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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르시스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무협

시우(時雨)
작품등록일 :
2012.12.15 05:44
최근연재일 :
2014.05.02 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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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5.01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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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3권-괴물의 심연] 2. 괴물의 심연 (4)

DUMMY

* * *


마그니토 재상 파블로 쿠비셰프는 보고를 받고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심각할 것까지는 없었지만, 어쨌거나 카자흐 연맹 결성 이래 최대의 소요였다.

파블로는 그것을 하나의 전조로 보았다. 황달(黃疸)은 단지 안구의 색깔이 변했음을 의미하는 게 아니라 더 큰 병에 걸렸음을 암시하는 증상이다. 그는 사건의 결과보다 그 과정이 더욱 마음에 걸렸다.

한 자리 차지해보겠다고 몰려든 건달을 모아 부대를 편성한다는 계획은 카자흐 연맹 전체를 총괄하는 승상 남중서의 생각이었다. 한갓 건달들마저 내치지 않고 자리를 마련해준다면 천하의 인재들이 주저하지 않고 의탁해올 것이다. 마땅히 쓸 데가 없다 하더라도 그 혈기 넘치는 장정들이 송연국의 군복을 입는 것을 미연에 방지한다는 점에서 투자가치가 충분히 있는 일이었다. 파블로도 그 점에서는 이의가 없었다.

그러나 문제는 그렇게 편성된 용병 부대가 아니라 그들을 관리해야 할 관료들에게서 터져 나왔다. 원래는 용병 부대의 지휘관을 관에서 파견해야 했다. 그런데 아무도 그 자리를 달갑게 여기지 않았다. 골치 아픈 건달들을 관리하는 자리로 좌천되는 것이라는 인식이 강했던 것이다.

파블로도 그런 인식에 대해 모르지 않았으나 저희들끼리 마음대로 건달들 중에서 지휘관을 뽑아 임명할 거라고는 생각도 못했다. 팽창 속도가 지나쳐, 너무 빨리 거대한 왕국을 이루어버린 카자흐 연맹이다 보니 나라 구석구석까지 중앙의 통제력이 효과적으로 미치지 못했다.

처음에 테오도르 아르강이 그렸던 그림은 마그니토의 군사력으로 노보카잘의 생산력을 극대화하는 것까지였다. 그러나 아르강이 난중에 승하했음에도 뒤를 이은 카잔이 그 일을 지나치게 잘해내는 바람에 결과가 예상을 뛰어넘어 버렸다. 아르강은 남중서의 존재를 알지 못했기 때문에 그 능력을 계산에 넣을 수도 없었다.

사실 마그니토의 혁명은 일종의 사기에 가까웠다. 그야말로 무중생유의 경지다.

그러나 아르강과 남중서는 이븐만큼 완성된 사기꾼은 아니었다. 터무니없는 사기를 치려는 사람은 먼저 자기 자신을 속여야 한다. 스스로 확신을 갖기 위해 거짓말의 아주 세세한 부분까지 치밀하게 구성해 놓아야 하는 것이다. 그리하여 절대로 들키지 않는다는 확신이 생기면 그 자신감이 표정에 드러나 남들이 그 말을 의심하지 않도록 만들 수 있다.

그런데 어느 정도 수준에 오른 사기꾼은 자기 계획의 반의반도 다 펼치기 전에 상대를 속일 수 있다. 사기는 재능도 재능이지만 경험이 매우 중요해서, 뛰어난 재능으로 첫 번째 치밀한 사기극에서 기대 이상의 성공을 거둔 사람은 약간 허탈해지게 마련이다. 더 기발하고 더 치밀한 거짓말이 아직 한참 남아 있는데, 어리석은 인간들이 포장지만 보고 홀딱 넘어가 버리니 마음 졸이며 계획을 가다듬던 자신이 한심하게 여겨지기 일쑤다.

하지만 포장지만 잘 꾸미면 사람을 속일 수 있다는 착각은 재능만 뛰어난 초보 사기꾼들이나 하는 실수다. 드러나지 않은 심연의 치밀한 설정이 있기에 사람들이 포장지만 보고 속아 넘어가는 것이기 때문이다. 집을 한 채 지어도 드러나는 부분보다 보이지 않는 토대가 훨씬 더 중요하다. 토대를 쌓을 노력과 정성으로 집 내외의 화려한 장식에 치중하면 그 집은 오래가지 않아 비가 새고 무너지게 마련이다.

