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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465_gongon 님의 서재입니다.

672754778번째의 검은 작은공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SF

gongon
그림/삽화
gon
작품등록일 :
2017.04.04 09:15
최근연재일 :
2017.06.04 08:56
연재수 :
37 회
조회수 :
7,651
추천수 :
66
글자수 :
134,253

작성
17.04.30 10:19
조회
119
추천
1
글자
10쪽

진짜 자아와 만들어진 자아

.




DUMMY

최재민 원장은 김기원 원장으로부터 나눠 받은 티벳 차마고도에 존재하는 지구의 순환구멍을 통해 672754778 번째 우주로 빠져나가야 하는 사악한 기운을 미영의 우주에 풀어 놓는다.

불안함과 고통에 떨고 있던 미영의 정수는 그 기운을 보자 갑자기 눈이 휘둥그레지며 얼굴에 다시 생기가 돈다.


그 사악한 기운을 미영의 우주는 너무나 찬란하고 아름다운 모습으로 보고 있는 것이다.

그 사악한 기운이란 모든 인간의 가장 더러운 욕망과 생각들을 모아 놓은 것이다.

미영의 마음이 욕망의 탑을 가장 높이 쌓고있는 이상 이러한 사악한 욕망과 생각들을 보면 가장 찬란하고 가장 아름답게 볼 수 밖에 없는 것이다.

미영은 자신이 보고싶은 것만 보고 있는 것이다.


평소 미영이가 원했던 남자와 돈 그리고 많은 욕망들이 지금 눈앞에 보이고 있는 것이다.

이런것들을 원하는게 나쁘고 좋고의 문제가 아니다.


모든 7정들이 고루 자라고 자리잡음으로서 서로 견제하고 조화를 이루면 욕망 또한 이 조화속에 녹아들면서 하나의 흐름이 된다.

그렇지만 지금 미영의 상태는 다른 요소들은 돌보지도 않은 채 그저 눈앞에 보여지는 미영 스스로가 원하는 것들 외에는 다른 중요한 것들을 돌보고 살피지도 않은 채 돌격하는 불나방과도 같은 모습인 것이다.


미영이 이런 모습이 된건 단지 미영이 특별히 욕망이 더 많다거나 성품이 나쁘게 태어나서가 아니다.

태어나서 처음 감정을 공유하고 느꼈던 부모들 또한 알게 모르게 이런 모습을 만드는데 일조했고 태어나서 살고 있는 사회 또한 이러한 욕망을 부추기는 사회였던 것이다.

수많은 광고와 제도권의 교육 그리고 사회가 미영의 정수에 존재하지만 자라지 못하게 막아오고 금기시했던 수많은 생각과 의문들은 결국 미영의 마음 깊은곳 정수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미영과 함께 울고 있고 오히려 미쳐날뛰는 욕망을 드러내는 것을 자신감이자 좋은 모습으로 포장해 더 부추기는 사회가 이런 미영의 모습을 만들었을 뿐이다.


이제 그렇게 만들어진 미영이의 허상은 그 사악한 기운을 너무나 아름답고 좋은것으로 착각하고 흥분되서 잡으려고 계속 뛰어다닌다.

그 사악한 기운은 그런 미영을 유혹하며 미영의 우주와 마음을 흡수하고있다.

흡수당하는지도 모른채 얼굴에는 생기가 돌고 호흡이 가빠서 숨이 넘어갈듯하면서도 그 사악한 기운을 쫓아다니기에 정신이 없다.

이렇게 뛰어다니며 호흡을 제대로 하지도 못하던 미영의 욕망의 탑이 갑자기 엄청나게 커지더니 미영의 우주와 마음을 찢을 만큼 커지고 비대해져간다.


“하하하 항상 볼 때마다 느끼는거지만 참 쉬워...이런것들은 지가 뭘 내주는지 뭘 잃어버리는지를 전혀 모른단 말이지...하하하...이러니 너희들은 앞으로 영원히 나의 것이 될 수 밖에 없지..저 욕망안에 숨어있는 가장 아름다운 정수까지도···”



“부부북 부부북 부부부우우우우···.”


미영의 욕망의 탑은 미영의 마음과 우주를 찢고 미영의 우주를 다 파괴해버린다.

미영은 지금 자신이 보고 싶은 것만 보고있다.

오히려 그런 미영을 안타깝고 같이 눈물 흘려주는 사람을 적으로 여긴다.

그 사악한 기운은 그러한 미영의 마음을 더 부추겨서 미영이의 마음이 보고 보고싶은것만 보여주고있다.

그 사악한 기운이 미영을 흡수하는 것이 아니라 미영 스스로가 원해서 흡수당하고 있는것이다.


“하하하....저 바보들..볼 때마다 장관이야···.알아서 지들의 우주와 마음을 갖다 받치고 있잖아···.이 개돼지 같은 노예들...잘 써주마···”


미영의 정수가 스스로 그 사악한 기운을 잡으려고 뛰어다니며 흡수당하다가 결국 미영의 정수가 완전히 그 사악한 기운속으로 사라져버린다.


