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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린sr님의 서재입니다.

무공으로 대정령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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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린sr
작품등록일 :
2018.10.17 02:37
최근연재일 :
2019.02.2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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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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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75,9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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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5,2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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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12.1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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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무공으로 대정령사 - 56

DUMMY

“그러면······. 승부다!”


아트람은 옆에 차고 있던 검을 뺐다. 그가 착용한 베기보다 찌르기에 특화된 검이었다.

그리고는 검술의 자세를 잡았다. 한쪽 다리와 한쪽 팔을 앞으로 뺀 약간 비스듬한 자세다.


‘나는······. 어떤 자세를 잡아야하나.’


정령의 힘을 쓴다면 자세를 잡을 필요조차 없다.

그렇지만 여기서 시몬은 정령의 힘을 사용하지 않기로 했다.


‘어째서야 시몬? 우리를 사용하면 쉽게 이길텐데.’


드리아드가 시몬의 정수리에 올라가 시몬의 앞으로 몸을 숙이며 물었다.


‘너희의 힘을 써서까지 이런 시비에 상대할건 없겠지.’

‘헤에······. 자존심 때문이구나.’


드리아드의 말에 메탈룸이 정정하듯 말했다.


‘긍지 쪽에 가깝겠지. 맞지? 시몬.’


메탈룸의 지적이 더 정확하다.


시몬이 정령의 힘을 사용한다면 손 쉽게 저 남자를 이길 수 있다. 그렇지만 시몬은 그렇게까지 하고 싶지 않다. 아니, 해주고 싶지 않았다.


‘정령사로서의 나를 의심했잖아? 그렇다면 정령사로의 힘조차 쓰지 않고 이겨주지!’


시몬은 상대방에게 품은 분노를 어느정도 풀지 않고서는 분이 풀리지 않았다.

그렇다고 야만스럽게 지나친 폭력을 쓸 마음은 없다.

다만 저 남자는 자신이 기사인 것에 긍지를 가지고 스럽게 생각할 것 아닌가.


그런 상대를 무력으로 이긴다.


시몬은 그런 계획을 세웠다.


‘검은 가지고 있지 않지만···. 검술 말고도 할 수 있는 초식은 있으니까.’


무공의 초식은 검을 들고 있는 전제가 아니더라도 쓸 수 있는 것들이 많다.


시몬이 생각하고 있는 동안 아트람의 검이 시몬에게 다가왔다.

백작가에서 괜히 기사로 뽑은 것은 아닌지, 상당히 빠르고 절도있는 공격이었다.

물론 시몬에게는 크게 위험이 되지 않았다.


검이 찔러 들어오는 단 몇초.

시몬은 그 공격을 미리 알고 있던 사람처럼 천천히 옆으로 피했다. 그 흐름은 무척이나 여유 있고 부드러웠다.


“뭐, 뭐?”


아트람은 자신이 내찌른 검이 빈 공간에 박히자 무척 놀란 표정을 지었다.

시몬은 여유있게 피하면서 동시에 주먹에 내공을 넣어 팔을 뻗었다.


육합권. 사실 전생에서는 너무나도 잘 알려진 무공이다.

한때는 무림을 흔들어 놓을 정도로 강력한 권법이었지만, 지나치게 많이 알려지면서 어느정도 실력이 있는 무림인들 사이에선 크게 힘을 보지 못한 것도 사실이다.


무공에도 유행이나 흐름이 있다. 시몬이 전생에서 살아가던 수십년의 세월에서 시몬은 그 흐름을 제일 앞서 걷진 못했다. 아주 뒤쳐져있지도 않았지만 적당하게 유행을 타는 정도였다.


‘그렇지만 이 세상은 달라.’


다시 태어난 세상에서는 무림의 유행이나 중원의 예절은 전혀 통하지 않는다.

그것은 시몬에게 오히려 이점이었다.


‘내가 알고 있는 무공의 기초를 아무도 모른다···!’


시몬의 내공을 실은 주먹이 아트람의 가슴에 박혔다.


퍼억―!


‘힘은 적당하게 실었다. 너무 다쳐도 안되니까···.’