그것이 바로 남중서의 실책이었다. 그가 뛰어난 책사임에는 틀림없지만 분명 왕의 그릇은 아니었다. 왕재(王才) 아르강이라면 주변 약소국들이 너도나도 속국을 자처할 때 단호히 거부하고 내실을 다졌을 것이다. 주변국들과는 상호 우호관계에 머물며 실질적인 맹주의 지위를 차지하는 것으로 충분하다. 그러지 않고 속국으로 받아들여 버리면 옆집 살림까지 직접 책임져야 하는 부담을 지게 된다. 그것은 사기를 쳐서 세운 신생국이 감당할 수 있는 일이 못 된다. 사기꾼이 지나치게 욕심을 부리다가 발을 뺄 시점을 놓쳐 꼬리를 밟히고, 작은 성공에 도취된 장사꾼이 무리하게 사업을 확장하다가 한꺼번에 말아먹는 것과 같은 이치다.

아르강이 카잔을 후계자로 지목한 것도 한 걸음씩 정진해 나가는 고지식하고 차분한 성격을 높이 평가했기 때문이었다. 그 성격에 매료되어 남중서와 같은 걸출한 인재가 카잔을 보필하게 될 것이라고는 꿈에도 생각지 못했었다.

남중서는 남중서 대로 이유가 있었다. 카잔이 뛰어난 인재임에는 틀림없으나 아르강에 미치지 못한다는 사실은 그도 알고 있었다. 그도 카잔을 왕으로 모시게 될 거라고는 생각도 못하고 있었다. 막스 그라드의 일에 책임을 느껴 그를 변호하다 보니 정신을 차렸을 때는 이미 카잔의 신하가 되어 있었다. 기왕 이렇게 된 거, 카잔 세프첸코를 테오도르 아르강 못지않은 왕으로 만드는 것이 죽은 막스에 대한 도리라 여기고 분골쇄신을 결심한 것이다.

카자흐 연맹은 남중서가 카잔이라는 성왕(聖王)의 그릇을 패왕(覇王)의 그릇으로 무리하게 변모시키려 한 결과라고도 할 수 있었다. 그리하여 왕국의 지붕에서 비가 새기 시작했다.

파블로 쿠비셰프가 이러한 이치를 깨달을 정도의 기재(奇才)는 아니었으나 신중하고 조심스러운 성격 탓에 남중서의 행보에서 늘 알 수 없는 불안을 느끼고 있었다. 그 불안이 현실화되기 시작했으나 그는 그 기저에 무엇이 있는지 아직 몰랐다. 그가 의지할 사람은 여전히 남중서 뿐이었다. 그리하여 그 둘이 마주 앉았다.

남중서도 파블로의 말을 듣고 안색이 어두워졌다.


“인재는 많으나 적재적소에 배치하기가 쉽지 않군요. 모든 관리를 중앙에서 직접 파견할 수 있는 체계를 하루빨리 수립해야겠습니다. 그래서, 그 용병 부대 지휘관이라는 자와 자객들은 신병이 확보되었습니까?”


파블로가 무겁게 고개를 저었다.


“전부 다 놓친 모양입니다. 지휘관이라는 자 일행은 싸움이 시작되자마자 내뺐고, 자객으로 지목된 자들 또한 무예가 워낙 출중해 현장에 있던 관군들로는 저지할 수 없었다 합니다. 상황도 상황이었고요.”


남중서가 잠시 생각에 잠겼다가 입을 열었다.


“자객이라…… 무고일 가능성이 큽니다. 그 정도의 무예를 지닌 자들이 어찌 그 변두리에서 신분을 드러냈겠습니까? 지휘관이라는 자가 그 재주를 시기하여 모함을 한 것이 아닐까 합니다.”


파블로의 표정이 더욱 더 어두워졌다.


“그렇기도 합니다만 가벼이 넘길 일 또한 아닙니다. 그들이 폐하와 저를 만나게 해달라 했다더군요. 그들 중 두 명은 승상께서도 아시는 이름입니다.”

“그게 누굽니까?”

“혁명 당시 몰리에르 경의 호위 무사였던 지하드라는 자와 선왕께서 총애하시던 가란자라는 소년입니다.”


남중서가 눈을 가늘게 뜨며 탄식했다.


