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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함 님의 서재입니다.

영원으로가는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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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함
작품등록일 :
2012.11.14 03:43
최근연재일 :
2017.10.08 22:44
연재수 :
197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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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23,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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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1,089,625

작성
11.11.08 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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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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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
글자
16쪽

영원으로 가는 문 -149화-

DUMMY

#




카리에르제와 건물을 나왔다. 바로 기숙사로 돌아갈 줄 알았지만, 그는 나를 데리고 도시의 북쪽으로 걸었다.

수도의 북쪽엔 커다란 산이 있었는데, 그 산 앞쪽에 언덕이 있었다. 나는 그와 함께 그 언덕을 올랐다.


멀리서 볼땐 작아 보였는데, 실제로 올라보니 생각보다 경사가 가팔렀다. 카리에르제는 평지를 걸을 때와 크게 다르지 않은 보폭으로 언덕을 올랐다. 뒤쳐지지 않게 그를 따라가려니 점점 숨이 가뻐왔다.


결국 언덕의 꼭대기에 오르고 나서, 나는 완전히 지쳐버렸다.


"하아, 하아…."


"뭐야, 완전히 저질 체력이네, 너."


저질 체력이라니…. 하지만 이래서야 반박할 수도 없군.


카리에르제는 언덕 아래로 보이는 거대한 네거스텐 제국의 수도를 바라보며 기지개를 켜고 있었다.

나는 숨을 고르며, 그의 옆에 서서 그와 마찬가지로 도시를 내려다 보았다.


언덕의 높이가 꽤 되어서인지 도시가 작아 보인다. 도시에서 언덕을 봤을때도, 이렇게 높을거란 생각은 하지 못했지. 인간의 몸을 하고 있을때의 원근감이란, 무시할게 못된다고 생각했다.


나는 언덕에 자라난 한 나무로 다가가 등을 기대고 섰다.

조금 휴식을 취하자, 쉴새 없이 두근거리던 심장이 서서히 안정되어간다.


"후…."


마지막으로 숨을 한번 더 고르며, 언덕 위로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는 것을 느꼈다. 이곳의 여름은 꽤 짧다고 했었지…. 벌써 가을이 다가오는 것일까, 바람이 무척 시원하다.


불어온 바람으로 인해 떨어진 나뭇잎이 코 바로 앞으로 팔랑 거리며 떨어졌다. 떨어지던 나뭇잎을 쫓던 시선은, 언덕 아래를 쳐다보고 있는 카리에르제에게로 가 멈추었다. … 아까 전 만났던 그의 형에대한 생각을 하고 있는 걸까, 표정이 그리 좋지 못하다.


"그런데 여기는 왜 오자고 한거야?"


카리에르제는 뒤를 돌아 나를 쳐다보며 외치듯 말했다.


"바로 이곳이야!"


방금 전의 좋지 않은 표정은 거짓말이었다는 듯, 그의 얼굴은 활짝 펴져 있었다. 혹은 모두 잊어버린것 같기도 하다.


… 그런데, 무엇이?


별 다른 말 없이 그를 멍하니 쳐다보고 있자 그제서야 그는 생략된 말을 해주었다.


"곧 만들어질 비공정 말이야, 이곳에서 시험 비행을 해보는 거야! 어때? 높이도 상당하고, 주변에 사람도 없으니 위험할 일은 없어. 물론, 도시쪽으로 날리면 안되겠지."


그는 손가락으로 다른 방향을 가르키며 말했다. 그의 손 끝을 따라 시선을 옮겨보니, 도시의 반대편에 작은 초원이 펼쳐져 있었다. 아마도 비공정을 저곳으로 날려볼 생각인듯 싶다.


이건, 이를테면… 사전답사인 셈인가?


초원을 잠깐 바라보다가 카리에르제에게로 고개를 돌리자, 방금전의 활기참은 금방 사라지고 없었다.

눈꼬리는 축 처지고, 입은 굳게 다물어져 있었다. 먼 곳을 바라보는 시선은 별다른 감정을 띄고 있지 않았다. 통상적으로 내가 '우울' 이라고 알고 있는 인간의 표정이다.


오늘 이 인간의 감정 변화는 무척 변화무쌍하군….


나는 자리에 앉아 나무에 등을 대고 기대었다.


다시 한번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며, 나뭇잎이 떨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이상하게도, 그 소리가 언젠가 들었던 누군가의 피아노 연주 소리와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니, 연주 소리가 나뭇잎이 떨리는 소리와 닮았다는 편이 맞겠지.


부드럽게 불어오는 바람을 느끼며, 천천히 눈을 감았다.


나뭇잎이 흔들리며, 내게로 쏟아지는 햇빛 역시 흔들렸다. 그것이 눈꺼플 위로 쏟아져 나는 눈을 감고 있음에도 나뭇잎이 흔들리는 것을 시각으로 감지할 수 있었다.

또다시 나뭇잎 몇 개가 떨어져 뺨과 코 끝을 스치는게 느껴졌다.


"뭐야, 기껏 경관이 좋은 곳에 같이 올라와 주었더니, 잠이나 자고 있는거야?"


카리에르제의 목소리가 바람을 타고 들려왔다.

가까이에 있는데도, 꽤 먼 곳에서 들려오는 목소리 같다.


… 그런데, 딱히 잘 생각은 없는데 말이지.


거기다 같이 '올라와 주었' 다, 라니…. 그래서야 이곳에 올라오고 싶어한 사람이 나 인것 같군. 어디까지나 이 언덕에 올라오고 싶어했던 주체는 카리에르제다.


