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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무협

시우(時雨)
작품등록일 :
2012.12.15 05:44
최근연재일 :
2014.05.02 02:28
연재수 :
75 회
조회수 :
36,919
추천수 :
522
글자수 :
570,796

작성
14.04.30 01:03
조회
308
추천
6
글자
11쪽

[1권-안강의 난] 4. 사신과 귀신 (6)

DUMMY

몰래 뒤를 밟던 가란자는 갑자기 두 사람이 시야에서 사라지자 몹시 당황했다. 좌우 어딘가로 몸을 숨긴 게 분명했다.


- ‘미행을 눈치챈 건가?’


이븐이 숨어서 자기가 가까이 오기만을 기다리고 있을까 봐 섣불리 다가갈 수도 없었다.

발만 동동 구르고 있는데 등 뒤에서 인기척이 들렸다. 카잔이 그를 발견하고 적잖이 놀란 표정을 짓고 있었다.


"네가 왜 여기에 있느냐?"


가란자는 너무 반가워서 소리를 지를 뻔했다. 그가 그간 있었던 일을 간단히 이야기했다. 카잔은 가란자가 활을 쏜 이야기를 들으며 잠시 낯빛이 바뀌었으나, 임초서인 줄 알았다는데야 야단도 칠 수 없었다. 그보다는 이븐이 몽골족 소년이 쏜 화살을 간단히 피해버렸다는 사실이 더 마음에 걸렸다.


- ‘지하드의 말이 거짓은 아닌 모양이군. 이 내가 반나절을 옆에 붙어있었으면서도 전혀 눈치채지 못하다니……’


문득 쇄골이 잘리면서도 꿈쩍도 하지 않던 이븐의 표정이 떠올랐다.


- ‘그때 알았어야 하는데. 그저 기개 있는 선비쯤 되는 줄로만 알았으니……’


그러나 지난 일을 후회하고 있을 때가 아니었다. 가란자의 말에 따르면 이븐과 화란이 지척에 있었다. 돌 하나로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상황이었다.

카잔이 소리 없이 검을 뽑았다. 이븐이 얼마나 강하건 힘으로라도 아르강 앞에 데려다 놓을 작정이었다. 그는 좌우를 살피며 사람이 헤치고 들어간 흔적을 찾았다. 숲이 워낙 빼곡했기 때문에 억지로 들어갔다면 반드시 흔적이 남아 있을 터였다. 가란자도 검을 뽑아들고 그 뒤를 따랐다.

잠시 후 카잔이 발을 멈췄다.


- ‘흔적이고 자시고 간에 비집고 들어갈 틈이라고는 여기밖에 없군.’


이븐과 화란이 들어간 곳이었다. 그러나 너무 노골적이어서 오히려 의심스러웠다. 이븐이라면 무슨 수를 써도 이상할 게 없을 것 같았다.

카잔이 망설이고 있는데 가란자가 낮게 속삭였다.


"쇠막대 같은 것이 몇 개 땅에 박혀 있습니다."


카잔이 눈을 크게 뜨고 보니 아까 본 막대와 똑같았다.


- ‘의심의 여지가 없군. 아니, 혹시 저것도 미끼가 아닐까? 게다가 나는 저게 어떤 장치인지도 모르……’


카잔이 생각을 다 마치기도 전에 깜짝 놀라 손을 뻗었다. 그러나 가란자는 이미 성큼성큼 걸어 들어가 막대를 뽑아내고 있었다.


"그냥 막대기군요. 왜 이런 걸 박아 두었을까요?"


카잔은 아르강의 말이 떠올라 너털웃음을 지었다.


- ‘과연 오늘은 행운이 이 녀석에게 있구나. 이븐의 허허실실(虛虛實實) 책략에 빠져 시간만 낭비할 뻔했다.’


카잔이 다가가 가란자의 어깨를 두드려 주고는 남은 금속 막대들을 무시하고 다시 앞장서서 수풀을 헤쳐나갔다. 공주가 함께 있으니 가능한 한 편한 길로 갔을 것이라 여겨 진로를 잡자, 과연 몇 걸음 걷지 않아 부러진 지 얼마 안 된 나뭇가지를 발견할 수 있었다. 저도 모르게 마른침이 넘어갔다. 카잔은 가란자에게 고개를 끄덕여 보이고 서서히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그때 이븐과 카잔의 거리는 오십 보도 채 되지 않았다. 소녀를 데리고 있는 쪽이 아무래도 더 느릴 수밖에 없어서 거리는 점점 좁혀지고 있었다. 거리가 2, 30보 정도로 좁혀지자 서로의 존재를 분명히 알 수 있었다. 한쪽은 소녀가 지나갈 수 있도록 길을 만드느라, 다른 한쪽은 서둘러 따라잡으려는 바람에 소리를 내지 않을 수가 없었던 것이다.

