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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465_gongon 님의 서재입니다.

672754778번째의 검은 작은공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SF

gongon
그림/삽화
gon
작품등록일 :
2017.04.04 09:15
최근연재일 :
2017.06.04 08:56
연재수 :
37 회
조회수 :
7,641
추천수 :
66
글자수 :
134,253

작성
17.04.09 15:11
조회
227
추천
2
글자
9쪽

유치한 락장군

.




DUMMY

“하하하...똑같은 것들끼리 서로 이긴다고 놀고 있어요...하하하..”


도와주지도 않고 마냥 즐겁고 놀고있는 락(樂)장군이다.


둘이 실력이 비슷비슷하다.

락(樂)장군은 놀면서 도와주지는 않는다.


그러다가 문뜩 진우의 시선을 느꼈는지 갑자기 옷속에서 뭔가를 꺼낸다.

기타하고 캐스터네츠다.

진우는 뒤에서 안그래도 못마땅하게 락(樂)장군을 보고 있었는데 하는 짓을 보니 이게 뭔가 싶고 갈수록 가관이다.


갑자기 락(樂)장군이 기타를 캐스터넷츠로 딱딱 거리면서 친다.


음정박자 다 무시하고 막친다.


안그래도 증오와 짜증 덩어리 두놈이 싸우고 있는데 증오와 짜증이 더 확 밀려온다.

귀신은 도저히 못참겠는지 오(惡)장군을 버리고 락(樂)장군에게 창을 확 집어던졌다.


“야 이새끼야..너 뭐하냐.아무리 똘아이라도 그게 할 짓이냐···.에라이 죽어라···”


창이 날아오는데 락(樂)장군은 피할 생각을 안한다.


어...근데 신기한일이다.


락(樂)장군 앞에서 창이 사그라들어 다 녹아버렸다.

락(樂)장군은 창을 던진 것도 모른체 캐스터넷츠로 기타연주를 계속하고 있었다.


증오와 미움이 락(樂)장군의 즐거움의 똘끼 앞에서 녹아버린 것이다.

뒤에서 지켜보던 진우도 웃지 않을수가 없다.


“하하하하 이거 우주에서 개콘찍고있네..하하하 이것들이 진짜...하....”


웃을수도 울수도 없는 광경이다.


그사이 락(樂)장군의 연주로 인해서 오(惡)장군도 올라오는 짜증과 증오를 주체하지못하고 귀신과 싸울 생각은 안하고 락장군을 째려보고 있다.


근데 락(樂)장군이 자기 흥겨움에 취해서 갑자기 귀신을 향해 천천히 걸어간다.


“야 야..오지마 이런 우주적인 개또라이를 봤나···”


그러면서 귀신은 본능적으로 계속 뒷걸음질을 치고 있었다.


락(樂)장군은 계속 귀신에게로 걸어가며 캐스터네츠로 기타를 치고 심지어 이젠 노래도 부르고 있었다.

세개 다 음정박자가 맞지않는 기이한 소리다.


이미 인간의 마음과 의식을 잃고 증오와 미움으로 뭉쳐진 귀신이기에 이런식의 개념없는 무대포의 즐거운 감정과 행동은 귀신을 당황시켰고 안그래도 뭉쳐있는 증오심을 더 폭주하게 만들기 충분했다.


“이런 개또라이시키 도저히 못참겠다.....오늘 너죽고 나죽자...”


귀신은 자신의 심장에서 또다른 칼을 꺼내들더니 락(樂)장군을 향해 단숨에 베어버릴기세로 휘둘렀다.

이번에 꺼낸칼은 아까 녹아버린 창보다 더 큰 증오심과 미움으로 뭉쳐있는 귀신의 진기로 만들어져 있어서 귀신의 심장에서는 피가 계속 흘려내리고 있었다.


이를 바라보던 오(惡)장군은 살벌한 위험을 느끼고 귀신이 휘두르는 칼을 락장군에 앞에 뛰어들어 막아낸다.


"뎅강"


오장군의 삼지창이 부러졋다

처음있는일이다


그만큼 귀신은 자신을 죽여가면서도 락(樂)장군을 죽이고싶은 마음이 더 컸던 것이다.

이제서야 사태의 심각성을 깨달았는지 락(樂)장군이 기타연주를 멈춘다.

갑자기 락장군의 얼굴이 사색으로 변한다.


"하....이것들이.진짜...."


멀리서 지켜보던 진우는 안되겠다 싶어서 애(愛)장군마저 소환한다.

어차피 한몸인 애와 오끼리 붙여서 좀더 쉽게 해결하자는 심산이다.

소위말하는 애증의 관계다.


붙여놓음 서로 한몸임에도 척을 지고 반목한다.

서로 같은감정이란걸 죽어도 인정하지않고 서로가 서로를 다른 실체인 줄 알고 거들떠 보지도 않는다.


그리고 락(樂)장군과 오장군이 하는걸 보고있자니 도저히 참고 봐주기도 힘들다.


애(愛)장군이 소환됐다.


“애(愛)장군 저기보이는 귀신좀 편하게 해주고 오세요”


“네..근데 지금 이미 사멸하고 있는거 같은데요....”


“그러게 자신을 죽여서라도 상대를 죽이고 싶음 그마음이 오(惡)이니 ...그렇다하더라도..이렇게까지...어여 가보세요...”


애(愛)장군이 귀신을 가까이 가서 보니 이미 진기는 거의 다 빠졌음에도 불구하고 손에 들고있는 칼에 모든 자신의 기를 불어넣고 어떻게든 락장군을 죽이려고 하고 있었다.