사람을 죽일 정도의 힘은 아니다. 크게 뼈나 내장이 쓰러질 힘도 아니다. 어느 정도 고통은 있겠지만 며칠 일상에 지장이 있을 아픔이다.


“크윽!”


아트람은 검을 잡은 채 몇 보 뒤로 비틀거렸다.


“자. 이거면···.”

“아니. 아직 항복은 하지 않았다!”


아트람은 다시 자세를 잡았다.


“너. 오러를 사용할 수 있는 정령사였나?”


아트람의 말에 동료 기사들이 수군거리기 시작했다.


“오러?”

“방금 오러라고?”

“정령사가 오러를 원래 사용할 수 있나?”

“그럴 리가 없잖아.”


수군거리는 소리를 뒤로한채 시몬은 고개를 끄덕이며 간단하게 긍정했다.


“···너를 얕본 건 나의 실책이다. 인정하지.”

“벌써? 그럼 항복인가?”


시몬의 질문에 아트람은 고개를 저었다.


“아니. 아직 승패는 나지 않았다. 어디까지나, 작전을 바꾸겠다는 뜻이다!”


아트람이 잡고 있는 검에 오러가 피어오르듯이 빛났다.


‘이놈···. 자존심이 엄청나구만.’


시몬은 조금 귀찮아졌지만 어쩔 수 없이 다시 상대해주기로 했다.

아트람의 검이 공간을 뚫을 기세로 찔러왔다.

오러가 실린 그 검은 확실히 괜찮은 공격이었다.


‘이런 공격이라면 오러를 모르는 자가 갑옷을 입어봤자 소용 없겠어.’


그렇지만 시몬은 조금도 맞아줄 생각이 없다.

시몬은 내공을 두른 그 상태 그대로 빠르게. 그렇지만 서두르지 않고 상대의 검격을 전부 피했다.


‘이 정도 거리에서 이 정도 속도. 어려울 것도 없지.’


시몬에겐 여유가 있었지만 아트람에겐 그렇지 않았던 모양이다.


“여기서 질 수는···!”


아트람의 공격은 점점 더 매서워졌다. 그렇지만 시몬은 그 공격을 단순히 피하는 정도가 아니라, 오히려 그 공격의 중심을 향했다. 아트람에게 가까이 다가간 것이다.

그리고 상대의 검이 시몬을 스쳐 지나가기 바로 그 사이. 시몬의 손 날이 아트람의 목에 멈추었다.


아트람의 목에서 시몬의 손은 정말 종이 한 장이 겨우 들어갈 정도의 사이를 두고 떨어졌다. 아트람이 숨만 크게 쉬어도 닿았을 것이다.


“더 해야 할까?”


시몬은 조용히. 그러면서도 고압적이지 않게 말했다.


그렇지만 상대인 아트람은 확실하게 알 수 있다. 시몬의 손에는 엄청난 기운이 서려있다.


‘이······. 이 정도의 오러 사용자라니.’


아트람은 식은 땀을 흘렸다. 그는 지금 침을 삼키지도 못할 정도로 긴장했다.

시몬의 푸른 눈동자와 아트람의 눈동자가 마주쳤다. 아트람이 본 시몬의 눈은 크고 맑지만 그 깊이를 모를 정도의 호수처럼 보였다.


“내······. 나의 패배다.”


아트람은 천천히 말했다.

시몬은 그 답을 듣고 팔을 내렸다.


“휴우······. 앞으로 나에 대한 오해는 풀어줬으면 좋겠어.”


오해에서 비롯된 험담이었으니 이제 오해가 풀어진 지금은 더 이상 감정의 앙금을 남기지 않고 싶었다.

시몬이 발을 돌리자 결투를 보고 있던 기사들이 수근거렸다.


“정령사인데 오러를 쓸 수 있다니···. 그게 가능한가?”

“신기해. 처음 봤어.”

“오러를 쓰는 정령사···. 뭐라고 불러야하지?”


시몬이 그들을 스쳐 지나가려고 할 때 그중 한명이 큰 소리로 말했다.


“정령기사!”“그래. 정령기사일지도 몰라!”


시몬은 한숨을 쉬면서 기사들에게 혼잣말을 했다.“


“정령기사라니···. 그 호칭은 또 뭐야.”


