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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465_gongon 님의 서재입니다.

672754778번째의 검은 작은공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SF

gongon
그림/삽화
gon
작품등록일 :
2017.04.04 09:15
최근연재일 :
2017.06.04 08:56
연재수 :
37 회
조회수 :
7,658
추천수 :
66
글자수 :
134,253

작성
17.04.14 15:31
조회
213
추천
2
글자
9쪽

동바포차를 열다...

.




DUMMY

“그러니까 내말을 들어보라니까···”


“그러다가 망하면?..그동안 모아놨던거 다 날라가면 난 어떻게 살라고···”


“하···.망해봤자 천만원이야...물론 나도···.너랑 나랑 합쳐서 2천가지고 포장마차 해서잘 안된다고해도 얼마나 크게 망한다고..아우 따슥..”


“다른 사람들한테는 큰 돈이 아닐지몰라도 난 천만원 만들려고 3년이나 아껴서 모은거란말야...잘못되면 어떻하라고···.”


“하···.야..성일아...나도 이거 알바뛰고 노가다뛰어서 모은돈이야..내돈 천이랑 니 돈 천모아서 2천가지고 뭐라도 시작할 수 있으면 감사한거지...요즘 세상에 돈이천가지고 할수있는 장사가 뭐가 있다고···.잘 좀생각해봐..임마···.벌벌 떨때가 아냐..”


“근데 진우야....니가 요리잘하는건 아는데..그게 사람들한테 먹힐까···.사람들 입맛이 워낙 다양하니까···”


“따슥 별걱정을 다해요...계절마다 딱딱 나오는 제철재료로 형아 솜씨로 요리하면 다 넘어간다...건 걱정마..니가 먹는 김치도 내가 담가준거잖어...봄에 간장게장이랑 새우장도 만들어서 줬고···”


“건 정말 맛있는데..내가 먹어본것 중에 최고였어..정말...그래도 이건 장사인데···..”

“야..걍 질러보자...인생 모있냐..직진이지···.내가 봐둔 자리도 있다니까...연남동에 다선원 앞에 한적한 골목있어...거기 임대료도 다 알아보고 형이 다 체크해뒀다”


진우는 일부러 다선원 앞을 선택했다.

지켜봐야 할 거같고 더 중요한것은 다선원앞에 골목이 그나마 연남동에서 가게 임대료가 제일 쌌기 때문이다.

기승전돈 이다.


“다선원? 나 안그래도 거기 다녀볼까했는데...사람들이 거기 좋다던데···.”


“야..뭔소리하는거야..힘들면 형한테와서 위로받음되지..그런데를 왜다닐라고...절대 그런 생각 꿈에도하지마라···.”


“건 그렇고 것도 연남동에서? 이천가지고 그게 가능해?”


“하..따슥...연남동이라고 다 비싼게 아니에요···.우리가 할 가게는 평수는 대신 엄청작지..테이블 2개에 3~4명정도 앉을수 있는 바가 다야...대신 보증금 1000에 월세가 70만원이니까···.”


“보증금은 싼데 월세가 비싸다···..”


“야 그정도는 비싼게아냐...그동네 중심가 가면 우리가 모은돈이 월세정도된다니까···”


“.........그래 알써···.그럼 해보자...난 진짜 진우 너믿고간다···.하긴 나도 여기 회사에서 정말 비젼이 안보여...일단 몇달 같이해보다가 잘되면 나도 회사 때려치고 전업으로 할께...그떄까지는 진우 니가 좀만 더 고생해라···”


“나뿐노무시키 그래 알따...하긴 첨에는 장사도 잘 안될텐데 둘이 붙어서 서로 짜증만 나겠네..하하하 ..잘되면 당근 떄려치고 달려와서 하루종일 도와야된다..”


“알써···.그럼 나머지 돈으로 집기사고 인테리어좀하고..몇달은 버틸수 있겠네···.아..불안하다..태어나서 이런 큰 돈으로 장사를 첨하는거라···.”


“하..이놈스키...나한테도 전재산이지만 요즘 이천가지고 장사시작하는거면 거의 공짜로하는거라니까 그러네···야 걱정그만하고 맥주나 한잔해..”


진우와 성일이는 연남동에서 같이 포장마차를 하기로했다.


동바포차···....성일이와 진우의 포장마차 이름이다.

성일이도 진우랑 체격이 비슷하고 진우처럼 찌질하다.


첨에는 훈남포차로하려다가 손님들이 들어왔다가 욕먹을거 같아서 그냥 솔직해 지기로했다.

동바포차의 문을 열기만하면 바로 앞 건물 2층에 다선원이 보인다.


고민을 하다가 진우는 편의점 사장님한테는 미리 양해를 구했다.

오전타임 후임알바생 구할때까지만 일이주 더 다닌다고했다.


동바포차 메뉴


돼지고기숙주볶음 6000원

오징어볶음 8000원

매운국물닭발 7000원

돼지고기김치찌개 6000원

꽁치김치찌개 6000원

간재미찜 9000원

해물파전 9000원

황태국 7000원

코다리찜 8000원

명란계란말이 8000원

돼지불고기 7000원

제육볶음 7000원

육계장 6000원

매운돼지갈비찜 13000원

동태찌게 7000원

꼬막찜 10000원

오징어구이 8000원

마른안주 7000원

원하시면 메뉴에 없어도 만들어 드립니다.


밑반찬으로는 김치콩나물국과 계절나물들을 무쳐서 내놓기로 헀다.


소주 3500원 막걸리 3000원 병맥주 4000원 생맥주 3000원


일단 시작이다

테이블은 단두개에 바에는 3명 많으면 4명까지 앉을수있다.

