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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철군 님의 서재입니다.

월드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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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철군
작품등록일 :
2013.11.10 02:31
최근연재일 :
2013.11.30 23:07
연재수 :
81 회
조회수 :
1,293,762
추천수 :
30,796
글자수 :
228,063

작성
13.11.11 07:51
조회
19,644
추천
460
글자
7쪽

은밀하게 당당하게 2

습작입니다. 세부 글의 구성 플롯은 연재하면서 진행되기 때문에 연재주기가 불안정할 수 있습니다. 이해해 주시길... 본 글은 허구(픽션)이며, 등장(역사)인물, 지명 등은 현실과 다릅니다.^^




DUMMY

은밀하게 당당하게 2


경기가 끝나고 선수단 숙소로 돌아왔을 때 올해를 포함한 4년 후 30세가 되는 해 메이저리그에 진출하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을 해야 했다. 전 몸주인의 기억으로 강석철이 아버지라고 생각하는 고아원 원장의 메이저리그의 소원을 들어주는 것은 이 몸을 통해 자신의 꿈을 이루어주고 싶었지만 프로야구 선수 기간 동안 그 시간이 너무 아까웠다. 3년이면 엄청난 양의 지식과 수련을 통해 8써클을 이루어 에고생성마법을 구현할 수 있는데 말이다.


그런데 오늘 경기에서의 쾌감을 잊을 수 없었다. 마치 존재의 이유처럼 느낀 진 것이다. 이러다가 과거의 강석철의 꿈에 강진의 꿈이 사그라질까 은근한 걱정이 되었다.


‘흠. 지식습득과 수련이라.’

솔직히 수면은 거의 정신적인 피로 때문이라도 하루에 3시간 정도면 충분하다. 수련은 자운(紫雲)과 심운(心雲)이 영성이 있으므로 효율이 떨어지더라도 움직이면서 운공이 가능하다. 문제는 지식습득이었다. 인터넷을 찾아본 결과 고급수준의 책과 과거의 책, 전문분야의 책들은 이북(e-book)으로 판매되지 않았다. 그렇다고 책을 사자니 집의 모든 공간이 책으로 쌓일 것 같고...


그리고 순간적인 깨달음도 문제이다. 경기 중에 깨달음이 오더라도 부지불식(不知不息)간에 오는 깨달음의 끈을 놓지 않기 위해서는 무념무상으로 들어가야 하는데 불가능이다.

‘시간은 없고 몸은 하나고. 이것 참.’


우선 컴퓨터와 전자공학에 관련된 책을 인터넷을 볼 수밖에 없을 것 같다. 스마트폰을 이용해서 쉬는 시간마다 짬짬이 볼 수밖에 없고, 집은 자유롭지만 선수단 숙소나 원정경기 경우 호텔에서는 최소 2인 1실이므로 자유롭지 못하다.


‘그냥 투수나 할까? 투수는 하루 던지고 최소 하루는 휴식을 취한다. 물론 집으로가 아니라 회복을 위해 구단 트레이닝실에서 회복운동을 하게 된다. 나머지는 벤치에서 경기를 관람해야 되지만.’

일단 당분간 방법을 모색하는 것으로 생각을 마무리하고, 다음날은 주간경기라 브리핑을 위해서 몸을 움직였다.


이제 이번 시즌 경기는 40경기 정도 남았다. 도루는 최대한 자제하라는 감독의 개인적인 지시가 있었고, 강진 나름대로 도루 대신 20개 정도의 홈런과 4할대 타율을 목표로 하였다. 또한 득점권(주자 2루이상인 상황)에서는 6할이상의 타율을 생각하고 있었다. 찬스에 강한 선수로 남는 것이 메이저리그 스카우터들에게 강인한 인상을 남길 수 있기 때문이었다. 워낙 메리저리그에서 훌륭한 타자들이 많기 때문에 아직 한수준 이상 차이나는 국내 프로야구에서 타자로 진출하기에는 부족한 면이 있다.


