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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함 님의 서재입니다.

영원으로가는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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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함
작품등록일 :
2012.11.14 03:43
최근연재일 :
2017.10.08 2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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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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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23,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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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1,089,625

작성
11.10.28 0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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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7쪽

영원으로 가는 문 -147화-

DUMMY

#




자신의 이름을 엘코어라고 밝힌 기사와 헤어진 후 도시의 외곽을 따라 걷다가 저녁이 되어서 아카데미로 돌아왔다.


짙은 어둠에 내린, 아무도 없는 교정이 고요했다. 나는 그런 어둠과 고요 속에 오랫동안 우두커니 서 있었다.


"…."


눈을 감는다. 사실, 주변이 너무 어두워서 눈을 뜨건 뜨지 않건 별다른 차이도 없다.


아무런 소리도 들려오지 않고, 피부로 느껴지는 일말의 바람 마저도 없었다. 나는 넓은 교정 한가운데 서서 깊은 어둠으로 침잠해 들어갔다.


… 생각했다.

은룡 레테닌시에스케가 실행을 명한 마법은 인간의 인성을 송두리째 빼앗는다. 그 마법은 범죄를 저지른 소수의 인간을 철저히 희생시켜, 다수의 인간을 행복하게 한다.

소수의 희생은 다수의 행복에 묻힌다. 그들이 하물며 사회적으로 지탄을 받는 범죄자인 경우에야….


하지만, 그러한 방법은 필연적으로 반발을 낳는다.


인성을 빼앗는 마법은, 눈이 먼 도구에 불과하다. 그것은 뒷일을 생각하지 않는다. 지금이야 여제의 철저한 통제로 범죄자에게만 그 마법이 적용되고 있지만… 은룡이 인간들을 영원히 지배할 것은 아니다. 만약 그것이 온전히 인간의 손에 떨어진다면, 필연코 끔찍한 재앙이 찾아올 것이다.

아니, 은룡의 통치가 계속 된다고 해도 그러한 방법은 과연 단 한번의 부작용도 낳지 않을 수 있을까….


"하아- "


인간은 그 정도로 어리석지 않다. 적어도 나는… 그렇게 '믿는' 다.


그 마법으로 인해 이미 극도의 반발심을 가져버린 인간들이 있다. 지금이야 감히 그것을 대놓고 드러내 보이지야 못하겠지만… 인간은 참을성이 강한 피조물이 아니다. 어느 순간, 어떠한 방향으로든 불만은 터져나오고 말 것이다.


그것은 또 어떠한 재앙을 가져오게 될 지….


"…."


조금 더 어두운 교정속에 머물러 있다가 기숙사 내부로 들어갔다.


기숙사 휴게실의 문이 살짝 열려있고, 그 사이로 희미한 빛이 새어나오고 있었다. 조용히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가자 붉은 빛을 내뿜고 있는 랜턴이 커다란 탁자 중앙에 올려져 있는 것이 보였다.

… 저건, 장서관에 있던 것과 동일한 것이로군.


탁자 앞엔 랜턴에서 나오는 붉은 빛과 똑같은 붉은 머리칼을 가진 카리에르제가 앉아 있었다.

탁자 위엔 흰색 종이뭉치들이 어지럽게 널려 있다.


카리에르제는 깃펜을 입에 물고 열심히 그 종이뭉치들을 들여다 보고 있었는데, 그것에 너무 몰두하느라 내가 들어온 것도 눈치채지 못한 듯 하다.

발걸음 소리를 내지 않고 조용히 그의 뒤로 다가가 그의 어깨 너머로 종이들을 살펴 보았다.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휘갈겨져 있는 문자와 그림들이 빽빽했다.


"으음…."


카리에르제가 미약한 신음을 흘리는게 들려온다.


"…."


한참을 그의 뒤에 서있는데도 그가 나를 알아차릴것 같지 않았다. 나는 일부러 인기척을 내며 입을 열었다.


"뭐가 문제니?"


"으아악- !!"


그가 비명을 지르며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동작이 워낙 커서 일어나던 그의 몸이 탁자를 툭- 하고 쳐 버렸고, 그 위에 놓여 있던 종이 뭉치 몇 장이 바닥으로 떨어져 내렸다.

갑작스런 그의 반응에 나도 모르게 몸을 감싸며 한 걸음 뒤로 물러서버렸다. … 인간의 모습을 하고 있는 이상, 자신의 몸을 방어하려는 인간의 본능은 무시할 수 없다.


정신을 차려 보니, 어느새 카리에르제는 반대편 의자 까지 물러나 있었다. 그는 멋쩍은듯 얼굴을 붉히며 버럭 소리를 질렀다.


"으- 놀랐잖아, 임마!"


… 나도 깜짝 놀라버렸다. 그런데 그렇게 까지 놀랄 일이었나. 일부러 미리 인기척까지 내며 조용한 목소리로 말을 걸었는데.