나는 천천히 눈을 떴다.


바로 눈 앞에 누군가의 무릎이 보였다. 고개를 들어 보니, 묘한 표정으로 카리에르제가 나를 내려다 보고 있다.


"저기, 너 말이야…."


"응."


무언가 하고 싶은 말이 있는 얼굴지만 알 수 없는 것에 가로막혀 주저하고 있는 듯 하다. 하지만 그런 주저함이 무색하게, 카리에르제는 금방 담백한 기색을 하고서 입을 열었다.


"정말 고마워."


무엇에 대해서…? 라는 의문까지 갈 것도 없겠지. 그의 감사는 비공정을 완성하는 것에 대한 나의 조력이다.


… 아무튼, 고맙다는 말은 전에도 들은 적이 있지만, 그때는 마침내 비공정을 완성했다는 감격과 함게한 감사였기 때문에, 많은 격정적인 감정이 유리된 듯한 지금의 담백한 감사인사는, 그래서 더욱 진정으로 들려온다.


"응."


"… 뭐야, 그런 간결한 대답은."


카리에르제는 불만스런 어조로 그렇게 말했다.


"보통, '괜찮아, 우린 친구니까' 라던가 '도움이 되어서 기뻤어' 라는 감동적인 말을 들려주어야 하는 거 아니야?"


… 무슨 말을 하는지 모르겠군.


거기다 솔직히 '도움이 되어서 기뻤어' 라는 말은 할 수 없다. 그것은 거짓말 이니까. 사실은 하나도 기쁘지 않다.

드래곤인 루루렌칼리체의 도움에 의한 인간의 변혁은 내가 원하던 방향이 아니다.


… 그 이외에도 여러가지 생각이 떠오르려 하지만 금방 모두 흩어버렸다. 그것은 이미 지나간 일이고, 어쨌든 후회는 없다.


"그래…?"


카리에르제는 별다른 말 없이 내 옆에 앉았다. 살짝 닿은 어깨에 따뜻한 그의 온기가 느껴졌다.


그는 똑바로 앞을 보고 있다. 네거스텐 제국의 수도를 너머, 좀 더 먼 곳을 응시하고 있다. 나도 시선을 돌려 그처럼 앞을 바라보았다.

어깨를 마주한채 같은 방향으로 앉아 있으니, 바라보고 있는 곳도 같다. 아니, 같지만… 결코 같지는 않겠지.


오랫동안 침묵이 이어졌다. 언덕 위로 부드러운 바람이 불어오고, 덕분에 머리위의 나무에서 나뭇잎이 몇 개나 팔랑팔랑 하고 떨어져 내렸다. 도리도리 고개를 젓자 긴 백발에 붙은 나뭇잎이 바닥으로 내려왔다.


태양이 산 허리에 걸릴 때 즈음이 되어서 카리에르제가 다시 입을 열었다.


"너를 만나지 않았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만약, 이란 건가.

나를 만나지 않았다면…, 답하기 어려운 질문이군. '만약' 이라는 말은 본래는 모르고 있던 말이다.

그것은 지나간 과거를 후회하고, 현재를 한탄하며, 미래에 대한 불안을 알고 있는 인간들에게 배운 말이니까. 그런 내게 '만약' 이란건 없다.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해. 칼리체, 너를 만나지 못했다면… 나는 무엇하나 이루지 못하고, 이룰 수 없는 꿈만 꾸다가 별 의미 없는 삶을 살다가 갔겠지."


"…."


하늘이 붉어지고, 주변이 서서히 어두워 지고 있다.


"오늘 말이야… 형에게서 그런 심한 말을 들으면서 생각했어. 과거엔 나 자신을 향해 분노하고 화를 냈었어. 비공정을 비웃는 형을 향해 아무것도 반박할 수 없었거든. 어쨌든 형의 말은 옳았고, 그것이 현실이었지."


조금씩 어둠이 내리자, 주변에서 찌르르- 하고, 벌레 우는 소리가 서서히 들려오기 시작했다.

나는 벌레 울음 소리를 들으며 얌전히 손을 무릎에 모으고 앉아 그의 이야기를 들었다.


"하지만 오늘은 달랐어. 물론 기분은 나쁘지만, 형에게서 어떤 심한 말을 들어도 적어도 오늘만큼은… 괜찮을 것 같았어. 설계도가 든 가방이 어느때 보다 묵직하고, 든든했거든."


그는 희미한 웃음 소리를 흘렸다.

크지 않은, 금방이라도 사라질듯한 희미한 웃음이었지만 그 어느 때 보다도 충만함으로 가득찬 웃음 소리였다.


나는 천천히 고개를 숙이고 눈을 감았다.


카리에르제의 이야기가 계속 들려온다.


"형이 뭐라고 하든 간에, 결국에 나는 내가 그토록 원하던 것을 이루었거든. 물론, 비공정이 하늘을 난다고 해도 바뀌는건 없을 거야. 형의 태도는 그대로 일테고, 정략 결혼이 취소되는 일 따위도 없겠지. 그리고 나는 여전히 가문의 천덕꾸러기 인 채로 남아있을 거야."


… 카리에르제의 꿈은, 그의 현실의 희망과 직결되지 않는다. 조그만 비공정이 겨우겨우 하늘을 날았다고 해서, 카리에르제 개인에게 바뀌는 일 같은건 없다.

뻔한 이야기다.

소망이 이루어진다고 해서, 모든 일이 해결되는 편리한 일은 그 어떠한 피조물에게도 일어나지 않는다.


