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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465_gongon 님의 서재입니다.

672754778번째의 검은 작은공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SF

gongon
그림/삽화
gon
작품등록일 :
2017.04.04 09:15
최근연재일 :
2017.06.04 08:56
연재수 :
37 회
조회수 :
7,653
추천수 :
66
글자수 :
134,253

작성
17.04.17 13:44
조회
187
추천
3
글자
8쪽

마음의 고통

.




DUMMY

나이는 20대 중반쯤 되보이는 예쁘고 귀여운 여자귀신이다.


“너 여기서 뭐하냐”

진우는 귀신을 봐도 놀라지 않는다.

오히려 보듬어주어서 편한 곳으로 보내주려고한다.


귀신이 말을 하지도 않고 멀뚱멀뚱 진우를 바라본다.

귀신이 더 놀란 눈치다.


".................."


둘사이에 침묵이 흐른다.


“날 어떻게 봐요? 그리고 나한테 어떻게 말을하죠?”


처음 경험하는 듯이 신기하게 진우에게 말을 한다.

진우는 천천히 귀신의 형태와 기운을 살핀다.


“그래..왜 여기 있는지 나한테 말을 해봐라···.니가 있을 곳이 여기가 아니란 것을 잘알고 있을텐데...여기서 왜 이러고 있을까? 보아하니 악귀도아니고 사람한테 기생하지도 않는 니가 무슨이유로 이 세상에 남아서 이렇게 외롭게 떠돌아다니고 있느냐..너도 이렇게 버티기 엄청 힘들고 매순간 고통스러울텐데···.”


귀신이 진우말을 듣더니 멍해진다.

그리고 눈물을 주르륵 흘린다.


“전 아직 갈 수가 없어요...이 공간은 저와 부모님의 추억이 묻어있는 곳이라 도저히 그걸 버리고 갈 수가 없어요···.”


진우는 귀신의 눈을 통해 살아있을때 귀신의 전생을 살펴보고 있다.


이 여자는 부모님과 여기서 살았다.

화목하고 따뜻한 가정이였고 많은 사랑을 받고 자란 여자다.

그러다가 여자가 누군가에게 살해를 당하고 여자의 부모는 모든 추억이 묻어 있던 이곳을 떠나 다른곳에서 살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여자한테는 따뜻한 추억이 묻어 있는 이곳에서 우주속으로 돌아가지못하고 과거의 따뜻했던 기억을 붙들며 가야할 곳으로 가지않고 자신 스스로에게도 상처를 내가며 이곳을 붙들고 지키며 울고 있는 것이다.


여자는 아파하며 평생을 살고 있는 부모님을 마음아파서 보러가지도 못한다.

그냥 추억이 깃든 이곳에서 이렇게 힘들게 버티고 있는 것이다.

죽은 이 예쁜여자의 집념이 만들어낸 모습이 지금 진우 눈앞에 있는 귀신이다.


진우에게도 이 여자의 아픈 마음이 전해져왔다.

어느새 진우도 눈가가 촉촉해진다.


‘이 공간에서 얼마나 아프고 힘들게 있었을까···.

그 모든 추억을 매순간 붙들고 버티며 얼마나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내왔을까···.’


그래도 보내주어야한다.

이렇게 흐름을 거스르고 고통스럽게 붙잡고 있어서는 결코 편해지고 행복해질 수가

없다.


진우는 잠시 생각한다.


‘잠시동안만이라고 이 불쌍한 여자귀신을 보듬어주고 정리할 시간을 주어서 다시 우주속으로 순환할 수 있도록 해주자’


“니 마음은 잘 알겠다. 나에게까지 그 아픈 마음이 전해져 오는구나···.어차피 너는 이공간에서만 존재할 수 있고 그것도 매순간 고통스럽게 버티고 있으니 잠시만 나와 함께 이곳에서 마음의 상처를 치료하면서 다시 우주로 돌아갈 준비를 하자...너도 언제까지 이곳에 있지는 못할 것이란걸 잘알고 있을테니···.”


