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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465_gongon 님의 서재입니다.

672754778번째의 검은 작은공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SF

gongon
그림/삽화
gon
작품등록일 :
2017.04.04 09:15
최근연재일 :
2017.06.04 08:56
연재수 :
37 회
조회수 :
7,643
추천수 :
66
글자수 :
134,253

작성
17.04.15 14:31
조회
196
추천
2
글자
6쪽

포차귀신

.




DUMMY

진우가 요리를 하다 말고 갑자기 세사람에게 말을건다


“아..요기 바로 앞에 다선원에서 오신 분들이신가봐요···. 동바포차 오늘 오픈했거든요..다선원 분들하고 자주자주 와주세요..하하하”


안그래도 볼품없는 외모에 싸구려 요리복까지 입고 말을 걸고 있으니 세사람 다 좀 귀찮다는 표정이다.


“제가 다른건 몰라도 요리는 좀 하거든요...일단 한번 맛보시고 괜찮다 싶으시면 자주자주와주세요~서비스도 많이 드릴께요 하하”


눈치없이 자꾸 말을 건다


“네네···”.


그나마 20대인 미영이가 불쌍하다는 듯 귀찮다는 듯 답해준다.


두남자의 눈에는 어리고 철없는 외모도 볼품 없어보이는 20대 초반에 어린애로 보일뿐이다.


“자.,.안주 나왔습니다. 맛있게 잘 드세요..”


성일이가 진우한테서 안주를 넘겨받아 서비스한다.

성일이는 돈을 번다는 생각에 지금 많이 신나있다.


“저 근데 저랑 미영씨는 아직 완전 초보인데 그런걸 해도 괜찮을까요?”


중년남성 기철이 30대 한수에게 묻는다.


“음...아직 잘 모르셔서 그렇게 말씀하시는거 잘 알아요...하지만 원장님께서 그런걸 해준신다고 하셨을때는 정말 많은 호의를 보여 주시는겁니다.이게 아무한테나 쉽게 오는 기회가 아니에요..원장님이 아시면 많이 섭섭해 하실텐데···”


“이런 그런 뜻으로 말씀드린 것이 아니라 ...이런 죄송합니다...원장님께는 아무 말씀말아주세요”


셋다 안주를 먹는다.

그런데 다소 밋밋하게 느껴졌던 맛이 어딘지 모르게 계속 맛이 올라온다.


“어린애로 보이는데 음식 좀 하네..”


“그러게요...맛있는데요...첨엔 밋밋하고 싱겁게 느껴졌었는데..”


칭찬은 귀신같이 알아듣는 진우다.


왠지 불안했던 마음도 사라지고 신나서 서비스 안주를 준비한다.


돼지고기 숙주볶음이다.


너무 간단하다.

파기름 살짝내다가 채썬 돼지고기를 볶고 마지막으로 숙주와 함께 볶아내면 끝이다.

물론 마지막에 진간장으로 팬에 눌리듯 간을 강하지 않게 맞춰줘야한다.

설탕이나 소금은 들어가지 않는다.

간단하지만 맛은 중국집 요리맛이다.


“성일아 이거 손님들한테 서비스로 가져다드려..”


성일이가 불안한 듯본다.


“ 야..서비스를 뭘 줘...재료아껴야지···”


“하...듣겠다...언능 가져다주기나해...첫손님인데 이건 기본이지..따슥이..”


“저 이거 서비스인데 맛좀보세요..”


성일이가 억지로 웃어가며 테이블에 서비스를 한다.


“아..고마워요..잘먹을께요..그러면 참이슬도 한병더 주세요”


그제서야 성일이도 싱글벙글이다.

세명이서 돼지고기 숙주볶음도 맛나게 먹는다.


“아우 따슥이 장사에 기본을 몰라요...하..”



“그럼 다음주 수요일에 해주신다는거죠?”


기철이 한수에게 묻는다.


“그렇죠..그냥 편하게 저녁 9시쯤 오시면되요 미영씨도요”


“알겠습니다. 사실 기대도 되고 약간 무섭기도하고...미영씨는 대단해..다선원 나온지 몇일되지도 않았는데..벌써..”


“대단하긴요···..최재민원장님이 잘 이끌어주시니까 그런거죠···”


진우는 조리대를 정리하면서 계속 듣고 있다.


‘뭘한다는거지..알수가 없네···’


성일이는 손님들이 안주나 술을 더 시킬까싶어 손님들 눈치를 계속 살피고 있다.


손님이 하나 더 들어온다.


남자 혼자다.

두리번거리더니 바에 앉는다.


성일이가 옆에서 주문을 받으려고 대기하고 있다.