"하지만 이것으로… 나는 나 자신에게 분노하지 않아도 돼. 화를 내고, 슬퍼하지 않아도 돼. 사실, 인류 발전의 전환점 같은 이야긴 아무래도 좋았어. 하늘을 난다는 것은… 온전히 나 자신 만을 위한 것이었나봐."


"…."


그런 이야기인가….


"그래서 네게 정말로 감사해, 칼리체."


조용히, 카리에르제는 그렇게 이야기를 끝마쳤다. 하지만 나는 숙인 고개를 들고 싶지 않았다.

내게 감사하다는 이야기가 무척이나 이율배반적이게 들린다.


나와 카리에르제는 같은 공간에 앉아, 같은 장소를 바라보고 있지만 역시… 나와 그는 바라보고 있는 곳이 같지 않다.

같을 수가 없다.




#




그날 밤은 달이 굉장히 밝았다.


나는 기숙사 옥상에 나와 상당히 쌀쌀해진 밤 바람을 쐬고 있었다. 기숙사 난간에 걸터 앉아 품 속에서 정령의 씨앗을 꺼내었다.


보통의 씨앗보다 훨씬 큰 정령의 씨앗은, 자그마한 내 손 위에 올려져 상대적으로 더 커 보였다.

달빛을 받아 푸른 빛을 띄고 있는 씨앗엔 미약한 신비가 깃들어 있다.


씨앗은 싹을 틔운다.

그때가 되면 이 미약한 신비는 더 없이 커져 새로운 생명을 품고, 그 생명에 자연의 정(精)을 깃들게 할 것이다.


… 모든 일이 마무리되면, 나는 나를 기다리고 있을 칼리아넬에게로 찾아가 그녀의 도시에 이 씨앗을 심을 것이다.

본래 내 보금자리 주변에 심을 생각도 했었지만… 내 보금자리 주변은 모두 눈과 얼음으로 가득 차 있다. 신비마저 머금고 있는 이 씨앗이 고작 그 정도 환경의 불모로 싹을 틔우지 못할거라는 생각은 하지 않지만… 좀 더 좋은 환경이 바로 옆에 있는데 굳이 내 보금자리 옆을 고집할 필요는 없겠지.


요정 왕국의 중심부… 세계수의 옆이라면 이 씨앗도 잘 자라줄 것이다.


칼리아넬과 함께 하며, 성장할 씨앗을 지켜보는 미래를 잠깐 상상해 보았다. … 나쁘지 않군. 약간의 즐거움이 느껴질 것 같은 미래다.


꺼내었던 씨앗을 다시 품속에 넣고, 그리 멀지 않은 곳에 보이는 네거스텐 제국의 황궁, <피에셰트>를 바라보았다.


… 카리에르제의 형이 레쥬에브가 레케트리셴 문 여제에게 단독 알현을 요청했다고 했었던 것을 기억한다.

따로 그녀의 의도를 통찰하려 해 볼 필요도 없다. 그것은 명백한 정면에서의 도전이니까.

… 꽤 신경써서 주시해야겠지.


레쥬에브는 내 도움이 필요없다 말했지만 나는 그녀를 그대로 놔둘 생각이 없다. 만약 은룡이 약간이라도 진심으로 나온다면, 레쥬에브는 은룡을 결코 이길 수 없다. 그것은 전에 한 번 은룡의 진실된 힘을 느낀적이 있는 레쥬에브라면 스스로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레쥬에브는 포기하지 않았다.


… 마음을 먹었다.

만약 은룡이 '인간'으로서가 아닌, '드래곤'으로서 진실로 그녀를 상대하고자 한다면, 나는 그것을 좌시하지 않을 것이다.


잠깐 더 밤 바람을 쐬다 이만 방으로 돌아가려는 찰나, 도시의 외곽에서 시작된 강렬한 마력 파장이 느껴졌다.


익숙한 마력 파장은, 레쥬에브의 것이었다.


지체할 것 없이 발 밑에 마력장을 생성시켜 하늘로 도약한 뒤, 중력 반전 마법을 발현시켜 허공에 몸을 고정시켰다.

마력 파장이 느껴진 곳은… 오늘 오후에 카리에르제와 갔었던 언덕 근처였다.




#




커다란 불길이 살아있는 것처럼 사방에서 넘실거리고 있었다.


그 불길은 단순한 불이 아니었다. 마력에 의해 발현된, 마법적인 불꽃이었다. 그것은 예전에 본적이 있던 신비다.

레쥬에브가 발현시켰던 적이 있던… '꺼지지 않는 성화' 라는 이름이었지.


불꽃은 그때와는 비교도 안 될 정도로 거대했다.


잠깐 동안 태양을 잃은 세상에, 다시금 태양이 떠오른것 같기도 하다. 하지만 태양은 언제나 천공에 존재해야 하는 법. 지상으로 내려온 태양은 거대한 재앙에 불과하다.


레쥬에브는 그 거대한 불길의 한 가운데 서있었다.

그녀는 온 몸을 흑색의 로브로 가리고 있었는데, 머리에 커다란 후드를 푹 뒤집어 쓰고 있어 얼굴조차 보이지 않았다. 온통 흑색으로 점칠된 그녀에게 유일하게 존재하는 색이라곤, 손에 끼고 있는 장갑에 박힌 붉은 보석의 빛 뿐이었다.


'꺼지지 않는 성화' 의 한 가운데 서 있는 그녀를, 스무 명 정도 되어보이는 인원이 포위하고 있었다.

