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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465_gongon 님의 서재입니다.

672754778번째의 검은 작은공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SF

gongon
그림/삽화
gon
작품등록일 :
2017.04.04 09:15
최근연재일 :
2017.06.04 08:56
연재수 :
37 회
조회수 :
7,666
추천수 :
66
글자수 :
134,253

작성
17.04.20 13:55
조회
169
추천
2
글자
7쪽

외로운 누나

.




DUMMY

성일이와 진우는 해병이 난동을 피는바람에 어질러진 포차안을 정리했다.


“진우야..나 진짜 겁나고 놀라서 죽는 줄 알았어···.술집하면 다 좋은데 이런사고때문에 앞으로도 어쩌냐···”


“야 장 담그다보면 구더기도 끼고 파리도 끼고 그러는거야···.그럼 아무것도 안하고 그냥 손만 빨고 있을래···”


“건 그런데···..어우 겁나서 죽는줄 알았네···”


“어..뭔일 있었어요?”


이제서야 동귀가 일어났다.


“하...가만보면 니가 나보다 팔자좋다···”


오늘도 집이 먼 성일이가 먼저 집으로 갔다.

지하철 막차 시간에 맞춰서 간다.


뒷정리를 하고 막 나가려는데···.


“드르륵”


술에 취한 여자손님이다.


“아저씨 여기 아직 영업하죠?"


“아..저 지금 막 닫으려고 하고 있었는데···.요···”


“그러지 말고 금방 먹고 갈테니까 소주 한 병만주세요···”


“저 여기 오늘은 그만하려는데······.요..”


여자손님은 벌써 냉장고에서 소주를 꺼내서 바에 앉아서 소주를 따고 있다.


“하······.”


“저 그럼 안주는 뭘로”


“그냥 암거나 주세요...매콤한거 없나요?”


“ 저그럼 매운 국물닭발이나 코다리찜을 좀 맵게 해드릴까요?”


“걍 국물닭발주세요..아주 많이 맵게해서..”


“네..거기 기본찬이랑 들고계세요..속버려요..”


나이는 30대중반이나 후반쯤 되보이는 여자다.

요즘은 다들 어려보여서 그런지 하고 다니는건 20대 같아 보인다.


“저거저거 나보다 더하네..거봐...난 그래도 진우님 눈치라도 보지...저거 완전 무대뽀아냐···”


동귀가 실컷자고 깼는지 아까부터 계속 쫑알댄다.


“하...그래 너잘났다..담부터 술마시게 놔두나봐라···.”


“어..진짜요? 내가 불쌍하지도 않나...그렇게 안봤는데..어쩜 말을 그렇게 ···.”


“너 술먹고 사고치면 멀쩡한 사람들 피해보지..난 장사도 손해보지.또 무슨 일이 생길지 알아서···”


“담엔 조심해서 할께요..울진우님 착하자나..누나한테도 잘하고..”


“하..누가 누나야...혼자 막그래···”


“아저씨...저한테 하시는 말인가요...뭐라시는건데요?”


“아..아닙니다. 제가 음식하면서 혼잣말하는 버릇이 있어서 거슬리셨으면 죄송해요..금방 맛나게 만들어 드리겠습니다.”


아까 성일이가 사온 닭발을 초벌로 한번 안삶아놔서 초벌삶기를 하느라 정신이없다.

대신 미리 다른 냄비에 양념하고 모든걸 준비해놓고 닭발이 한번 끓기만을 기다리고 있다.


“어 이제보니 아저씨아니네···.디게 어리구나...혹시 학생아냐? 근데 머리는 왜그래...다 태운건가...분칠했나···.왜케하해..”


“하···.제가 머리 색깔이 이래서 잘 오해를 받아요..나이는 많이 어려요···”


“글치...완전 애기네...애기야···.”


“하..네..잘봐주세요···”


“고럼...이 누나가 잘 보살펴주께...동생이 참 못생겼네...호호..그래도 어린맛에 구엽다..호호호”


“우리 아기사장님 이 누나가 요즘 정말 멋진남자를 좋아하는데 그놈 새끼가 자꾸 날 밀어내는거야...오늘도···.”


“마음이 아프시겠어요...차라리 그분 말고 다른분 찾는게 누나 맘도 편하지 않으시겠어요..”


“그게 그게 말야..내 맘대로 안되니까 문제지···.그 놈만 보면 내 심장이 막뛰는데 어떻하라고,...”


“그럼 어쩔 수 없네요..그 심장이 가라앉을 때까지만···.그떄까지만 그리고 혹시 서로 사랑하게된다면 더 잘된 일이구요..”


“우리 애기 많이 아네..연예 많이 해봤남? 생긴건 안 그럴거 같은데..호호 미안 누나가 농담이 좀 쎄 삐지면 안되..”


“에이 누나도 무슨 그런걸로 삐지기까지 ...더 세게 그리고 편하게 말씀하셔도 되요..”


닭발이 나오기도전에 이미 한 병을 다 마셨다.


“아기사장님 여기 처음처럼 한병 더 가져다주세요···”


“천천히 드세요...속버리세요..안주라도 나온담에 드시던가요···”


“그놈 새끼도 우리 아기 사장님처럼 다정하게 말해주면 얼마나좋아···.”


많이 취했고 많이 상처를 받은듯하다.

지켜보던 동귀가 한마디한다.