진우는 포차 오픈전에 미리 근처 시장에서 장을 보고 재료들을 손질해놨다


6월 17일···.

드디어 오픈이다.

작은 화환이나 플랭카드 그런것도없다.


그냥 큰 형광지에 ‘맛있는 동바포차에요~~많이 찾아주세용’

달랑 이거하나써서 동바포차 문에 스카치테이프로 붙여놓았다.


성일이가 개업식에는 꼭 같이 있고 싶다고해서 성일이 퇴근시간을 기다려서 7시에나 오픈을 했다.

인테리어랄 것도 없다.

대포집스타일의 동그란 드럼통 두개에 진우가 요리하는 조리실앞에 의자가 덩그라니 4개 놓여있는게 다다.


“진우야 나 진짜 떨려...돈도 돈이지만 나 태어나서 내일 첨하는거거든...이런기분인가...내일을한다는게···”


“따슥..난 뭐 이런거 해봤냐..맛없다고 성질만 안냈으면 좋겠다...하···”


이런저런 애기를 하는데 30여분이 지나도록 한명도 들어오지를 않는다.


7시33분···.”드르륵.”

동바포자의 미닫이 문이 열렸다.


“그냥가자니까···.”


“내가 아까부터 봐놨다니까..바로 앞이잖어...그냥 간단히 한잔만하고가지뭐..어여 들어와..”


“미영씨도 들어와요..오래안잡아요..”


남자둘에 여자한명이다.


드럼통 테이블에 앉아서 주문을 한다.


“여기요..여기 오징어볶음하나랑 명란계란말이 주세요..소주는 참이슬하나주시고 생맥주도 두잔주세요”


첫주문이다.

성일이가 신나서 주문을 받는다.


“오징어는 어느정도 맵게해드릴까요? 순한맛 중간맛 매운맛 아주 매운맛 다됩니다.”

남자는 귀찮다는듯 성일이를 멀뚱멀떵 바라보면서 말한다.


“그냥 조금매운정도로만 해주세요”


진우는 모든 음식을 쉽게 쉽게 만들어낸다.

혼자 산날이 많다보니 음식솜씨가 꽤 좋기때문이다.

그리고 사실 7정에 통하고 지구의 편린을 느끼고 대화할정도면 모든일에 자연스레 통할수 밖에 없다.

요리를 하고 맛을 조화시키는 과정 또한 그 흐름속에 있으니까..


어차피 미리 다듬어 놓은 야채에 만들어놓은 양념을 넣고 오징어볶음을 만들고 명란젓을 꺼내서 동시에 계란말이를 말고있다.

진우의 음식에 조미료가 들어가는 경우는 없다.

그냥 평범하지만 영양가 넘치는 재료를 섞어서 그 재료에 맛을 자연스레 높일뿐이다.

절대 간이 세거나 달지도 않지만 그 밑에서 올라오는 맛은 느리지만 사람을 사로잡는다.


“난 여기 다니고 나서 잠도 잘오고 마음도 너무 편안해지는거같어 미영씨는 이제 4일째 정도되신거죠 나오신지가?”


“네..딱 4일째됐네요...처음엔 어떻할까 많이 망설였었는데 막상해보니 생각한거보다 더 좋은거같아요..사실 최재민원장님 아니였으면 그냥 말까했었는데···”


“미영씨도 그랬구나...나도 그랬어요..최재민원장님보고 여기 다닐결심한거거든요...전 여기 1달 조금 넘어가는데 너무 좋은거 같아요.”


덩치가 큰 중년아저씨다.


20대로 보이는 미영이가 덩치가 큰 중년아저씨에게 묻는다.


“성함이 기철씨라고 하셨죠? 그러면 이시간대에 수련원에 수련하러 오시는건가요?”


“네 그렇죠...직장이 신촌부근이라 끝나면 바로와요..주말에도 가끔 나와서 사람들 보고 수다도 좀 떨구요~~그러고 보니 한수씨가 여기서 젤 오래하셨네요..제가 듣기로는 여기 다선원 열때부터 다니셨다고 들었는데 맞나요?”


옆에 조용히 앉아 있는 30대중반으로 보이는 작고 마른 체격을 가진 남자에게 묻는다.


“네..맞아요..전 개인적으로 최재민 원장님하고도 친하고 그전부터도 알고 있었어요..”


“와...그럼 내공도 엄청 높고 마음공부도 많이 하셨곘네요...부러워요···.전 이제 걸음마 단계인데..”


“별말씀을...저역시 지금도 수련하는 학생인데요뭐...그나저나 오늘 최재민 원장님 말씀 잘 새겨들으세요...굉장히 중요한 말씀을 하신거라···”

···..

“미영과 기철이 조용히 동시에 답한다.


“그럼요..”


진우는 오징어볶음과 명란계란말이를 동시에 요리하면서 이 세사람의 대화를 듣고있다.

안그래도 다선원때문에 위치를 여기다 잡은것인데 첫손님이 다선원문하생들이다.

미영과 기철이라는 사람한테서는 별 기운이 느껴지지를 않는데 한수라는 깡마르고 최재민원장과 친분이 있다는 사람한테서 자꾸 최재민원장한테서 느꼈었던 소름끼치는 기운이 느껴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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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욕망과 슬픔에 대하여.. 17.04.25 198 1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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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용기에 대하여.....골통해병 17.04.19 235 3 14쪽
15 다선원의 정체 17.04.19 210 3 7쪽
14 잘생긴 남자와 매운국물닭발 17.04.18 134 3 6쪽
13 다선원 그리고 여자귀신 17.04.17 240 2 10쪽
12 마음의 고통 17.04.17 188 3 8쪽
11 포차귀신 17.04.15 197 2 6쪽
» 동바포차를 열다... 17.04.14 214 2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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