카리에르제는 가슴께를 감싸쥔 채 이쪽을 노려보며 숨을 몰아쉬고 있었다.

아무튼, 그가 나 때문에 크게 놀랐다는 사실은 틀림 없다.


"미안, 그렇게까지 놀랄거라곤 생각하지 않았는데…."


그것은, 카리에르제가 그만큼 종이의 내용에 집중하고 있었다는 뜻이겠지.


"정말… 심장 떨어지는줄 알았단 말야."


카리에르제는 그렇게 말하며 원래 자리로 돌아와 떨어진 종이 몇 장을 회수해 다시 탁자위로 올려놓았다.

그런데, 심장이 떨어진다고…?


… 흠, 놀랐다는 것의 관용적 표현인 모양이지.


예전처럼 납득이 가지 않는 인간의 말을 들리는 그대로 받아들이려는 노력은 없다. 인간들에 대해서는 전부- 까지는 아니더라도 꽤 많이 알게 되었으니까.


나는 그의 맞은편에 앉으며 처음에 했던 질문을 다시 꺼내었다.


"뭔가 잘 안돼?"


"… 음."


그는 대답없이 섬세해 보이는 눈썹을 찌푸릴 뿐이었다. 나는 휴게실 벽에 걸린 시계에서 초침이 틱, 틱- 하고 움직이는 소리를 들으며 그의 대답을 기다렸다.


꽤 긴 침묵이 지나간다….


"처음에, 새를 보면서… 날개에 대해 생각했어."


카리에르제가 조용히 이야기를 시작했다.

탁- 하고 랜턴에서 무언가가 타는 소리가 났다. 하지만 나와 카리에르제 모두 랜턴엔 시선조차 주지 않았다.


"몇 달 동안을 내내 새가 날아오르는 것만 관찰하고 있기도 했었어. 아주 오랫동안 그걸 보고, 나는 결국 나만의 날개를 생각해 낼 수 있었지. 그게 실제로 날 수 있을지 어떨지는 모르겠지만…."


"응."


가볍게 대답하며, 그의 이야기에 호응했다.


"많은 것이 필요했어. 내가 원하는 것을 현실로 가져오기 위해선 상상력 만으론 충분하지 않았지. 필요한 것에 대해 공부하기도 했고, 대장간으로 직접 찾아가 내가 만든 설계도를 건내주어 실제로 그것을 만들어 보기도 했고…."


그의 말이 길게 이어진다.

평소와 같지 않게, 카리에르제는 과거의 회상 속에 파묻혀 원래의 표정을 잃어버리고 있었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아, 상상력을 자극하는 어둠속이란 특수성 때문일까… 카리에르제의 기색이 평소완 많이 다르다.


" -하지만, 결국은 안돼. 나는 이것을 이룰 수 없어. 하늘을 난다는 것은 아주 오래전 부터 우리 인류가 꿈꾸어 왔던 거잖아? 나 혼자서, 그 수천년의 세월을 뛰어넘어 현재에 그것을 이룩하겠다는 것은 역시… 너무나도 큰 오만이었나봐."


카리에르제는 담담한 어조로, 자신의 한계를 이야기했다. … 그의 체념이 느껴진다.


예상했었다.


그의 말대로, 인류는 아주 오래전부터 하늘을 난다는 것을 동경했겠지. 그것을 시도하려 해본 사람이 비단 카리에르제 혼자 만은 아닐 것이다. 그러한 수천년 동안의 시도, 그리고 실패를 카리에르제 개인 혼자서 뛰어 넘는 것은 불가능 한 일이다.


"음…."


거기까지 말하고서, 카리에르제는 입을 다물었다. 나 역시 그의 침묵에 동조하다가 이내, 그에게 손을 내밀었다.


의아하다는 듯 나를 쳐다보는 그에게 나는 말했다.


"네가 지금껏 만들어온 그것을 보여줄래?"


그토록 소중하게 여겼던 종이를, 그는 아무렇지 않게 나에게 넘겨주었다. 그에게서 넘겨 받은 종이를, 나는 꽤 한참동안 들여다 보았다.

… 모든 구조는 이미 완성되어 있었다.

이론대로라면, 카리에르제가 만든 이 '비공정' 이란 물건은 정말로 하늘을 날 수 있다. 하지만 그가 체념하려는 이유는-


"추진부가 문제야. 아무리 생각해도 이 물건을 하늘로 띄울만한 힘을 낼 수 있는게 없어. 아주 높은 언덕에서 떨어져 내리듯 내려오면 추진력을 낼 수 있을까? … 그게 가장 실현 가능성이 높은 방법이긴 한데, 그것도 되진 않겠지. 내가 생각하고 있는, 그렇게 높은 언덕이 있을리도 없고 말이야."


"… 그렇구나."


카리에르제의 말 대로다.

그가 설계한 이 물건엔 '심장' 에 해당하는 물건이 부재한다.