“저년 나이처먹고 저거하는 짓봐라...저년이 우리 진우한테 막하네...이 누나가 좀 손좀 봐줄까···”


“하..동귀님 가만히 계세요..그게 도와주시는거에요···”


“나 동귀 맘에 안들어..이름바꿔줘···.”


“.......”



“그래 씹어라······.”


“여기 술 가져왔어요..천천히 드세요.안주 다됐어요···”


어라 이미 잠이 들었다..


‘하...이거 어쩌냐···.’


“저기요..누나..일어나세요..여기서 주무시면 어떻해요..”


“야 이 나쁜새끼야.니가 나한테 그렇게할수있어···”


“저기 저 여기 포장마차인데요···.”


“아..그래? 알았어...그럼 잘있어..담에보자,,”


“저기 계산.,,,,,,”


그냥 그대로 문을 열고 가버린다.


‘하..돌겠다···...집은 알아서 잘 찾아가겠지···’


뒷모습이 참 쓸쓸해 보인다.


외롭지않은 인간은 없다.

동물도 마찬가지고 모든 생명체는 외로움을 안고 태어난다.

그것이 고통이되고 7정이된다.

동물이라고 인간보다 덜 하고 더한건 없다.

지구에 속해 있는 이상 그리고 우주에서 온 이상 다 같은 것이다.


동물은 동물이래서 내가아닌 다른사람은 너라서 덜 아프고 덜 외롭지 않다.

다들 똑같이 아프고 외롭다는 것을 알고 인정해야 한다.

인간은 자기가 세상에서 제일아프고 힘들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그아픔과 외로움은 온 우주의 것이며 그것이 우주에 속해있다는 반증이다.

숨을 쉬고 조용히 그 호흡과 들려오는 대화와 바람을 느껴보면 알게 될것이다.


오늘도 진우는 지구의 편린과 대화하고 그 숨결을 느낀다.

많은 인간과 생명체의 외로움을 느끼고 같이 아파하고 숨쉰다.



일요일이다······.


오늘은 오랜만에 쉰다.

일요일은 매주 쉬기로했다.

재충전의 시간도갖고 개인시간도 갖고.


오늘은 시장조사도 할겸 성일이랑 강남쪽으로 가보기로 했다.

사실 진우는 태어난 마포와 연남동외에는 아는 것이 없는 서울 촌놈이다.

그건 성일이도 마찬가지다.


인터넷을 뒤져서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강남역 부근과 영동시장의 신논현역 부근을 돌아보기로했다.


“야..여자들 태랑 땟깔이 완전 다르네···.장난아니다..성일아..”


“그러네...그래···”


그나마 선릉역에서 회사를 다니는 성일이는 좀 낫다.

진우는 여자구경하랴 인파를 헤치고 나가랴 정신이 없다.

지금하는 동바포차 시장조사차 나온 만큼 포차를 집중적으로 구경하고 들어가볼 생각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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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 트라피스트 1 17.05.26 214 1 7쪽
35 신해필 원장의 우주 17.05.23 75 0 9쪽
34 다선원 강원도 17.05.18 160 1 12쪽
33 우주 이동 17.05.15 161 1 8쪽
32 차크라증폭기 시연회 17.05.11 151 0 8쪽
31 돌아오는 기억과 러시아 정교회 17.05.10 189 1 7쪽
30 차크라 제어기 17.05.09 159 1 7쪽
29 별 트라피스트-1 17.05.08 128 1 9쪽
28 유심칩의 비밀 17.05.07 206 1 8쪽
27 대악마 출현 17.05.06 125 1 7쪽
26 양자 공간의 방 17.05.04 200 2 7쪽
25 악마 17.05.02 210 1 7쪽
24 진짜 자아와 만들어진 자아 17.04.30 120 1 10쪽
23 인간 흡수 17.04.29 210 1 11쪽
22 빅플랜 17.04.28 168 2 7쪽
21 욕망과 외로움 고독과의 관계 17.04.26 119 2 6쪽
20 욕망과 슬픔에 대하여.. 17.04.25 198 1 10쪽
19 사람을 죽이다. 17.04.25 194 2 6쪽
18 청담점 다선원 17.04.21 161 2 7쪽
» 외로운 누나 17.04.20 170 2 7쪽
16 용기에 대하여.....골통해병 17.04.19 235 3 14쪽
15 다선원의 정체 17.04.19 210 3 7쪽
14 잘생긴 남자와 매운국물닭발 17.04.18 135 3 6쪽
13 다선원 그리고 여자귀신 17.04.17 240 2 10쪽
12 마음의 고통 17.04.17 188 3 8쪽
11 포차귀신 17.04.15 197 2 6쪽
10 동바포차를 열다... 17.04.14 214 2 9쪽
9 오지랍 17.04.13 167 2 11쪽
8 타벳 차마고도의 순환구멍 17.04.12 218 2 10쪽
7 소녀 마음의 벽 17.04.11 237 1 5쪽
6 유치한 락장군 17.04.09 228 2 9쪽
5 락장군과 오장군 17.04.08 210 2 9쪽
4 7정의 의미...모든것은 연결되어져 있다 17.04.06 309 2 10쪽
3 편린 그 의미.. 17.04.05 322 4 5쪽
2 어른 모습속 아기마음 그리고 눈물 17.04.04 397 4 6쪽
1 672754778번째 우주의 시작 17.04.04 764 5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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