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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공으로 대정령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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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린sr
작품등록일 :
2018.10.17 02:37
최근연재일 :
2019.02.22 06:00
연재수 :
57 회
조회수 :
1,175,922
추천수 :
28,900
글자수 :
215,275

작성
18.11.16 06:00
조회
15,406
추천
417
글자
8쪽

무공으로 대정령사 - 33

DUMMY


* * *





상단 마차는 그 뒤로 몇 개의 마을에 더 들리고 나서야 큰 도로로 향했다.

꼬박 하루를 그렇게 달리자 엉덩이가 좀 아파오기도 했다.


“로버트. 우리 식사는 언제 하나?”“다음 마을에서 하자고. 숙소라면 미리 잡아두었으니까.”


로버트에게 누군가가 묻자 로버트는 책을 보다 말고 답해주었다.

어느새 밖은 어두워 밤이 되었다.

마차 여러대가 움직이는 소리만이 고요한 밤을 흔들었다.

마차안의 사람 모두는 책을 읽거나 혹은 꾸벅꾸벅 졸며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시몬은 그 불규칙한 소리를 들으며 잠시 정신을 집중했다.


‘무언가가······.’


이상하게 무언가가 느껴진다. 사람이 워낙에 많아 기운이 확실히 잡히진 않지만······.


“온다···!”


시몬의 혼잣말과 동시에 마차가 요동쳤다.


히이잉―!!


“워워~~ 아이고. 이 놈들이 왜 이리 날뛴담?”


말의 높은 울음소리와 함께 말의 다리가 땅을 굴리는 소리가 같이 들렸다.

마부는 고삐를 잡고 난처해하며 말을 진정시키려 애썼다.


그때, 시몬이 탄 선두의 마차를 따라오던 뒤의 마차가 멈추었다.

그러더니 그 마차에서 무장을 한 남자들이 여러 명 나왔다.


“몬스터입니다. 위험하니 나오지 말고 계십시오.”


그들은 시몬이 탄 마차 쪽으로 당부를 하더니 창과 칼을 든 채 뛰어나갔다.


“자! 가자!”


마차를 탄 승객들은 안심한 표정을 지었다.


“로버트 씨. 저 사람들은 누구인가요?”

“상단에서 고용한 용병이다. 솜씨가 좋으니 마음 놓아도 된단다.”


로버트는 시몬의 말에 답하며 계속 책을 읽고 있었다.


‘로버트 씨는 이 정도 소란은 당연한 일이라는 반응이네.’


시몬은 책에서 시선을 놓지 않는 로버트를 보며 생각했다.

다른 승객들도 조금 놀란 듯 했지만 그 정도가 전부였다.

가끔 몇몇의 사람들이 궁금한지 창밖을 보고 있었기에 시몬도 그 옆에 끼어들어서 창밖을 보았다.


“저 몬스터는······. 혹시 고블린인가요?”

“그래. 보는 건 처음이니?”

“네. 생각보다 훨씬 징그럽게 생겼네요.”


시몬은 창밖의 몬스터를 바라보았다.

거기에는 책에서 보던 고블린이 여러 마리 있었다. 고블린은 사람의 절반정도의 키였지만 머리 크기는 사람보다 더 커서 균형이 맞지 않는 신체를 가지고 있었다. 피부는 매우 어두운 푸른색이었고 이목구비도 사람과 비슷하지만 뒤틀어져있었다. 한마디로 무척 징그러운 외모다.


고블린 무리는 각자 나름의 무장을 하고 있었다. 손에는 방패나 철퇴. 혹은 검을 들고 있고 어디에서 주워 왔는진 모르지만 투구나 갑주를 찬 객체도 있었다.


‘나름의 지능이 있다는 뜻이겠지.’


시몬은 용병이 고블린을 토벌하는 광경을 구경했다.


“흐리야아압!”“어이. 왼쪽 조심해.”

“고맙다! 덕분에 살았다고.”


용병들은 이 상황이 익숙한지 침착하게 한 마리씩 상대해 나갔다. 여러 명이 서로 싸우는 난전인데도 불구하고 서로의 행동에 방해가 되지 않았다. 그 싸움에서 시몬은 이 용병들이 평소에 많은 훈련을 쌓았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솜씨가 확실하다는 말은 사실이네.’


실력을 보니 안심이 되었다.

거기에 직접 눈으로 이 세상의 싸움을 보니 시몬의 가슴도 두근거리기 시작했다.


대장간에 있을 때 기사나 검사를 본적은 있지만 전투 상황을 본적은 없었다. 그나마 본 것도 모두 훈련뿐이다.


‘신기해. 전혀 다르면서도···. 또 비슷해.’


시몬은 용병의 전투를 계속 눈 여겨 보았다.

그런 도중이었다.


“어이. 그쪽 조심해!”

