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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465_gongon 님의 서재입니다.

672754778번째의 검은 작은공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SF

gongon
그림/삽화
gon
작품등록일 :
2017.04.04 09:15
최근연재일 :
2017.06.04 08:56
연재수 :
37 회
조회수 :
7,654
추천수 :
66
글자수 :
134,253

작성
17.04.17 16:56
조회
239
추천
2
글자
10쪽

다선원 그리고 여자귀신

.




DUMMY

“쏴아아아아············.”


탑에 작은 구멍이 생기면서 이상한 검은연기가 그 탑안에서 쏟아져 나온다.

차마고도에서 느꼈던 그 기운과 쓰레기 냄새다.

겨우 어른 주먹크기만한 구멍이다.


진우는 그 구멍을 통해 안을 보려고하지만 검은 연기로 인해 그 안에 뭔가 움직이는 형채를 볼수가 없다.


‘이상하다...계속 느껴지는 이 기가 왜 이 다선원 관련자들한테 계속 나는건가..’


“꾸룩꾸룩···.”


작게 났던 그 구멍이 스스로 메꿔지고 있다.


한수라는 남자의 탑을 억지로 더 부수다가는 이사람을 죽일 수도 있다.


“노(怒)장군 수고했고 일단 나가자”


진우는 다시 남자의 정수리쪽 차크라를 통해 나왔다.

역시나 불과 3초정도 시간이 흘렀다.


한수는 갑자기 진땀을 엄청나게 흘리고 있다.


“내가 왜이러지...아..네네 요앞에 사장님이시네···”


건성으로 대답하고 고개를 갸우뚱하면 다선원이 있는 건물로 들어간다.


‘차마고도에 있는 지구에서 배출되어야할 온갖 나쁜기운을 모아서 여기로 가져온건 확실하다...그렇다면 무슨 목적으로 대체 무슨일을 꾸미기에···..’


다시 동바포차로 돌아온 진우···


”동귀 모하니?”


"...."


“저 그냥 어릴적 여기서 엄마 아빠랑 밥먹던때 생각하는데요···.저희 엄마가 음식 잘하셨거든요···.특히나 꽈리고추멸치볶음을 너무 잘하셨어요···”


“거참...아주 추억을 구석구석 다 찾아내는구나···..”


말은 그렇게하지만 이런 행복을 되새기고 곱씹는거에 대한 고통이 얼마나 큰지 너무 잘안다.


다시 행복해지고 싶고 그 순간으로 돌아가서 지금의 또 누군지모를 그 살인범에 대한 증오와 화도 역시 같이 키우고 있는것이다.


진우가 하던 일손을 멈추고 꽈리고추와 멸치를 재료실에서 꺼낸다.


“설마 저 해주시려고 하시는건가요?”


“ 마침할려고 했어...좀 앞당겨하는 것뿐이야..”


“진짜 하시려나보네요...근데 저희 엄마는 정말 요리 잘하시는데···.”


진우가 잠시 귀신을 본다.


“나도 잘해···..”


귀신이 살짝웃는다.


“그래도 날위해서 뭔가 해주시려는게 이뻐보이시네요···”


“나 원래 이쁘다···.사람들이 몰라봐서 글치···”


귀신이 웃으면서 말한다.


“그럼요..그럼요..어련하시겠어요···”


진우가 또 귀신을 본다.


“그래..너 잘나셨어요,,,”


사실 동귀가 살아만있었음 진우정도는 절대 거들떠보지 않을 만큼 예쁘다.


이것도 인연인 것이다.

남녀로서의 인연이 아님 우주의 흐름속에 인연이다.

그 큰 흐름속에서 남녀가 무슨 상관이고 잘나고 못나고가 무슨 의미가 있단 말인가..


어쩄거나 동귀는 정말 예뻣고 자신이 살아 있을때 느꼈던 감정을 진우를 보면서 다시 되새기고 있다.


‘내가 행복하고 재밌게 살떄는 저런 남자는 뭐하고 사나 관심조차 없었는데...지금은 쪼끔 이뻐보이기까지 하네···이남자 저남자 울리고 놀지말고 나좋다는 착한 남자랑 잠시라도 행복하게 살아봤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동귀는 또 이런저런 잡념과 과거에 빠지고 있다.

그 순환에서 빠져나올 수가없다.


그게 지금 동바포차에 있는 이유이기도하다.


“자 다 됐다.맛이나 봐봐···”


“근데 저 이거 맛을 볼 수가 없는데요···.전 이미 사람이 아니라···..”


