강진이 된 전남편이 너무도 욕심이 났다. 그 때 아무 말 없이 보내는 게 아니었는데 후회만 됐다. 이제는 그는 올려다보지 못할 나무가 되어 버렸다. 아버지가 원망스럽기도 했다. 앞으로 한국에서 얼굴 들고 다니지는 못할 것이다.
앞으로 영원히 강진을 찾을 일은 없을 것이다. 앞으로 다시 강진 앞에 나타나는 날에는 1천만 달러(한화 110억원)를 배상해야 한다는 각서를 미국과 한국에서 공증을 받았다.
강진은 완전히 파멸시키고 싶었지만 강석철과의 인연을 끊었다는데 만족했다. 소혜가 세상 누구보다 강자인 강진이 강자의 아량으로 용서해 주길 바랐다는 점도 있었다.
관심을 가져주셔서 감사합니다. 행운이 함께 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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