9월말에 잔여경기를 10경기 정도 남겨 둔 홈3연전이었다. 홈 관중석에서 강진을 지속적으로 주시하는 것 같아 그쪽으로 시선을 돌리나 강석철의 전처와 장인, 장모가 강진을 쳐다보고 있었다. 요즘 강진은 정말 잘 나가고 있었다. 지난 30경기에서 홈런 16개. 타율 4할2리, 득점권 타율 6할2푼의 49타점의 성적을 거두고 있고, OPS는 무려 1.272로 국내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있으나 출전경기가 부족하여 정식 순위에는 오르지 않았다.


경기 후 방송이나 신문지상에 자주 나오다 보니 강석철의 전처와 부모들이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 것 같았다. 기분이 상하기 시작했다. 집을 나올 때 했던 각오를 행동으로 보여주고 싶었다.


요즘은 5번 타자로 활약하고 있다. 3번 유지성과 4번 김태건 다음으로 타격에 들어서니 타점을 올릴 기회가 많았다. 오늘 1회말부터 타점기회가 왔다. 1사 만루상황이다. 상대팀은 1회부터 강진을 고의사구로 보내 주도권을 잃기는 싫었는지 초구부터 정면승부를 해왔다. 연속으로 스트라이크 존에서 벗어난 볼을 던졌다. 사구로 보내지 않으려면 지금 스트라이크를 던져야 한다.


공이 투수 손을 벗어서 중간쯤 왔을 때 공의 궤적이 계산되면서 슬라이더 구종이란 것을 파악했다. 역시 바깥쪽으로 약간 빠지는 스트라이크였다. 홈런을 치기위해 배팅포인트를 순간적으로 계산해서 스윙을 했다. 범인의 수준을 한참 벗어난 육체와 뇌의 능력이었다.


딱.

크다. 맞는 즉시 홈런이란 감이 왔다. 지금까지 홈런을 치면서 느끼는 감이였다. 역시나 바깥쪽을 방망이의 결 따라 밀어 쳤는데 강진의 파워에 따라 좌중간 홈런이 되었다. 관중석에서 환호가 터졌고 벤처에서는 모두 일어나 함성을 질렀다. 오늘 경기 아무래도 이길 것 같은 예감이다.


오늘 경기 팀이 승리 후 라커룸에서 구단버스로 가는 길에 강석철 전처와 장인이 나타나 장인이 강진을 급히 불렀다. 만약 부르지 않았다면 모르는 사람처럼 지나칠 분위기였다.

“이보게 사위...”

“법적으로 남남입니다만, 앞으로 사위로 부르지 말아주십시오.”

“어. 그래, 그동안 잘 지냈는가? 아픈건 다 나았고?”

“걱정해 주시지 않아도 잘 살고 있습니다. 그럼 전 이만.”

“어.. 자네. 잠시만 시간 좀 내어주게.”

“할말 없습니다만...”


강진은 당황하는 두 부녀를 뒤로 하고 건너편 구단버스로 향했다.


“석철씨! 세상이 자기를 버리더라도 날 떠나지 않겠다고, 내가 자기를 버리더라도 절대 떠나지 않고 곁에서 머물거라도 하지 않았나요?”


가만히 그리고 무심히 강석철의 전처를 쳐다보았다. 이렇게 눈을 마주치고 마주본 것은 강진의 영혼이 몸에 들어온 이후로 처음이었다. 전처의 눈동자가 심하게 흔들리고 있었고, 그 뒤에는 욕망이 숨어 있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순간 기분이 상했다.


“그건 강석철일 때의 이야기고, 지금은 강진입니다만.”

둘 모녀는 무슨 말인지 이해를 못하고 의문에 찬 시선으로 강진을 그저 바라만 볼 뿐이다.

“이혼 후 새로운 인간으로 태어나기 위해 법원을 통해 개명을 했습니다. 저는 강석철이 아니라 강진입니다. 그쪽과 저는 완전 남입니다.”