개중엔 활을 든 자도 있었고 검이나 창을 든 자도 있었다.

무기는 제각각이었지만 그들의 복장은 동일했다. 연약한 인간의 눈을 잠시 버리고 용의 눈으로 그들의 의복을 들여다보니, 역시 마법 기사단 네크-네르프로넨의 엠블렘이 새겨져 있었다.

그들 중에는 전에 무기점에서 만난 적이 있던 엘코어라는 기사의 모습도 보였다.


나는 대치하는 그들에게서 잠깐 시선을 떼고 도시 쪽을 바라보았다. 이곳에서 치솟는 불길이 굉장한데도, 저쪽에선 이쪽의 이상을 알아차리지 못하고 있다. 그것은 이 공간 전체에 전개된 광범위 인식 장애 마법으로 인한 것이었다.


흑색의 좌… 그녀는 저 정도로 거대한 신비를 이곳에 불러들었으면서도 동시에 이렇게 거대한 결계도 역시 동시에 유지하고 있는 건가.

과연… 전에 레쥬에브가 '방심' 했다고 말했던게 납득이 간다.

저렇게 강대한 힘을 가진 '좌' 의 인간이 아무리 수가 많다곤 하나 그 보다 미약한 신비를 사역하는 인간들에게 그렇게 간단하게 패퇴할리가 없다.


"말도 안돼! 이런 말도 안되는 마법 같은건, 들어본 적도 없어!"


누군가의 비명 같은 외침이 불길 사이에서 터져나왔다. 그리고 비명이 터져 나옴과 동시에 레쥬에브의 손이 그곳을 향했다.

그녀의 주변에서 뱀의 혀처럼 넘실거리고 있던 불꽃이 푸른 바닥을 태우며 외침의 주인공 에게로 달려들었다. 하지만 불길은 그 앞으로 달려든 여러명의 네크-네르프로넨 기사들에게 제지당했다.


저런 강대한 마법의 불길을 막을 수 있는 것은 역시, 똑같은 마법 뿐이다. 저들이 들고 있는 개개의 무기에도 적지 않은 신비가 깃들어 있는듯 했다.


"물러서라! 그렇지 않으면 모두 잿가루로 만들어 버리겠다!"


사방에서 강렬하게 타오르는 불꽃과는 반대로, 얼음장 같이 차가운 소녀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아직은 상당히 앳된 목소리인지라 협박에 어울리는 박력 같은건 느껴지지 않았지만, 그런것 따위야 꺼질줄 모르는 불길들이 대신하고 있다.


기사들은 그녀의 말에 응하지 않은채, 서로 시선을 교환했다.


아주 잠깐동안의 침묵이 흐르고 나서, 기사들은 수 명씩 짝을 이루어 레쥬에브에게로 달려 들었다.

그들에겐 여지없이 레쥬에브의 손이 휘둘러졌고, 강대한 불길이 사방을 태우며 그들의 앞길을 막았다. 하지만 수가 여럿인 기사들은 신비를 머금고 있는 무기를 휘둘러 불길을 조금씩 살라 먹었다.


그런 광경이 사방에서 이루어지고 있었다.


처음 넓은 공간을 장악하고 있던 레쥬에브는, 사방에서 쇄도해 들어오는 기사들에 의해 조금씩 공간을 내줄 수 밖에 없었다.


그런데 저 인간들은… 뭘 하는 녀석들이지.

대강 보기에도, 저들은 저들보다 강대한 신비를 상대하는데 익숙한 모습이다. 하지만 장악한 공간을 점점 내어주고 있는 레쥬에브는 급박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전혀 당황한 기색이 아니었다.


작가의말

* 좀 요상한 곳에서 끊었네요;;

* 화수가 더 해질수록 아쉬운 느낌이 드는군요.

* 봐주시는 분들, 항상 감사합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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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27

  • 작성자
    Lv.14 우울함
    작성일
    11.11.08 02:25
    No. 1

    Munnin 님 : 감사합니다~
    히키코모리 님 : 감사합니다~
    Stellar☆ 님 : 영양만점 식단 ㅋㅋ 감사합니다 ㅠㅠ
    파앤 님 : 상위권! 감사합니다~
    kazema 님 : 감사합니다~
    액션! 님 : 감사합니다~
    Lucifer13 님 : 정말 건강이 최고인것 같습니다 ㅠㅠ 감사합니다.
    햇별 님 : 하하 잠이 조금 부족한것 뿐입니다. ㅎㅎ
    빠바룽 님 : 페로몬이라니요 ㅠㅠ 헣흫
    셸a 님 : 이해해주시다니 감사합니다 ㅠㅠ
    열령 님 : 감사합니다~
    루아스 님 : 그래서 땡기는 배 근육 정말 싫죠. 저도 그 느낌 압니다ㅠㅠ
    看書痴 님 : 어흫 감사합니다 ㅠ
    암살의천사 님 : 빠른 연재 노력하겠습니다ㅠ
    부대찌개 님 : 아니, 뭘 잡아먹는다는 거지요? 으잉
    SageAquA 님 : 네 공예기술 같은건 배우지 않는 이상 모른다는 설정입니당~
    수면중독자 님 : ㅋㅋㅋㅋ 덜떨어진 망나니 같은 녀석 ㅠㅠㅠㅠㅠ 포스있지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 아랄랄라
    작성일
    11.11.08 02:26
    No. 2

    우왓 전편을 보자마자 이렇게 올라오다니요 ㅋ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1 김영태
    작성일
    11.11.08 02:29
    No. 3

