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먼 우주에서 돌아오는 중 ☽

하루 혹은 영원

웹소설 > 일반연재 > 시·수필

이웃별
작품등록일 :
2016.02.12 00:11
최근연재일 :
2018.10.23 14:18
연재수 :
45 회
조회수 :
7,686
추천수 :
316
글자수 :
20,063

작성
18.10.23 14:18
조회
115
추천
6
글자
1쪽

꿈에 본 시험

DUMMY

나는 山이라는 이름으로 시험지 위에 누워있군요.

답을 알 것 같은데

그러나 아무리 생각해도 답을 쓸 수가 없었어요.


山이 마음을 등지고 떠난 이유는 무엇인가.

오소리가 시켜서?

여우가 시켜서?


나는 山이라는 이름으로

가만히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이것은 시험일까.

오소리도 아니고

여우도 아니야.


답을 썼다 지웠다 다시 쓰는 동안

山이라는 글자는 조금씩

귀퉁이가 일그러지고

형태가 변해가고 있군요.


음악이 흘렀습니다.

기타의 선율이 세상을 흔들었고

노래 소리는 마음을 흔들었어요.


여전히 나는 山이라는 이름으로 시험지 위에 누워있군요.

답을 알 것 같은데

쓸 수가 없는데

쓰지 않으면 또 어때.

음악이 이렇게 아름다운데.

아무도 이 노래에 귀를 기울이지 않는데.


나는 山이라는 이름으로 시험지에 턱을 괴고

음악을 들었습니다.

뭉개진 山의 흔적은 아무래도 좋았습니다.


.

.

.

zeFeA8PTWUcd53cl.jpg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8

  • 작성자
    Lv.17 사르곤
    작성일
    18.10.23 17:50
    No. 1

    춥겠다, 구름 이불이라도 덮어주고 싶어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Personacon 이웃별
    작성일
    18.10.23 20:47
    No. 2

    고마워요. 이제 구름이불을 덮은 산이 되는군요.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7 사르곤
    작성일
    18.10.23 23:54
    No. 3
    비밀댓글

    비밀 댓글입니다.

  • 답글
    작성자
    Personacon 이웃별
    작성일
    18.10.24 00:20
    No. 4
    비밀댓글

    비밀 댓글입니다.

  • 작성자
    Lv.14 로덴킹
    작성일
    18.10.28 00:26
    No. 5

    산에 대한 달관의 흔적인가요? 산이라는 시험지 위에 누워있다가 시험지를 턱에 괴고 음악을 듣게 되었다네요 ^^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Personacon 이웃별
    작성일
    18.10.28 00:37
    No. 6

    그렇다네요... 윌 씨는 이해해주실 거예요. XD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9ps
    작성일
    24.01.05 21:49
    No. 7

    뭉개진 山이 시험지 위에 누워 있었네요.
    빵점을 받으셨나 봐요,ㅎㅎ
    아름다웠던 음악이 뭐였는지 궁금합니다.
    즐겁고 편안한 주말 되세요 :D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Personacon 이웃별
    작성일
    24.01.06 21:54
    No. 8

    이런 꿈을 꾸고 신기해서 적었는데
    어떤 음악이었는지는 저도 궁금해집니다 :)
    9pass님도 좋은 주말 되세요. 감사합니다!

    찬성: 0 | 반대: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하루 혹은 영원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 꿈에 본 시험 +8 18.10.23 116 6 1쪽
44 꽃차 +14 18.10.16 103 7 2쪽
43 나는 부자 +10 18.10.01 121 4 1쪽
42 갑옷 +8 18.09.28 104 8 1쪽
41 길 위의 행렬 +12 18.03.22 157 7 2쪽
40 배고파 +6 18.01.09 129 7 2쪽
39 겨울, 새싹, 봄그림자, 너. +6 17.12.25 133 4 1쪽
38 새신발 +3 17.12.25 87 4 2쪽
37 눈雪 물 +2 17.12.18 119 4 2쪽
36 성냥팔이 소녀에게 +6 17.12.02 132 5 2쪽
35 햇살 좋은 날 +4 17.10.29 146 6 1쪽
34 한 조각의 미스터리 +2 17.10.27 148 5 1쪽
33 너 떠난 길 +12 17.06.23 192 8 1쪽
32 그러라지 17.06.22 161 4 1쪽
31 꽃불 +2 17.02.05 172 5 1쪽
30 표정들 17.02.05 166 4 1쪽
29 Los Planetas 17.02.05 173 4 1쪽
28 미립자의 답시 +3 16.08.03 169 5 2쪽
27 블룸송 16.08.03 158 4 1쪽
26 낙화 +7 16.04.17 146 7 1쪽
25 나는 알비노입니다 16.04.07 178 6 1쪽
24 마른 꽃 +4 16.03.26 205 6 1쪽
23 마음 밭에 심은 씨앗 +2 16.03.18 300 7 1쪽
22 지나가는 길목에 +10 16.03.12 158 7 1쪽
21 창가에서 16.03.12 139 5 1쪽
20 My Romance 16.03.10 164 5 2쪽
19 수타사 16.03.10 167 6 1쪽
18 향기의 정체 +2 16.03.08 195 7 1쪽
17 샘터 +3 16.03.04 150 7 1쪽
16 순수함 추출 +3 16.03.04 183 10 2쪽
15 고엽 故葉 +8 16.02.26 189 10 2쪽
14 까마귀의 역설법 +2 16.02.26 202 8 2쪽
13 16.02.25 176 9 1쪽
12 좌표의 어디쯤에서 +4 16.02.24 180 9 1쪽
11 에너지장에 갖힌 현弦 +2 16.02.19 180 6 1쪽
10 비냐델마르 +2 16.02.18 185 8 1쪽
9 푸른 달 Blue Moon +4 16.02.18 188 9 2쪽
8 밤나무 +2 16.02.18 153 7 1쪽
7 잉여공간 수렴지점 +7 16.02.18 166 11 1쪽
6 꽃의 속삭임 +4 16.02.16 194 9 1쪽
5 대추나무와 통신 +2 16.02.14 177 9 2쪽
4 내 마음의 보석상자 +4 16.02.13 159 10 2쪽
3 감나무 될 때까지 +8 16.02.13 179 9 2쪽
2 니나 +4 16.02.12 244 9 3쪽
1 술렁거림 +14 16.02.12 372 16 2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