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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 우주에서 돌아오는 중 ☽

하루 혹은 영원

웹소설 > 일반연재 > 시·수필

이웃별
작품등록일 :
2016.02.12 00:11
최근연재일 :
2018.10.23 14:18
연재수 :
45 회
조회수 :
7,671
추천수 :
316
글자수 :
20,063

작성
16.04.17 11:08
조회
145
추천
7
글자
1쪽

낙화

DUMMY

정호승 시인이었던가.. 나비는 날아다니는 꽃이라 했지.

그러나 어제 보니 꽃잎은 나비더라.

비에 젖어 제 몸보다 무거워진 외날개는

꽃받침에서 떨어진 순간 추락뿐이라는 진리를 알지 못한다는 듯

눈물겹도록 아름다운 날갯짓을 하더라.


누가 알겠니.

꽃잎이 빙글빙글 도는 동안

그 안에 잠들어있던 나비의 영혼이 깨어났을지.


영혼은 찰나를 영겁의 시간으로 데리고 가주니까 아마도,

꽃잎은 자신의 외날개가 땅에 떨어져 흙이 되어가고 있다는 사실도 모른 채

아니 개의치 않고

꽃받침 아래 생채기 위에 앉아있을 걸.


그래서 꽃잎이 떨어진 자리마다

동그랗고 작은 영혼들이 알알이 맺히는 거잖니.

2012-04-25_11.43.06.jpg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7

  • 작성자
    Lv.38 월혼(月魂)
    작성일
    16.04.17 16:47
    No. 1

    와...
    새글 올라왔네요...^^
    꽃잎에 영혼이라...
    순수! 순수!

    저는 타락한 영혼인가봐요...
    꽃잎 떨어지는거 보고
    자꾸 슬픈생각만 들거든요.

    어제 벚꽂 흐드러지는거 보고
    오랜만에 끄적거린...^^;;

    잘 보고...
    순수함 쬐금 훔쳐갑니당... ^^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Personacon 이웃별
    작성일
    16.04.17 20:53
    No. 2

    월혼님^^ 영혼에 타락이니 순수니 그런 게 있을까요?
    모두들 열매처럼 알알이 맺힌 동등한 영혼, 영혼일 뿐이겠죠^^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二月
    작성일
    16.04.17 20:24
    No. 3

    저는 순수한 영혼인가봐요...
    꽃잎 떨어지는거 보고
    바람에 날아간다고 생각했거든요. ^^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Personacon 이웃별
    작성일
    16.04.17 20:54
    No. 4

    ㅋㅋ 이월님. 있는 그대로를 보는 우린 모두 순수한 영혼♪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二月
    작성일
    16.04.18 04:17
    No. 5

    꽃잎들이 자유를 느낀다 생각했어요. ^^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Personacon 이웃별
    작성일
    16.04.18 09:52
    No. 6
  • 작성자
    Lv.21 윤도경
    작성일
    21.05.06 00:47
    No. 7

    낙화 하니 낙화암 생각납니다.
    거기 메아리치는...

    꽃잎이 떨어질 때마다 들리는...
    "의자 오빠~~"
    ---
    (농입니다요, 큼큼...)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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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표정들 17.02.05 166 4 1쪽
29 Los Planetas 17.02.05 172 4 1쪽
28 미립자의 답시 +3 16.08.03 168 5 2쪽
27 블룸송 16.08.03 158 4 1쪽
» 낙화 +7 16.04.17 146 7 1쪽
25 나는 알비노입니다 16.04.07 177 6 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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