    잠안자고있다가 잘보고갑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8 kazema
    작성일
    11.11.08 02:38
    No. 4

    잘 보고 갑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루아스
    작성일
    11.11.08 03:02
    No. 5

    레쥬에브 안돼!!!!!!!!!!!!!!!!!으악!!!!!!!!!여기서 끊다니/좌절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6 Savaris
    작성일
    11.11.08 06:38
    No. 6

    으으, 칼리체 레쥬에를 구하는 흑기사가 되어 그녀의 마음을 얻는 것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3 암살의천사
    작성일
    11.11.08 07:56
    No. 7

    네 정말 요상하게 끊으셨어요 으악!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Lucifer1..
    작성일
    11.11.08 12:18
    No. 8

    건강 잘 챙기시구요 ^^
    잘보고갑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7 十月
    작성일
    11.11.08 12:38
    No. 9

    잘보고갑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1 부대찌개
    작성일
    11.11.08 12:56
    No. 10

    이거 웬지 계속 칼리아넬과의 미래를 꿈꾸는거보니
    웬지 칼리아넬이나 칼리체 둥중 하나가 죽는건아닌지....
    라는 느낌이 계속 드네여 으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6 소군[小君]
    작성일
    11.11.08 13:31
    No. 11

    댓글은 달지 않지만 항상 잘 보고 있습니다
    오늘도 잘 보고 갑니다^^
    다음 글도 어서 올려주세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2 쵸코코칩
    작성일
    11.11.08 15:09
    No. 12

    비공정 코어를 만들고부터 이제 곧 결말이구나!! 라는 느낌이 강하게 드는군요. 기대랑 함께 아쉬움이... 하지만 결말이후에 칼리아넬과의 알콩달콩한 모습이 연재될것이야!! 본격 드래곤과 정령의 연애질이야기!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5 번개참나무
    작성일
    11.11.08 17:23
    No. 13

    재밌게 보고 갑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마음속소원
    작성일
    11.11.08 17:41
    No. 14

    후아 조아라에서도 보고 여기에서도 봅니다. ㅋㅋㅋ 조아라앱으로 다시 정주행했던것 뿐이지만.. 아 낼모래 수능인데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1 하얀나무
    작성일
    11.11.08 17:57
    No. 15

    감사히 읽고있습니다.
    얼른 다음편 올려주세요. 현기증나요ㅎㅎ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1 무무무뭉
    작성일
    11.11.08 22:22
    No. 16

    카리에르제 커밍아웃인가요ㅋ
    하렘에 러ㆍ쥬가 추가되겠군요ㅋ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7 나셰미루
    작성일
    11.11.08 22:55
    No. 17

    최악이네요....
    최악의 절단신공이에요.
    엘코어가 어떻게 반응할지 궁금하다고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이레이스
    작성일
    11.11.09 17:38
    No. 18

    헉 절단신공!!! 아,, 궁금하네요. 최근엔 항상 뭔가 마무리되면서 끝나는 화들이 많아서..적응이 안됩니다ㅜㅜ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2 파앤
    작성일
    11.11.09 21:29
    No. 19

    건필하세요! 절단마공의 시전위치가 너무 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1.11.10 21:09
    No. 20

    좋은 절단인데 표면상으로는 동성인 카리에르제에게까지 그 마수를 뻗치는 페로몬 마스터의 위엄에 우리는 더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1 햇별
    작성일
    11.11.10 22:56
    No. 21

    왠지 절단이 오랜만이라 더욱 타격이 심한 느낌...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 BloodAng..
    작성일
    11.11.11 03:01
    No. 22

    감사히 읽고 갑니다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매화검선
    작성일
    11.11.11 18:42
    No. 23

    절단마공이;; 이건 숨을못쉬겟어 정말;;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셸a
    작성일
    11.11.13 20:31
    No. 24

    다음편을 간절하게 기다리고 있습니다 ;ㅅ;...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적안왕
    작성일
    11.11.14 18:07
    No. 25

    잘읽고가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3 아힌Ahin
    작성일
    11.11.26 12:56
    No. 26

    잘보고 갑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領天華
    작성일
    12.03.09 15:35
    No. 27