“어우..바보야...진짜 속까지 동바네···.사람은 혀와 마음으로 맛을 보지만 귀신은 마음으로 맛을 보는거야···.동귀엄니가 만들어주신 그 맛으로 이걸 맛보면 그 맛이되는거고 내 마음을 느끼면서 먹으면 그게 니가 느낄수있는 이요리에 맛이 되는거야···너 배고파? 아니잖어...배고픈 기억이 있었던 거지...이 맛도 마찬가지야...동귀 너는 육체는 없는 대신에 모든게 마음으로 대화하고 느끼니까 그 맛이 몸을 가지고 살아있는 떄보다 더 크고 좋을거야..”


“아...그렇구나...맞네요...전 어차피 식욕을 느낄 이유도 없고...그냥 다 추억이고 과거 느낌일 뿐이였는데······.고마워요 진우님”


동귀는 눈을 감고 그때 편안히 모두 모여 먹었던 순간을 떠올리며 밥을 먹는다.

물론 꽈리고추멸치볶음도 곁들여서다.


“주르륵···..”


맛나다!


너무 행복하고 맛나다.

동귀는 처음으로 마음으로 밥을 먹고 행복을 느끼고있다.


진우는 마음이 짠하다.


살아있을떄는 20대중반에 너무 예쁘지만 남자들한테 상처주고 상처받는 자기 욕심만 챙기는 그 또래에 평범한 여자였겠지만 그거 또한 한 여자로서의 행복아닌가···

그런 여자로서의 행복을 느끼지도 못하고 이렇게 힘들어하고 끝까지 놓지못하고 잡고 있는 동귀의 마음을 편하게 해주고 싶었다.


“왜 전화했어”


“진우야 나 오늘도 동바포차에 갈래···”


“너 한두달은 회사일에 더신경쓰고 잘되면 포차에 나온다면서..”


“아냐 아냐..내가 잘못 생각한거같어...나 사실 어제 저녁에 집에가서 흥분되서 잠도 제대로 못잤어 지금도 가슴이 벌렁벌렁대고 막그래..”


“하···.이런 나같은 찐따 동바스키···.니 맘대로해라...누가말리냐..”


사실 진우도 기분도 좋고 약간 흥분상태다.

어차피 잘됐다.

혼자하면 일손도 부족할텐데 성일이가 나와주면 고마운일이다.


오늘은 기본 반찬이자 서비스로 카레를 대접할 생각이다.


간단하다.

돼지고기중 제일싼 등심부위를 썰어서 식용유를 살짝 두르고 양파랑 같이 볶다가 갖은 야채를 와 물을 넣고 푹 끓여주고 마지막으로 떙떙땡 제품카레를 넣음 끝이다.

단지 진우는 향을 살리고 맛을 더 내기위해 양파와 마늘 그리고 등심을 더 오래 볶는게 차이점이라면 차이점이다.

버터로 풍미를 돋우다든가 그런 건 안한다.

그냥 있는 재료로 맛있게 그리고 건강하게 만드는게 진우 요리다.


동바포자 오픈시간은 4시반이다.


오후 4시···..


“드르륵···”


아직 오픈준비가 안됐는데 여자 손님 둘이 들어왔다.


“저 여기 지금 장사하죠?”


진우는 잠시 망설인다.


”그럼요"


한푼이라도 더 벌어야 된다.


성일이는 빨라야 7시나 되야 온다.


근데 여자손님들 나이가 너무 어려보인다.


“저 손님 죄송한데 너무 예쁘고 어려보이셔서요...주민증 한번만 확인시켜주시면 안될까요..?”


기분 나빠할줄 알았는데 웃으면서


“야야 니꺼까..”


1995년생이다.


진우와 동갑이다.


“네 감사합니다..진짜 너무 어려보이세요···”


실제로 어려서 어리다한 것이다..


진우는 아까 만들어둔 카레하고 김치를 서비스로 내온다


“안주랑 술은 뭘로 드릴까요?”


“선영아 나 이거 전주집에 있을때 정말 좋아하던거야..이거먹자”


“나 안먹어봤는데···..괜찮아?”


“먹어봐...맛없음 다른거 시켜줄께..먹자”


“니 맘대로해..”


“저기요...간재미찜하고 막걸리 하나주세요”


“먹걸리는 뭘로? 서울이요?”


“네..”


간재미찜은 정말 조리과정도 간단하고 맛나다.

간재미를 찜통에 중간불로 10분이상 쪄주고 그위에 양념장만 뿌려주면 끝이다.

양념장은 파 마늘 청양고추 고추가루 참기름 그리고 간은 진간장으로 해주면 된다.

하루 이상 숙성시켜두면 더 맛있다.


카레하고 먹고 있으라고 서울 막걸리랑 사기로 만들어진 막걸리잔 두개를 가져다준다.


“맛있게 들고 계심 금방 만들어드리겠습니다.”


진우는 재료준비가 안된상태에서 손님이 와서 정신이 없다.

귀동은 진우 조리대 냉장고위에 앉아서 새로들어온 여자 손님들을 부러운듯 보고있다.


“너 게 봤어? 너무 멋있지않니? 나 미치는 줄 알았잖어..”