이븐이 입술을 지그시 깨물었다.


- ‘그 꼬마 혼자는 아닐 것이다. 카잔이나 지하드, 어쩌면 둘 다 있겠지. 살기는 없다. 카잔이라면 당장 나를 죽일 생각은 없을 테니 당연한 거고, 지하드라면…… 뭐야, 그것도 당연하잖아. 놈이 이 거리에서 벌써 살기를 드러낼 리가 없지.’


상대는 이쪽이 누군지 아는데 이쪽은 상대가 누군지 모르는 최악의 상황이었다. 화란은 저들을 상대로 인질이 될 수 없다. 오히려 이쪽에서 목숨을 걸고 지켜내야 할지도 모른다. 이렇게 되면 이판사판이었다.


"아이고, 이런!"

"쉿! 목소리가 너무 커요!"


누가 따라오고 있다는 걸 전혀 눈치채지 못한 화란이 낮은 목소리로 주의를 주었다. 그러나 이븐은 목소리를 낮추지 않았다.


"괜찮아. 이미 들켰어."


화란은 물론 카잔과 가란자도 숨을 죽였다. 서로의 거리는 이미 열다섯 보 이내였기 때문에 이븐의 말을 알아들을 수 있었다. 이왕 들킨 거 뭐라고 한마디 하려는데 이븐이 다시 입을 열었다.


"하필 이런 데서 요수를 만나다니……"


화란의 얼굴이 창백해졌다. 카잔과 가란자도 침을 꿀꺽 삼켰다. 아까 요수의 흔적을 발견했던 장소와 멀지 않은 곳이었기 때문에 카잔도 의심하지 못했다.

화란이 떨리는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뭔데요? 어떤 요순데요?"

"글쎄… 아까 낮에 뒤를 쫓으면서 보기로는 곰인 것 같았어. 뭐, 너무 걱정하지 마. 이왕 들킨 거 이쪽으로 유인해서 잡으면 그만이니까. 사냥감이 갑자기 소리를 내서 저놈도 머뭇거리고 있을 거야."

"곰을요? 곰을 잡는다고요? 요수가 된 곰을 혼자 무슨 수로 잡아요?"


화란의 목소리는 공포에 질려 있었다. 이븐이 가볍게 웃으며 말했다.


"괜찮아. 아까처럼 땅에 번개를 묻어두면 되지. 아직 열두 개 정도는 묻을 수 있어."


카잔의 낯빛이 변했다.


- ‘아까 그게 번개를 묻어둔 것이었구나!’


그러나 가란자는 그 말을 듣고 코웃음 쳤다.


- ‘의사에 요수 사냥꾼에 사신이라더니, 이제 무슨 마법사라도 된다는 말인가?’


그는 이븐의 말을 무시하고 앞으로 나아가려 했다. 카잔이 깜짝 놀라 그의 팔을 붙잡고 귓가에 속삭였다.


"거짓이 아니다. 벌써 지하드가 당했어."


가란자의 눈의 휘둥그레졌다. 카잔은 잔뜩 긴장한 채 다시 귀를 기울였다.

반면 화란은 고개를 갸웃했다. 이븐의 봇짐 속에 유리병은 하나밖에 없었고, 그건 이미 써버리지 않았던가?

화란은 숲을 뚫고 들어온 희미한 달빛에 의지해 이븐의 표정을 살폈다. 이븐은 한쪽 눈을 찡긋하며 턱짓으로 누가 따라오고 있음을 알렸다. 총명한 화란은 일이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 눈치챘다. 그녀는 아예 손뼉까지 치며 좋아했다.


"맞아요! 그게 있었죠? 진짜 예뻐죽겠다니까? 빨리해요, 빨리."


이븐이 웃으며 주변의 나무를 마구 부러뜨렸다. 이쪽으로 다가오는 것 같았다.


"사람 잡을 때하고는 달라. 더 넓고 강력하게 만들어야 해. 다행히 아까 막대도 잔뜩 박아뒀으니 이쪽은 이 정도면 되겠지. 자, 계속하자."