그 마지막 순간 미영의 정수는 무엇을 느꼈는지 눈가가 촉촉하다.

하지만 이제 완전히 미영의 정수는 욕망의 폭주로 그 기운에 흡수를 당해버렸다.


미영의 욕망 깊은곳에 숨겨져 있는 그리고 가장 아름답고 우주의 마음과 통해 있는 모든 조화로움과 아름다움은 욕망의 폭주로 다시 그 빛을 보지도 못하고 이렇게 사그러져 버린 것이다.


“하하하 이년 정말···.다른 것들도 쉬웠지만 이년은 특히나 더 쉽구나···”


미영의 정수를 흡수해버린 그 사악한 기운은 다시 최재민 원장의 입을 통해 최재민 원장에게로 들어간다.


“음...좋구만..역시 젊은애들의 우주가 싱싱해...이제 불노불생를 넘어서 이런 것들을 다 노예로 맘대로 부려야지...하하하”


최재민 원장은 미영의 가슴 심장쪽 차크라를 통해 다시 나온다.

들어갈때의 환하게 빛나던 초록색은 전부 사라지고 거무죽죽한 색깔의 차크라로 변해 있다.


‘이제 이년의 생각은 내가 완벽히 조정할 수 있다...이년의 우주와 마음을 내가 가지고 있는 이상 어차피 저 육체는 껍데기만 남은 것일뿐···.이년의 육체는 쓸만하니까 김기원원장에게 넘겨줄때 이년의 우주는 내가 가지고 있어야겠어...어차피 그린란드에 양자공간의 방을 열때 다 쓰여질 에너지원에 불과한 것들인데···’


최재민 원장은 바닥에 치마만입고 스러져있는 미영을 바라보며 흐믓하게 웃고 있다.


‘일단 기철이란 인간도 처리해야하니까...일단 이년을 내보내자..’


최재민원장은 미영이의 가슴을 주무르며 미영을 깨운다.


“어 제가 잤나요? 죄송해요···.”


“괜찮다 그만 옷입고 나가봐라···”


미영의 눈빛이 이상하다.

감정도 느껴지지않고 무미건조함 그자체다.

미영은 이미 사회에서 봤을때 그 안에 욕망만 남아있는 소시오패스와 같은 모습이 된 것이다.

그 욕망 또한 이제는 최재민 원장의 생각대로 움직이는 욕망이된 것이다.


최재민 원장이 한것은 미영이 원하는 형상을 보여준 것 밖에는 없다.

최재민 원장의 유혹과 부추김이 있긴 했으나 미영안의 마음과 우주가 스스로 원해서 이런 모습으로 된 것이고 흡수당한 것이다.

그 마음이 미영 스스로의 정수를 가지고 7정의 조화로운 상태에서 원해서 만들어진 것이 아닌 자신도 어쩔수없는 상태에서 부모와 사회로부터 만들어진 것이긴하나 안타깝지만 이 또한 어쩔수가 없다.


이런 허상의 미영 역시 지금 현실세계에서의 미영이기 때문이다.

둘중 어느것이 진짜 미영일지는 인간세상의 기준으로는 참 어려운 구별인 것이다.


이 사회를 사는 사람 거의 대부분이 이런 덧에 걸려있는 것이다.


“나가면서 기철씨도 들어오라고 그러고···”


“끼이익”


미영은 문을 열고 사무실을 나간다.


“기철씨 원장님께서 들어오시래요···”


“아..네...미영씨 어떠셨어요? 진짜 몸에 힘이넘치고 혜안이 트이셨나요?”


“마음과 몸이 너무 편해요···.일단 저는 집에가서 한숨 자고 쉬어야겠어요···.기철씨도 꼭 좋은 은혜받으세요..”


기철이의 눈빛이 빛난다.

그 옆에서 한수는 말없이 흐믓하게 웃고 있다.


수요일 동바포차 11시38분..


“오늘은 손님도 없고...선미누나야..내가 오늘은 특별안주에 소주한잔줄까?


“뭔데···.맛없음 알아서해..나 요즘 입맛 고급져졌어···”


“하하 ..알았어요...기대하셔”


오늘 귀신 선미누나를 위해 해줄 안주는 닭볶음탕(닭도리탕)이다.

일단 절단해 둔 닭은 물에 깨끗이 씻고 닭을 냄비에 넣고 냄비에 양파와 파 마늘 그리고 생강을 한쪽 넣어주고 고추장 한수저와 고추가루를 넣고 끊이다가 설탕이나 올리고당과 진간장으로 간을 맞추어주면 된다.

찜닭은 여기서 고추장과 고추가루만 빼고 당면만 불려놓았다가 추가해주면 된다.

음식의 생명은 결국에는 간이다.


“누나야 어디서 드실래? 주방에다 놔줄까.혼자 조용히 재료실에서 드실건가? 누나편하신대로..”


