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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스퍼 님의 서재입니다.

변수의 굴레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SF

세스퍼
그림/삽화
발아현미우유
작품등록일 :
2014.08.20 17:22
최근연재일 :
2020.08.11 17:50
연재수 :
389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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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8,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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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3,143,319

작성
16.01.07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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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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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글자
13쪽

(19막) 너의 색으로 물드는 지평선 (1)

DUMMY

“마즈다힐 침공이라니, 역시 로빈슨은 내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다니까.”


경박하게 웃으며 대낮부터 맥주를 들이키는 이 남자가 자신들의 대통령이라는 사실을 알았을 때 시민들은 어떤 반응을 보일까. 그러나 그륜은 오히려 빨리 그 반응이 보고 싶어 안달이 난 것처럼 목소리와 웃음을 숨기지 않는다. 실제로, 그를 알아본 사람 몇몇이 과감하게 다가와 그에게 악수를 요청하거나 사진을 찍어도 되겠냐고 요청하고 있었다. 그의 안전으로 벌어먹고 사는 재규의 입장에선 마음에 들지 않을 수밖에.


“다 좋은데 꼭 여기까지 나와서 점심을 드셔야 합니까?”


뒤로 묶어 올린 기다란 흑발. 그리고 그 머리카락의 빛과 크게 다르지 않은 욘의 전통기사도복. 누가 봐도 ‘나 기사요’라고 외치고 있는 듯한 복장이었지만 대통령에게 접근하는 사람들은 재규의 존재를 전혀 개의치 않고 있었다. 그 또한 선량한 일반시민들에게 과도한 적의를 내비치고 싶지는 않았기에, 바쁘게 갈색 시선을 움직이며 소매 아래에 숨겨둔 검에 집중하는 일이 그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이었다.


“야, 저 성에만 틀어박혀 있으면 나도 모르게 고소공포증이 걸린다고. 가끔 이렇게 내려와서 튀김에 차 한잔하고, 내 욕하는 놈들 없나 신문사설란 뒤지는 게 얼마나 뜻깊은 일인데.”


“차 한 잔이 언제부터 맥주 한 통이 됐습니까?


대통령과 경호실장이 마주앉아 있는 곳은, 욘의 수도 개해산경의 중심이자 바위성 ‘운미르’의 바로 아래쪽 허름한 술집이었다. 거주구 돌담 안쪽에 위치한 탓에 경치가 탁 트인 장소는 아니었지만, 하늘에 떠있는 듯한 바위성을 한눈에 올려다볼 수 있어 나름 운치가 있는 곳이었다.


“야이씨, 어차피 오후에 회의도 없잖아? 어차피 다들 본궁 구석구석에 박혀서 퇴근시간만 기다리고 있을 텐데 뭐가 어때서?”


“회의야 당신이 여기서 이러고 있으니까 취소시킨 거잖습니까.”


“당신? 너 지금 당신이라고 했냐? 이 새끼가 짬 좀 먹었다고 이제 대통령이랑 맞먹으려 드네?”


그륜이 장난스럽게 웃으며 읽고 있던 신문을 재규의 얼굴을 향해 내던진다. 별다른 충격은 없었기에, 재규는 곧바로 신문 구석에 위치한 해외기사의 제목을 읽을 수 있었다.



「카나반의 베르달군. 제국 마즈다힐 침공하다!」



“.......괜찮은 겁니까, 이거?”


“뭐가?”


자신의 시선이 어딜 향하고 있는지 알고 있으면서도 능청스럽게 되물어오는 대통령. 그러나 재규는 그런 그륜의 버릇이 싫지만은 않았다.


“ ‘제국침공’ 말입니다. 아무리 두 번의 군단장 교체를 경험하며 어수선해져 있다고는 해도, 제국 2군단이 총력전체제로 전환되면 베르달군만으로는 힘들지 않습니까? 만약 일이 잘못돼서 카나반군이 패퇴하고, 그대로 베르달이 역으로 먹히거나 카나반 북부군의 손까지 빌릴 사태가 되면 팔루뎀도 위태해지잖습니까.”


“뭐어, 그러겠지. 그럼 팔루뎀에 투자한 우리의 노력은 증발해버릴 테고, 비공식적인 지원도 중단해야 하니 연합과의 관계도 애매해지겠지.”