카잔과 가란자는 간담이 서늘했다. 막대를 다 뽑아 버리지 않은 게 후회스러웠다. 그러나 이 밤에 요수를, 그것도 곰을 상대하는 것도 두렵긴 마찬가지였다. 저 번개로 요수를 해치울 수만 있다면 방해할 이유가 없었다. 그들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나뭇가지 부러지는 소리가 멀어지는 것을 듣고만 있었다.

잠시 후 이븐의 목소리가 다시 가까이 다가왔다.


"이 정도면 됐다. 이제 잠시 여기서 숨을 죽이고 있으면 우리가 잠든 줄 알고 녀석이 몰래 다가올 거야. 놈이 통구이가 되면 그때 다시 움직이자고."


화란이 대답했다.


"네. 전 그럼 진짜로 좀 잘게요. 이리 와서 앉아봐요."

"나보고 베개가 되라는 거냐?"

"그건 그렇고 빨리 이리 와서 앉아봐요."

"내 참. 마그니토에서는 이블린만 조심하면 된다더니. 알았다, 알았어. 자라, 자."


대화가 멈추자 카잔과 가란자가 마주 보며 고개를 갸웃했다.


- ‘이븐은 화란공주가 이블린인 줄 아는 건가?’


가란자는 가만히 고개를 끄덕이며 공주의 기지에 감탄했다. 신분을 드러내지 않기 위한 화란의 임기응변이었을 거라고 생각한 것이다. 그 정도 미모로 남자의 혼을 빼놓는 것은 일도 아닐 테니 이븐을 속여 넘기는 것은 손바닥 뒤집기였을 것이다.

카잔도 비슷한 생각을 하고 있었으나 이븐이 왜 첼라빈스크 백작의 딸을 구하려고 하는지는 이해가 되지 않았다. 그는 백작 가(家)의 폭정에 분노하고 있지 않았던가?


- ‘하긴. 그 어린 것이 무슨 죄가 있겠어? 사실 백작의 잘못도 아니지. 다 그 골 빈 여자 한 사람이 망쳐 놓은 거니까.’


이블린을 마음에 품고 있는 카잔은 이븐도 그녀에게 동정적이라는 사실에 안심이 되기까지 했다.

한참을 기다리자 과연 숲 속에서 툭, 툭 하는 소리가 들려왔다. 무언가 다가오고 있다 여긴 카잔과 가란자는 가만히 검 자루를 움켜쥐었다. 그러나 그 소리는 곧 멈추고 이븐이 있는 쪽에서 뭔가 달그락거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그 소리는 잠시 멈췄다가도 다시 시작되고, 또 다시 멈추고를 끊임없이 반복했다.

그렇게 한참이 지나도록 요수도 나타나지 않고 이븐의 목소리도 들리지 않자 카잔은 뭔가 잘못되어 가고 있다는 걸 알았다. 그는 크게 심호흡을 하고 몸을 일으켰다.

카잔은 가란자에게 장치의 생김새를 설명하고 앞을 살피라고 명했다. 가란자의 붉은 눈이 자신만만하게 앞으로 나섰다.

그러나 물기라고는 찾아볼 수 없었다. 나뭇잎에 이슬조차 맺혀있지 않았다. 한 걸음 나아갈 때마다 카잔의 불안이 점점 현실화되고 있었다.

이윽고 이븐이 있던 곳에 도착한 가란자는 카잔을 돌아보며 민망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나뭇가지에 묶어 늘어뜨린 여러 가닥 실 끝에 짧은 나무 토막이 매달려 있었다. 바람이 불자 서로 부딪혀 달그락거리고 바람이 멈추면 소리도 그쳤다. 카잔은 망연자실하여 서 있다가 그만 너털웃음을 터뜨리고 말았다.


"오늘 행운이 너에게 있다는 것을 잠시 잊었구나. 아까 너를 말리지 않았다면 이런 수모를 당하진 않았을 텐데."


가란자가 멋쩍게 웃으며 말했다.


"공명정대하신 폐하께서 사기꾼 녀석에게 잠시 속으신 걸 너무 마음에 두지 마십시오."


그 말은 들은 카잔의 안색이 변했다.


"아직 폐하께서 승하하지 않으셨다. 말을 가려서 해라."


가란자는 속으로 아르강은 이미 가망이 없다고 생각하면서도 순순히 용서를 빌었다. 카잔의 목소리가 다시 부드러워졌다.