“으, 으악―!”


누군가의 비명소리가 들렸다. 시몬은 놀라서 더욱 집중해서 창밖을 보았다.

한 용병이 고블린이 들고 있는 칼에 어깨를 베였는지 피를 흘리고 있었다.


“괜찮아?”

“걱정 마. 큰 상처는 아니니까.”

“부상자는 뒤로 빠져 있어라!”

“죄송합니다.”


동료 한명이 그를 부축해주더니 뒤쪽으로 향했다.

나머지 용병들은 싸움을 계속해나갔다.


그렇게 시간이 지났다. 모든 고블린은 쓰러졌다.


“전투 종료.”

“수고하셨습니다!”

“다들 마차로 귀환하라.”


용병들은 침착하게 마차로 돌아왔다.

시몬은 마차에서 내려 돌아오는 용병을 마중했다.

그중 한 사람은 어깨에서 피를 흘리며 비틀거리고 있었다. 좀 전의 싸움에서 부상을 입은 것이다.


“마차로 들어가 있어라. 이제 안전하니까.”

“저···. 사실 저는 정령사입니다만···.”


시몬은 돌아오는 용병을 한번 훑어보았다.

어깨를 다친 사람 말고도 자잘한 부상을 입은 용병이 몇 명 더 있었다. 팔이 긁히거나 다리를 찔린 것으로 보였다.


“정령사로서 제가 가진 힘으로 여러분들에게 도움이 되고 싶어요. 괜찮으실까요?”


시몬은 정중하게 말했다.


시몬의 말에 용병들은 고개를 물었다.


“흐음···. 정말로 정령사는 맞지?”

“네.”

“그럼 등급은 몇인데?”


정령사는 나라에서 그 강함의 정도에 따라 계급을 나누고 있는 직업이다. 물론 옛날에야 그런 제도가 없었다. 정령사라고 하면 정령사이겠거니 하며 다들 믿고 따랐던 시절도 있었다.


그렇지만 그런 체계의 맹점을 이용한 범죄가 생겨나기 시작했다. 바로 사기꾼이다. 마법사나 정령사의 실력을 가지지도 못한 자가 자신을 마법사나 정령사라고 속여서 평범한 사람에게 금품을 취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런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서 나라에선 정령사와 마법사에게 그 등급을 부여했다. 나라에서 직접 등급을 매기는 경우도 있지만, 보통은 자신이 사사 받은 아카데미나 기관 등에 가서 적절한 증명을 받는다.

물론, 그 증명이 필수는 아니다. 그런 증명이 없어도 마법사나 정령사로 활동할수 있다. 법적 강제성이 있는 증명은 아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시몬은 아직 정령사로서 어디 기관에 가서 인정받은 경험이 없었다.

“아···. 사실은 아직 없습니다. 견습이예요.”


시몬은 솔직하게 말했다.


“견습이라······.”

“그래도 실력은 확실합니다.”


시몬은 조금 발끈해서 말했다.


‘하긴. 내가 다른 정령사를 본 적은 없으니까 내 실력을 객관적으로 알 수야 없다만.’


시몬은 자신이 정령사로서 어느 정도인지 잘 알 수 없다. 다른 정령사가 어떻게 활동하는 지를 직접 본적이 없기 때문이다.


‘내가 계약한 정령은 하급 정령이지만···. 그래도 정령의 힘을 사용하는 것엔 자신 있다고.’


시몬이 정령을 보기 시작하고 대략 일 년이 지났다. 그동안 시몬은 정령의 힘을 사용하고 응용하는 일에 나름 익숙해졌다고 생각했다.


“그래그래. 정령을 볼 수 있는 것 자체만으로도 우선 대단하니까···.”

“정령사라고 말을 하는 것 보니 정령과 계약은 했나보지?”


용병들의 질문에 시몬은 고개를 끄덕였다.


“네. 계약은 완료한 상태입니다.”


용병 중 나이가 조금 있어 보이는 남자 한명이 시몬의 표정을 보더니 재미있다는 듯 작게 입 꼬리를 올렸다.


“다들 저 눈빛 좀 봐라. 어린 나이인데도 패기가 장난 아니잖냐. 저런 눈빛을 했다면 믿어줘야지.”


그는 마차의 문을 열어주며 말했다.


“자. 우선 올라오라고. 젊은 정령사 나리.”


시몬은 그 자의 안내를 받으며 마차 위로 올라갔다.


“참. 젊은 정령사 씨는 이름이?”

“제 이름은 시몬이라고 합니다.”


시몬은 우선 마차 한 구석에 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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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 무공으로 대정령사 - 35 +9 18.11.19 14,223 399 8쪽
34 무공으로 대정령사 - 34 +21 18.11.17 15,052 432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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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무공으로 대정령사 - 32 +17 18.11.15 16,107 420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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