    감사합니다. 건필//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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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8 영원으로 가는 문 -외전 : 드래곤 슬레이어(19)- +17 13.10.19 2,640 70 15쪽
187 영원으로 가는 문 -외전 : 드래곤 슬레이어(18)- +16 13.05.21 2,771 68 11쪽
186 영원으로 가는 문 -외전 : 드래곤 슬레이어(17)- +20 13.01.31 3,517 51 12쪽
185 영원으로 가는 문 -외전 : 드래곤 슬레이어(16)- +19 12.12.29 3,019 52 23쪽
184 영원으로 가는 문 -외전 : 드래곤 슬레이어(15)- +18 12.11.14 2,875 53 16쪽
183 영원으로 가는 문 -외전 : 드래곤 슬레이어(14)- +17 12.10.26 2,917 47 15쪽
182 영원으로 가는 문 -외전 : 드래곤 슬레이어(13)- +17 12.10.07 2,946 46 12쪽
181 영원으로 가는 문 -외전 : 드래곤 슬레이어(12)- +25 12.08.15 2,829 47 14쪽
180 영원으로 가는 문 -외전 : 드래곤 슬레이어(11)- +32 12.06.17 3,558 51 22쪽
179 영원으로 가는 문 -외전 : 드래곤 슬레이어(10)- +32 12.06.10 3,024 54 12쪽
178 영원으로 가는 문 -외전 : 드래곤 슬레이어(9)- +24 12.05.20 3,339 54 10쪽
177 영원으로 가는 문 -외전 : 드래곤 슬레이어(8)- +26 12.05.07 3,408 44 17쪽
176 영원으로 가는 문 -외전 : 드래곤 슬레이어(7)- +20 12.05.03 3,128 39 12쪽
175 영원으로 가는 문 -외전 : 드래곤 슬레이어(6)- +18 12.04.20 3,341 50 17쪽
174 영원으로 가는 문 -외전 : 드래곤 슬레이어(5)- +45 12.04.09 3,787 44 12쪽
173 영원으로 가는 문 -외전 : 드래곤 슬레이어(4)- +34 12.02.18 4,286 51 12쪽
172 영원으로 가는 문 -외전 : 드래곤 슬레이어(3)- +21 12.02.13 4,988 44 11쪽
171 원본입니다. +39 12.01.20 8,874 38 2쪽
170 영원으로 가는 문 -完- +113 12.01.15 6,932 97 9쪽
169 영원으로 가는 문 -161화- +12 12.01.15 4,211 68 24쪽
168 영원으로 가는 문 -160화- +54 12.01.06 4,238 58 22쪽
167 영원으로 가는 문 -159화- +7 12.01.06 3,709 60 17쪽
166 영원으로 가는 문 -158화- +33 12.01.01 4,050 58 15쪽
165 영원으로 가는 문 -157화- +28 11.12.24 3,499 57 17쪽
164 영원으로 가는 문 -156화- +44 11.12.20 3,617 58 22쪽
163 영원으로 가는 문 -155화- +36 11.12.18 3,992 60 17쪽
162 영원으로 가는 문 -154화- +51 11.12.12 3,510 52 24쪽
161 영원으로 가는 문 -153화- +29 11.12.05 3,884 50 18쪽
160 영원으로 가는 문 -152화- +46 11.11.27 3,725 56 23쪽
159 영원으로 가는 문 -151화- +31 11.11.21 3,911 66 19쪽
158 영원으로 가는 문 -150화- +31 11.11.14 3,574 55 19쪽
» 영원으로 가는 문 -149화- +27 11.11.08 3,476 65 16쪽
156 영원으로 가는 문 -148화- +19 11.11.03 3,352 47 18쪽
155 영원으로 가는 문 -147화- +35 11.10.28 3,526 54 17쪽
154 영원으로 가는 문 -146화- +26 11.10.25 3,358 51 17쪽
153 영원으로 가는 문 -145화- +33 11.10.19 3,728 51 25쪽
152 영원으로 가는 문 -144화- +23 11.10.17 3,454 55 24쪽
151 영원으로 가는 문 -143화- +41 11.10.09 3,651 50 13쪽
150 영원으로 가는 문 -142화- +32 11.10.08 3,722 61 27쪽
149 영원으로 가는 문 -141화- +34 11.10.03 3,780 65 24쪽
148 영원으로 가는 문 -140화- +33 11.09.28 3,700 45 23쪽
147 영원으로 가는 문 -139화- +25 11.09.24 3,676 56 20쪽
146 영원으로 가는 문 -138화- +28 11.09.19 3,493 50 25쪽
145 영원으로 가는 문 -137화- +24 11.09.14 3,819 56 10쪽
144 영원으로 가는 문 -136화- +8 11.09.14 3,460 43 12쪽
143 영원으로 가는 문 -135화- +46 11.09.06 3,701 48 13쪽
142 영원으로 가는 문 -134화- +16 11.09.04 4,001 46 10쪽
141 영원으로 가는 문 -외전 : 드래곤 슬레이어(2)- +25 11.09.01 5,067 56 15쪽
140 영원으로 가는 문 -133화- +37 11.08.25 4,083 57 9쪽
139 영원으로 가는 문 -132화- +30 11.08.17 3,939 44 11쪽
138 영원으로 가는 문 -131화- +21 11.08.10 3,876 45 9쪽
137 영원으로 가는 문 -130화- +29 11.08.06 3,806 52 9쪽
136 영원으로 가는 문 -129화- +41 11.08.01 4,039 59 8쪽
135 영원으로 가는 문 -128화- +52 11.07.25 3,919 53 11쪽
134 영원으로 가는 문 -127화- +51 11.07.13 4,319 45 11쪽
133 영원으로 가는 문 : 지금까지의 줄거리 +54 11.07.07 5,840 31 4쪽
132 다시 오랜만입니다. +73 11.07.03 4,585 25 1쪽