날 수 있다곤 해도, 그것은 어디까지나 아주 강력한 추진력이 있어야 가능한 이야기. 현재 인간의 '기술'력으론 그러한 추진력을 낼 수 없다.


"…."


내가 이 물건의 완성에 도움을 주어도 되는지, 아닌지 고민했다.


나는 인간들의 일에 관여하는 것을 극도로 지양한다. 특히, 그것이 인간들의 사회 전반에 강력한 영향력일 끼칠만한 것이라면.

언젠가 칼리아넬이 내게 말했었지. 바라는게 있다면 어째서 은룡처럼 인간들의 일에 적극적으로 개입하지 않느냐고-


그때, 나는 인간들은 영웅이란 존재 없이 나아가길 원한다, 라고 대답했었다.


"아무거라도 좋으니까 뭔가 좋은 생각이 떠오르면 얘기해 달라구. 아, 이제와서 발뺌할 척은 하지마. 가끔 너에게 그와 관련된 문서를 보여준 적은 있지만, 지금 네게 보여준 그것이 최종 완성본이라고. 즉, 넌 이미 발을 들여놓은거야."


뭐야, 결국 포기한다는 이야긴 아니로군.


"그런가…."


마지막에 말한 그의 문장에 마음이 간다. 이미 발을 들여놓았다- 라는 건가.


그래, 현재의 나는 거의 완전한 인간으로 행세하고 있다. 인간의 모습을 하고, 인간이 이룰 수 있는 기술로 그에게 도움을 주는건….


정말이지 어쩔 수 없군.


나는 탁자위에 그가 주었던 종이를 내려 놓으며 그에게 물었다.


"마법이란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해?"


카리에르제로서는 내 질문이 굉장히 뜬금없이 느껴졌겠지만, 그는 꽤 성실한 태도로 답해주었다.


"글쎄, 전쟁에 쓰일 수 있을 정도로 강력한 힘, 같은것…?"


과연, 그러한 인식인가….

인간은 정말 마법이란 힘을 파괴로 밖에 환원 시킬줄 모르는군.


흑색의 좌, 레쥬에브가 내게 말했었지.

인간의 마법은, 환상을 현실로 가져오는 힘이라고. 카리에르제가 난다는 것을 환상이라고 생각한다면… 그것을 현실로 가져오는 것은 틀림없는 마법이다.


"마법은, 환상을 현실로 가져오는 힘이라고 그랬었지."


그래, 그렇게 말했다.




#




나는 누런 종이위에, 카리에르제가 만든 비공정의 심장부 역할을 할만한 것을 그려넣어 보았다.

비공정이 하늘에 뜨기 위해서 필요한건 오직 비공정의 진행 방향과 반대 되는 방향으로 작용될 추진력 뿐이다.


사각, 사각-

펜이 종이 위를 지나다니는 소리가 선명하게 들려온다. 카리에르제는 완전히 침묵한채 내 손만을 뚫어져라 주시하고 있다.


"…."


내가 그에게 도움을 줄 일은 그리 거창한게 아니다.


인간들의 마법으로 가능한 마도 공학 지식을 적용해 추진력을 낼 수 있는 장치를 종이위에 그림으로서 설명하는 것 뿐이다.


… 마도 공학의 발전은, 신비의 힘인 마력을 한 지점에 머물게 하는 미스틱 쥬얼(Mystic jewel), 마력석(魔力石)의 발견으로 부터 이루어졌다. 흔히 마력석이라고 불리긴 하지만 그것의 본질은 평범한 보석이다.

보석엔 본래 마력을 머물게 할 수 있는 특별한 힘이 있다. 순도가 높을 수록 그 힘은 커지는데, 인간들은 보다 효율적으로 순도 높은 보석에 마력을 주입할 수 있는 기술을 발견했다.


내가 구상할 추진체는 바로 그 마력석이라는 것을 기반으로 한다.


"너 그림 진짜 못그린다."


옆에서 보고만 있던 카리에르제가 킥킥거리며 그렇게 말했다.


"으응…."


알아볼 수 있기만 하면 되는 것 아닌가.


나는 카리에르제의 가벼운 놀림을 넘기며 계속 추진체가 될 물건을 그렸다. 마도 공학에 대한 지식이 기초적인 수준에 불과한 카리에르제를 위해, 그림 곳곳엔 화살표로 설명과 함께 주석(註釋)을 달아놓았다.


그 과정엔 상당한 시간이 소모되었다.

중간에 랜턴에 있는 기름이 다 달아버려 카리에르제가 여분의 기름을 가지러 가기도 했었다.


시간은 훌쩍 지나가 버려, 어느새 다음날 이른 새벽이 되었다.


"…."


구상 자체는 아무런 어려움이 없었다. 머리 속에선 추진체를 구성할 수 있는 수 많은 방법들이 떠올랐다. 하지만 나는 그 중에서 현대의 인간이 위화감 없이 받아들일 만한 수준의 방법을 골라야 했다. 그 과정에, 상당한 고심이 동반되었다.


