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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465_gongon 님의 서재입니다.

672754778번째의 검은 작은공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SF

gongon
그림/삽화
gon
작품등록일 :
2017.04.04 09:15
최근연재일 :
2017.06.04 08:56
연재수 :
37 회
조회수 :
7,632
추천수 :
66
글자수 :
134,253

작성
17.04.13 14:07
조회
166
추천
2
글자
11쪽

오지랍

.




DUMMY

오전 10시쯤 남자손님이 하나 들어온다.


키도 진우보다 훨씬크고 핸썸하고 너무 잘생겼다.요즘말로 그냥 블링블링하다.


나이는 진우 나이정도 되보인다.

하지만 외모에서 풍기는 블링함은 진우랑 비교조차 되지를 않는다.


세상에 찌들어서 퍼석한 피부에 볼품없는 외모 머리는 하얀 백발에 편의점 알바복까지 착용하고 있으니 왕자와 하인이 따로없다.


백팩을 매고있는 모양이 대학생인듯보였다.


“저 여기 usb64 기가나 32기가 있나요?”


“네 손님 바로 앞에 있습니다.”


좀있다 너무나 예쁜 여자가 5월에 화창한날씨와 어울리는 짫은 원피스를 입고 편의점안으로 들어왔다.


“세형아..같이 가야지..뭐 급하다고 혼자사러 들어와···”


“아 미안미안 노트북에서 옮겨서 보관해야하는 자료가 생각나서···”


“ 그냥 클라우드에 올려버리지 왜 usb를 사”


“난 그거 불안해.정말 중요한건 내가 직접 보관해야지..이번에 작업한 그래픽작업 3일밤을 꼬박 새서한거거든···”


미대생인거같다..


편의점도 홍대앞이고 분명 홍대미대생일것이다.


여자가 남자 팔짱을 끼고 연신 웃어댄다.

둘다 너무 예쁘고 잘생긴 커플이다.

남자가 진우에게 usb를 내민다.


“이거 계산해 주세요”

“네···”


진우는 돈을 받아들고 잔돈을 주려고 남자눈을 본다.

‘이 남자의 마음이 불안하다···.그리고 많이 위험하다···.’


도저히 이대로 보낼수가없다.


진우는 급하게 남자의 차크라를 찾는다.

이번엔 정수리쪽이다.


진우는 순간 단전에 기를 모으고 남자의 정수리를 통해 남자의 우주와 마음속으로 들어갔다.


보라색이다.

‘어리다... 아무런 세상에 대한 이해와 볼수있는 마음이 형성되어져있지않다···’


남자는 아직 우주를 이해하고 볼수있는 마음이 전혀없었다.


남자우주속의 7정들은 그 안에서 마구 날뛰고 있었다.


기쁨 희(喜)와 슬픔 애(哀)가 폭풍을 치듯이 그남자의 우주를 헤집고 다니면서 온갖상처를 내고 방과 탑을 쌓아서 기이한 모습의 우주를 만들어놓았다.

전혀 그 남자가 컨트롤하고 제어할수있는 여지가 없었다.

역시 젊디젊은 남자답게 애(愛)와 오(惡)는 순간순간 서로 잘났다는듯이 싸우고 있었고 특히나 가장 폭풍치는 것은 희(喜)와 슬픔 애(哀)였다.


기쁨 희(喜)는 이해가되는데 왜 슬픔 애(哀)가 이렇게나 커져서 남자마음속에 큰방을 어지럽게 만들어놨는지 이해가 되지를 않았다.


진우는 천천히 남자 우주의 생김새와 그 마음을 느껴보기로 헀다..

아무리 찾아도 남자마음을 관장하는 그 남자의 정수가 보이지를 않는다.


그래서 혹시나 해서 희(喜)과 애(哀)를 찾아보니 역시나 서로 따로 갈라져서 쌍둥이 같은 그 남자가 각각의 방에서 존재하고 있었다.

진우는 먼저 남자가 만들어낸 희(喜)의 방에 들어가서 좋아 날뛰고 있는 그 남자를 만났다.