“그들을 사칭한 게 아니라면…… 아니, 잘 알려진 자들이 아니니 사칭하기도 쉽지 않겠군요. 그들을 빨리 찾아야 합니다. 그런 인재들이라면 왕국에 큰 힘이 되겠지만, 한편으로는 진짜 자객일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겠습니다.”

“그렇습니다. 듣자 하니 그들이 끊임없이 오한을 대단히 호의적으로 언급했다 하더군요. 헌데 그들이 관군의 손에 떨어진 이유도 객점에서 자객을 만났기 때문이랍니다. 우리가 만나는 것을 달갑지 않게 여기는 자들도 있는 모양입니다.”

“쉽게 접근하기 위한 자작극일 수도 있지요. 허나……”


남중서가 말을 멈추며 깊은 생각에 잠겼다. 잠시 후 그가 다시 입을 열었다.


“오한이라면 뭔가 짚이는 바가 있습니다. 제가 보낸 첩자들이 전해온 소식에 따르면 화란 공주께서 오한에서 승하하셨다더군요.”

“그게 사실입니까?”


파블로의 눈이 휘둥그레졌다. 남중서가 잠시 숨을 고르고 분석을 내놓았다.


“임초서 장군도 돌아가셨답니다. 그런데 사실은 두 분 다 살아계신 것 같습니다. 거대한 해적 조직을 흡수하여 서희도(逝姬島)라 칭하는 섬을 기반으로 큰일을 도모하려는 모양입니다. 돌아가신 임초서 장군에 버금가는 상담(嘗膽)이라는 객장이 화란 공주의 미모에 버금가는 서희라는 아가씨를 모시고 있다니까요.”


파블로의 두 눈이 날카롭게 빛났다.


“그렇다면 지하드와 가란자는 그 소식을 전하러 왔겠습니다. 화란 공주께서 승하하셨다는 소문에 장단을 맞춰달라는 것이겠지요. 그 책임을 오한과 송연국에 묻는다는 명분을 공유하고, 한편으로는 진짜 화란 공주께서 살아계셔서 제국의 부활을 도모한다는 점을 들어 민심을 확보하겠다는 복안이겠군요. 그렇다면 오한이 자객을 보내 그들을 죽이려 할만도 합니다.”


남중서가 고개를 끄덕였다.


“어느 모로 보나 우리에게 나쁜 제안은 아닙니다. 화란 공주 역을 맡은 시녀는 벌써 오래전부터 공개적인 자리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도록 손을 써두었으니 문제 될 것도 없습니다. 신생 마그니토의 정통성이 화란 공주로부터 나왔고, 민심은 아직도 공주님께 있으니 우리는 서희도에 우호적인 입장을 취해야겠지요. 공주님께서 돌아가셨다는 소문에서 얻을 수 있는 명분과, 실제로는 살아계시다는 사실에서 얻을 수 있는 민심을 모두 가져올 수 있습니다. 문제는……”


남중서가 말끝을 흐리며 입술을 깨물고 생각에 잠겼다. 파블로가 그 심중을 헤아리고 무겁게 고개를 끄덕였다.


“문제는 시즈란과 송연국이지요.”


남중서가 탄식하듯 그 말을 받았다.


“그렇습니다. 그 둘이 한 통속인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습니다. 허나 노골적으로 이빨을 드러낸 시즈란과 달리 눈치만 살피고 있는 송연국을 향해서 이쪽에서 먼저 이빨을 드러내는 것이 과연 현명한 일일까 싶습니다. 우리가 가진 명분은 그대로 저쪽의 명분도 될 것입니다.”


남중서는 스키피오의 이해할 수 없는 용병술로 막스 그라드를 잃은 이후로 유로피아 군에 대한 막연한 공포를 떨쳐내지 못하고 있었다. 게다가 지금은 오렌부르크 성벽 위에서 살펴본 바, 스키피오보다도 더 과격한 용병술을 구사하던 리키오네가 현재 시즈란의 왕을 자처하고 있었다. 따라서 그는 모든 신경이 서쪽 국경을 향해 곤두서 있었다. 송연국에 분산할 정신이 남아있지 않았다.

반면 카잔의 부관으로서 오랫동안 스키피오를 상대해 본 파블로는 그들을 전혀 두려워하지 않았다. 오히려 송연국이 훨씬 더 두려운 존재였다.