추진체의 에너지 효율에 무게를 둔다면, 현대 인간의 수준으론 그러한 기술을 받아들이지 못한다.

반면, 현대 인간의 이해에 무게를 더 둔다면, 비공정이 뜰만큼의 추진력을 낼 수 있는 추진체를 구상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즉, 추진체의 효율과 현대 인간의 이해 수준 사이에서 적절한 타협점을 찾아야 한다는 이야기다.

… 꽤 오랜 고민 끝에, 나는 비공정이 겨우 뜰 수 있을 정도의 효율 정도를 발휘하는 추진체를 구상하기로 결정했다.


그 정도야 마력 구조체 배열의 방법론에 불과하기에, 비상한 사고력을 가진 인간이라면 무리 없이 이해할 수 있겠지.


"끝났… 어?"


내가 종이 옆쪽에 펜을 내려놓는것과 동시에 카리에르제의 질문이 들려왔다. 그는 대단히 졸린 기색으로 눈을 비비며 이쪽을 주목하고 있었다.


"응."


하지만 내가 긍정의 대답을 하자마자, 그의 눈에 생기가 돌아왔다.


그는 누워 있듯이 머물러 있던 푹신한 의자에서 일어나 한 걸음 한 걸음 이쪽으로 다가왔다.

느릿하게 옮기는 그의 발걸음이 금방이라도 터질듯한 기대감을 품고 있는듯 하다.


카리에르제는 곧 내곁으로 다가왔고 약간 떨리는 손으로 추진체가 그려진 종이를 들고, 한참을 쳐다보았다.


어느새 창 밖으로 태양이 떠오르며 기숙사 휴게실 내부로 창문을 통해 흰 빛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밝은 태양빛에 별빛이 가려지듯, 랜턴의 불빛이 사그라 들어간다.


햇빛은 곧, 카리에르제가 들여다 보고 있는 종이에도 닿았다. 햇빛에 의해 종이의 내용들이 뒤쪽으로 비춰져, 그의 반대편에 앉아있는 내 쪽에서 보였다.

그는 오직 추진체가 낼 수 있는 힘에 대해 주석을 단 부분만을 주시하고 있었다.


"칼리체, 솔직히 말해… 나는 이 추진체라는 물건이 어떤 원리로 힘을 낼 수 있는지 잘 모르겠어."


나는 뻐근해진 어깨를 주무르며 자리에서 일어난 뒤에 그에게 고개를 끄덕여 보였다. 오랫동안 같은 자세만 취하고 있었더니, 몸이 삐그덕 거리는게 느껴진다.


"하지만 여기에 쓰여진, 이 추진체가 낼 수 있는 힘이 진짜라면… 비공정은, 정말로, 하늘을 날 수 있어! 칼리체, 이 종이에 쓰여진 내용은… 진짜지?"


카리에르제의 목소리가 희미하게 떨리고 있다. … 그가 크게 동요하고 있다는 사실은 명백하다. 비단 목소리뿐만 아니라 종이에서 눈을 떼지 못하는 그의 눈동자도 크게 흔들리고 있다.

그의 마음에 차오르는 것은… 분명, 대단한 희열이겠지.


반면, 나의 마음에 남은건 다소의 씁쓸함이다.

하늘을 나는 비공정의 등장은 분명 대단한 일이고, 그것은 틀림없이… 인류를 발전시킬 것이다. 하지만 문제는, 그것에 인간이 아닌 드래곤인 내가 개입했다는 사실이다.


인간은 수 없이 많은, 다른 방향으로도 뻗어나갈 가능성이 있다. 내 개입은 그런 수 많은 가능성을 모두 배제해 버리고, 인간을 한 방향으로만 나아가길 강요한 것 밖에는 되지 않는다.


이것은, 순수한 인간의 힘으로 이루어진게 아니다.


"정말 대단해!"


카리에르제는 크게 기뻐하고 있다.


… 나는 후회하지 않는다. 아니, 후회는 나에게 허락될 수 없는 영역이다. 이 일은 카리에르제의 기쁨을 위한 것이 아니요, 정체되어 있는 인간의 발전을 촉진시키기 위한 것도 아니다. 이것은 나의 결정일 뿐이다.


후회하지 않는 나는 인간이 아니고, 다만… 드래곤일 뿐이다.


"칼리체!"


그의 기뻐하는 얼굴이 점점 가까이 다가온다.


나는 다가오는 카리에르제를 피할 생각도 하지 못하고, 다가오는 그의 얼굴을 멍하니 바라보았다. 정말, 너무나도 기뻐하는 얼굴이다.


와락- 하고, 그는 나를 강하게 껴안았다.

달려드는 힘이 너무 강한 나머지, 나는 그의 몸을 버티지 못하고 몇걸음 뒤로 물러서고 말았다.


