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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철군 님의 서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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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철군
작품등록일 :
2013.11.10 02:31
최근연재일 :
2013.11.30 23:07
연재수 :
81 회
조회수 :
1,293,764
추천수 :
30,796
글자수 :
228,063

작성
13.11.10 20:44
조회
21,218
추천
428
글자
6쪽

자각(自覺) 2

습작입니다. 세부 글의 구성 플롯은 연재하면서 진행되기 때문에 연재주기가 불안정할 수 있습니다. 이해해 주시길... 본 글은 허구(픽션)이며, 등장(역사)인물, 지명 등은 현실과 다릅니다.^^




DUMMY

자각(自覺) 2


프로 4년차, 그 해는 석철에게는 인생이 나락으로 떨어지는 정말 불운한 기간이었다.

우타자로 타석에 들어선 그는 상대편 투수의 빈볼에 의해 팔꿈치를 맞으며 사구로 출루하게 되었는데 다행히 보호장비가 있어서 통증은 있었지만 참을 만 했기에 1루에 출루하였다.


계속되는 통증이 있었지만 9회말 선두타자였고, 1점 뒤진 상황에서 최소 동점만이라도 해야 한다는 강박감에 도루까지 염두에 두고 있었다. 상대방 투수는 변화구 위주의 컨트롤러로 구속이 시속 130㎞ 중반이었다.


그는 누구보다 투수의 투구동작을 빠르게 인식하고 도루 타이밍을 잡는 재능을 가지고 있었고, 3년 연속 도루왕에 등극하는 기록을 보유하고 있었다. 그가 도루하면 열에 여덟 번의 팔할이 넘는 도루성공율을 기록하고 있었다. 부상을 신경 써야 하지만 원래 체력과 몸이 단단하고 그동안 꾸준한 훈련으로 지금껏 부상한번 없었기 때문에 감독의 도루싸인이 없더라도 단독도루를 할 수 있는 권한을 가지고 있었다.


투수의 이구째 도루를 시도하였다.

베이스가 왼손에 닿는 순간 왼 팔꿈치의 고통으로 머리가 하얗게 되고, 심판에게 타임 싸인을 하지도 못하고 왼팔꿈치를 잡고 그라운드에서 뒹굴기 시작했다. 경기는 잠시 중단되고 팀닥터가 뛰어나와 상태를 보니 왼팔꿈치의 뼈가 부셔진 것으로 생각되어서 바로 병원으로 후송되었다.


순간 가속에 따른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머리부터 들어가는 슬라이딩)으로 왼손에 베이스에 닿는 순간 가속도된 몸의 무게가 2배이상이 왼팔에 압력을 주어 부러지고 만 것이지만, 엑스레이와 MRI(Magnetic Resonance Imaging, 자기공명영상)을 병원진단을 통해 뼈뿐만 아니라 연골, 근육조직 등 파괴되어 바로 수술에 들어갔다.


“앞으로 선수생활은 힘들 것 같습니다. 일반 생활을 하실 때도 팔꿈치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주의하시고요. 재발위험에 대해 항상 주의하셔야 됩니다.”

“의사선생님! 미국이나 다른 나라에서도 치료는 정말 할 수 없는 것입니까?”

“부상을 당하시면서 파괴된 팔꿈치의 연골과 뼈는 앞으로 차차 좋아지겠지만, 선수생활은 힘들 거예요, 공을 잡는데 무리가 가게 되면 바로 이상이 생길 겁니다. 죄송합니다.”

“구단과 상의해서 미국이나 다른 나라를 알아보겠습니다. 선생님!”

“이미 구단에서 연락이 와서 미국과 일본, 독일 등의 병원에 강선수의 상태자료를 보냈지만 모두 부정적입니다.”

“대체 몇 년 정도 걸려야 제가 선수생활을 할 수 있을까요? 선생님 제발 부탁드립니다. 아무리 오래 걸려도 재활치료를 열심히 해서 다시 그라운드에 서고 싶습니다!”

“아마도 그건... 무리일지 싶습니다.”