카자흐 연맹의 수도라 할 수 있는 마그니토가 서쪽에 치우쳐 있으므로 송연국과의 국경 지방은 중앙의 손길이 잘 미치지도 않았다. 이번 소요도 그곳에서 일어났다. 파블로는 카자흐 연맹에서 ‘연맹’이라는 딱지를 떼고 명실상부한 중앙집권 국가를 이룩하고자 비옥한 노보카잘로 천도(遷都)할 것을 주장해 왔다. 그러나 휘 제국 중앙에서 자란 남중서는 반대로 송연국을 가벼이 여기고 유로피아를 두려워하여 전력을 서쪽 국경에 집중하는 데 왕국의 사활이 걸려있다 믿었다.

그때마다 카잔은 항상 남중서의 손을 들어주었다. 청성왕(靑城王)이라는 이름이 마그니토, 즉 우랄산맥을 상징하고, 선왕의 3년장도 끝나지 않은 시점에서 천도는 시기상조라는 입장이었다. 노보카잘의 태수 몰리에르의 반대도 만만치 않았다. 겉으로는 카잔의 논리를 지지하고 있었으나, 자신의 이권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야심이 빤히 들여다보였다.

사실 남중서와 파블로, 그리고 몰리에르도 카잔이 천도를 반대하는 진짜 이유를 모르지 않았다. 그들 모두 왕국의 가장 근본적인 균열이 어디서 시작되고 있는지 잘 알고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아무도 감히 입에 담지는 못했다. 카잔을 마그니토에 붙들어놓는 진정한 동기는 애첩 이블린이 고향을 떠나기 싫어한다는 것이었다.

서로 입장이 다르지만 둘 사이에 반목이 없는 것은 바로 그러한 위기의식을 공유하고 있기 때문이었다. 두 명의 걸출한 인재가 서로의 힘을 간절히 필요로 하고 있었다. 카자흐 연맹은 이 두 충신이 지탱하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사실 그건 남중서의 이상이기도 했다. 진정한 왕은 아무것도 하지 않고 세상의 쾌락을 즐기고, 일은 신하들이 모두 알아서 해야 한다는 그의 법가(法家) 사상에 부합하는 것이었다. 그것도 왕이 총기를 잃지 않았을 때 이야기지만, 신하들이 충신이라면 크게 문제될 것 없었다. 그리고 카잔 또한 이블린을 극진히 사랑할 뿐, 아직 걱정할 정도로 망가지지는 않았다.

파블로는 이야기가 여기까지 진행된 이상 둘 사이의 토론은 이제 무의미하다 여겼다. 그가 입을 열었다.


“일단은 지하드와 가란자를 찾아 데려오는 것이 급선무겠습니다.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 판단해도 늦지 않습니다.”


남중서도 그 말에 동의했다.


“어쩌면 좋겠습니까? 자객으로 수배령을 내리면 더욱 멀리 도망칠 테니 인상착의를 알려 정중히 모시라 하면 되겠습니까?”


최선의 선택임을 알면서 파블로에게 공을 양보하는 말이었다. 파블로가 그 뜻을 알고 가만히 미소 지었다.


“승상의 명에 따르겠습니다. 허나 이미 험한 꼴을 당한 그들이 괜한 의심을 하여 시간을 낭비하지나 않을까 두렵습니다. 오한의 자객도 붙은 마당에 말입니다.”

“오한의 자객이라…… 여섯이었다 했지요?”

“그렇습니다.”

“어찌 그런 허술한 자객을 보냈을까요? 여섯이 셋을 치지 못하다니요.”


파블로가 웃으며 말했다.


“승상께서 지하드라는 자를 잘 모르셔서 하시는 말씀입니다. 일전에 선왕께서 무기도 없는 자의 간격 안에 들어갔다가 죽음을 느껴보기는 처음이라고까지 말씀하셨던 걸출한 무인이지요.”


남중서가 크게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다면 이해가 됩니다. 허나 오한의 자객을 수배할 수는 없겠습니다. 추가로 보낸 자객을 특정할 수도 없는 데다가, 워낙 많은 자들이 오가는 곳이다 보니 혼란만 가중될 테니까요.”


파블로가 한숨을 쉬며 고개를 끄덕였다.