“애기야..뭐떄문에 그렇게 좋아서 흥분하고 있니...그렇게 계속 그러고 있으면 힘들지않아?”


애기는 대답을 하지않고 즐겁게 뛰어다니고만 있다.

진우가 이방에 들어온것도 신기하지않은가보다.

단지 진우를 자신과 놀거나 놀이 대상으로 이해하고 있는 듯하다.


“너 누구야...나랑 놀라고 여기 온거야?”


“난 너와 놀려고 여기 온것이 아니라 너와 앉아서 천천히 애기하고 같이 편해지려고 온거란다”


남자는 그말이 이해가되지를 않는다..


“모라는거야...안놀거면 여기 왜온거야..이상하네..···”

남자아기는 진우가 이해가 되지를 않는다.

그냥 심심하고 즐길줄모르는 바보같이보인다.


진우는 이런 모습을 많이 봐왔다.

7장군중 누구도 소환하지않고 그냥 남자가 만들어낸 기이한 희(喜)의 방을 나와버렸다.

굳이 상대해도 의미가없기때문이다.


지금 남자의 정수는 여러개의 인격으로 나누어져서 하나의 콘트롤타워가 없다.

어리고 어설픈 희(喜)라는 인격과 슬픔이라는 인격이 가장 큰 인격이자 두개의 우주를 형성하고 있고 애(愛)와 오(惡)가 또 다른 우주를 형성하고 있는 형상으로 이 남자의 마음과 우주는 다중우주를 형성하고 있었던 것이다.


이 모든 방과 벽을 허물고 남자의 인격을 하나로 합쳐주고 달래줘야 행복이란걸 느낄수있고 앞으로 자신의 인생을 살수 있기떄문이다.


이번엔 남자가 만들어낸 슬픔의 방으로 들어갔다.


한 남자아이가 하염없이 울고 있다.

진우를 보고서도 큰 반응을하지않는다.


“아까전에 즐거워 놀던 아이가 너맞지? 근데 그아이하고 너는 같은 몸과 실체인데 왜 따로 이렇게 방을 만들어서 척을 지고 모른체하면서 살고있니? 그러면 너무 힘들잖어···”


아이는 아무말없이 고개를 끄떡인다.


인간세상에서본다면 이 남자는 조울증에 다중인격일수있고 심한 우울증에 걸려있는 것이다.

7정이 조화를 이루고 그 우주가 평화롭고 질서정연하게 흐름을 타고있는것이아니라. 모든게 흩어져있고 각 감정들이 힘겨루기를 하면서 지금은 희와 슬픔이 가장 큰 방을 만들어 우주를 형성하고 있는것이다.


“애야..같은 실체인데 따로 떨어지는것은 매순간 너무 힘든 일이란다...지금은 힘과 오기로 이렇게 버티고 각자방을 만들어서 살고 있지만 우주에 모든 물질과 생명은 이모습으로는 오래 버티질못한단다.서로가 같은 모습이고 실체라는 것을 인정하고 서로 보듬어주고 이해해야 거기서부터 너의 우주는 시작을 할수있고 평화로워질수 있는 거란다.”


그러나 슬픔은 이미 너무나 많은 힘을 방을 만드는데 썼고 지쳐있었기때문에 진우의 말을 이해는 하면서도 어쩌지를 못하고 있다.

너무 멀리 왔고 너무 오래 이상태에 익숙해져있었던 것이다.

이상태로 놔두면 결국 각 감정들이 조화를 이루지못하고 정서가 불안해져서 결국에는 감정 조절장애가 오거나 최악의 경우 힘을잃은 슬픔으로 인해 우울증이 심해져서 자살을 할지도모른다.

한참 즐겁고 즐겨야할 20살 갓넘은 이 블링블링한 청년이···..


일단 이 두개의 큰 방부터 부셔서 희와 애가 서로 조화를 이루고 서로 같으면서 다른 함께가야할 상대라는 것을 이해시켜줘야한다.