의사선생님의 확고한 의지가 전해졌다. 더 이상 선수생활은 끝이다.

지금껏 모든 수입은 장인과 장모가 관리해 오고 있었다. 몇 년이 제법 모은 돈이지만 그래도 아직 프로 4년차라 그리 큰 돈을 모으지는 못했다. 집도 큰 아파트로 옮기도 수입이 늘어나자 지출도 그만큼 늘어났기 때문이다.


‘이제 무얼 해먹고 살지?’

가장으로써 장인과 장모, 아내의 걱정이 먼저 되었지만, 돌아가신 원장 아버지와 약속을 못 지킨다는 것이 그를 더욱 슬프게 하고 있었다.

‘아버지... 죄송합니다. 흑흑흑’

그저 그의 뺨에는 소리 없는 눈물만 내리고 있었다.


부상으로 은퇴 후 구단에서는 시즌 초에도 불구하고 그 해 연봉의 반을 지급해 주었다. 그동안 석철은 아무도 모르지만 원장 아버지의 염원에 따라 메이저리그에 진출하기 위해 그 누구보다도 성실하게 살아왔다. 선후배 관계도 원만했고 코치뿐만 아니라 선후배를 가리지 않고 배울 점이 있으면 무조건 배우려고 노력하였다. 당연히 구단에서도 그를 상당히 배려하였고 그는 항상 구단에게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었다.


구단은 그의 부상을 고치기 위해 국내와 해외에서 백방으로 노력했지만 결국 석철은 은퇴할 수밖에 없었고, 고졸 출신으로 아직 프로야구 4년차인 그에게 코치나 스카우트 등의 직책을 맡길 수 없었다.


그 이후 그의 생활은 참담하기 그지없다.

지금껏 야구만 하고 살았고, 고졸로 프로에 들어갔으니 초등학교 등의 코치로 들어가기도 힘들었고 더 이상 할 수 있는 일이 없었다. 그래도 무슨 일이든 해보고자 했지만 이미 망가져버린 왼팔의 팔꿈치 때문에 직장도 구할 수 없는 상황에 처가의 눈칫밥만 먹으며 살았으며, 되도록 이면 아침 일찍 외출을 해 저녁식사 쯤에 들어와 하루 한끼로 생활하고 있었다.


은퇴 후 돌변한 그의 아내와 장인, 장모.

장인과 장모는 아직 어린 아내가 능력도 없고 고아인 그와 이혼을 했으면 하는 눈치를 주었지만 그는 이곳을 떠나서 갈 곳이 없었다. 하루하루 정신적으로 힘든 시간을 보내다가 상실감과 무기력감에 휩싸여 결국 수면제를 먹고 사랑하는 아내 곁에서 생을 마감하고자 했다.


***

‘이렇게 된 거군. 그래서 내 영혼이 두 영혼의 영향을 받아 이 친구 몸속으로 들어 왔군.’

강진은 강석철에 대한 연민으로 그의 삶을 이해하였다. 그 순간 강석철의 영혼이 완전히 강진의 영혼과 융합되었다. 강석철의 영혼에 새겨진 기억이 강진의 영혼에 깊이 각인되었다.

‘너의 삶 바꾸어주마! 너의 꿈도 이루고 나의 꿈도 이룰 것이다!’


그리고 강진은 이 상황을 타계할 방안을 백인걸과 루아니넨의 영혼에 새겨진 기억으로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하고 그 기억을 돌아보기 시작했다.


새벽6시가 넘어가고 있었다. 눈을 뜬 강진의 눈동자는 자색(紫色)을 띠면서 강렬히 빛나고 있었다.