몸의 균형이 무너지고, 휘청거리며 바닥으로 넘어질뻔 했지만 겨우 버티고 섰다.

카리에르제는 여전히 나를 껴안고 있는 채다.


"넌 정말 대단해. 왜 진작에 너와 상담하며 비공정을 만들 생각을 하지 않았을까? 비공정의 동력을 마법에서 끌어올거란 것은 상상도 하지 못했어. 내가 생각하는 마법은, 그저 사람을 죽이는 힘이었거든."


그저, 사람을 죽이는 힘… 이라.


"네 말대로야. 마법은 정말로 환상을 현실로 가져오는 힘이었어. 마침내, 정말로… 내 꿈이 이루어 지려고해."


… 하늘을 난다는 것.

본래는 절대로 하지 못할 일을, 할 수 있게 만든다는 것에서 느껴지는 희열을… 나는 영원히 이해할 수 없겠지.


카리에르제에게 안긴 상태에서 고개를 돌려 창 밖을 바라보았다.


구름 한 점 없는 맑은 날씨다.

어느새 어제가 가고 오늘이 찾아왔군.


"저… 근데 이만 놓아주지 않을래?"


조금, 숨이 막힐 정도다.

하지만 카리에르제에게선 대답이 없다. 한 번 더 그러한 청원을 하려는 찰나, 어깨쪽에서 따뜻한 물기가 느껴졌다.


뭐라고 해야할지….


"카리에르제, 혹시 울어…?"


"쳇, 배려 없기는…. 이럴땐 가만히 있어주는 거라고."


울음기가 가득한 목소리였다.


작가의말

* 비공정 만들기는 글의 전개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 중의 하나입니다. 어느 정도냐면.. 내용 전개로만 봤을땐 흑색의 좌와 은룡의 대립보다 더욱 중요하지요.

* 얼마 전 '하연이' 님께서 영원으로 가는 문을 추천해 주셨더군요 ㅠㅠ 이자리를 빌어 감사의 말씀 올립니다. 댓글로도 많은 분이 감당하기 힘든 칭찬과 성원을 해주셔서 기뻤습니다. 모두 감사합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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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35

  • 작성자
    Lv.27 ha***
    작성일
    11.10.29 10:32
    No. 31

    - <-이 기호를 쓸데없는데에 많이 쓰시는 것 같네요.
    ...로 할수 있는 부분을 -로 쓴다던가
    "사각,사각-" 처럼 - 빼도 별 이상없는 의성어라던가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2 쵸코코칩
    작성일
    11.10.29 18:01
    No. 32

    문득 시험기간동안 이 글이 머리에 맴돌아서 궁금해진게 있는데, 영원에 가까운 삶을 살면서 인격도 포멧할 정도라면, 한번쯤 힘으로 세계를 소멸시켜버리겠다는 시도를 하진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세계가 영원하지 않다- 라고 과거의 백룡이 말했다면, 소멸을 시도해봤을법한데 말이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아스트리스
    작성일
    11.11.13 06:19
    No. 33

    인간의 순수한 발전을 기원하던 칼리체가 개입했다는것이 의미심장...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3 아힌Ahin
    작성일
    11.11.26 12:49
    No. 34

    잘 보고 갑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領天華
    작성일
    12.03.09 15:26
    No. 35

