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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465_gongon 님의 서재입니다.

672754778번째의 검은 작은공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SF

gongon
그림/삽화
gon
작품등록일 :
2017.04.04 09:15
최근연재일 :
2017.06.04 08:56
연재수 :
37 회
조회수 :
7,659
추천수 :
66
글자수 :
134,253

작성
17.04.18 14:05
조회
134
추천
3
글자
6쪽

잘생긴 남자와 매운국물닭발

.




DUMMY

“우리 아빠...얼마전부터 요앞에 생긴 다선원 있잖어...거기다녀···”


“그게 뭐하는 덴데”


“몰라 그냥 그거 몇일 다니더니 말 수도 없어지고 좀 이상하던데.....그냥 마음수련하고 명상하는덴가봐..”


“그런걸왜해···.놀기도 바빠죽겠는데···”


“그러게말야..울아빠가 좀 꼰대기질이 있잖어...요즘 말수가 적어져서 차라리 좋더라..”


‘정말 많은 사람들이 다선원에 다니는구나···.’


진우는 마음이 급해진다.


“드르륵..”


이번엔 젊은 남자 손님둘이다.


“네 어서오세요..편하신 곳에 앉으시면 됩니다.”


그래봤자 테이블은 달랑 하나남았고 바에 세자리가 더 있을뿐이다.


“야..이거 뭐이러냐···”


“이 시간대 연데도 없잖어..그냥 먹자..”


두젊은 남자는 테이블에 앉았다.


“저 여기 오늘 서비스메뉴로 카레하고 메뉴판 있습니다.”


나이는 20대 중반이나 30대 초반으로 보인다.

학생 같지는않다.


“그래서 너 어떻할라고...대학원 그냥갈라고”


“그래야 될 거같은데...취직은 안되고 일단 가서 계속 좀 알아보게..”


“그래도 넌 원에 갈돈이라도 있지..난 이거뭐냐..1년째 놀면서 ..아..일단 안주랑 술좀 시키자..”


“여기요..돼지불고기하나랑 소주하나요···.처음처럼으로···”


“짜식들 매운국물닭발을 시키지.이 누나도. 맛좀보게···”


동귀가 젊은남자 둘을 바라보며 말한다.


“하..나참···”


“난 아주 죽을 맛이다. 집에 있자니 부모님 눈치보이고 나가자니 돈도 없고.갈 데도없고...어우..”


“알았다 걱정마지마..오늘 술은 내가 쏠테니까...나도 눈치보이는건 마찬가지야...그나마 너한테는 미안한 애기지만 원이라도 가면 좀 편하겠지..”


동귀가 아까부터 대학원에 진학한다는 남자를 뚫어져라 보고있다.

그런데 아까 첫손님으로 온 여자들도 그 남자를 힐끔힐끔 보고있다.


키도 크고 잘생겼다!


‘여자들이란...하··· 난 안주나 만들란다..’


볼품없고 대두인 진우에게는 상상도 할수 없는 세계인 것이다.


“저오빠 딱 내스탈이다...가서 국물 닭발 맛있다고 시키라고 좀해봐요···.”


“ 뭔소리하는거야..내가 왜그래야돼...나 바빠 말시키지마..”


“그러지말고..진짜 딱 내스탈이란말야...나도 국물닭발에 소주한잔하게 옆에 앉아서..저오빠 감상좀하면서···”


“아까 진우님이 알려주셨잖아요...인간세계에 음식먹는방법...알려준게 누군데···”


“하...진짜...확...어우..이래서 내가 정에 약함 안되는건데···.”


그러면서 진우는 두남자한테 다가간다.


“저기 혹시 국물닭발 좋아하심 하나해드릴까요?”


“네? 아까 돼지불고기 시켰는데요···.”


“아..그게아니라..어제 오픈하고해서 서비스로 드릴려구요..혹시 드실수있음 하나해드릴께요..맛있어요”


“네 그럼 국물닭발하나 해주세요..”


“저기요..저흰 서비스 안주시나요...저희도 국물 닭발좋아하는데.아주 매운..”


“아..그럼요..같이 드려야죠”


‘하..저 동귀땜에 서비스 남발이다···.아우···성일이 좀있다 오면 숨겨야지..난리나겠네···’


1인분도 아니고 2인분짜리 매운 국물닭발 서비스다.