관심을 가져주셔서 감사합니다. 행운이 함께 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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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 오월동주 1 +27 13.11.19 12,761 388 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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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 새로운 도약 1 +7 13.11.19 12,509 329 7쪽
65 견제와 질시 3 +5 13.11.19 14,231 320 13쪽
64 견제와 질시 2 +7 13.11.19 12,130 355 5쪽
63 견제와 질시 1 +17 13.11.17 14,095 389 7쪽
62 본격적인 행보 3 +11 13.11.17 12,977 338 7쪽
61 본격적인 행보 2 +5 13.11.17 13,102 331 9쪽
60 본격적인 행보 1 +8 13.11.17 15,056 356 6쪽
59 용기가 필요할 때 3 +16 13.11.16 15,253 389 6쪽
58 용기가 필요할 때 2 +8 13.11.16 12,905 322 4쪽
57 용기가 필요할 때 1 +7 13.11.16 13,532 352 6쪽
56 그녀와 그 남자 +27 13.11.15 14,881 410 7쪽
55 한국인 최초 2 +8 13.11.15 13,981 356 5쪽
54 한국인 최초 1 +6 13.11.15 13,743 353 5쪽
53 목숨을 걸고 피해야 할 자 2 +10 13.11.15 13,682 363 6쪽
52 목숨을 걸고 피해야 할 자 1 +6 13.11.15 13,917 341 6쪽
51 일어서려는 자와 짓밟는 자 2 +4 13.11.15 13,624 329 5쪽
50 일어서려는 자와 짓밟는 자 1 +4 13.11.15 13,781 349 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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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 그녀를 위해서 2 +6 13.11.15 13,692 354 8쪽
47 그녀를 위해서 1 +11 13.11.15 15,125 370 7쪽
46 존재하나 존재하지 않는 자 +12 13.11.15 13,940 361 3쪽
45 둥지를 위한 발걸음 2 +7 13.11.15 15,377 349 7쪽
44 둥지를 위한 발걸음 1 +6 13.11.15 13,831 357 5쪽
43 늪에 빠진 자와 빠뜨린 자 2 +9 13.11.14 14,797 410 7쪽
42 늪에 빠진 자와 빠뜨린 자 1 +7 13.11.14 15,878 370 7쪽
41 시작과 함께 2 +6 13.11.14 15,279 397 6쪽
40 시작과 함께 1 +7 13.11.13 16,667 394 6쪽
39 귀향을 위한 여정의 시작 2 +8 13.11.13 14,952 370 5쪽
38 귀향을 위한 여정의 시작 1 +11 13.11.12 16,418 401 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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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 요람을 떠나며 1 +8 13.11.12 15,486 375 5쪽
34 오래된 악연은 묵혀두지 않는다 2 +9 13.11.12 16,111 366 9쪽
33 오래된 악연은 묵혀두지 않는다 1 +9 13.11.12 16,552 359 5쪽
32 인연의 고리 5 +36 13.11.12 16,266 377 5쪽
31 인연의 고리 4 +8 13.11.12 16,726 403 6쪽
30 인연의 고리 3 +9 13.11.12 16,877 412 5쪽
29 인연의 고리 2 +8 13.11.12 17,360 378 6쪽
28 인연의 고리 1 +8 13.11.12 18,002 426 7쪽
27 나아가기 위한 발판 2 +11 13.11.12 18,523 459 6쪽
26 나아가기 위한 발판 1 +11 13.11.12 19,163 436 7쪽
25 홀로 선다는 것 2 +11 13.11.11 18,854 484 5쪽
24 홀로 선다는 것 1 +7 13.11.11 18,453 432 6쪽
23 함께 달리자 2 +6 13.11.11 18,816 429 7쪽
22 함께 달리자 1 +10 13.11.11 18,892 430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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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포석과 우연 2 +10 13.11.11 18,596 441 5쪽
19 포석과 우연 1 +12 13.11.11 19,800 436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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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나의 준비 2 +14 13.11.10 20,535 425 6쪽
5 나의 준비 1 +12 13.11.10 21,048 416 5쪽
» 자각(自覺) 2 +8 13.11.10 21,219 428 6쪽
3 자각(自覺) 1 +12 13.11.10 22,622 412 7쪽
2 그들의 사연 +9 13.11.10 24,058 388 6쪽
1 프롤로그 +9 13.11.10 22,510 394 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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