    감사합니다. 건필//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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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6 영원으로 가는 문 -외전 : 드래곤 슬레이어(7)- +20 12.05.03 3,128 39 12쪽
175 영원으로 가는 문 -외전 : 드래곤 슬레이어(6)- +18 12.04.20 3,341 50 17쪽
174 영원으로 가는 문 -외전 : 드래곤 슬레이어(5)- +45 12.04.09 3,787 44 12쪽
173 영원으로 가는 문 -외전 : 드래곤 슬레이어(4)- +34 12.02.18 4,287 51 12쪽
172 영원으로 가는 문 -외전 : 드래곤 슬레이어(3)- +21 12.02.13 4,988 44 11쪽
171 원본입니다. +39 12.01.20 8,874 38 2쪽
170 영원으로 가는 문 -完- +113 12.01.15 6,932 97 9쪽
169 영원으로 가는 문 -161화- +12 12.01.15 4,211 68 24쪽
168 영원으로 가는 문 -160화- +54 12.01.06 4,238 58 22쪽
167 영원으로 가는 문 -159화- +7 12.01.06 3,709 60 17쪽
166 영원으로 가는 문 -158화- +33 12.01.01 4,050 58 15쪽
165 영원으로 가는 문 -157화- +28 11.12.24 3,499 57 17쪽
164 영원으로 가는 문 -156화- +44 11.12.20 3,617 58 22쪽
163 영원으로 가는 문 -155화- +36 11.12.18 3,992 60 17쪽
162 영원으로 가는 문 -154화- +51 11.12.12 3,510 52 24쪽
161 영원으로 가는 문 -153화- +29 11.12.05 3,884 50 18쪽
160 영원으로 가는 문 -152화- +46 11.11.27 3,725 56 23쪽
159 영원으로 가는 문 -151화- +31 11.11.21 3,911 66 19쪽
158 영원으로 가는 문 -150화- +31 11.11.14 3,574 55 19쪽
157 영원으로 가는 문 -149화- +27 11.11.08 3,476 65 16쪽
156 영원으로 가는 문 -148화- +19 11.11.03 3,352 47 18쪽
» 영원으로 가는 문 -147화- +35 11.10.28 3,527 54 17쪽
154 영원으로 가는 문 -146화- +26 11.10.25 3,358 51 17쪽
153 영원으로 가는 문 -145화- +33 11.10.19 3,728 51 25쪽
152 영원으로 가는 문 -144화- +23 11.10.17 3,454 55 24쪽
151 영원으로 가는 문 -143화- +41 11.10.09 3,651 50 13쪽
150 영원으로 가는 문 -142화- +32 11.10.08 3,722 61 27쪽
149 영원으로 가는 문 -141화- +34 11.10.03 3,780 65 24쪽
148 영원으로 가는 문 -140화- +33 11.09.28 3,700 45 23쪽
147 영원으로 가는 문 -139화- +25 11.09.24 3,676 56 20쪽
146 영원으로 가는 문 -138화- +28 11.09.19 3,493 50 25쪽
145 영원으로 가는 문 -137화- +24 11.09.14 3,819 56 10쪽
144 영원으로 가는 문 -136화- +8 11.09.14 3,460 43 12쪽
143 영원으로 가는 문 -135화- +46 11.09.06 3,701 48 13쪽
142 영원으로 가는 문 -134화- +16 11.09.04 4,001 46 10쪽
141 영원으로 가는 문 -외전 : 드래곤 슬레이어(2)- +25 11.09.01 5,067 56 15쪽
140 영원으로 가는 문 -133화- +37 11.08.25 4,083 57 9쪽
139 영원으로 가는 문 -132화- +30 11.08.17 3,939 44 11쪽
138 영원으로 가는 문 -131화- +21 11.08.10 3,876 45 9쪽
137 영원으로 가는 문 -130화- +29 11.08.06 3,806 52 9쪽
136 영원으로 가는 문 -129화- +41 11.08.01 4,039 59 8쪽
135 영원으로 가는 문 -128화- +52 11.07.25 3,919 53 11쪽
134 영원으로 가는 문 -127화- +51 11.07.13 4,319 45 11쪽
133 영원으로 가는 문 : 지금까지의 줄거리 +54 11.07.07 5,840 31 4쪽
132 다시 오랜만입니다. +73 11.07.03 4,585 25 1쪽
131 영원으로 가는 문 -외전 : 드래곤 슬레이어- +72 10.12.29 6,208 58 20쪽
130 영원으로 가는 문 -126화- +34 10.12.25 4,691 49 7쪽
129 오랜만에 뵙습니다. +71 10.10.16 5,224 37 2쪽
128 영원으로 가는 문 -외전 : 어느날, 로나벨아크하임- +31 10.06.05 5,662 47 8쪽
127 영원으로 가는 문 -125화- +52 10.06.01 4,903 40 5쪽
126 영원으로 가는 문 -124화- +55 10.03.14 5,161 42 5쪽
125 영원으로 가는 문 -외전 : 어느 겨울 아침- +57 10.02.17 5,824 48 10쪽
124 오랜만에 뵙습니다. +73 10.02.13 5,837 32 1쪽
123 영원으로 가는 문 -123화- +76 09.09.17 7,631 46 22쪽
122 영원으로 가는 문 -122화- +64 09.09.10 6,499 42 17쪽