최악의 상황을 나열하는 사람의 표정이라고는 생각할 수 없는 여유와 미소였기에, 재규는 어이가 없다는 듯이 웃으며 첨언을 한다.


“잊으시면 안 되는 게 하나 더 있지 않습니까.”


“아아아, 그러네.”

연합과의 밀약. 그리고 결혼식에 앞서 로빈에게 들려주었던 ‘진실’. 그 모든 것은 말 그대로 ‘침묵의 목소리’를 배반하는 일이었다. 그들은 언제나 다가와 있고, 모든 것을 지켜보고 있다. 그 후로 그들에게서 그 어떠한 연락이나 조언을 받은 적이 없다는 사실이 재규의 불안을 키우고 있었던 것이다.

그의 걱정은 타당하다. 그리고 그륜은, 자신의 모든 것을 알고 있으면서도 측근으로서 곁에 남아있는 재규가 고마울 따름이었다.

“의심은 하고 있을 거야. 하지만 동시에 확신도 못하고 있겠지. 그러니까 조용히 간만 보면서 내가 먼저 실수를 해주길 기다리는 거고. 아직 나는 놈들의 충실한 개니까. 그들 입장에선 아무것도 바뀐 게 없고, 아무것도 잘못된 게 없어. 표면상으로는 말이야.”

느슨하게 웃으며 또다시 맥주잔을 주욱 비워버리는 그륜.

“항상 말하지만, 나는 장사꾼이야. 대통령이나 무역연합의 대표라는 직위 따윈 그 사실을 포장하기 위한 수단에 지나지 않아. 대통령으로서의 가치? 침묵의 기사단? 알게 뭐야 시발, 재미있으면서 돈이나 버는 게 최고지, 안 그래?”


“.......그렇긴 한데, 아니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는 것 같습니다.”


그륜은 그게 무슨 말이냐고 묻기 위해 재규를 바라보았지만 그의 입은 끝내 떨어지지 않는다. 재규의 얼굴에서 표정이 사라진 탓이었다. 그의 시선은 그륜의 얼굴이 아닌 등 뒤를 향해있었고, 그의 손은 어느샌가 검 손잡이를 쥐고 있었다. 싸늘해지는 공기의 끝에서, 그륜은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금방 알 수 있었다.


“아휴, 내가 여기 있는 건 또 어떻게 아시고?”


목을 크게 젖혀 자신의 등 뒤를 뒤집힌 시선으로 돌아보는 그륜. 그는 어느새 가게 입구를 틀어막고 있는 장정들과 이쪽을 향해 다가오고 있는 두 명의 그림자를 볼 수 있었다.


그들은,

모두가 하나 같이 회색의 로브를 걸치고 있었다.


“연락도 없이 찾아온 무례를 용서하십시오. 근래 연락을 받으시지 않아 결국 직접 찾아올 수밖에 없었습니다.”


가장 가까이 다가온 로브의 그림자 아래로 남성의 중후한 목소리가 흘러나온다. 그 미묘한 한기에 그륜은 소름이 돋을 지경이었지만, 목소리의 밝기만큼은 유지할 수 있었다.


“연락을 받은 적이 없다니, 언제 당신들이 답장이라도 해주셨던 것처럼 얘기하시네? 일단 앉으시죠, 오랜만인데 한잔하셔야지?”


“괜찮습니다. 술은 하지 않으니.”


“허어.”


어두운 로브나 위협적인 목소리보다도, 술을 하지 않는다는 사실이 가장 마음에 들지 않은 듯 그륜의 미간이 뒤틀린다. 그러나 ‘그들’은 그륜의 경박함이나 시선에는 아랑곳하지 않고, 유령처럼 다가와 그의 얼굴에 쏟아지던 햇빛을 가로막는다. 덕분에, 그륜은 로브 아래 감춰져 있던 생기라고는 보이지 않는 먹색 눈동자를 똑바로 마주할 수 있었다.


“단도직입적으로 말하겠습니다.”


그리고 그 목소리는, 한층 더 싸늘하게 그륜의 이성으로 내리꽂힌다.





“마즈다힐에서 카나반이 승리해서는 안 됩니다.”





==========================





“.......시민들이 학살당하다니, 문제가 심각해지겠는데.”


“왜? 벤이 뭐라는데?”