그나마 말이 잘통하는 슬픔을 이해시키면 빠르겠지만 지금의 슬픔은 너무 커져서 스스로를 통제하지못하고 지쳐서 아무런 행동도 이해도하지못한다.


‘하는수없다..내가 직접 노가다를 뛰는수밖에···’


진우는 놀고있던 화장군을 소환했다.


“노장군 요즘 심심하고 무료했을텐데..스트레스좀 풀게 해줄라고 불렀소···”


무슨말인지 노장군은 잘 이해가 되지를 않는다.


저기 큰 돌탑을 쌓고 방을 만들어서 각자 척을 지고 있는 희와 애가 보이시죠? 거기 탑과 방을 부셔서 없애주세요”


노장군의 눈이 엄청나게 커진다.

두개의 탑과 방이 너무 크기 떄문이다.


‘이걸 나한테 어느 세월에 떄려부수라고···..아씨···..’


노장군 눈에서 벌써부터 불이 나온다.


그래도 진우눈을 볼 수는 없다.

화난걸 들키면 안되기 때문이다.


노장군은 생각을 바꾸기로 했다.

이 화를 저 탑에 풀기로···.


“알겠습니다···..”


‘쓰벌’


씩씩대며 먼저 희의 탑으로 간다.

그러더니 큰 자기 키만한 망치를 가슴에서 꺼낸다.


“아씨 ···.”


열심히 아주 열심히 두개의 방을 부수기 시작한다.

계속 씩씩대면서 일은 잘한다.

이 남자의 희와 애가 갑자기 없어진 방에 놀라면서 서로를 바라본다.


원래 이렇게 강제적으로 방을 없애면 안된다.

시간을 두고 천천히 방에서 나오게 유인하거나 달래줘야한다.

하지만 이남자에게 시간은 별로 없다.

이미 너무나 두개의 탑이 오래됐고 완고해져서 언제 무슨일이 일어날지 모르기때문이다.


서로 너무나 오랜만에 만나게 된 희와 애는 서로를 멀뚱멀뚱 바라보고있다.

매일같이 매시간 서로 잘났다는듯이 하나가 기세를 올리면 하나는 숨어있고 또하나가 지치면 다른하나가 기세를 올리면서 살아온게 10여년에 세월인것이다..


사실상 이남자의 대부분 10대의 삶은 다른감정이 조화를 이룰 여유도없이 희(喜)와 애(哀)감정 두개만이 소용돌이치면서 아주 힘든 삶을 살아온것이다.

인간세상에서는 이러한 모습을 조울증이라고도 부르고 감정조절장애 내지는 감정이 조화를 전혀이루지 못한 모습을 틱장애라고도 부르고있다.

이름이 중요하지않다.

이남자의 마음을 편하게 해주고 곧있을지도 모를 자살을 막아야한다.


진우가 이 남자의 다른감정들을 불러모은다.

노(怒) 락(樂) 애(愛) 오(惡) 욕(慾) 일곱감정이 정말 오랜만에 이 남자가 태어난 직후를 제외하고는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인 것이다.

서로가 무척 어색하기만하고 다들 정상적으로 자라지를 못해서 희(喜)와 애(哀)를 제외하고는 아기의 모습을 하고 있다.

그렇지만 원래 한몸이고 하나였던 마음과 우주인지라 서로가 서로를 알아보고 느끼고있다.

특히나 다른 감정들을 무시한채 웃자라버린 희와 애는 다른 감정들한테 미안한지 다른 감정들을 바라보며 울고있다.


진우는 조용히 노장군을 부른다.


“이제 가자 우리는..뒷일은 이제 이 남자가 감당하고 결정해야할 일들이야..수고했어,,노장군”


노장군은 오랜만에 자기 성질을 다 풀었는지 힘들다기보다는 오히려 편안한 표정이다..

진우는 노장군과 함께 이 남자의 정수리쪽 차크라를 통해 다시 나왔다.


