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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우(時雨)
작품등록일 :
2012.12.15 05:44
최근연재일 :
2014.05.02 02:28
연재수 :
75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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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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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2
글자수 :
570,7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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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4.29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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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8쪽

[1권-안강의 난] 1. 요수 사냥꾼 (1)

DUMMY

문성제 19년 시위(侍衛) 안강(安康)이 난을 일으켜 천하를 크게 어지럽혔다. 안강이 미처 뜻을 다 이루지 못하고 난중에 명을 다하자, 대장장이의 아들 세부천(勢不天)이 뒤를 이어 나라를 세우고 주변국을 병합해 가련(佧聯)이라 칭했다. 세부천이 귀족을 폐하고 인재를 차별 없이 대우하자 천하의 인재가 구름같이 몰려들어 열국이 함부로 넘보지 못했다.

『帝國史記列傳』「靑城王 勢不天篇」중




1. 요수(妖獸) 사냥꾼


앞바퀴가 웅덩이에 빠졌다가 튀어나왔다. 롤스로이스 리무진 뒷좌석에 마주앉은 세 사람의 몸뚱이가 들썩였다. 마침 잔을 입에 가져가고 있던 시인은 와인이 넘쳐흐르지 않았다는 것을 확인하고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그러나 뒷바퀴는 앞바퀴가 경험한 것을 똑같이 경험할 운명에 처해 있다. 위로 오므린 유리잔 속에서 파도를 치던 붉은 와인이 기어코 벽을 넘어 새하얀 정장에 핏자국을 남겼다. 시인은 진짜로 피를 흘리는 사람처럼 고통스럽게 신음했다. 맞은 편에 앉은 젊은 음악가가 재빨리 손수건을 꺼내며 뭔가 욕설을 뱉었다.


"아니, 괜찮네. 진정하게나. 누구 잘못도 아닌데 화를 내면 뭐하겠나?"


시인이 젊은 음악가의 상스러운 어휘선택을 나무랐다. 음악가는 정작 시인이야말로 누구 잘못도 아닌 일을 자신의 탓으로 돌리고 있다고 느꼈다. 시인 옆에 앉은 동승객은 잔이 넘치는 걸 보고도 미동도 하지 않았다. 그게 또 그렇게 밉살맞아 보였다. 자세히 보니 야릇한 미소까지 띠고 있었다. 말하는 것도 얄밉기 그지없었다.


"그래도 바지까지 젖진 않아서 다행입니다. 도착하기 전에 윗옷만 갈아입으면 되니까요."


시인의 바지는 구조적으로 젖을 수가 없었다. 와인 테이블로 쓰고 있을 만큼 육중한 뱃살에 가려서, 시인의 눈에는 자기 허벅지가 보이지도 않았다.

눈에 장난기가 가득한 것으로 보아 사내는 분명 시인의 풍채를 놀리고 있었다. 그것도 동승한 후로 한 시간이 넘어서 처음으로 한 이야기였다. 음악가는 시인의 눈치를 살폈지만 정작 본인은 호탕하게 웃어넘겼다.


"이런 일이 있을 때마다 남들보다 많이 젖지만 손해는 오히려 적은 편이지. 위아래로 한 방울씩 흘리는 것보다 훨씬 경제적이거든."


음악가가 끼어들었다.

"짐은 모두 트렁크에 있는데, 잠시 세우라고 할까요?"

"이런 경사에서 멈췄다가 출발하려면 말들이 너무 힘들지 않겠나?"

"무거워서 오히려 잘 미끄러지지도 않을 겁니다. 벌써 삼십 분 넘게 오르막이었으니 말들도 좀 쉴 겸 잠시 세우는 게 좋겠습니다. 제가 마부하고 함께 가서 가방을 꺼내 오지요."


아닌 게 아니라 육중한 롤스로이스 리무진을 끄는 준마 여덟 마리는 모두 하얀 콧김을 뿜으며 가쁜 숨을 몰아 쉬고 있었다. 그런데도 있는 힘껏 산길을 올랐다. 마부가 채찍을 휘두를 필요도 없었다. 마치 맹수에 쫓기는 야생마들 같았다. 차체가 유난히 심하게 흔들리는 것도 길이 험해서만은 아니었다.

그런 사정을 알 리 없는 음악가가 몸을 돌려 마부석 칸막이를 두드렸다. 삐쩍 마른 초로의 마부가 고개를 내밀었다.


"무슨 일이십니까?"

"잠시 세우게. 짐을 좀 꺼내야겠네."

"여기서 말씀이십니까?"


마부가 눈을 동그랗게 떴다. 마부는 고삐를 당기는 시늉도 하지 않고 다른 두 사람의 눈치만 살폈다.