침대에 걸터앉아 벤의 전문을 읽어 내려가던 로빈의 어깨 위로 지나가 샛노란 눈동자를 빛낸다. 둘 모두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채로, 공유하고 있는 하나의 이불로만 맨살을 가리고 있는 채였다.


“제국으로 추정되는 세력이 템피드라는 괴물을 전력화해서 오스타이나를 습격했던 모양이야. 시민들은 대부분 학살당했고, 오스타이나 주둔군과 벤이 이끄는 지원군도 꽤나 많은 피해를 봤다는데.


“템피드.......? 아아, 들어본 적 있어. 대전쟁 당시에도 제국이 야생동물들의 병기화를 시도했었다고 하던데. 설마 이번에는 성공한 거야?”


“모르겠어. 벤도 중계자의 모습을 확인하지 못했데. 말 그대로 괴물 떼의 습격에 당해버린 거지. 임무를 중단해야 할 정도의 손실은 아니라는데, 혹시 모르니 북부군에 연락은 해 놔야 할 거 같아.”


“으음~, 괴물이라.......”

전문을 접어서 봉투에 되돌려놓는 로빈. 지나는 그런 그의 어깨에 턱을 올려놓고 깊은 신음을 뱉는다.

“만약 그 괴물들이 제국이 만들어낸 병기고, 이미 완성단계라면, 꽤나 성가신 존재가 될 수 있어.”


“특히 공격해 들어가는 우리 입장에선 말이지.”


자신의 의도를 알아낸 남편이 대견스러운 듯, 지나는 고개를 끄덕이며 살짝 그의 어깨에 입을 맞춘다.


“그런 괴물들이나 망자들의 특징은, 바로 보급이 필요 없다는 점이잖아. 그 말은 즉, 보급로를 개척하지 않고도 우리의 후방으로 대규모전력을 운용할 수 있다는 말이고. 역으로 우리의 보급로가 위태해질 수도 있다는 뜻이지.”


“내일.......이 아니라 오늘이구나. 좀 있다 오늘 상황보고 때 크라트 대장님한테 말씀드려볼게. 대장님이라면 뭔가 수를 내시겠지.”


“.......대장님이라면 요즘 엘라 진정시키느라 바쁘시지 않아?”


“아아, 하긴.......”


원정을 나온 뒤에도 크라트의 하루 일과엔 큰 변화가 없다. 새벽부터 씩씩거리며 뛰쳐나가려는 엘라를 붙들고, 식사엔 손도 대지 않으려는 그녀의 입에 반강제로 음식물을 쑤셔 넣어야 하며, 밤엔 눈물에 지쳐 잠들 때까지 그녀의 곁을 지킨다. 엘라의 성격이나, 그녀의 힘을 알고 있는 로빈으로선 그저 묵묵한 ‘늑대’가 존경스러울 따름.


“.......”


목을 감싸며, 지나의 상처투성이의 하얀 팔이 로빈의 가슴으로 파고든다. 그는 잠시 머뭇거리다가 자신의 손으로 그녀의 손가락들을 포근하게 감싸주었다. 돌아보지 않아도, 그녀가 어떤 표정을 짓고 있는지 알 수 있었으니까.


“.......만약에......., 만약에 우리에게 아이가 있었다면, 그 아이가 로즈처럼 되었다면, 나도....... 엘라같이 필사적이었을까.......?”


“당연하지. 더 심했을걸.”


지나의 손을 끌어올려 입을 맞추는 로빈의 목소리에 흔들림은 없었다. 그것이 고마웠는지, 지나는 로빈을 끌어안고 있는 팔에 한 층 더 힘을 가한다.

따스한 망설임의 끝에서, 지나의 분홍빛 입술이 다시금 움직인다.


“로즈에게 무슨 일이 생긴다면, 엘라는-”


“그럴 일 없어.”

단호하게 지나의 팔을 잡아당겨, 그녀의 흔들리는 눈동자와 마주하는 로빈.

“날 믿어. 절대로 그런 일이 생기게 하지 않을 거야. 그러니까 너도 나에게, 그리고 엘라와 모두에게 믿음을 줘.”


“.......응.”


서로의 믿음에 답하여 둘은 길고 진한 키스를 나눈다.



그러나 몇 시간 뒤,

그들은 서로의 믿음과는 상관없는 뜻밖의 상황을 맞이하고 만다.