“관군에게 인상착의를 알리고 방을 붙여 초빙하는 형식을 취할 수밖에 없겠군요. 그들이 의심 없이 찾아와 주기만을 바랄 밖에요.”


둘은 구체적인 방안과 다른 몇 가지 사안을 더 논의한 다음, 각자 맡은 바를 수행하려 바쁘게 움직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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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 [3권-괴물의 심연] 2. 괴물의 심연 (14) <3권 끝> +2 14.05.02 507 5 33쪽
74 [3권-괴물의 심연] 2. 괴물의 심연 (13) 14.05.02 433 5 16쪽
73 [3권-괴물의 심연] 2. 괴물의 심연 (12) +2 14.05.02 448 4 25쪽
72 [3권-괴물의 심연] 2. 괴물의 심연 (11) 14.05.02 434 4 20쪽
71 [3권-괴물의 심연] 2. 괴물의 심연 (10) 14.05.02 336 5 27쪽
70 [3권-괴물의 심연] 2. 괴물의 심연 (9) 14.05.01 453 4 26쪽
69 [3권-괴물의 심연] 2. 괴물의 심연 (8) 14.05.01 420 5 35쪽
68 [3권-괴물의 심연] 2. 괴물의 심연 (7) 14.05.01 428 4 13쪽
67 [3권-괴물의 심연] 2. 괴물의 심연 (6) 14.05.01 405 6 25쪽
66 [3권-괴물의 심연] 2. 괴물의 심연 (5) 14.05.01 417 4 13쪽
» [3권-괴물의 심연] 2. 괴물의 심연 (4) 14.05.01 484 8 14쪽
64 [3권-괴물의 심연] 2. 괴물의 심연 (3) 14.05.01 464 6 24쪽
63 [3권-괴물의 심연] 2. 괴물의 심연 (2) 14.05.01 447 5 13쪽
62 [3권-괴물의 심연] 2. 괴물의 심연 (1) 14.05.01 610 7 20쪽
61 [3권-괴물의 심연] 1. 심연의 괴물 (6) +2 14.05.01 506 4 20쪽
60 [3권-괴물의 심연] 1. 심연의 괴물 (5) 14.05.01 463 8 24쪽
59 [3권-괴물의 심연] 1. 심연의 괴물 (4) 14.05.01 503 5 14쪽
58 [3권-괴물의 심연] 1. 심연의 괴물 (3) 14.05.01 372 5 17쪽
57 [3권-괴물의 심연] 1. 심연의 괴물 (2) 14.05.01 434 4 15쪽
56 [3권-괴물의 심연] 1. 심연의 괴물 (1) 14.05.01 433 7 11쪽
55 [2권-희대의 사기극] 5. 희대의 사기극 (7) 14.05.01 343 6 25쪽
54 [2권-희대의 사기극] 5. 희대의 사기극 (6) 14.05.01 264 6 19쪽
53 [2권-희대의 사기극] 5. 희대의 사기극 (5) 14.05.01 450 7 18쪽
52 [2권-희대의 사기극] 5. 희대의 사기극 (4) 14.04.30 363 6 17쪽
51 [2권-희대의 사기극] 5. 희대의 사기극 (3) 14.04.30 461 4 18쪽
50 [2권-희대의 사기극] 5. 희대의 사기극 (2) 14.04.30 307 6 18쪽
49 [2권-희대의 사기극] 5. 희대의 사기극 (1) 14.04.30 665 3 17쪽
48 [2권-희대의 사기극] 4. 환상의 조합 (6) 14.04.30 332 5 19쪽
47 [2권-희대의 사기극] 4. 환상의 조합 (5) 14.04.30 504 5 20쪽
46 [2권-희대의 사기극] 4. 환상의 조합 (4) 14.04.30 436 4 19쪽
45 [2권-희대의 사기극] 4. 환상의 조합 (3) 14.04.30 424 5 15쪽
44 [2권-희대의 사기극] 4. 환상의 조합 (2) 14.04.30 263 7 12쪽
43 [2권-희대의 사기극] 4. 환상의 조합 (1) 14.04.30 472 7 24쪽
42 [2권-희대의 사기극] 3. 신의 검 (2) 14.04.30 394 8 14쪽
41 [2권-희대의 사기극] 3. 신의 검 (1) 14.04.30 246 6 11쪽