여자는 운다.


“네..시간을 주셔서 감사해요...감사합니다···.”


20대중반 그 꽃같은 나이에 인생을 살아보지도못하고 누군가의 욕망의 대상이 되어서 이 생을 마감한 여자의 마음이 느껴져서 마음이 아팠다.


진우는 그냥 뒤돌아서서 포장마차 뒷정리를 하고 집으로 왔다.


‘세상에 그 수많은 아픔들의 고통과 힘듬은 그걸 어떻게 말로 할 수있고 위로 받을 수있을까...

그 여자 또한 그 아픔들중 하나이고 너무나 아파서 그 아픔이 자신을 찌르고 사랑하는 주위까지 찌르면서까지 그 고통에서 헤어나오질 못하는구나...어차피 놔야지만 그 고통에서 헤어나올수 있는거고 우주의 흐름을 타서 순환하고 수많은 편린들을 느끼고 대화할수있는 것을...그 극심한 고통이 또한 자신의 행복일수 있다는 것을 그 고통으로 인해 잡고 있는 번뇌를 놔야할테니.. ···.’


그 번뇌와 고통의 원인은 중요하지 않다.

인간의 마음과 상식으로 봤을때는 그 원인을 깨부수고 이겨서 극복하면된다.

하지만 세상 우주이치에는 극복이라는 것은 없다.

또 다른 인과를 만들고 결국 다시 본인에게 반드시 돌아온다.

예외는 없다.

그자리에서 그 고통과 번뇌로부터 벗어나고 내려놓음으로서 새로운 우주를 느끼고 완전히 다른 차원으로 가는 방법밖에는 없다.

그게 내려놓음이고 해탈이다.


진우는 그 여자의 아픔을 깊이 느끼면서 잠이들었다.


오늘도 할일이 많다.


일찍 일어나서 진우가 챙기고 있는 길고양이들한테 먼저 물과 사료를 준다.

옥탑까지 알아서 잘찾아와서 잘먹고 간다.


‘구여운 것들...잘먹고 잘살다 다시 우주속으로 잘 돌아가거라···’


이 마음이 진우가 해줄 수있는 최선의 배려였다.

길고양이도 길고양이의 삶과 우주가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진우집에서 다선원과 동바포차까지는 걸어서 10분정도 거리다.

천천히 아침을 먹고 배낭을 매고 장바구니를 들고 근처 시장으로 갔다.


미리 재료 손질도 해놓고 다선원도 살필겸 일찍 집을 나섰다.

어제 첫장사를 시작한 흥분도 아직 남아있고 미리 준비해놓을 것도 많다


“드르륵”


진우가 장을 보고 오후2시쯤 동바포차에 문을 연다.


“숨지말고 나와서 놀아...심심하면 말도하고 말동무 해줄테니까..”


“......잠시동안 이겠지만 그래도 뭐라고 부르긴해야 할거 같은데 뭐라고 불러줄까···.여기가 동바포차니까 동귀 동바귀신···..아님...귀동이? 귀신동바···.”


“.......”


“ 그냥 편하신대로 불러주세요···..이름도 지어주시고 감사합니다.”


순간 진우가 미안해진다.

그냥 농담한건데 진짜로 그냥 해달란다.

미안하고 마음이 짠해진다.


“에라이 모르겠다. 그럼 귀동이로 하자.....난 지금부터 장사할준비할거니까..심심함 언제든 말걸어."


“탁탁탁탁···”


동바포차에 진우의 재료다듬는 칼소리만 난다.


잠시쉬면서 문을 열고나와서 앞에 다선원을 바라본다.


‘생각보다 문하생들이 많네...대체 여기 지점하나에만 몇명이나 다니는거지...최재민 원장이란 사람이 무슨일을 꾸미고 있는걸까···’


갑자기 눈에 익은 사람이 눈에 들어온다.

어제 동바포차 첫손님으로 왔던 한수라는 사람이다.

