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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철군 님의 서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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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 > 자유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서철군
작품등록일 :
2013.11.10 02:31
최근연재일 :
2013.11.30 23:07
연재수 :
81 회
조회수 :
1,293,945
추천수 :
30,796
글자수 :
228,063

작성
13.11.11 18:23
조회
18,455
추천
432
글자
6쪽

홀로 선다는 것 1

습작입니다. 세부 글의 구성 플롯은 연재하면서 진행되기 때문에 연재주기가 불안정할 수 있습니다. 이해해 주시길... 본 글은 허구(픽션)이며, 등장(역사)인물, 지명 등은 현실과 다릅니다.^^




DUMMY

홀로 선다는 것 1


함께 달리기로 한 그날 이후 독심을 품은 독수리가 날기 시작하자 거칠 것이 없었다. 유진현을 제외한 믿을 수 있는 선발과 중간계투, 마무리 투수가 절실히 필요했다. 외국인 투수 두 명 중 한명은 부상으로 시즌아웃을 한 후 자칭 허리케인만 남았지만 150㎞가 넘는 강속구 뿐 제구력이 엉망이어서 선발도 마무리도 쉽게 맡길 수 없는 딜레마에 빠졌다. 다행인 것은 타선의 폭발을 통해 겨우 승률 5할을 유지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강창수는 현재 시즌 중반 넘긴 올스타전을 앞두고 소화한 72게임에서 21홈런, 3할3푼2리, 62타점, 득점권 타율 4할2푼으로 고감도 타격을 보여주고 있었다. 중견수로써 생애 최초로 올스타전에 나갈 수 있을 것 같아 은근히 기대하고 있다.


강진은 여전히 홈런과 타율, 타점 그리고 득점권 타율은 5할 이상을 유지하며 팀 타선을 이끌고 있었다. 타점기계에서 특급 스나이퍼로 별명이 바뀌었지만. 유진현은 16경기 12승 1패, 방어율 1.27로 투수부문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다. 내년에 유진현이 없으면 어쩌나 걱정이 될 정도다.


다른 타자 역시 고감도 타격을 유지하고 있는데 대부분 2할5푼 이상의 타율을 유지하고 있으며, 8개 구단 중 팀타율 1위, 팀 방어율 8위라는 극과 극을 달리고 있다. 오늘 경기는 허리케인이 2회 고통을 호소하며 조기강판을 했다. 어깨에 이상이 있는 것 같았는데 솔직히 강진은 외국인 투수라 별 신경 쓰지 않았다. 단지 뜨내기였으니. 그의 철옹성에서는 뜨내기는 필요가 없으니.


허리케인이 병원에서 돌아서 체력회복실로 들어오면서 미안한 표정으로 강진에게 사과를 하였다. 강진은 세계의 대부분의 언어를 거의 원주민 수준으로 구사할 수 있으나 남들 앞에서는 절대 내비치지 않았다.


“헤이! 스나이퍼. 미안해 오늘 경기 내가 망쳤어.”

“...?”

그는 강진이 못 알아 듣더라도 진정으로 사과하고 있었다.

“요즘 우리 팀 선발이 먼저 쓰러지면 안되는데, 나도 열심히 최선을 다하려고 했지만 팔에 문제가 생겼네. 스나이퍼랑 야구 계속하고 싶었는데 아쉽네. 헤헤.”

“...?”

“스나이퍼가 야구하는 거 보면 정말 미치도록 즐거워. 내가 보기엔 스나이퍼는 친다면 안타건 홈런이건 다 치는 것 같아. 선발만 잘 던져주면 승리를 안겨주는 보물 같은 존재야.”


“팔이 아픈가? 큰 부상이야 시즌 아웃될 정도로?”

허리케인이 큰 눈이 더 커지며 놀란다. 거의 미국 본토인 수준으로 영어를 구사하고 있는 것이다. 평소에 절대 허리케인 자신에게 말을 걸지 않았다. 영어를 모른다고 생각한 것이다. 허리케인은 이왕 떠나는 마당에 야구의 판도를 바꿀 수 있는 재능을 가지 스나이퍼란 사내가 야구를 하는 모습을 팀 동료로서 지켜보고 싶어 못 알아듣더라도 마지막 인사치레를 하기 위해 일부러 말을 건 것이었다.


“오우! 영어할 줄 안거야? 왜 이제까지 말을 안했어? 나 스나이퍼한테 물어보고 싶은 것이 많은데 너가 날 싫어하는 것 같아서 대화를 못했어.”

“시즌 아웃 정도 될 부상인가?”