121 영원으로 가는 문 -121화- +53 09.09.08 6,586 41 9쪽
120 영원으로 가는 문 -120화- +59 09.09.03 6,951 55 16쪽
119 영원으로 가는 문 -119화- +60 09.08.29 7,109 46 16쪽
118 영원으로 가는 문 -118화- +72 09.08.26 6,959 45 12쪽
117 영원으로 가는 문 -117화- +46 09.08.25 6,410 47 14쪽
116 영원으로 가는 문 -116화- +79 09.08.20 6,937 53 16쪽
115 영원으로 가는 문 -115화- +20 09.08.20 6,431 47 10쪽
114 영원으로 가는 문 -114화- +56 09.08.15 7,079 38 13쪽
113 영원으로 가는 문 -113화- +67 09.08.11 7,287 52 10쪽
112 영원으로 가는 문 -112화- +63 09.08.08 7,165 44 11쪽
111 영원으로 가는 문 -111화- +69 09.08.01 7,258 45 7쪽
110 영원으로 가는 문 -110화- +54 09.07.30 7,246 46 10쪽
109 영원으로 가는 문 -109화- +68 09.07.24 7,586 56 10쪽
108 영원으로 가는 문 -108화- +20 09.07.24 6,830 48 7쪽
107 영원으로 가는 문 -107화- +69 09.07.18 8,070 55 9쪽
106 영원으로 가는 문 -106화- +59 09.07.16 7,304 49 13쪽
105 영원으로 가는 문 -105화- +80 09.07.07 8,125 52 12쪽
104 영원으로 가는 문 -104화- +73 09.07.02 8,553 52 12쪽
103 영원으로 가는 문 -103화- +58 09.06.29 8,202 46 10쪽
102 영원으로 가는 문 -102화- +85 09.06.26 8,758 72 10쪽
101 영원으로 가는 문 -101화- +88 09.06.24 8,831 57 11쪽
100 영원으로 가는 문 -100화- +153 09.06.21 10,272 57 8쪽
99 영원으로 가는 문 -99화- +64 09.06.19 8,626 55 11쪽
98 영원으로 가는 문 -98화- +57 09.06.19 8,242 51 15쪽
97 영원으로 가는 문 -97화- +69 09.06.16 8,653 52 11쪽
96 영원으로 가는 문 -96화- +62 09.06.14 8,603 62 11쪽
95 영원으로 가는 문 -95화- +25 09.06.14 8,056 64 12쪽
94 영원으로 가는 문 -94화- +50 09.06.11 8,135 55 10쪽
93 영원으로 가는 문 -93화- +48 09.06.10 7,876 61 9쪽
92 영원으로 가는 문 -92화- +39 09.06.07 8,306 61 13쪽
91 영원으로 가는 문 -91화- +54 09.06.04 8,230 57 11쪽
90 영원으로 가는 문 -90화- +22 09.06.03 8,216 59 10쪽
89 영원으로 가는 문 -89화- +35 09.06.02 8,340 51 10쪽
88 영원으로 가는 문 -88화- +38 09.06.01 7,549 48 9쪽
87 영원으로 가는 문 -87화- +34 09.05.28 7,727 55 11쪽
86 영원으로 가는 문 -86화- +36 09.05.27 8,209 52 13쪽
85 영원으로 가는 문 -85화- +15 09.05.27 7,970 53 8쪽
84 영원으로 가는 문 -84화- +34 09.05.26 7,880 58 9쪽
83 영원으로 가는 문 -83화- +32 09.05.25 7,948 58 11쪽
82 영원으로 가는 문 -82화- +51 09.05.23 8,292 57 10쪽
81 영원으로 가는 문 -81화- +27 09.05.21 7,961 52 9쪽
80 영원으로 가는 문 -80화- +24 09.05.20 8,553 66 9쪽
79 영원으로 가는 문 -79화- +18 09.05.19 8,136 53 8쪽
78 영원으로 가는 문 -78화- +26 09.05.17 8,307 53 10쪽
77 영원으로 가는 문 -77화- +20 09.05.16 8,229 50 11쪽
76 영원으로 가는 문 -76화- +31 09.05.14 8,208 65 11쪽
75 영원으로 가는 문 -75화- +22 09.05.13 8,273 53 11쪽
74 영원으로 가는 문 -74화- +23 09.05.12 8,276 63 11쪽
73 영원으로 가는 문 -73화- +25 09.05.11 8,536 65 15쪽
72 영원으로 가는 문 -72화- +26 09.05.09 8,207 61 11쪽
71 영원으로 가는 문 -71화- +30 09.05.07 8,689 63 14쪽
70 영원으로 가는 문 -70화- +20 09.05.06 8,552 48 8쪽
69 영원으로 가는 문 -69화- +35 09.05.05 8,341 56 6쪽
68 영원으로 가는 문 -68화- +24 09.05.04 8,238 60 12쪽
67 영원으로 가는 문 -67화- +25 09.05.04 8,772 58 10쪽
66 영원으로 가는 문 -66화- +18 09.05.02 8,492 53 7쪽
65 영원으로 가는 문 -65화- +24 09.04.30 8,646 49 8쪽
64 영원으로 가는 문 -64화- +26 09.04.27 8,805 48 19쪽
63 영원으로 가는 문 -63화- +17 09.04.27 9,037 49 8쪽
62 영원으로 가는 문 -62화- +14 09.04.26 8,772 51 10쪽
61 영원으로 가는 문 -61화- +25 09.04.25 9,085 62 11쪽
60 영원으로 가는 문 -60화- +28 09.04.24 9,073 54 10쪽