본인 스스로가 최재민원장과 친하고 인연이 깊다고 말했던 그사람이다.


‘그래..일단 상황을 알 수가 없으니까 살짝 저 한수라는 사람의 마음속 우주에 들어갔다 나와야겠다’


진우는 한수라는 사람의 마음속에 들어가기 위해서 한수라는 사람에게 인사를 건내러 간다.

그사람을 살펴서 들어갈 차크라를 찾기 위함이다.


“안녕하세요..요 앞 동바포차 주방장입니다. 어제 첫손님으로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상하다. 차크라가 보이질않는다.


‘아···..딱하나 정수리부근에 희미하게 있다’.


진우눈 정수리를 통해 이 한수라는 남자마음속 우주로 들어갔다.


폐허다!


형형색색 빛나야할 빛도 보이질않고 7정의 모습도 보이질않는다.

그냥 아무것도없다.

마음속 우주공간도 너무나 협소하다.


‘이런 우주는 본적이 없다. 이런 마음으로 세상을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거지...살아있는 생명체가 맞는건가···. ‘


보인다 단하나에 마음에 탑이···.


욕(慾)이다.

욕망덩어리···..

자신의 욕심을 위해 모든걸 버리고 그거하나만 바라보고산다.


인간의 감정도 느껴지질 않는다.

오로지 욕망달성을 위해 모든걸 버리고 그것만 따라간다.


이 탑안을 들여다봐야한다.

진우는 여기저기 거대한 탑앞에서 들어갈 입구를 찾고있다.


‘대체 이안에 뭘 숨기고 있길래 이리도 견고하고 작은 구멍하나 보이질 않는거지···’


‘하는수없지···’


또 노(怒)장군을 소환했다.


“노(怒)장군···.저번에 했던거 있지..한번 더 해줘야겠는데···”


노(怒)장군이 힐끔 진우를 본다.


‘이게 증말 날 뭘로 보고···.’

물론 속으로만 생각하고 말은 이렇게한다.


“네···”


노(怒)장군이 봐도 정말 견고한 탑이다.

이번엔 저번보다 두배나 큰 엄청난 크기와 길이에 망치를 심장에서 꺼낸다.


“자 해보자···”


“땅···...땅···..땅······”


탑에 틈이 벌어지질 않는다.


노(怒)장군이 땀을 삐질삐질흘린다.


“노(怒)장군 힘내..”


뒤에서 깐죽대는 진우가 더 얄밉고 화가 더난다.


“에이씨···..이 진우새끼야···..”


화를 모아서 있는힘껏 탑을 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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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돌아오는 기억과 러시아 정교회 17.05.10 188 1 7쪽
30 차크라 제어기 17.05.09 158 1 7쪽
29 별 트라피스트-1 17.05.08 127 1 9쪽
28 유심칩의 비밀 17.05.07 206 1 8쪽
27 대악마 출현 17.05.06 124 1 7쪽
26 양자 공간의 방 17.05.04 200 2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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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욕망과 슬픔에 대하여.. 17.04.25 198 1 10쪽
19 사람을 죽이다. 17.04.25 194 2 6쪽
18 청담점 다선원 17.04.21 161 2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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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용기에 대하여.....골통해병 17.04.19 235 3 14쪽
15 다선원의 정체 17.04.19 210 3 7쪽
14 잘생긴 남자와 매운국물닭발 17.04.18 134 3 6쪽
13 다선원 그리고 여자귀신 17.04.17 239 2 10쪽
» 마음의 고통 17.04.17 188 3 8쪽
11 포차귀신 17.04.15 197 2 6쪽
10 동바포차를 열다... 17.04.14 213 2 9쪽
9 오지랍 17.04.13 167 2 11쪽
8 타벳 차마고도의 순환구멍 17.04.12 218 2 10쪽
7 소녀 마음의 벽 17.04.11 236 1 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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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락장군과 오장군 17.04.08 210 2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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