"내가 뭐라던가? 비탈길에 세우기 곤란한 게지. 그냥 가세. 숲을 벗어나면 잠시 쉬어가기 좋은 곳이 나오겠지."


마부는 시인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까딱 고개를 숙인 다음 재빨리 칸막이를 닫아버렸다. 이래저래 무시만 당하던 젊은 음악가가 마부의 태도에 발끈해 다시 칸막이를 열어젖히려고 했다. 시인 옆에 앉은 사내가 한 마디로 음악가의 행동을 멈췄다.


"말을 세울 수는 있어도 마부는 내리지 않을 겁니다."

"무슨 소립니까?"

"이상하지 않습니까? 이번 연회에는 손님이 한둘이 아닙니다. 그때마다 이렇게 무거운 고대의 마차를 내보내려면 군마를 총동원해도 모자랄 걸요?"


시인이 고개를 끄덕였다.


"하긴 그러지 않아도 대접이 조금 과하다 생각하고 있었지. 뭔가 이유라도 있나?

"어디까지나 소문입니다만……"


사내가 괜한 소리를 했다는 듯이 멋쩍게 웃으며 말꼬리를 흐렸다.


"뭔지 모르겠지만 아는 게 있으면 속 시원히 얘기해 봐요. 사람 바보 취급하지 말고!"


음악가가 목소리를 높였다.


"바보 취급이라니요. 그런 의도는 없었습니다. 단지……"


사내가 다시 뜸을 들였다. 말과는 달리 여유 있게 웃는 모습이 음악가를 놀려 먹는 재미에 푹 빠진 게 틀림없었다. 음악가는 화가 치밀었지만 시인이 끼어드는 바람에 삼킬 수밖에 없었다.


"그래, 그럴 리가 있겠나? 자네 너무 예민하군. 초면에 얼굴 붉히지 말고 이것도 인연이니 인사나 하지. 내 이름은 차르 하이연이네."


젊은 음악가는 당대의 문호가 이런 초라한 행색의 사내와 통성명을 하는 상황이 영 맘에 들지 않았다. 손님이 도착하는 순서대로 차를 배정했다지만, 백작 부인의 일 처리에 문제가 있다고 여기던 참이었다. 사실은 시인의 생각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그들은 벌써 한 시간이나 이 좁은 공간에 함께 있으면서도 서로 인사를 나누지 않고 있었다. 사내가 고깝게 여길 만도 했다. 어쨌거나 시인이 먼저 저렇게 나오는 데야 음악가도 뻗대고 있을 수만은 없었다.


"이베르 아르시다르입니다. 백작 영애에게 악기를 가르치고 있죠."


초라한 행색의 사내는 대단한 이름과 신분을 듣고도 별반 동요하는 기색이 없었다.


"저는 딱히 이름을 댈 것도 없는 떠돌이 의사입니다. 가는 곳마다 사람들이 새로운 이름을 붙여주지요. 지금은 이븐 시나라는 이름으로 불립니다. 이베리아에서 오는 길이거든요."


이베르는 물론이고 시종 여유를 잃지 않던 하이연조차 적잖이 놀랐다. 고대 이슬람의 전설적인 현자 이븐 시나의 칭호를 얻은 떠돌이 의사에 대한 이야기는 식자들 사이에서 모르는 사람이 없었다. 그가 정말 이븐 시나라면 실례는 그들이 범한 셈이었다.


"당신이 그 유명한 명의 이븐 시나란 말입니까?"


이베르가 못 미덥다는 눈빛을 보냈다.


"명의라니요. 가당치도 않습니다. 고대 의서 몇 권 읽고 흉내나 내는 돌팔이지요."


하이연의 표정이 굳어졌다.


"도서관 학파라는 소문은 사실인 모양이군."

"그것도 와전된 겁니다. 어쩌다 우연히 고대 서적을 몇 권 훑어본 적은 있지만 도서관 학파라는 분들과는 만나본 적도 없습니다. 안심하십시오."


이븐이 싱긋 웃었다. 하이연이 고대의 위대한 문학 작품을 표절했다는 비난에 시달리고 있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었다. 하이연 자신이 고대의 도서관에서 학문을 닦은 도서관 학파의 일원이라는 소문도 있었다.

그렇기에 이븐이 마지막에 덧붙인 ‘안심하십시오’는 하이연의 표절 혐의를 기정사실로 하는 뉘앙스를 풍겼다. 듣기 거북한 말이었지만 뭐라고 대꾸할 말도 없었다.


"그건 그렇고, 백작 부인의 이 괴상한 손님 접대는 도대체 어떻게 된 건가?"


하이연이 헛기침도 없이 화제를 돌렸다.