얼어붙은 두 부녀를 뒤로하고 구단버스에 올라탔다. 강석철의 기억 속에 있는 전처의 모습과 강진의 눈으로 확인한 모습은 큰 차이가 있었다. 천사처럼 아름답지도, 순진한 사슴 눈도 아니었다. 보조개도 안보이고 말이다. 그저 일반인보다 조금 이쁜 수준이랄까. 하여튼 실망이었다.

‘강석철 이자식 눈이 대체 왜 이리 낮아.!’




관심을 가져주셔서 감사합니다. 행운이 함께 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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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 새로운 도약 1 +7 13.11.19 12,509 329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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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 견제와 질시 2 +7 13.11.19 12,130 355 5쪽
63 견제와 질시 1 +17 13.11.17 14,095 389 7쪽
62 본격적인 행보 3 +11 13.11.17 12,977 338 7쪽
61 본격적인 행보 2 +5 13.11.17 13,102 331 9쪽
60 본격적인 행보 1 +8 13.11.17 15,056 356 6쪽
59 용기가 필요할 때 3 +16 13.11.16 15,253 389 6쪽
58 용기가 필요할 때 2 +8 13.11.16 12,905 322 4쪽
57 용기가 필요할 때 1 +7 13.11.16 13,532 352 6쪽
56 그녀와 그 남자 +27 13.11.15 14,881 410 7쪽
55 한국인 최초 2 +8 13.11.15 13,981 356 5쪽
54 한국인 최초 1 +6 13.11.15 13,743 353 5쪽
53 목숨을 걸고 피해야 할 자 2 +10 13.11.15 13,682 363 6쪽
52 목숨을 걸고 피해야 할 자 1 +6 13.11.15 13,917 341 6쪽
51 일어서려는 자와 짓밟는 자 2 +4 13.11.15 13,624 329 5쪽
50 일어서려는 자와 짓밟는 자 1 +4 13.11.15 13,781 349 5쪽
49 그녀를 위해서 3 +10 13.11.15 14,008 341 8쪽
48 그녀를 위해서 2 +6 13.11.15 13,692 354 8쪽
47 그녀를 위해서 1 +11 13.11.15 15,125 370 7쪽
46 존재하나 존재하지 않는 자 +12 13.11.15 13,940 361 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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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늪에 빠진 자와 빠뜨린 자 2 +9 13.11.14 14,797 410 7쪽
42 늪에 빠진 자와 빠뜨린 자 1 +7 13.11.14 15,878 370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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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 시작과 함께 1 +7 13.11.13 16,667 394 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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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 요람을 떠나며 1 +8 13.11.12 15,486 375 5쪽
34 오래된 악연은 묵혀두지 않는다 2 +9 13.11.12 16,111 366 9쪽
33 오래된 악연은 묵혀두지 않는다 1 +9 13.11.12 16,552 359 5쪽
32 인연의 고리 5 +36 13.11.12 16,266 377 5쪽
31 인연의 고리 4 +8 13.11.12 16,726 403 6쪽
30 인연의 고리 3 +9 13.11.12 16,877 412 5쪽
29 인연의 고리 2 +8 13.11.12 17,360 378 6쪽
28 인연의 고리 1 +8 13.11.12 18,002 426 7쪽
27 나아가기 위한 발판 2 +11 13.11.12 18,523 459 6쪽
26 나아가기 위한 발판 1 +11 13.11.12 19,163 436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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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나의 준비 2 +14 13.11.10 20,535 425 6쪽
5 나의 준비 1 +12 13.11.10 21,048 416 5쪽
4 자각(自覺) 2 +8 13.11.10 21,218 428 6쪽
3 자각(自覺) 1 +12 13.11.10 22,622 412 7쪽
2 그들의 사연 +9 13.11.10 24,058 388 6쪽
1 프롤로그 +9 13.11.10 22,510 394 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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