59 영원으로 가는 문 -59화- +35 09.04.23 9,588 61 11쪽
58 영원으로 가는 문 -58화- +23 09.04.23 9,670 58 9쪽
57 영원으로 가는 문 -57화- +32 09.04.22 10,121 67 8쪽
56 영원으로 가는 문 -56화- +23 09.04.22 9,483 54 10쪽
55 영원으로 가는 문 -55화- +15 09.04.22 9,541 67 9쪽
54 영원으로 가는 문 -54화- +14 09.04.22 9,135 71 14쪽
53 영원으로 가는 문 -53화- +7 09.04.22 9,521 66 8쪽
52 영원으로 가는 문 -52화- +5 09.04.22 9,584 65 13쪽
51 영원으로 가는 문 -51화- +16 09.04.22 10,091 78 20쪽
50 영원으로 가는 문 -50화- +25 09.04.22 10,128 69 9쪽
49 영원으로 가는 문 -49화- +17 09.04.22 9,830 64 12쪽
48 영원으로 가는 문 -48화- +18 09.04.21 10,304 64 9쪽
47 영원으로 가는 문 -47화- +13 09.04.21 10,159 72 10쪽
46 영원으로 가는 문 -46화- +24 09.04.21 10,257 71 12쪽
45 영원으로 가는 문 -45화- +17 09.04.21 10,293 78 13쪽
44 영원으로 가는 문 -44화- +12 09.04.21 10,453 68 11쪽
43 영원으로 가는 문 -43화- +16 09.04.21 10,597 84 14쪽
42 영원으로 가는 문 -42화- +17 09.04.21 10,784 68 12쪽
41 영원으로 가는 문 -41화- +13 09.04.21 11,043 76 8쪽
40 영원으로 가는 문 -40화- +12 09.04.21 11,099 73 16쪽
39 영원으로 가는 문 -39화- +14 09.04.21 11,076 75 10쪽
38 영원으로 가는 문 -38화- +14 09.04.21 11,002 91 7쪽
37 영원으로 가는 문 -37화- +18 09.04.21 11,591 90 8쪽
36 영원으로 가는 문 -36화- +8 09.04.21 11,376 80 10쪽
35 영원으로 가는 문 -35화- +7 09.04.21 11,087 70 11쪽
34 영원으로 가는 문 -34화- +21 09.04.20 11,246 84 13쪽
33 영원으로 가는 문 -33화- +10 09.04.20 11,358 81 16쪽
32 영원으로 가는 문 -32화- +15 09.04.20 11,773 78 11쪽
31 영원으로 가는 문 -31화- +18 09.04.20 11,680 84 16쪽
30 영원으로 가는 문 -30화- +10 09.04.20 11,770 82 12쪽
29 영원으로 가는 문 -29화- +16 09.04.20 11,787 77 12쪽
28 영원으로 가는 문 -28화- +13 09.04.20 12,254 75 8쪽
27 영원으로 가는 문 -27화- +16 09.04.20 12,205 84 11쪽
26 영원으로 가는 문 -26화- +20 09.04.20 12,258 91 13쪽
25 영원으로 가는 문 -25화- +11 09.04.20 12,658 98 8쪽
24 영원으로 가는 문 -24화- +17 09.04.20 12,919 94 11쪽
23 영원으로 가는 문 -23화- +21 09.04.19 13,217 87 15쪽
22 영원으로 가는 문 -22화- +22 09.04.19 13,904 96 12쪽
21 영원으로 가는 문 -21화- +29 09.04.18 13,759 97 12쪽
20 영원으로 가는 문 -20화- +26 09.04.16 14,874 104 26쪽
19 영원으로 가는 문 -19화- +13 09.04.16 14,374 89 11쪽
18 영원으로 가는 문 -18화- +14 09.04.16 15,548 104 12쪽
17 영원으로 가는 문 -17화- +20 09.04.15 16,289 104 10쪽
16 영원으로 가는 문 -16화- +25 09.04.15 16,727 110 13쪽
15 영원으로 가는 문 -15화- +18 09.04.15 17,441 116 13쪽
14 영원으로 가는 문 -14화- +25 09.04.14 17,665 114 10쪽
13 영원으로 가는 문 -13화- +13 09.04.14 17,973 129 8쪽
12 영원으로 가는 문 -12화- +11 09.04.13 18,476 122 9쪽
11 영원으로 가는 문 -11화- +19 09.04.13 18,875 123 13쪽
10 영원으로 가는 문 -10화- +18 09.04.13 20,061 124 9쪽
9 영원으로 가는 문 -9화- +21 09.04.12 20,456 139 9쪽
8 영원으로 가는 문 -8화- +20 09.04.12 21,294 137 10쪽
7 영원으로 가는 문 -7화- +21 09.04.09 27,060 151 22쪽
6 영원으로 가는 문 -6화- +52 09.03.25 29,488 174 11쪽
5 영원으로 가는 문 -5화- +44 09.02.09 31,971 193 12쪽
4 영원으로 가는 문 -4화- +25 09.02.08 34,290 202 12쪽
3 영원으로 가는 문 -3화- +42 09.02.05 35,514 231 8쪽
2 영원으로 가는 문 -2화- +23 09.02.05 38,500 215 7쪽
1 영원으로 가는 문 -1화- +47 09.02.05 59,485 224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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