별로 대꾸할 가치도 없다. 그냥 시몬은 그렇게 지나가려 했다.


“다들 조용히! 뭘 잘했다고 그렇게 소란스러워!”


힘찬 여성의 목소리가 크게 울렸다. 베로니카가 큰 걸음으로 이쪽을 향해 걸어왔다.


“베. 베로니카 경!”


베로니카는 무척 화난 표정으로 다가오더니 다시 소리쳤다.


“윗 층에서 우연히 아래를 내려다보았더니 이 무슨···.”

“그······. 그것이···.”

“뭐? 백작님께서 직접 초대하신 손님에게 이 무슨 무례란 말이냐!”


베로니카는 여기 있는 기사들보다 따지면 선배였다. 이들보다 먼저 백작가에 소속된 것도 있고, 그 실력을 인정받아서 장녀인 리첼의 가장 최측근의 호위 기사가 된 것이다.


“나와 리첼 아가씨는 여기 시몬에게 목숨을 구해졌다. 설마 내 말 까지 허풍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니. 실망이다.”


베로니카는 화난 표정을 누그러뜨리지 않았다. 단정한 외모의 사람이 화를 내자 더욱 무서웠다.


“이 일은 나중에 다시 책임을 묻도록 하겠다. 다들, 자리로 돌아가라!”

“네! 알겠습니다.”


기사들은 더 묻지도 않고 바로 경례를 하더니 서로 서두르듯이 자리를 피했다.

모두가 사라져 조용해지자 베로니카는 시몬을 향해 몸을 돌렸다.


“미안하게 됐다. 후배들이 폐를 끼쳤군. 내 쪽에서 사과하지. 내가 동료와 후배 관리를 못했다. 이 점은 정말로 미안하다.”


베로니카는 고개를 숙였다. 그녀의 긴 머리카락은 급히 뛰어와서인지 정돈이 되어있지 않았다. 베로니카가 이 상황을 수습하기 위해 얼마나 서둘렀는지 알 수 있었다.


“사과를 한다니 받아주지. 어린 나이에 별 이상한 일을 다 겪고 있는건 내 불운한 팔자라고 생각하지만.”


시몬의 말에 베로니카가 피식 웃었다.


“그러고보니 넌 몇 살이지? 너에 대해 들어본적이 없어서 말이야.”


시몬은 베로니카에게 이름과 정령사라는 점 외에 시몬은 어떤것도 알려주지 않았다. 고향. 나이. 그 무엇도 말이다.


‘아마도 앞으로도 그러겠지만···.’


시몬은 대수롭지 않다는 듯 가볍게 말했다.


“조금 있으면 열 여덟이 되는 열 일곱 살이다.”

“어머. 엄청 어렸잖아. 당신.”


베로니카는 의외라는 듯 말했다.


“하긴. 이렇게 가만히 보고 있으면 또 어려보이기도 하고······.”


베로니카는 시몬의 얼굴을 들여다보았다.


“어린 나이에 대단하네. 사실. 아까 아트람과 네 결투를 윗 층에서 봤거든.”


베로니카는 기사들 쪽이 시비를 건 것 같아서 황급히 말리려 왔지만······. 그보다도 결투가 먼저 끝나버렸다.


“전에 우리를 도와줬을때도 느꼈지만 엄청난 실력이야. 거기에 오러까지 쓸 수 있다니. 놀랐어.”


베로니카는 시몬의 싸움을 보았다. 정령사여서 근접 체술은 하지 못하리라 생각했지만 오히려 반대였다. 기사의 검술을 맨 몸으로 피해내면서 역으로 급소만을 노렸다.


“분명히 아까 내 부하들이 뭐라고 했더라? 정령기사?”

“하하하······. 그 표현은 그만두어 줘.”


시몬은 어색하게 웃었다.



* * *



젊은 남자 한 명이 번화한 거리에서 걷고 있다.

그 남자는 어디 한구석 튀는 곳이 없었다. 키도 평범하고 외모도 평범. 체격도 평범했다. 방금 전에 들린 가게에서도 그 남자의 인상을 명확하게 설명해내지 못할 것이다.