“난 그냥 그렇던데...얼굴이 너무커···.”


진우가 뜨끔한다.

소문난 대두이기 떄문이다.


“대신 키도크고 체격도 좋잖어···.얼굴도 남자다워서 난 좋던데···”


“암튼 취향 확실해요...내가보기엔 좀 촌시렵고 암튼 좀그래···”


“근데 지원이라고 했나..그사람 돈은 좀있어?”


“모르겠어···.술은 잘사는데...집은 못사는거 같진 않고..아직 대학생이잖어..”


“야..요즘은 개천에서 살면 끝까지 개천이다···.연애를 하더라도 돈 좀 있는애하고 해···.찌질하게 굴면 바로 카톡에서 삭제해버려..”


“야..왜그래...암튼 나 지금 좋아···.오빠가···”


“오빠는 무슨···.잘들어.찌질하다 싶음 바로 돌아서라···”


진우는 동갑내기들의 대화를 듣고있자니 살벌하다.

진우 같은건 근처에도 못간다.

어차피 가도 보지도않는다.


“난 저것들보다 더 하면더했지 덜하진않았는데···.”


“안다 동귀야···”


진우가 나즈막히 말한다.


“아저씨 모라고 하셨어요?”


여자손님중 하나가 진우한테 말한다.



“아..아닙니다. 저혼자 말한거에요 방해드렸으면 죄송합니다.”


‘ 하...나 아직 아저씨아닌데···..’


그래도 대두에 외모도 볼품없고 돈마저 없으니 할 말이 없다.


“아저씨 이 카레 맛있는데 좀만 더 주심 안될까요?”


“네···”


“ 야 근데 머리가 백발이라서 아저씬줄 알았는데. 얼굴이 못생겨서 글치 아저씨 아닌거같어..”


“뭔소리야..딱봐도 찌든 아저씨구만···”


그냥 못생긴 삶에 찌든 아저씨란말이다.


진우는 다 들린다.


‘하...씹어라···.나로인해 씹는맛이 돌아올수있다면 내 온몸을 다 바쳐주마..’


“여기 간재미찜 나왔습니다 . 카레도 여기있구요..모자라면 말씀해주세요..”


“카레가 정말 맛있어요..막걸리도 하나더 주세요.”


“네..”


그나마 음식으로 칭찬을 받았다.

멀리서 들린다.


“경사났네···”


귀동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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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 신해필 원장의 우주 17.05.23 75 0 9쪽
34 다선원 강원도 17.05.18 159 1 12쪽
33 우주 이동 17.05.15 160 1 8쪽
32 차크라증폭기 시연회 17.05.11 151 0 8쪽
31 돌아오는 기억과 러시아 정교회 17.05.10 188 1 7쪽
30 차크라 제어기 17.05.09 158 1 7쪽
29 별 트라피스트-1 17.05.08 127 1 9쪽
28 유심칩의 비밀 17.05.07 206 1 8쪽
27 대악마 출현 17.05.06 124 1 7쪽
26 양자 공간의 방 17.05.04 200 2 7쪽
25 악마 17.05.02 210 1 7쪽
24 진짜 자아와 만들어진 자아 17.04.30 120 1 10쪽
23 인간 흡수 17.04.29 210 1 11쪽
22 빅플랜 17.04.28 168 2 7쪽
21 욕망과 외로움 고독과의 관계 17.04.26 119 2 6쪽
20 욕망과 슬픔에 대하여.. 17.04.25 198 1 10쪽
19 사람을 죽이다. 17.04.25 194 2 6쪽
18 청담점 다선원 17.04.21 161 2 7쪽
17 외로운 누나 17.04.20 169 2 7쪽
16 용기에 대하여.....골통해병 17.04.19 235 3 14쪽
15 다선원의 정체 17.04.19 210 3 7쪽
14 잘생긴 남자와 매운국물닭발 17.04.18 134 3 6쪽
» 다선원 그리고 여자귀신 17.04.17 240 2 10쪽
12 마음의 고통 17.04.17 188 3 8쪽
11 포차귀신 17.04.15 197 2 6쪽
10 동바포차를 열다... 17.04.14 213 2 9쪽
9 오지랍 17.04.13 167 2 11쪽
8 타벳 차마고도의 순환구멍 17.04.12 218 2 10쪽
7 소녀 마음의 벽 17.04.11 236 1 5쪽
6 유치한 락장군 17.04.09 228 2 9쪽
5 락장군과 오장군 17.04.08 210 2 9쪽
4 7정의 의미...모든것은 연결되어져 있다 17.04.06 309 2 10쪽
3 편린 그 의미.. 17.04.05 322 4 5쪽
2 어른 모습속 아기마음 그리고 눈물 17.04.04 396 4 6쪽
1 672754778번째 우주의 시작 17.04.04 763 5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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