40 [2권-희대의 사기극] 2. 노예들 (5) 14.04.30 422 5 24쪽
39 [2권-희대의 사기극] 2. 노예들 (4) 14.04.30 366 6 14쪽
38 [2권-희대의 사기극] 2. 노예들 (3) 14.04.30 307 6 16쪽
37 [2권-희대의 사기극] 2. 노예들 (2) 14.04.30 320 6 23쪽
36 [2권-희대의 사기극] 2. 노예들 (1) 14.04.30 305 4 21쪽
35 [2권-희대의 사기극] 1. 노예문서 (4) 14.04.30 356 6 7쪽
34 [2권-희대의 사기극] 1. 노예문서 (3) 14.04.30 341 4 14쪽
33 [2권-희대의 사기극] 1. 노예문서 (2) 14.04.30 455 5 21쪽
32 [2권-희대의 사기극] 1. 노예문서 (1) 14.04.30 469 7 13쪽
31 [1권-안강의 난] 5. 산 물고기 (2) 14.04.30 432 5 15쪽
30 [1권-안강의 난] 5. 산 물고기 (1) 14.04.30 307 9 21쪽
29 [1권-안강의 난] 4. 사신과 귀신 (9) 14.04.30 467 7 14쪽
28 [1권-안강의 난] 4. 사신과 귀신 (8) 14.04.30 341 7 24쪽
27 [1권-안강의 난] 4. 사신과 귀신 (7) 14.04.30 418 7 12쪽
26 [1권-안강의 난] 4. 사신과 귀신 (6) 14.04.30 309 6 11쪽
25 [1권-안강의 난] 4. 사신과 귀신 (5) 14.04.30 407 6 15쪽
24 [1권-안강의 난] 4. 사신과 귀신 (4) 14.04.30 448 6 11쪽
23 [1권-안강의 난] 4. 사신과 귀신 (3) 14.04.30 374 5 16쪽
22 [1권-안강의 난] 4. 사신과 귀신 (2) 14.04.29 402 7 15쪽
21 [1권-안강의 난] 4. 사신과 귀신 (1) +1 14.04.29 538 7 20쪽
20 [1권-안강의 난] 3. 죽은 물고기 (4) 14.04.29 570 4 18쪽
19 [1권-안강의 난] 3. 죽은 물고기 (3) 14.04.29 550 6 22쪽
18 [1권-안강의 난] 3. 죽은 물고기 (2) 14.04.29 406 9 15쪽
17 [1권-안강의 난] 3. 죽은 물고기 (1) 14.04.29 535 8 13쪽
16 [1권-안강의 난] 2. 대륙의 흉성(凶星) (7) 14.04.29 370 9 16쪽
15 [1권-안강의 난] 2. 대륙의 흉성(凶星) (6) 14.04.29 513 7 14쪽
14 [1권-안강의 난] 2. 대륙의 흉성(凶星) (5) 14.04.29 345 6 25쪽
13 [1권-안강의 난] 2. 대륙의 흉성(凶星) (4) 14.04.29 515 8 18쪽
12 [1권-안강의 난] 2. 대륙의 흉성(凶星) (3) 14.04.29 559 9 17쪽
11 [1권-안강의 난] 2. 대륙의 흉성(凶星) (2) 14.04.29 569 12 10쪽
10 [1권-안강의 난] 2. 대륙의 흉성(凶星) (1) +2 14.04.29 690 12 10쪽
9 [1권-안강의 난] 1. 요수 사냥꾼 (9) 14.04.29 495 11 8쪽
8 [1권-안강의 난] 1. 요수 사냥꾼 (8) 14.04.29 606 13 9쪽
7 [1권-안강의 난] 1. 요수 사냥꾼 (7) 14.04.29 653 13 9쪽
6 [1권-안강의 난] 1. 요수 사냥꾼 (6) +2 14.04.29 547 13 8쪽
5 [1권-안강의 난] 1. 요수 사냥꾼 (5) 14.04.29 682 11 8쪽
4 [1권-안강의 난] 1. 요수 사냥꾼 (4) 14.04.29 598 11 8쪽
3 [1권-안강의 난] 1. 요수 사냥꾼 (3) 14.04.29 849 14 10쪽
2 [1권-안강의 난] 1. 요수 사냥꾼 (2) 14.04.29 1,246 14 8쪽
1 [1권-안강의 난] 1. 요수 사냥꾼 (1) 14.04.29 2,223 21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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