역시나 불과 3초정도의 시간이 흘렀을뿐이다..


계산을 하던 남자가 눈물을 갑자기 흘린다.


“어 내가 왜이러지...미안합니다.”


진우를 보며 울고있다.


“괜찮습니다. 눈에 꽃가루가 들어가셨나 보네요..”


남자는 전보다 편안해진 표정과 모습으로 여자친구와 손을 잡고 편의점을 나간다.


수없이 많은 생명과 물질들이 자신안에서 조화를 이루지 못하고 다시 우주속으로 사그라들며 돌아가서 다시 우주에서 조화를 이뤄서 형태를 바꿔가며 세상에 나온다.

그 수많은 인연과 생명들을 다 편하게 해줄 수는 없다.


그러나 진우가 일하고 있는 편의점에 들어온 것만으로도 그 남자와 진우는 인연이 된것이고 진우는 스스로 그 인연을 외면하지 못하고 잠시 달래줬던 것이다.

어차피 진우로서도 큰 힘을 쓰지는 않았다.

단지 노장군이 스트레스를 푼 정도가 다다.

여자친구의 눈에 비친 모습은 눈길조차 가지 않는 동네바보같은 진우가 불쌍해서 블링블링한 내남친이 울어준건가 하는 이해정도가 고작일 것이다.


진우는 오늘도 집에가서 무슨 맛있는 안주를 만들어서 펫트병맥주와 한잔할까하는 생각에 잠겨있다.


진우는 요즘 돈도 벌겸해서 저녁에 집앞부근 한적한 골목에 포장마차를 하나할까 생각중이다.

혼자 산날이 많다보니 음식솜씨가 꽤 좋기때문이다.

사실 7정에 통하고 지구의 편린을 느끼고 대화할정도면 모든일에 자연스레 통할수 밖에없다.

음식 맛 또한 그 흐름속에 있으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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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다선원 강원도 17.05.18 159 1 12쪽
33 우주 이동 17.05.15 160 1 8쪽
32 차크라증폭기 시연회 17.05.11 150 0 8쪽
31 돌아오는 기억과 러시아 정교회 17.05.10 188 1 7쪽
30 차크라 제어기 17.05.09 158 1 7쪽
29 별 트라피스트-1 17.05.08 127 1 9쪽
28 유심칩의 비밀 17.05.07 205 1 8쪽
27 대악마 출현 17.05.06 124 1 7쪽
26 양자 공간의 방 17.05.04 199 2 7쪽
25 악마 17.05.02 209 1 7쪽
24 진짜 자아와 만들어진 자아 17.04.30 119 1 10쪽
23 인간 흡수 17.04.29 209 1 11쪽
22 빅플랜 17.04.28 167 2 7쪽
21 욕망과 외로움 고독과의 관계 17.04.26 119 2 6쪽
20 욕망과 슬픔에 대하여.. 17.04.25 197 1 10쪽
19 사람을 죽이다. 17.04.25 193 2 6쪽
18 청담점 다선원 17.04.21 160 2 7쪽
17 외로운 누나 17.04.20 169 2 7쪽
16 용기에 대하여.....골통해병 17.04.19 234 3 14쪽
15 다선원의 정체 17.04.19 210 3 7쪽
14 잘생긴 남자와 매운국물닭발 17.04.18 134 3 6쪽
13 다선원 그리고 여자귀신 17.04.17 239 2 10쪽
12 마음의 고통 17.04.17 187 3 8쪽
11 포차귀신 17.04.15 196 2 6쪽
10 동바포차를 열다... 17.04.14 213 2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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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타벳 차마고도의 순환구멍 17.04.12 217 2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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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락장군과 오장군 17.04.08 209 2 9쪽
4 7정의 의미...모든것은 연결되어져 있다 17.04.06 308 2 10쪽
3 편린 그 의미.. 17.04.05 321 4 5쪽
2 어른 모습속 아기마음 그리고 눈물 17.04.04 396 4 6쪽
1 672754778번째 우주의 시작 17.04.04 762 5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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