131 영원으로 가는 문 -외전 : 드래곤 슬레이어- +72 10.12.29 6,208 58 20쪽
130 영원으로 가는 문 -126화- +34 10.12.25 4,691 49 7쪽
129 오랜만에 뵙습니다. +71 10.10.16 5,224 37 2쪽
128 영원으로 가는 문 -외전 : 어느날, 로나벨아크하임- +31 10.06.05 5,662 47 8쪽
127 영원으로 가는 문 -125화- +52 10.06.01 4,903 40 5쪽
126 영원으로 가는 문 -124화- +55 10.03.14 5,161 42 5쪽
125 영원으로 가는 문 -외전 : 어느 겨울 아침- +57 10.02.17 5,824 48 10쪽
124 오랜만에 뵙습니다. +73 10.02.13 5,837 32 1쪽
123 영원으로 가는 문 -123화- +76 09.09.17 7,631 46 22쪽
122 영원으로 가는 문 -122화- +64 09.09.10 6,499 42 17쪽
121 영원으로 가는 문 -121화- +53 09.09.08 6,586 41 9쪽
120 영원으로 가는 문 -120화- +59 09.09.03 6,951 55 16쪽
119 영원으로 가는 문 -119화- +60 09.08.29 7,109 46 16쪽
118 영원으로 가는 문 -118화- +72 09.08.26 6,959 45 12쪽
117 영원으로 가는 문 -117화- +46 09.08.25 6,410 47 14쪽
116 영원으로 가는 문 -116화- +79 09.08.20 6,937 53 16쪽
115 영원으로 가는 문 -115화- +20 09.08.20 6,431 47 10쪽
114 영원으로 가는 문 -114화- +56 09.08.15 7,079 38 13쪽
113 영원으로 가는 문 -113화- +67 09.08.11 7,287 52 10쪽
112 영원으로 가는 문 -112화- +63 09.08.08 7,165 44 11쪽
111 영원으로 가는 문 -111화- +69 09.08.01 7,258 45 7쪽
110 영원으로 가는 문 -110화- +54 09.07.30 7,246 46 10쪽
109 영원으로 가는 문 -109화- +68 09.07.24 7,586 56 10쪽
108 영원으로 가는 문 -108화- +20 09.07.24 6,830 48 7쪽
107 영원으로 가는 문 -107화- +69 09.07.18 8,070 55 9쪽
106 영원으로 가는 문 -106화- +59 09.07.16 7,304 49 13쪽
105 영원으로 가는 문 -105화- +80 09.07.07 8,125 52 12쪽
104 영원으로 가는 문 -104화- +73 09.07.02 8,553 52 12쪽
103 영원으로 가는 문 -103화- +58 09.06.29 8,202 46 10쪽
102 영원으로 가는 문 -102화- +85 09.06.26 8,758 72 10쪽
101 영원으로 가는 문 -101화- +88 09.06.24 8,831 57 11쪽
100 영원으로 가는 문 -100화- +153 09.06.21 10,272 57 8쪽
99 영원으로 가는 문 -99화- +64 09.06.19 8,626 55 11쪽
98 영원으로 가는 문 -98화- +57 09.06.19 8,242 51 15쪽
97 영원으로 가는 문 -97화- +69 09.06.16 8,653 52 11쪽
96 영원으로 가는 문 -96화- +62 09.06.14 8,603 62 11쪽
95 영원으로 가는 문 -95화- +25 09.06.14 8,056 64 12쪽
94 영원으로 가는 문 -94화- +50 09.06.11 8,135 55 10쪽
93 영원으로 가는 문 -93화- +48 09.06.10 7,876 61 9쪽
92 영원으로 가는 문 -92화- +39 09.06.07 8,306 61 13쪽
91 영원으로 가는 문 -91화- +54 09.06.04 8,230 57 11쪽
90 영원으로 가는 문 -90화- +22 09.06.03 8,216 59 10쪽
89 영원으로 가는 문 -89화- +35 09.06.02 8,340 51 10쪽
88 영원으로 가는 문 -88화- +38 09.06.01 7,549 48 9쪽
87 영원으로 가는 문 -87화- +34 09.05.28 7,727 55 11쪽
86 영원으로 가는 문 -86화- +36 09.05.27 8,209 52 13쪽
85 영원으로 가는 문 -85화- +15 09.05.27 7,970 53 8쪽
84 영원으로 가는 문 -84화- +34 09.05.26 7,880 58 9쪽
83 영원으로 가는 문 -83화- +32 09.05.25 7,948 58 11쪽
82 영원으로 가는 문 -82화- +51 09.05.23 8,292 57 10쪽
81 영원으로 가는 문 -81화- +27 09.05.21 7,961 52 9쪽
80 영원으로 가는 문 -80화- +24 09.05.20 8,553 66 9쪽
79 영원으로 가는 문 -79화- +18 09.05.19 8,136 53 8쪽
78 영원으로 가는 문 -78화- +26 09.05.17 8,307 53 10쪽
77 영원으로 가는 문 -77화- +20 09.05.16 8,229 50 11쪽
76 영원으로 가는 문 -76화- +31 09.05.14 8,208 65 11쪽
75 영원으로 가는 문 -75화- +22 09.05.13 8,273 53 11쪽
74 영원으로 가는 문 -74화- +23 09.05.12 8,276 63 11쪽
73 영원으로 가는 문 -73화- +25 09.05.11 8,536 65 15쪽
72 영원으로 가는 문 -72화- +26 09.05.09 8,207 61 11쪽
71 영원으로 가는 문 -71화- +30 09.05.07 8,689 63 14쪽
70 영원으로 가는 문 -70화- +20 09.05.06 8,552 48 8쪽
69 영원으로 가는 문 -69화- +35 09.05.05 8,341 56 6쪽
68 영원으로 가는 문 -68화- +24 09.05.04 8,238 60 12쪽
67 영원으로 가는 문 -67화- +25 09.05.04 8,772 58 10쪽
66 영원으로 가는 문 -66화- +18 09.05.02 8,492 53 7쪽