“우와..닭볶음탕이네...이런건 혼자 조용히 맛나게먹어야지...재료실로 가져다줘..처음처럼 두병하고..”


“하···.네...편하실대로 하세요···”


“진우야 너 자꾸 일하면서 혼자말을 왜이렇게 많이하냐···.그건 무슨 요리야···.지금은 손님도없는데..”


“아···..요리 연습도 좀하고 니가 잘몰라 그런데 여기 터가 좀 쎄거든···.여기 지박령들께 인사도 드릴겸 제사도 지내야 우리 장사도 잘되고 그러는거야..하하..”


“너 가끔 이상한소리하더라..지박령은 뭐고 뜬금없는 제사는 또 뭐야..”


“하하 내가 좀 신기도 있고 똘끼도 있잖어...그니까 제사지내고나서 우리도 출출하니까 닭볶음탕이나 먹고 들어가자···”


“나참 뜬금없이 무슨 제사라는거야···.뭔지 모르겠지만 알았다..나도 배고프던 참이였으니까..”


“드르륵”


키는 183정도 되고 덩치도 제법 있어 보이는 30중반의 남자다.

오늘따라 손님도 없어서 성일이와 진우는 일찍 장사를 접으려고 정리중이였다.


“어서 오세요...테이블에 앉으셔도 되고 바에 앉으셔도 됩니다.”


정리하던 성일이가 재빠르게 튀어나가서 손님을 맞는다.


“하..짜식 진짜 빨라···”


남자는 달장 두개있는 테이블중 하나에 앉는다.


“소주빨갱이에 제일 빨리되는 안주로···”


‘하..뭐가 젤 빨리 되는 안주라는거야···차라리 구체적으로 시키는게 편하지...뭘하냐...음.그냥 돼지고기 김치찌개나 하자..’


진우는 냉장고에서 신김치를 꺼내고 미리 손질해둔 앞다리살을 숭덩숭덩 잘라서 냄비에 넣고 팔팔 끊인다.

앞다리살의 기름이 잘 녹아내리도록 불조절하는 것이 관건이다.

마지막으로 알싸한맛과 매운맛을 더하도록 마늘과 청양고추를 첨가하면 끝이다..

고추씨가 있다면 고추씨도 넣고 끊이면 맛이 배가 된다.


“여기 돼지고기 김치찌게 나왔습니다.”


남자는 성일이를 처다보지도 않고 수저를 들고 소주와 김치찌게를 먹는다.

그순간 진우와 눈이 잠시 마주친다.


‘이 소름끼치는 기운은...사람의 감정이 느껴지지않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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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 신해필 원장의 우주 17.05.23 75 0 9쪽
34 다선원 강원도 17.05.18 159 1 12쪽
33 우주 이동 17.05.15 160 1 8쪽
32 차크라증폭기 시연회 17.05.11 151 0 8쪽
31 돌아오는 기억과 러시아 정교회 17.05.10 188 1 7쪽
30 차크라 제어기 17.05.09 158 1 7쪽
29 별 트라피스트-1 17.05.08 127 1 9쪽
28 유심칩의 비밀 17.05.07 206 1 8쪽
27 대악마 출현 17.05.06 124 1 7쪽
26 양자 공간의 방 17.05.04 200 2 7쪽
25 악마 17.05.02 210 1 7쪽
» 진짜 자아와 만들어진 자아 17.04.30 120 1 10쪽
23 인간 흡수 17.04.29 210 1 11쪽
22 빅플랜 17.04.28 168 2 7쪽
21 욕망과 외로움 고독과의 관계 17.04.26 119 2 6쪽
20 욕망과 슬픔에 대하여.. 17.04.25 198 1 10쪽
19 사람을 죽이다. 17.04.25 193 2 6쪽
18 청담점 다선원 17.04.21 161 2 7쪽
17 외로운 누나 17.04.20 169 2 7쪽
16 용기에 대하여.....골통해병 17.04.19 235 3 14쪽
15 다선원의 정체 17.04.19 210 3 7쪽
14 잘생긴 남자와 매운국물닭발 17.04.18 134 3 6쪽
13 다선원 그리고 여자귀신 17.04.17 239 2 10쪽
12 마음의 고통 17.04.17 187 3 8쪽
11 포차귀신 17.04.15 197 2 6쪽
10 동바포차를 열다... 17.04.14 213 2 9쪽
9 오지랍 17.04.13 167 2 11쪽
8 타벳 차마고도의 순환구멍 17.04.12 218 2 10쪽
7 소녀 마음의 벽 17.04.11 236 1 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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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락장군과 오장군 17.04.08 210 2 9쪽
4 7정의 의미...모든것은 연결되어져 있다 17.04.06 309 2 10쪽
3 편린 그 의미.. 17.04.05 322 4 5쪽
2 어른 모습속 아기마음 그리고 눈물 17.04.04 396 4 6쪽
1 672754778번째 우주의 시작 17.04.04 763 5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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