“어? 어. 그래. 나 내일 짐 싸야 될 것 같아.”

“내가 안마를 좀 할 줄 아는데 받아 볼래? 혹시 모르니까 너의 어깨 상태가 좋아질 수도 있잖아.”

“아니야. 마음은 고마운데 어깨에 뼈가 일부 박살이나 뼈 조각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아야 된데. 평상시 안 아프다가 속구만 던지면 아파.”


강진은 그저 말없이 허리케인을 바라보고 있다. 허리케인의 어깨를 스캔해 본 결과 뼈가 부러져 6개의 뼈 조각이 근육을 찌르고 있었다. 둔한 녀석이다. 분명히 평상시에도 통증이 올 텐데.


“허리케인. 너 동양의학에 대해 좀 아냐?”

“아. 바늘로 꾹꾹 찔러서 고치는 거? 나 무서워 해.”

“동양의학은 그것 뿐 아니라 너 같은 경우도 치료할 수 있어. 수술 없이.”

“정말이야? 믿을 수 없어.”

“날 못 믿으면 내일 짐 싸서 니네 고향으로 돌아가!”

“음... 스나이퍼라면 믿어 볼게. 이거 비밀로 해야겠지? 헤헤.”


눈치는 빠르다. 제구력만 된다면 강속구에 충분한 1선발감이다.

“그렇지. 난 입싼 놈을 무지 싫어하지.”

“좋아, 치료해줘.”


다음 날 스나이퍼는 엑스레이와 MRI 등 정밀검사를 다시 받았는데 어제의 결과와 정 반대의 결과가 나왔다. 의사도 믿을 수 있다는 말만 되풀이 했다. 강진은 헤리케인을 슬립(Sleep)으로 재우고, 텔레포트(Teleport)로 뼈 조각을 빼낸 후 힐링(Healing)으로 치료했다. 8써클의 힐링은 기존의 힐링과 비교할 수 없기 때문이다. 강진은 유진현외의 팀 내 다른 선수에게 힘을 좀 쓴 것이다.


다음 허리케인의 등판에서 8회 1실점, 2사사구로 한국에 와서 최고의 투구를 했고, 그의 위력적인 투구는 내년에 유진현의 공백을 충분히 대체할 수 있을 거라 감독과 코칭스태프는 생각했다.


“스나이퍼! 고마워. 가능하다면 너랑 같이 야구하고 싶어. 정말 미치도록 즐거워.”

“Shut up!!!”

“!!!”




관심을 가져주셔서 감사합니다. 행운이 함께 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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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 오월동주 1 +27 13.11.19 12,764 388 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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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 새로운 도약 1 +7 13.11.19 12,512 329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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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 견제와 질시 2 +7 13.11.19 12,133 355 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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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 본격적인 행보 2 +5 13.11.17 13,103 331 9쪽
60 본격적인 행보 1 +8 13.11.17 15,059 356 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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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 용기가 필요할 때 2 +8 13.11.16 12,906 322 4쪽
57 용기가 필요할 때 1 +7 13.11.16 13,536 352 6쪽
56 그녀와 그 남자 +27 13.11.15 14,883 410 7쪽
55 한국인 최초 2 +8 13.11.15 13,982 356 5쪽
54 한국인 최초 1 +6 13.11.15 13,745 353 5쪽
53 목숨을 걸고 피해야 할 자 2 +10 13.11.15 13,685 363 6쪽
52 목숨을 걸고 피해야 할 자 1 +6 13.11.15 13,919 341 6쪽
51 일어서려는 자와 짓밟는 자 2 +4 13.11.15 13,625 329 5쪽
50 일어서려는 자와 짓밟는 자 1 +4 13.11.15 13,782 349 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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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늪에 빠진 자와 빠뜨린 자 2 +9 13.11.14 14,799 410 7쪽
42 늪에 빠진 자와 빠뜨린 자 1 +7 13.11.14 15,879 370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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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오래된 악연은 묵혀두지 않는다 1 +9 13.11.12 16,554 359 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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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인연의 고리 3 +9 13.11.12 16,882 412 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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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나아가기 위한 발판 1 +11 13.11.12 19,164 436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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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홀로 선다는 것 1 +7 13.11.11 18,456 432 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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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나의 준비 2 +14 13.11.10 20,537 425 6쪽
5 나의 준비 1 +12 13.11.10 21,051 416 5쪽
4 자각(自覺) 2 +8 13.11.10 21,221 428 6쪽
3 자각(自覺) 1 +12 13.11.10 22,626 412 7쪽
2 그들의 사연 +9 13.11.10 24,061 388 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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