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과 시련 2
습작입니다. 세부 글의 구성 플롯은 연재하면서 진행되기 때문에 연재주기가 불안정할 수 있습니다. 이해해 주시길... 본 글은 허구(픽션)이며, 등장(역사)인물, 지명 등은 현실과 다릅니다.^^
도전과 시련 2
결국 강진은 두 기운을 하나의 인격체로 인정했다. 그리고 언제 어디서든 자신에게 위협을 가하는 상황에서는 자신을 지킬 것으로 믿었고 이를 의지로 두 기운에게 보냈다. 그러자 갑자기 두 기운이 변화하기 시작했는데 서로에게 양보를 하기 시작했다. 서로간의 기운이 인정하는 것 같았다.
‘하하. 너희가 그렇게 사이좋게 지내길 바란다. 나는 너희의 주인이지만 친구이기도 하다. 너는 자운(紫雲)으로 하자, 그리고 너는 심운(心雲)으로 하자.’
강진은 그냥 두 기운이 움직이는 것을 그저 관조하여 바라만 보고 있었다. 그러자 자운(紫雲)은 사지백해로 뻗어나가기 시작했고, 심운(心雲)은 심장주위로 맹렬히 회전하기 시작했다. 이 두 기운은 주변의 번개의 기운을 흡수하기 시작했는데, 그 양이 강진이 생각하기에도 막대한 양이었다.
번개의 기운은 두 기운에 주눅이 들어 지금껏 눈치만 보다가 자운(紫雲)과 심운(心雲)이 흡수하기 시작하니 이내 아이가 부모의 품에 안기 듯 자연스레 흡수되기 시작했다. 두 기운은 이름처럼 구름의 형태로 있었는데 써클은 더 이상 늘어나지 않고 있었다. 심운(心雲)은 자운(紫雲)을 배려해서 큰 기운으로 성장을 하지 않는 것 같았다.
갑자기 번개의 기운을 흡수하던 자운(紫雲)이 심장으로 내달리기 시작했다.
‘윽 이런! 충돌하는 건가? 심장이 터져나가는 것은 아니겠지.’
두 기운은 자신의 기운이었고 자신을 위한 기운이다. 절대 자신에게 해(害)를 끼치지 않을 거란 믿음이 있어서 강진은 그냥 잠깐 놀란 것 뿐 그냥 바라만 보고 있었다.
심장 근처로 간 자운(紫雲)은 잠시 멈칫거리다가 심운(心雲)과 융합되기 시작했다. 그 때 백인걸의 기억 속에서 문득 떠오르는 구결이 있었다.
세상 천지만물은 서로간의 조화에 있다
서로 만나고 헤어지니 이를 기운이라 한다
우주의 조화와 합일의 기운이다
천지만물의 생성과 소멸에 있어
자부(紫浮)는 그 중심에 있다
자부(紫浮)는 세상에서 이루지 못할 것이 없노라
두 기운이 합일하면서 써클이 생성되기 시작했다. 그런데 강진은 하나의 의지를 합일되고 있는 기운에 더 했다. 써클이 뫼비우스 띠처럼 생성되기를 생각했고 원래의 1써클이 소멸되며 생각한데로 다시 한 번 꼬인 뫼비우스 띠처럼 써클이 생성되기 시작했다. 자운(紫雲)은 마치 형처럼 심운(心雲)이 더 크기를 바라는 것 같았고 심운(心雲)은 이를 받아들이는 것 같았다. 두 기운이 합일되는데도 강진은 명확히 자운(紫雲)과 심운(心雲)을 구분하여 인식할 수 있었다.
두 기운이 합일이 되면서 강진의 사지백해에 잔존하던 번개의 기운들도 심장으로 모이기 시작했고, 강진의 외부에서도 지리산의 기운이 강진의 몸을 통해 심장으로 모이기 시작했다. 강진의 모습을 다른 사람이 본다면 자주색 운무(雲霧) 몸을 감싸고 있는 것처럼 보일 것이다.
엄청난 기운들이 심장의 써클을 생성하기 시작했다. 하나, 둘, 셋...
지금 강진은 어느새 무념무상(無念無想)의 상태에서 루아니넨의 기억 속에서 마법을 되새기고 있었다.