"고대의 마차가 튼튼하기 때문이겠지요."


이븐이 대답하자 이베르와 하이연이 추측을 쏟아냈다.


"산적이라도 있다는 겁니까?"

"맹수겠지. 산적이라면 튼튼한 마차가 무슨 소용이겠나? 호위병을 보내야지."

"그렇군요. 하지만 맹수라도 호위병은 붙여줘야 하는 것 아닐까요?"


다시 이븐이 나섰다.


"요수(妖獸)라는 소문입니다. 저 말들이 제물이 되는 거겠지요. 요수가 배불리 먹고 자리를 뜨면 나중에 병사들이 승객을 구하러 오는 거죠."


한순간에 리무진의 공기가 무거워졌다. 이븐이 어디까지나 소문일 뿐이라고 다시 한 번 강조했지만 이베르와 하이연의 관심은 소문의 자세한 내용에 있었다. 이븐은 그들에게 최근 요새도시 마그니토 주변에 돌고있는 소문을 들은 대로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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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 [3권-괴물의 심연] 2. 괴물의 심연 (14) <3권 끝> +2 14.05.02 508 5 33쪽
74 [3권-괴물의 심연] 2. 괴물의 심연 (13) 14.05.02 433 5 16쪽
73 [3권-괴물의 심연] 2. 괴물의 심연 (12) +2 14.05.02 448 4 25쪽
72 [3권-괴물의 심연] 2. 괴물의 심연 (11) 14.05.02 434 4 20쪽
71 [3권-괴물의 심연] 2. 괴물의 심연 (10) 14.05.02 336 5 27쪽
70 [3권-괴물의 심연] 2. 괴물의 심연 (9) 14.05.01 453 4 26쪽
69 [3권-괴물의 심연] 2. 괴물의 심연 (8) 14.05.01 421 5 35쪽
68 [3권-괴물의 심연] 2. 괴물의 심연 (7) 14.05.01 428 4 13쪽
67 [3권-괴물의 심연] 2. 괴물의 심연 (6) 14.05.01 405 6 25쪽
66 [3권-괴물의 심연] 2. 괴물의 심연 (5) 14.05.01 417 4 13쪽
65 [3권-괴물의 심연] 2. 괴물의 심연 (4) 14.05.01 484 8 14쪽
64 [3권-괴물의 심연] 2. 괴물의 심연 (3) 14.05.01 464 6 24쪽
63 [3권-괴물의 심연] 2. 괴물의 심연 (2) 14.05.01 447 5 13쪽
62 [3권-괴물의 심연] 2. 괴물의 심연 (1) 14.05.01 610 7 20쪽
61 [3권-괴물의 심연] 1. 심연의 괴물 (6) +2 14.05.01 506 4 20쪽
60 [3권-괴물의 심연] 1. 심연의 괴물 (5) 14.05.01 463 8 24쪽
59 [3권-괴물의 심연] 1. 심연의 괴물 (4) 14.05.01 503 5 14쪽
58 [3권-괴물의 심연] 1. 심연의 괴물 (3) 14.05.01 373 5 17쪽
57 [3권-괴물의 심연] 1. 심연의 괴물 (2) 14.05.01 434 4 15쪽
56 [3권-괴물의 심연] 1. 심연의 괴물 (1) 14.05.01 434 7 11쪽
55 [2권-희대의 사기극] 5. 희대의 사기극 (7) 14.05.01 343 6 25쪽
54 [2권-희대의 사기극] 5. 희대의 사기극 (6) 14.05.01 264 6 19쪽
53 [2권-희대의 사기극] 5. 희대의 사기극 (5) 14.05.01 450 7 18쪽
52 [2권-희대의 사기극] 5. 희대의 사기극 (4) 14.04.30 364 6 17쪽
51 [2권-희대의 사기극] 5. 희대의 사기극 (3) 14.04.30 461 4 18쪽
50 [2권-희대의 사기극] 5. 희대의 사기극 (2) 14.04.30 307 6 18쪽
49 [2권-희대의 사기극] 5. 희대의 사기극 (1) 14.04.30 665 3 17쪽
48 [2권-희대의 사기극] 4. 환상의 조합 (6) 14.04.30 332 5 19쪽
47 [2권-희대의 사기극] 4. 환상의 조합 (5) 14.04.30 504 5 20쪽
46 [2권-희대의 사기극] 4. 환상의 조합 (4) 14.04.30 436 4 19쪽
45 [2권-희대의 사기극] 4. 환상의 조합 (3) 14.04.30 424 5 15쪽
44 [2권-희대의 사기극] 4. 환상의 조합 (2) 14.04.30 263 7 12쪽
