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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465_gongon 님의 서재입니다.

672754778번째의 검은 작은공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SF

gongon
그림/삽화
gon
작품등록일 :
2017.04.04 09:15
최근연재일 :
2017.06.04 08:56
연재수 :
37 회
조회수 :
7,635
추천수 :
66
글자수 :
134,253

작성
17.04.25 15:55
조회
197
추천
1
글자
10쪽

욕망과 슬픔에 대하여..

.




DUMMY

“임경선 원장이죠?”


살아온 연륜과 그 독함으로 진우를 바라보며 다시 안정을 찾는다.

옷을 벗고있는 것은 신경도 안쓰고 풍만한 가슴을 출렁이며 오히려 진우에게 다가가며 눈을 부라리고 있다.


“너 보니까 나이도 어린게 무슨일로 여길온거야? 우리 다선원에 가입하러온 모양새는 아니고.. “


임경신원장은 진우를 천천히 바라본다.

진우도 임경신원장을 천천히 바라보고 있다.

진우와 기운이 완전 반대이긴하나 임경신원장에게서 엄청난 힘이 느껴진다.

우주의 기운과는 다르지만 엄청난 힘이 보인다.


“임경신.......너의 남자는 이미 순리에 따라 우주의 한부분이 되었어···”


“너같은 어린애가 우리 재원이를 보냈다고? 우리 재원이가 힘이 얼마나 쎄고 내공도 깊은 아인데···.”


“내공······...깊지···.자신의 마음수련과 내공이 아닌 욕망을 이용해 사람들의 정수를 뺏아와서 키운 내공···.”


임경신 원장의 눈이 커진다.


“너 누구야···.생긴건 볼품없고 어린게 지금 어떻게 그걸 안다고 말하는거야···..너같은 그지새끼가 감히 말할수 있는게 아냐..이 그지새끼가 감히 내앞에서 뭐하는 짓이야···”


“아직 너의 우주를 보지는 못했지만 짐작은 간다...무엇때문에 그렇게 살아왔고 지금 이모습이 된건지는 임경신 네 스스로가 잘알것이야...참 많이 슬프고 여린소녀였을 때가 있었을 테지만 결국 너는 이 모습을 택한거구나···.이제 그 인과를 따라 흘러갈때가 왔다.”


임경신 원장의 눈이 더 커지더니 갑자기 침착해진다.


“니가 혹시..김기원 원장님이 말하던 지구의 편린과 대화한다는 그놈이냐..?”


진우는 답을 하지않는다.


“이제 그만 너한테 갖혀있을 많은 인간들을 풀어주어야겠다.”


진우는 임경신 원장의 차크라를 찾는다.


임경신 원장은 순간 위험을 느꼈는지 사무실로 들어가려고 몸을 돌리고있다.


‘회음부쪽 차크라로 들어가야겠다..’


‘뭐가 이렇게 화려하고 웅장한거지..’


임경신원장의 우주는 화려함 그자체다.

그 화려함의 가운데에 역시나 엄청난 탑이 서있다.

방금전 남자와는 비교도 되지 않은 높이와 크기다.


역시나 이번에도 진우는 어떤 장군도 불러내지않고 직접 그 탑을 향해 걸어가더니 그 탑에 손을 댄다.

방금전 남자와 마찬가지로 탑이 스스로 무너져 내리고 있다.


진우는 무너진 구멍을 통해 그 안으로 들어갔다.

그런데 그 탑안에 또 다른 탑이 있다.


‘탑도 많구나..왜 안그렇겠냐만은...또 들어가보자..’


진우는 또 탑안에 탑에 손을 댄다.

탑은 역시나 스스로 무너져 내린다.

그 반복을 10여회 드디어 내부가 보인다.


진우는 탑안에 펼쳐진 광경에 입을 다물지못한다


그 안에서 수백명의 마음과 영혼이 갇혀버린 7정들의 정수들이 보인다.

이런 수많은 마음과 우주를 먹고 가두어서 그 사람들을 조정하고 지배해온것이다.


그 셀수없이 수많은 우주와 마음들 가운데에 은빛찬란하게 빛나는 계란껍질같이 타원형으로 생긴것이 보인다.