자운(紫雲)이 강진의 사지백해에 뻗어 갈 때 그 기운이 뇌도 자극하고 있었다. 번개의 기운은 뇌만은 접근하지 않았는데 지금 자운(紫雲)으로 인해서 뇌가 활성화되고 있었다. 무념무상의 강진에게는 정말 행운이었다. 그간 이해하지 못했던 마법이 영혼에 각인된 기억들과 함께 이해되기 시작했고, 영혼에 각인이 되기 시작했다.
자운(紫雲)과 심운(心雲)이 합일된 기운들은 다섯 개의 써클을 생성하고 강진의 깨달음이 모자라 더 이상의 써클은 생성되지 않았다. 다섯 개의 써클을 생성한 두 기운은 다시 사지백해로 뻗어나가기 시작했다. 다섯 개의 써클은 이를 도와주기 위해 굉장한 속도로 회전하고 있었다. 뫼비우스 띠 모양의 써클은 안정적으로 안착이 되어 그 가속도가 강진이 걱정할 정도로 빠르게 회전하고 있었다.
다섯 개의 써클의 지원을 받아 합일된 두 기운은 노도처럼 온 몸을 들쑤시고 다녔다. 이전에 강진이 읽었던 소설처럼 소주천이니 대주천이란 개념이 없었다. 앞으로 막으면 뚫고 뒤에서 오는 기운들은 혈맥을 넓히고 강화하기 시작했다. 몸속에 균형이 잡히지 않은 부분은 새롭게 구성하기 시작했다. 이는 탈태환골(奪胎換骨)이 아니라 몸의 균형을 잡는 형태로 움직이고 있었다.
합일된 기운 중 일부는 왼팔꿈치로 향했다. 다른 곳은 자연스럽게 회복과 균형을 이루었지만 부상당한 왼팔꿈치는 더 이상 나아가지 못했다. 간간히 혈맥이 끊어져 있었지만 이를 치료하기 위해서 움직임을 보이고 있었다.
강진은 다섯 개의 써클을 이루고 합일된 기운이 자신의 몸 구석구석으로 퍼지는 동시에 무념무상에서 깨어났다. 그리고 기운들을 무심히 관조하기만 하다가 팔꿈치로 이동하여 멈칫거릴 때 왼팔꿈치를 인지하며 2써클의 힐링주문을 외웠다. 심장의 심운(心雲)이 힐링주문에 따라 기운을 왼팔꿈치로 회복의 기운을 보내자 합일된 기운과 함께 왼팔꿈치를 치료하기 시작했다.
‘아! 치료가 되었어. 이제 치료가 되었어.’
다시 기운들이 갈 곳을 찾아 움직였다. 마치 바람을 탄 구름처럼.
그리고 팔꿈치를 치료한 기운들은 뇌를 향해 돌진하기 시작했다. 강진은 오히려 걱정보다는 기대에 찬 느낌으로 그 기운들에게 힘을 실어주는 의지를 보냈다.
‘부탁한다! 자운(紫雲)! 심운(心雲)!’
두 합일된 기운들은 마치 응답이라도 하는 듯이 뇌를 향해 치달았다. 순간 뇌 전체가 운무에 싸이듯 하더니 강진은 다시 무념무상(無念無想) 상태에 빠지기 시작했다.
시간을 흘러 다섯째 되는 날 강진은 깨어났다.
세상이 새롭게 보이기 시작하고, 그의 의지는 더욱 강건해졌고 그의 육체도 완벽한 균형을 잡고 있었다.
‘어 이게 무슨 냄새지?’
분명히 강진은 환골탈태를 하지 않았다. 그러나 몸의 균형과 조화를 위해 기운들이 움직이자 몸새 베인 나쁜 기운들이 피부를 통해 새어나온 것이다.
‘이크! 씻어야 되겠다.’
뒷마당에서 방으로 들어가 충전된 핸드폰을 보니 5일이 지나 있었다. 미소를 보인 강진이 이내 옷을 벗어 마당으로 내던지고 몸을 씻기 위해 움직였다.
관심을 가져주셔서 감사합니다. 행운이 함께 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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