“엘라가 실종?!”


로빈은 물론이고 상황보고를 기다리던 모든 지휘관들의 표정이 경악으로 물든다. 물론 소식을 가지고 지휘천막으로 들어선 올리의 얼굴 또한 모두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네, 새벽에 일어나서 또 난리치길래 아버지가 진정시켜놓았는데, 옷 갈아입는 사이 몰래 뛰쳐나가버린 것 같습니다. 이미 아버지는 수색대를 이끌고 전방으로.......”


“이런.......”


낭패다.

라는 말은 삼킬 수 있었지만 상황은 달라지지 않는다.

여기서 30분만 걸어나가면 숲의 경계, 즉 제국의 영토다. 침공이라는 단어는 그 경계를 넘는 순간 공식화된다. 그렇기에 로빈을 비롯한 모든 참모와 지휘관들은 신중해질 수밖에 없었다. ‘마즈다힐’이라는 곳은 카나반군에게 있어 아예 새로운 작전지역이나 다름없었기 때문에 공격과 보급, 기동작전을 포함한 모든 작전계획을 세세하게 조율할 필요가 있었다. 엘라에게 있어선 그 ‘기다림’이 견딜 수 없었을 터. 그런 그녀를 차분하게 진정시키고 달래는 일이 일과처럼 정형화되어있었기에 크라트를 포함한 모두가 방심했던 것이다.


“엘라의 속도라면 곧바로 국경을 넘어버릴 수 있었을 거야. 그리고 제국군이 보이면 무작정 달려들겠지. 올리, 대장이 데리고 간 병력은?”


“베르달군 정찰소대입니다.”


“아아아아아아, 안 돼 안 돼....... 그걸론 안 돼. 엘라를 따라잡는다고 해도 폭주한 그녀를 저지하기엔 턱없이 부족해.......”

고민할 시간조차 촉박하다. 로빈은 깊은 심호흡으로 생각의 순서를 정리하고, 간신히 목소리로 내뱉을 수 있었다.

“베르달의 ‘늑대’와 ‘꽃잎’을 포기할 순 없어. 전군, 일단 작계에 맞춰서 국경으로 이동한다. ‘침공’시간은 추후 별도로 공지하겠다. 중대급 지휘관들에게 침공 경로 제대로 숙지시키고, 숲을 벗어나는 순간 세뮈엘님의 축복도 끝나니까 병사들 몸 상태 확인 시작하라고 전해둬.”


로빈의 말이 끝나자마자 모든 지휘관이 일제히 자리에서 일어나 천막을 빠져나간다. 급박하게 흘러가는 상황 속에서도 그들은 자신이 무엇을 해야 하는지, 그리고 무엇을 명령해야 할지 잘 알고 있었다. 이날을 위해 버텨온, 끈질긴 기다림이었으니까.


여유는 사라졌다. 남은 것은 이 변수가 불의의 일격으로 진화할 수 있기를 바랄 뿐.


“폐하, 그럼 아버지는....... 어머니는 어떻게.......”


걱정스러운 얼굴로 한걸음 로빈을 향해 다가서는 올리. 그러나 그 답은 처음부터 정해놓은 듯, 로빈은 망설임없이 고개를 돌려 하나의 이름을 부른다.




“ ‘나의 기사’여.”


“예, 폐하.”


옆으로 늘어트린, 아름다운 금발.

그 누구의 제복보다도 선명한 남색의 빛과, 계급장을 대신하는 붉은 나뭇잎.

그리고

불타오를 준비를 마친 흑도, 오미누스 움브라.



“.......부탁할게.”


왕의 기사는

생긋 웃는 것으로 대답을 대신한다.




믿음은, 그것으로 충분했으니까.