‘그래 ..저것이 임경신의 정수이고 욕망의 결정체일게야···’


진우는 천천히 그 빛나는 타원형물체를 느끼고있다.


밑도 끝도없는 욕심덩어리다.

원하는건 뭐든지 가져야하고 무조건 예뻐야한다.

눈에 드는건 가지지 못하면 참지못한다.

겉모습은 우아하고 너무 섹시하지만 그걸위해 모든 7정을 희생시키고 오로지 욕망과 그 채움을 위해 모든걸 버리고 그 버림에 망설임조차 없었던 것이다.


그 깊은 마음속에 들어있는 것은 지독한 외로움과 사랑에대한 갈구이다.

너무나 외롭고 얼어죽을듯한 시려움이 그 코아에 있는 것이다.


외모로는 섹시하고 우아한 여성이지만 그 안은 이미 사람의 모습이 아니며 또한 이 우주의 흐름을 전혀 타고 있지 않은 살아있지 않은 존재와도같다.

어쩔수없다.


이 완고한 탑을 부셔버리는수 밖에없다.

너무나 큰 탑을 만들어서 결국 이렇게 수많은 사람들의 마음과 우주마져 가두고 조정하고 그걸 에너지원삼아 먹고있지않은가..


진우는 이 시간에도 하나씩 그 빛나는 타원형의 물체로 빨려들어가는 인간의 마음과 우주를 보고있다.


“어쩔수가없구나...너나 나나 우리 모두 같은 우주에서 같은 곳에서 온 생명이나 그 형태가 이렇게 다르니 그 형태가 다양성을 벗어나 크나 큰 독이 되어 스스로도 파괴하고 온 우주의 흐름을 방해하려하니 다시 우주먼지로 돌아가서 처음부터 흐름을 시작하거라···..이 우주가 너를 받아들일지는 모르겠다만···

내가 보내주는거보다는 니가 인과를 만든곳에서 그 과를 받는것이 맞는듯하다.”


진우는 다시 임경신이라는 여자안에 갇혀서 어쩔줄 몰라하는 수백명의 7정의 정수들을 불러모은다.


“너희들역시 욕망앞에서 너희들의 모든걸 버리고 스스로가 스스로의 마음으로 이곳에 이렇게 갇혀 고통을 받았으니 반드시 그 인과는 받게될것이나 생명으로서의 어쩌면 당연한 욕망이고

너희들의 분노를 이여자에게 조금 아주 조금만 돌려주겠다.”


진우는 그 갇혀있던 수많은 7정들의 정수들로부터 억눌린 분노를 받아서 임경신이라는 여자의 그 차갑디 차가운 타원형으로 생긴 정수에 기를 불어 넣었다.


이미 임경신의 마음과 우주는 사람의 그것이 아니다.

이미 수백명의 인간의 마음과 우주를 먹고 가둬서 자신의 힘으로 만들었다.


망가진걸 넘어 자신의 그런 우주를 진짜 온 우주라고 믿고 살고있는 괴물이상의 괴물인것이다.

갇혀있던 수많은 사람들의 분노를 받자 임경신의 정수는 역시나 자신의 욕망에 방해되는 적이라고 생각해 얼어있던 자신의 마음을 변형시켜 반격을 시작한다.


너무나 순수하다..욕망 그자체다.


아무런 견제나 다른것들과의 조화를 생각조차 안하는 욕망덩어리 그자체···.


비록 이 수백명에 달하는 사람들의 분노를 조금만 받아 쓴것이라고는 하나 밀린다.

한사람의 욕망이 이렇게나 무섭고 집요하다.

이미 사람의 마음이 아닌건 당연하다.


진우는 전생에 이런 존재를 다른별에서 본적이 있다.


매순간순간마다 우리가 속해있는 우주에서도 지구와 같은 별들은 수조억개 이상이 탄생하고 수조억개가 죽어간다.

어차피 숫자랑 크기 규모는 의미없다.


그 핵심 원리와 안에 들어있는 것은 7정이고 그 조화다.

우주 역시 그 안에 있는 것이고 그것을 넘어설수 있는 엄청난 가능성을 지니고 태어난 생명체가 인간인것이다.


그 가능성을 지녔다고 우주보다 결코 잘난것이아니다.

백이면 다 백 넘지못하고 우주로 다시 순환해들어간다.