65 영원으로 가는 문 -65화- +24 09.04.30 8,646 49 8쪽
64 영원으로 가는 문 -64화- +26 09.04.27 8,805 48 19쪽
63 영원으로 가는 문 -63화- +17 09.04.27 9,037 49 8쪽
62 영원으로 가는 문 -62화- +14 09.04.26 8,772 51 10쪽
61 영원으로 가는 문 -61화- +25 09.04.25 9,085 62 11쪽
60 영원으로 가는 문 -60화- +28 09.04.24 9,073 54 10쪽
59 영원으로 가는 문 -59화- +35 09.04.23 9,588 61 11쪽
58 영원으로 가는 문 -58화- +23 09.04.23 9,670 58 9쪽
57 영원으로 가는 문 -57화- +32 09.04.22 10,121 67 8쪽
56 영원으로 가는 문 -56화- +23 09.04.22 9,483 54 10쪽
55 영원으로 가는 문 -55화- +15 09.04.22 9,541 67 9쪽
54 영원으로 가는 문 -54화- +14 09.04.22 9,135 71 14쪽
53 영원으로 가는 문 -53화- +7 09.04.22 9,521 66 8쪽
52 영원으로 가는 문 -52화- +5 09.04.22 9,584 65 13쪽
51 영원으로 가는 문 -51화- +16 09.04.22 10,091 78 20쪽
50 영원으로 가는 문 -50화- +25 09.04.22 10,127 69 9쪽
49 영원으로 가는 문 -49화- +17 09.04.22 9,830 64 12쪽
48 영원으로 가는 문 -48화- +18 09.04.21 10,304 64 9쪽
47 영원으로 가는 문 -47화- +13 09.04.21 10,159 72 10쪽
46 영원으로 가는 문 -46화- +24 09.04.21 10,257 71 12쪽
45 영원으로 가는 문 -45화- +17 09.04.21 10,293 78 13쪽
44 영원으로 가는 문 -44화- +12 09.04.21 10,453 68 11쪽
43 영원으로 가는 문 -43화- +16 09.04.21 10,597 84 14쪽
42 영원으로 가는 문 -42화- +17 09.04.21 10,784 68 12쪽
41 영원으로 가는 문 -41화- +13 09.04.21 11,043 76 8쪽
40 영원으로 가는 문 -40화- +12 09.04.21 11,099 73 16쪽
39 영원으로 가는 문 -39화- +14 09.04.21 11,076 75 10쪽
38 영원으로 가는 문 -38화- +14 09.04.21 11,002 91 7쪽
37 영원으로 가는 문 -37화- +18 09.04.21 11,591 90 8쪽
36 영원으로 가는 문 -36화- +8 09.04.21 11,376 80 10쪽
35 영원으로 가는 문 -35화- +7 09.04.21 11,087 70 11쪽
34 영원으로 가는 문 -34화- +21 09.04.20 11,246 84 13쪽
33 영원으로 가는 문 -33화- +10 09.04.20 11,358 81 16쪽
32 영원으로 가는 문 -32화- +15 09.04.20 11,773 78 11쪽
31 영원으로 가는 문 -31화- +18 09.04.20 11,680 84 16쪽
30 영원으로 가는 문 -30화- +10 09.04.20 11,770 82 12쪽
29 영원으로 가는 문 -29화- +16 09.04.20 11,787 77 12쪽
28 영원으로 가는 문 -28화- +13 09.04.20 12,254 75 8쪽
27 영원으로 가는 문 -27화- +16 09.04.20 12,205 84 11쪽
26 영원으로 가는 문 -26화- +20 09.04.20 12,258 91 13쪽
25 영원으로 가는 문 -25화- +11 09.04.20 12,658 98 8쪽
24 영원으로 가는 문 -24화- +17 09.04.20 12,919 94 11쪽
23 영원으로 가는 문 -23화- +21 09.04.19 13,217 87 15쪽
22 영원으로 가는 문 -22화- +22 09.04.19 13,904 96 12쪽
21 영원으로 가는 문 -21화- +29 09.04.18 13,759 97 12쪽
20 영원으로 가는 문 -20화- +26 09.04.16 14,874 104 26쪽
19 영원으로 가는 문 -19화- +13 09.04.16 14,374 89 11쪽
18 영원으로 가는 문 -18화- +14 09.04.16 15,548 104 12쪽
17 영원으로 가는 문 -17화- +20 09.04.15 16,289 104 10쪽
16 영원으로 가는 문 -16화- +25 09.04.15 16,727 110 13쪽
15 영원으로 가는 문 -15화- +18 09.04.15 17,441 116 13쪽
14 영원으로 가는 문 -14화- +25 09.04.14 17,665 114 10쪽
13 영원으로 가는 문 -13화- +13 09.04.14 17,973 129 8쪽
12 영원으로 가는 문 -12화- +11 09.04.13 18,476 122 9쪽
11 영원으로 가는 문 -11화- +19 09.04.13 18,875 123 13쪽
10 영원으로 가는 문 -10화- +18 09.04.13 20,061 124 9쪽
9 영원으로 가는 문 -9화- +21 09.04.12 20,456 139 9쪽
8 영원으로 가는 문 -8화- +20 09.04.12 21,294 137 10쪽
7 영원으로 가는 문 -7화- +21 09.04.09 27,060 151 22쪽
6 영원으로 가는 문 -6화- +52 09.03.25 29,488 174 11쪽
5 영원으로 가는 문 -5화- +44 09.02.09 31,971 193 12쪽
4 영원으로 가는 문 -4화- +25 09.02.08 34,290 202 12쪽
3 영원으로 가는 문 -3화- +42 09.02.05 35,514 231 8쪽
2 영원으로 가는 문 -2화- +23 09.02.05 38,500 215 7쪽
1 영원으로 가는 문 -1화- +47 09.02.05 59,485 224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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