“그만하자 이놈아 생전에 년인지 놈이였는지 알 수는 없지만···. 여기에 있을 놈이 아닌데 인간세계에와서 뭐가 그리 미련이 남아서 사람들의 약하고 무너진 마음속에 들어와서 그 진기를 빨아들이면서 버티고 있는 것이냐···”


귀신은 애(愛)장군을 보자 자신의 증오와 감정의 힘이 약해지고 힘이빠지는 것을 느꼈다.

그리고 어차피 락(樂)장군을 없앨 요량으로 자신의 최대 진기를 뽑아서 칼을 만들었기 때문에 이미 많이 쇄약해져 있었다.


원래 애(愛)와 오(惡)는 같이 동시에 존재하고 커가는 감정이다.

애가 커지면 오도 커지고 서로가 동전의 양면과 같은존재다.

그런데 지금 이 사멸해가는 귀신은 애를 잃고 극단적으로 오만키워서 지금 이모습이 된것이다.


모든 7정이 조화를 이루어야 지구의 편린과 대화도 가능하고 그 한 생명이 조화를 이루게되는 것인데 극단적인 감정으로 인해 한 사람의 마음과 우주는 균형을 잃어버리고 지금 이 모습까지 오게된 것이다.


애(愛)장군을 보자 귀신은 이미 자신의 심장을 찔러가면서까지 만들어낸 칼이 더욱더 약해지고 무뎌지는 것을 느꼈다.

오장군도 애(愛)장군을 오랜만에 보고서는 원래 한몸이였음에도 불구하고 지금도 보면서 신기한 놈이라고 느끼고 있었다.


그러나 애(愛)장군 역시 오장군을 이해하지 못하고 증오의 집합체인 귀신도 이해하지못한다.

오장군 역시 애(愛)장군을 이해하지못하고 귀신도 애장군을 신기하게 바라볼 뿐이다.


그러나 애(愛)장군 오장군 귀신 모두 스스로의 마음에 변화를 느끼고 있었고 사랑도 증오도 모두 점점 무뎌짐을 느끼고 있었다.

원래 한몸이 였던 것들이 한자리에 모였기 때문이다.


“내 모든 기를 모아 만든 칼이 왜이렇게 힘이 빠지는거 같고 졸립고 의욕이 안생기지.....”


귀신은 미워하는 감정도 귀찮아지고 투쟁심이 사그라들고 있었다.

그리고 이미 자신의 진기를 다 모아 만든 칼로인해 그 기도 많이 약해져 있었다.


애(愛)장군도 오장군과 귀신곁으로 다가갈수록 항상 뜨겁던 자신의 감정이 사그라들고 잠이 오는것을 느꼈다.

한몸이였던 존재들이 우주에서 서로만나 결합하고 자연스레 하나로 합해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서로의 성질이 약해지고 조화를 이루어가면서 생기는 지극히 당연한 흐름이지만 애장군 오장군 귀신은 그냥 다 내몸이 왜이럴까하고 이해를 하지못하고 있었다.


캐스터넷츠와 기타를 내려놓고 방금전에 귀신의 일격으로 사멸할 뻔했던 락(樂)장군은 이 모든 상황을 얼이 빠져서 바라보고 있었다.


진우가 뒤에서 신호를 보낸다.


‘락(樂)장군 저 셋은 지금 아무 힘을 쓸 수 없는 상황이니 락(樂)장군이 가서 저 귀신을 편하게 해주세요’


락(樂)장군은 진우의 말을듣고 정신이 번쩍났는지 아님 진우에게 혼날까봐 무서웠는지 자신의 허리춤에 있던 단검을 꺼내들고 힘이빠져 기이하게 졸고있는 귀신옆으로 다가갔다.


이미 많은 힘이빠지고 심장에서 진기가 계속빠져나가고 있는 귀신은마지막 힘까지 모아서 어떻게든 증오의 기운을 뭉쳐보려고 하고있다.

그러나 저항할 수가 없다.


“너 아까 내 연주랑 노래듣고 짜증냈지...내가 아무나한테 이렇게 해주지않는데 넌 예술을 이해못해···.암튼 지금은 너를 편하게 해주라는 진우님의 명을 받았으니 너를 원래 있어야할 곳으로 보내주마”


이미 힘이 떨어질대로 떨어진 귀신을 향해 락(樂)장군은 단검으로 기가빠져나오고있는 심장부위를 깊게 찔러 넣었다.


귀신에게는 인간과 같은 눈물이나 감정이 존재하지 않는다.

그 집념과 고집이 뭉쳐있는 집념덩어리이기 때문이다.


귀신은 검은 먼지가 되어 그 형태가 사라져가고 있다.


“그래 니가 있어야할 곳은 이곳이 아닌 영들이 가는 우주의 다른 차원이다. 앞으로도 받아야할 인과가 억겁처럼 남아있으나 더 큰 업을 짓기 전에 이렇게라도 흐름을 타고 흘러가는것이 너를 위해서 타인들을 위해서도 다 좋은 일임을 깨닫게되는 날이 오기를 바랍다...잘가라...이 아프고 슬픈 마음과 영혼아.........”


진우는 다시 우주먼지로 흩어지는 귀신에게 작별인사를 고하고 있었다.


검은 먼지가 다 사라지자 여자의 우주가 원래대로 돌아오고 있다.

엉클어져있던 많은 별들과 마음의 모습 그리고 어지럽던 색과 빛들이 전과 다르게 빠르게 제자리를 찾고 있다.


진우는 이 여자의 우주에서 이 여자의 형상을 찾았다.

우주 한구석에서 웅크리고 앉아서 하염없이 울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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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타벳 차마고도의 순환구멍 17.04.12 217 2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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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치한 락장군 17.04.09 228 2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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