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장에 갖힌 현弦
겨울처럼 차디차게 닫혀있다면 봄의 약속을 기억함
밤처럼 깜깜하게 닫혀있다면 새벽 푸른 안개를 기다림
세상은 돌고 돌고
봄이 오면 꽃은 피고
새벽은 기적처럼 모습을 드러냄
그러나 그 침묵은
바위처럼 단단하게 닫혀있어
심연처럼 무겁게 닫혀있어
긍정과 부정의 모든 해답이 거기에 꼼짝없이 갇혀있어, 그래서
당신은 파르르 떨며 눈과 귀를 가리고
시간을 멈추게 함
심연의 바닥에 조약돌이 되어 가라앉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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