손님은 메뉴판을 보더니 대뜸 진우에게


“매운국물닭발하고 소주 참이슬로 주세요”


“네 조금만 기다려주세요”


성일이가 밑반찬이랑소주를 가져다준다.

남자는 포차가 신기한지 너무 단순한 인테리어가 어이없는지 동바포차를 이리저리 살핀다.


미리 삶아둔 닭발에 만들어놓은 양념에다가 생강과 청양고추랑 베트남고추를 섞어서 갈아놓은 고추가루만 넣고 자글자글 끓이면 끝이다.


“여기 오늘 오픈했나봐요...난 이근처사는데 첨보네···”


혼자온 남자손님이 진우를 보고 말을건다.


“네네..오늘 오픈했습니다. 드시고 맛있으면 자주오세요..잘해드리겠습니다···”


“나이가 굉장히 어려보이네...머리는 염색한거같고···”


“하하 네 아직 많이 어려요..머리도 염색한거구요”


진우는 머리 염색했다는 말을 너무 들어서 그냥 염색했냐고 물어보면 염색헀다고 말하고만다.

그게 더 편하다.


“학생같은데 요리를 할줄은 아나...조미료 너무 많이 넣지말고해..”


갑자기 반말이다.


그런걸로 화내거나 기분이 상할 진우가 아니다.


“하하 그럼요...저희 포차에서는 일절 조미료 안쓰니 믿고 드셔두 됩니다”


혼자온 남자 너머에는 첫손님들이 아직도 대화중이다.

남자하고 대화하던 중에 여자는 집에갔는지 안보인다.


“딱한잔만 더할까요”


“제가 내일 일이 있어서 오늘은 간단히 하죠..미영씨도 먼저 일이 있어서 갔고···”


성일이가 신나서 계산대로 간다.


29000원 현금이다.

성일이도 진우도 서로 눈빛을 주고 받으며 히죽거리고 웃는다.


혼자온 남자손님은 매운국물닭발을 먹어보더니 고개를 갸우뚱거린다.


‘이거 은근 떙기는 맛이네···’


진우를 잠깐 힐긋보더니 소주와 함께 밥말아먹을 기세로 안주를 먹는다.


진우도 눈치를 채고 더 자신감이 붙는다.


‘역시 내손맛이 통하는구나...아싸’


밤 12시다.


첫개시치고는 좋다.

매출이 무려 26만원하고도 4천원이다.


“진우야..나 감동먹었어···.오늘만 같음 우리 재벌되는거아냐···.”


“따슥 그러게 형을 믿으라 했잖어..하하”


앞에 건물 2층에 다선원은 이미 불이 꺼져있었다.


성일이는 자신이 사는 마포구 도화동으로 지하철 막차를 타고 집에갔다.


진우는 성일이를 먼저보내고 뒷정리를 하고 있다.


‘틱틱툭···’


자꾸 뭔가 진우 뒤에서 이상한 기운이 느껴진다.

진우가 포차 안 여기저기를 뒤져보다가 재료 창고를 열어보니 거기에 뭔가 있다.


귀신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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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차크라 제어기 17.05.09 158 1 7쪽
29 별 트라피스트-1 17.05.08 127 1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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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인간 흡수 17.04.29 210 1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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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욕망과 슬픔에 대하여.. 17.04.25 198 1 10쪽
19 사람을 죽이다. 17.04.25 193 2 6쪽
18 청담점 다선원 17.04.21 161 2 7쪽
17 외로운 누나 17.04.20 169 2 7쪽
16 용기에 대하여.....골통해병 17.04.19 234 3 14쪽
15 다선원의 정체 17.04.19 210 3 7쪽
14 잘생긴 남자와 매운국물닭발 17.04.18 134 3 6쪽
13 다선원 그리고 여자귀신 17.04.17 239 2 10쪽
12 마음의 고통 17.04.17 187 3 8쪽
» 포차귀신 17.04.15 197 2 6쪽
10 동바포차를 열다... 17.04.14 213 2 9쪽
9 오지랍 17.04.13 167 2 11쪽
8 타벳 차마고도의 순환구멍 17.04.12 217 2 10쪽
7 소녀 마음의 벽 17.04.11 236 1 5쪽
6 유치한 락장군 17.04.09 228 2 9쪽
5 락장군과 오장군 17.04.08 210 2 9쪽
4 7정의 의미...모든것은 연결되어져 있다 17.04.06 308 2 10쪽
3 편린 그 의미.. 17.04.05 321 4 5쪽
2 어른 모습속 아기마음 그리고 눈물 17.04.04 396 4 6쪽
1 672754778번째 우주의 시작 17.04.04 762 5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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