동귀는 옆에서 잘생긴 남자옆에서 닭발에 소주할 생각에 딱 20대중반 여자처럼 들떠있다.


‘ 그래 니들은 놀아라..난 안주를 만들테니···’


“여기 나왔습니다. 맛있게 드세요”


동귀는 아까부터 찍은 남자옆에 앉아서 소주에 닭발을 먹고 있다.


“야 근데 오늘 좀 춥지않냐...뜨근한 국물닭발먹는데 왜이렇게 춥냐..”


“뭐가 추워...오늘 기온이 몇 도인줄 알어..그리고 지금 매운거 먹어서 땀나는구만...너 몸살 걸렸냐···”


아랑곳하지않고 동귀는 약간 취했는지 이젠 남자 무릎에 앉아서 소주에 닭발을 뜯어먹는다.


“ 야..나 진짜 이상해..이젠 다리도추워···”


“어우..야..술사기싫음 말어...거 얼마나 된다고 그러냐..이새끼 이거 진짜 치사하고 드럽네···.”


“아씨 그런거 아니라니까 그러네···.그런거아냐 임마..”


“웃기지마 임마...오늘 날씨가 몇도인데..초여름이다 초여름 임마..거기다가 매운닭발먹어서 땀이 줄줄 나는데 추워서 못참겠다고? 에라이...잘먹고 잘살아라...나간다”


남자가 화가 많이 났는지 의자를 박차고 일어나 포차밖으로 나간다.


“드르륵 쾅”


진우는 깜짝 놀란다.


‘아···..문짝 부서질뻔했다...하···..문짝하나에 얼만데···’


“아이새끼 진짜 아니라니까..진짜 추워 죽겠구만···”


남자도 일어나려고한다.


“어 왜이러지..다리가 굳었나..일어날 수가 없네···”


동귀는 아랑곳하지 않고 남자무릎에 앉아서 소주에 닭발을 즐기며 얼큰하게 취해간다.

그러다 문득 진우에 시선을 느꼈는지 비틀거리며 일어난다.


“아우..좋다..이런거지···.이맛에 사는거지···.진우 너 오늘 한건했다..누나한테 아주 좋은일했어..구여운놈..”


‘하···.죽일수도 살릴수도 없다’


이미 죽었으니까..


잘생긴 남자손님은 다리가 저린지 천천히 일어난다.


“여기 계산해주세요.”


“네”


“근데 여기 왜이렇게 추워요..”


“네..난방에 신경쓰겠습니다.”


6월말을 향해가고 있고.실제로 덥다.

먼저 왔던 두여자는 어이 없다는듯이 보고 웃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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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유심칩의 비밀 17.05.07 206 1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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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양자 공간의 방 17.05.04 200 2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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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욕망과 외로움 고독과의 관계 17.04.26 119 2 6쪽
20 욕망과 슬픔에 대하여.. 17.04.25 198 1 10쪽
19 사람을 죽이다. 17.04.25 194 2 6쪽
18 청담점 다선원 17.04.21 161 2 7쪽
17 외로운 누나 17.04.20 169 2 7쪽
16 용기에 대하여.....골통해병 17.04.19 235 3 14쪽
15 다선원의 정체 17.04.19 210 3 7쪽
» 잘생긴 남자와 매운국물닭발 17.04.18 135 3 6쪽
13 다선원 그리고 여자귀신 17.04.17 240 2 10쪽
12 마음의 고통 17.04.17 188 3 8쪽
11 포차귀신 17.04.15 197 2 6쪽
10 동바포차를 열다... 17.04.14 214 2 9쪽
9 오지랍 17.04.13 167 2 11쪽
8 타벳 차마고도의 순환구멍 17.04.12 218 2 10쪽
7 소녀 마음의 벽 17.04.11 236 1 5쪽
6 유치한 락장군 17.04.09 228 2 9쪽
5 락장군과 오장군 17.04.08 210 2 9쪽
4 7정의 의미...모든것은 연결되어져 있다 17.04.06 309 2 10쪽
3 편린 그 의미.. 17.04.05 322 4 5쪽
2 어른 모습속 아기마음 그리고 눈물 17.04.04 396 4 6쪽
1 672754778번째 우주의 시작 17.04.04 763 5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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