당연한것이다.

그게 순리고 흐름이니까···.

그 흐름을 이해하고 내려놓음으로서 이 이상의 존재가 될수있는 것인데 이런존재는 내려놓음이 아닌 우주로 순환조차 하지 못하는 이 우주에 있어서 아무 의미조차없는 영원한 먼지가되는 길을 택한것이다.


진우는 이런 욕망의 정수에게 보여줄것이 있다.


슬픔이다.


한번도 소환하지않았던 슬픔을 부른다.

이런 욕망덩어리에 화가 무슨소용이고 즐거움이 무슨 소용인가···.모든게 도구일뿐이고 자신을 치장하는 도구일뿐..


슬픔·········.

슬픔은 아직 진우와 따로 떨어지지 않았다.


진우 자체가 슬픔이다.

진우는 임경신의 욕망의 결정체인 빛나는 타원형의 구를 향해 천천히 다가간다.


빛나던 구는 진우를 느꼈는지 그안에서 수많은 칼들이 튀어나오기시작한다.


그리고서는 수많은 임경신원장 마음의 칼들이 진우를 향해 날아온다.


진우의 옆으로 칼들의 비가 스쳐지나가면서 찔리고 베인다.

결국 진우의 왼팔이 잘려 떨어지고 눈이 찔리고 복부에 찔려서 온몸에 피가 흐른다.

그래도 진우는 계속 임경신을 향해 간다.


임경신원장의 정수는 이런 진우를 보면서 어디선가 모를 공포심과 슬픔을 동시에 느끼고 있다.

이 얼마나 오랜만에 느껴보는 7정인가..


임경신의 정수가 변하기 시작한다.

그 욕망의 코아안에서 7정이 조금씩이나마 피어나기 시작한것이다.

그래도 임경신의 욕망의 힘을 이겨낼수는없다.


결국 빛나는 타원형의 구 앞이다.

진우는 임경신의 온몸에 돋아있는 칼을 품고 그 정수를 껴안았다.

수백개의 칼날이 진우를 찌르고있다.


“그렇게 아프지 않아도 되고 그렇게 욕심내지 않아도 너무나 예쁘고 예쁜데······.그렇게 이기고 싶고 최고이고 싶고 너 스스로를 죽여서라도 주변을 모조리 죽여서라도 그러고싶었니···..그나마 널 보내기전에 네 안에서 조금이라도 자라나는 7정들을 봤으니 내맘이 조금이라도 편하구나···..다시 우주의 시작점으로 돌아가서 다시 시작하고 오거라···..안녕..”


진우의 품안에서 임경신은 녹고있다.

칼도 임경신도 같이 녹는다.

그 악취가 세상어디에서도 맡아본적없는 역겹고 더러운 냄새다.


진우는 울고있다.

하지만 얼굴은 아주 편하다.

온몸은 피투성이에 사방에서 피가 흐르고 있고 왼쪽팔도 잘려져 나가있다.


“자 나가자...너희들은 너희들의 몸으로 돌아가라···.

그리고 이제부터 너희들의 욕망에 대한 인과를 받게 될 것이다.

그러나 그것 또한 사회가 임경신같은 괴물을 만들어내서 너희들을 유혹하고 이렇게 만든것이니 다시 사는 이 생을 소중히 생각하고 살아가도록해라..”


임경신은 죽어가고있다.

그전에 나가야한다.

회음부쪽 차크라에 진우는 구멍을 크게냈다.

하나 둘 셋···.정확히 389명이다.


“어서 나가라 다시는 마추칠 일이 없도록하고···..”


다시 돌아왔다.

이번엔 1분하고도 13초가 걸렸다.

왼쪽팔이 저리고 피멍이 들어있다.

온몸에도 멍자국과 함께 몸을 제대로 가눌수가없다.

진우의 정신은 이미 우주와 통해있지만 몸만은 여전히 평범하지 그지없는 인간이기때문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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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욕망과 외로움 고독과의 관계 17.04.26 119 2 6쪽
» 욕망과 슬픔에 대하여.. 17.04.25 198 1 10쪽
19 사람을 죽이다. 17.04.25 193 2 6쪽
18 청담점 다선원 17.04.21 160 2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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