43 [2권-희대의 사기극] 4. 환상의 조합 (1) 14.04.30 472 7 24쪽
42 [2권-희대의 사기극] 3. 신의 검 (2) 14.04.30 394 8 14쪽
41 [2권-희대의 사기극] 3. 신의 검 (1) 14.04.30 246 6 11쪽
40 [2권-희대의 사기극] 2. 노예들 (5) 14.04.30 422 5 24쪽
39 [2권-희대의 사기극] 2. 노예들 (4) 14.04.30 366 6 14쪽
38 [2권-희대의 사기극] 2. 노예들 (3) 14.04.30 307 6 16쪽
37 [2권-희대의 사기극] 2. 노예들 (2) 14.04.30 320 6 23쪽
36 [2권-희대의 사기극] 2. 노예들 (1) 14.04.30 305 4 21쪽
35 [2권-희대의 사기극] 1. 노예문서 (4) 14.04.30 356 6 7쪽
34 [2권-희대의 사기극] 1. 노예문서 (3) 14.04.30 341 4 14쪽
33 [2권-희대의 사기극] 1. 노예문서 (2) 14.04.30 455 5 21쪽
32 [2권-희대의 사기극] 1. 노예문서 (1) 14.04.30 469 7 13쪽
31 [1권-안강의 난] 5. 산 물고기 (2) 14.04.30 432 5 15쪽
30 [1권-안강의 난] 5. 산 물고기 (1) 14.04.30 307 9 21쪽
29 [1권-안강의 난] 4. 사신과 귀신 (9) 14.04.30 468 7 14쪽
28 [1권-안강의 난] 4. 사신과 귀신 (8) 14.04.30 341 7 24쪽
27 [1권-안강의 난] 4. 사신과 귀신 (7) 14.04.30 419 7 12쪽
26 [1권-안강의 난] 4. 사신과 귀신 (6) 14.04.30 309 6 11쪽
25 [1권-안강의 난] 4. 사신과 귀신 (5) 14.04.30 407 6 15쪽
24 [1권-안강의 난] 4. 사신과 귀신 (4) 14.04.30 448 6 11쪽
23 [1권-안강의 난] 4. 사신과 귀신 (3) 14.04.30 374 5 16쪽
22 [1권-안강의 난] 4. 사신과 귀신 (2) 14.04.29 402 7 15쪽
21 [1권-안강의 난] 4. 사신과 귀신 (1) +1 14.04.29 538 7 20쪽
20 [1권-안강의 난] 3. 죽은 물고기 (4) 14.04.29 570 4 18쪽
19 [1권-안강의 난] 3. 죽은 물고기 (3) 14.04.29 550 6 22쪽
18 [1권-안강의 난] 3. 죽은 물고기 (2) 14.04.29 406 9 15쪽
17 [1권-안강의 난] 3. 죽은 물고기 (1) 14.04.29 535 8 13쪽
16 [1권-안강의 난] 2. 대륙의 흉성(凶星) (7) 14.04.29 370 9 16쪽
15 [1권-안강의 난] 2. 대륙의 흉성(凶星) (6) 14.04.29 513 7 14쪽
14 [1권-안강의 난] 2. 대륙의 흉성(凶星) (5) 14.04.29 346 6 25쪽
13 [1권-안강의 난] 2. 대륙의 흉성(凶星) (4) 14.04.29 516 8 18쪽
12 [1권-안강의 난] 2. 대륙의 흉성(凶星) (3) 14.04.29 559 9 17쪽
11 [1권-안강의 난] 2. 대륙의 흉성(凶星) (2) 14.04.29 569 12 10쪽
10 [1권-안강의 난] 2. 대륙의 흉성(凶星) (1) +2 14.04.29 691 12 10쪽
9 [1권-안강의 난] 1. 요수 사냥꾼 (9) 14.04.29 495 11 8쪽
8 [1권-안강의 난] 1. 요수 사냥꾼 (8) 14.04.29 606 13 9쪽
7 [1권-안강의 난] 1. 요수 사냥꾼 (7) 14.04.29 653 13 9쪽
6 [1권-안강의 난] 1. 요수 사냥꾼 (6) +2 14.04.29 547 13 8쪽
5 [1권-안강의 난] 1. 요수 사냥꾼 (5) 14.04.29 682 11 8쪽
4 [1권-안강의 난] 1. 요수 사냥꾼 (4) 14.04.29 598 11 8쪽
3 [1권-안강의 난] 1. 요수 사냥꾼 (3) 14.04.29 849 14 10쪽
2 [1권-안강의 난] 1. 요수 사냥꾼 (2) 14.04.29 1,246 14 8쪽
» [1권-안강의 난] 1. 요수 사냥꾼 (1) 14.04.29 2,224 21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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