그만큼 무색. 무취의 사람이었다.


수많은 행인 사이에서 그와 누군가가 살짝 어깨가 닿았다.

그 짧은 시간. 상대는 말했다.


“목표가 집에 돌아온 모양이다.”

“······위험하군. 새장 안에 있는 새를 꺼내는건 더 힘드니까.”

“어쩔 셈이지? 다시 계획을 세우나?”


그들은 어새신 길드. ‘두개의 탑’ 소속인 암살자들이다.

자신들의 목표인 리첼이 본가로 돌아와버렸다. 원래의 계획이라면 리첼이 자신의 스승을 만나러 떠난 사이에 처리해야했다. 그렇지만 그 계획은 실패로 돌아갔다.


“그렇지만 더 이상 늦어지면······. 의뢰인의 분노가 우리에게 올 것이다.”


젊은 남자는 눈을 찌푸렸다. 얼마 전. 길드 장의 분노를 받은것도 있다. 더 이상 시간을 지체할 순 없다.


물론 귀족가에 돌아온 귀족의 딸을 죽이는 건 상당히 어려운 상황이다.

그렇다고 자신들에게 유리한 상황이 올때까지 기다릴 여유는 없다.


“어떻게든······. 해내야한다.”


암살자 남자는 중얼거렸다.

그 말은 자신으로부터의 다짐이 아니다. 위로부터의 명령이다.



* * *




시몬이 아트람이라는 기사와 결투를 해 이겼다는 사실은 백작가에 빨리 퍼졌다.

시몬이 저녁식사를 하러 가는 길에도 백작가내에 있는 사람들이 시몬을 바라보다 시선을 피하는 경우가 자주 생겼다. 특히나 기사들은 더욱 더 그랬다.


“영 어색하네······.”


시몬은 이곳에 묵은 이래로 사용인들이 사용하는 식당에서 밥을 먹곤 했다. 아무리 손님이라지만 귀족가의 사람과 먹는 건 역시 불편하고 어색해서 시몬쪽에서 거절했다.


그런데 오늘은 귀족가의 하인들과 식사하는 일이 더 불편했다.


‘오늘은 이만 방에 들어갈까.’


안그래도 손님이라는 이유로 튀고 있는데, 본의아니게 결투 같은걸 해버린 탓에 더욱 더 튀어버렸다.

이럴 땐 다 귀찮으니 그냥 방에 들어가 혼자 시간을 보내기로 했다.


‘그렇지만 잠은 오지 않으니까······. 역시. 수련해야겠다.’


시몬은 잘 준비를 끝냈지만 딱히 지금 자고 싶진 않았다. 창밖의 별을 바라보다가 수련을 할까 하고 생각했다.


‘정령의 성장이란. 설마 내공이 올라가야만 가능한 걸까?’


시몬은 좌선을 하고 앉아 의문점을 떠올렸다. 입밖에 내지 않아도 시몬의 생각을 정령은 들을 수 있다.

노움이 작은 몸으로 시몬의 좌선한 무릎을 올라 앉았다.


‘내공이라면······. 시몬의 몸에 흐르는 기운을 뜻하지?’

‘간편하게 말하자면 그래. 이 세상에선 오러라고 말하는 것과 닮은 것.’


무공과 오러 연공법은 비슷하지만 조금 다르다. 완전히 일치하진 않다.


‘그렇지만 내가 정작 이 세상에서 오러를 배운적이 없으니 완벽하게 말은 못하지만.’


전생에 무공에 대한 지식이 있는 것이 어찌보면 정말 운이 좋았다고 할 수 있다.

시몬에게 전생의 기억은 완전히 자신의 기억이 아니라 먼 옛날 본 책속의 내용처럼 흐릿한 부분도 있고, 조금 명확하게 확실한 부분도 있다. 다행히 무공에 관한 기억은 전생에 어찌나 열심히 달달 외웠는지 그나마 온전하게 남아있었다.


‘알고 지내던 사람의 얼굴 같은 건 지난밤 꿈처럼 영 흐릿한데 말이지······.’


전생에 자신이 한 어떠한 행동도 꿈속의 자신이 한 것처럼 느껴진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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