작가의말

언제나 미흡한 글을 봐주시는 독자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어색한 문장이나 문맥, 오타가 있다면 지적 부탁드려요!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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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3 (막간) 하나의 밤하늘, 세 개의 달빛 +11 16.08.29 623 14 15쪽
242 (22막) 세 개의 오만 (14) +10 16.08.24 576 13 16쪽
241 (22막) 세 개의 오만 (13) +9 16.08.19 450 13 26쪽
240 (22막) 세 개의 오만 (12) +6 16.08.14 495 9 18쪽
239 (22막) 세 개의 오만 (11) +10 16.08.09 599 11 17쪽
238 (22막) 세 개의 오만 (10) +6 16.08.05 608 13 14쪽
237 (22막) 세 개의 오만 (9) +6 16.07.30 578 14 15쪽
236 (22막) 세 개의 오만 (8) +8 16.07.26 534 11 24쪽
235 (22막) 세 개의 오만 (7) +8 16.07.20 639 13 19쪽
234 (22막) 세 개의 오만 (6) +7 16.07.15 679 12 21쪽
233 (22막) 세 개의 오만 (5) +8 16.07.10 686 13 22쪽
232 (22막) 세 개의 오만 (4) +6 16.07.05 635 14 18쪽
231 (22막) 세 개의 오만 (3) +9 16.06.30 576 12 18쪽
230 (22막) 세 개의 오만 (2) +6 16.06.25 651 13 18쪽
229 (22막) 세 개의 오만 (1) +6 16.06.20 730 15 16쪽
228 (막간) 현실을 마주하며 +4 16.06.15 750 16 16쪽
227 (21막) 악몽을 마주하며 (10) +10 16.06.10 729 14 21쪽
226 (21막) 악몽을 마주하며 (9) +8 16.06.05 730 12 16쪽
225 (21막) 악몽을 마주하며 (8) +4 16.05.30 698 15 19쪽
224 (21막) 악몽을 마주하며 (7) +6 16.05.25 724 11 19쪽
223 (21막) 악몽을 마주하며 (6) +4 16.05.20 955 10 22쪽
222 (21막) 악몽을 마주하며 (5) +5 16.05.14 777 12 18쪽
221 (21막) 악몽을 마주하며 (4) +2 16.05.09 703 13 15쪽
220 (21막) 악몽을 마주하며 (3) +6 16.05.04 1,028 12 18쪽
219 (21막) 악몽을 마주하며 (2) +4 16.04.28 742 16 17쪽
218 (21막) 악몽을 마주하며 (1) +8 16.04.23 850 15 19쪽
217 (막간) 필요없는 증명. 필요한 증명. +10 16.04.18 739 18 13쪽
216 (20막) 증명 (9) +4 16.04.13 698 18 16쪽
215 (20막) 증명 (8) +8 16.04.08 671 20 16쪽
214 (20막) 증명 (7) +11 16.04.02 735 14 16쪽
213 (20막) 증명 (6) +10 16.03.28 783 13 15쪽
212 (20막) 증명 (5) +8 16.03.23 813 17 24쪽
211 (20막) 증명 (4) +8 16.03.18 948 16 23쪽
210 (20막) 증명 (3) +10 16.03.12 813 17 20쪽
209 (20막) 증명 (2) +10 16.03.07 887 20 19쪽
208 (20막) 증명 (1) +10 16.03.02 764 18 18쪽
207 (막간) 지평선으로 향하는 한걸음을 지켜보는 사람들 +8 16.02.26 810 19 17쪽
206 (19막) 너의 색으로 물드는 지평선 (10) +8 16.02.21 911 24 21쪽
205 (19막) 너의 색으로 물드는 지평선 (9) +10 16.02.16 1,033 20 22쪽
204 (19막) 너의 색으로 물드는 지평선 (8) +6 16.02.11 809 17 28쪽
203 (19막) 너의 색으로 물드는 지평선 (7) +6 16.02.06 765 19 21쪽
202 (19막) 너의 색으로 물드는 지평선 (6) +6 16.02.01 828 17 22쪽
201 (19막) 너의 색으로 물드는 지평선 (5) +10 16.01.27 820 17 17쪽
200 (19막) 너의 색으로 물드는 지평선 (4) +10 16.01.22 965 16 18쪽
199 (19막) 너의 색으로 물드는 지평선 (3) +8 16.01.17 707 20 18쪽
198 (19막) 너의 색으로 물드는 지평선 (2) +10 16.01.12 773 20 19쪽
» (19막) 너의 색으로 물드는 지평선 (1) +8 16.01.07 793 21 13쪽
196 (막간) 언젠가 +4 16.01.02 947 22 16쪽
195 (18막) 우리가 다시 목소리를 품기 위해서 (12) +8 15.12.28 799 25 23쪽
194 (18막) 우리가 다시 목소리를 품기 위해서 (11) +6 15.12.23 933 24 1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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