"그건 그렇고, 이렇게 된 거 한 번 더 너의 눈에 의지해야겠구나. 함정 따위에 현혹되지 말고 서둘러 뒤를 쫓도록 하자."


가란자가 기다리던 말이었다.

명을 받든 가란자가 앞으로 달려 나가자 카잔이 뒤를 따랐다. 한참 벌어졌던 거리가 다시 조금씩 좁혀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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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 [3권-괴물의 심연] 2. 괴물의 심연 (14) <3권 끝> +2 14.05.02 507 5 33쪽
74 [3권-괴물의 심연] 2. 괴물의 심연 (13) 14.05.02 433 5 16쪽
73 [3권-괴물의 심연] 2. 괴물의 심연 (12) +2 14.05.02 448 4 25쪽
72 [3권-괴물의 심연] 2. 괴물의 심연 (11) 14.05.02 434 4 20쪽
71 [3권-괴물의 심연] 2. 괴물의 심연 (10) 14.05.02 336 5 27쪽
70 [3권-괴물의 심연] 2. 괴물의 심연 (9) 14.05.01 453 4 26쪽
69 [3권-괴물의 심연] 2. 괴물의 심연 (8) 14.05.01 420 5 35쪽
68 [3권-괴물의 심연] 2. 괴물의 심연 (7) 14.05.01 428 4 13쪽
67 [3권-괴물의 심연] 2. 괴물의 심연 (6) 14.05.01 405 6 25쪽
66 [3권-괴물의 심연] 2. 괴물의 심연 (5) 14.05.01 417 4 13쪽
65 [3권-괴물의 심연] 2. 괴물의 심연 (4) 14.05.01 483 8 14쪽
64 [3권-괴물의 심연] 2. 괴물의 심연 (3) 14.05.01 464 6 24쪽
63 [3권-괴물의 심연] 2. 괴물의 심연 (2) 14.05.01 447 5 13쪽
62 [3권-괴물의 심연] 2. 괴물의 심연 (1) 14.05.01 610 7 20쪽
61 [3권-괴물의 심연] 1. 심연의 괴물 (6) +2 14.05.01 506 4 20쪽
60 [3권-괴물의 심연] 1. 심연의 괴물 (5) 14.05.01 463 8 24쪽
59 [3권-괴물의 심연] 1. 심연의 괴물 (4) 14.05.01 503 5 14쪽
58 [3권-괴물의 심연] 1. 심연의 괴물 (3) 14.05.01 372 5 17쪽
57 [3권-괴물의 심연] 1. 심연의 괴물 (2) 14.05.01 434 4 15쪽
56 [3권-괴물의 심연] 1. 심연의 괴물 (1) 14.05.01 433 7 11쪽
55 [2권-희대의 사기극] 5. 희대의 사기극 (7) 14.05.01 343 6 25쪽
54 [2권-희대의 사기극] 5. 희대의 사기극 (6) 14.05.01 264 6 19쪽
53 [2권-희대의 사기극] 5. 희대의 사기극 (5) 14.05.01 450 7 18쪽
52 [2권-희대의 사기극] 5. 희대의 사기극 (4) 14.04.30 363 6 17쪽
51 [2권-희대의 사기극] 5. 희대의 사기극 (3) 14.04.30 461 4 18쪽
50 [2권-희대의 사기극] 5. 희대의 사기극 (2) 14.04.30 307 6 18쪽
49 [2권-희대의 사기극] 5. 희대의 사기극 (1) 14.04.30 665 3 17쪽
48 [2권-희대의 사기극] 4. 환상의 조합 (6) 14.04.30 332 5 19쪽
47 [2권-희대의 사기극] 4. 환상의 조합 (5) 14.04.30 504 5 20쪽
46 [2권-희대의 사기극] 4. 환상의 조합 (4) 14.04.30 436 4 19쪽
45 [2권-희대의 사기극] 4. 환상의 조합 (3) 14.04.30 424 5 15쪽
44 [2권-희대의 사기극] 4. 환상의 조합 (2) 14.04.30 263 7 12쪽
43 [2권-희대의 사기극] 4. 환상의 조합 (1) 14.04.30 472 7 24쪽
42 [2권-희대의 사기극] 3. 신의 검 (2) 14.04.30 394 8 14쪽
41 [2권-희대의 사기극] 3. 신의 검 (1) 14.04.30 246 6 11쪽
40 [2권-희대의 사기극] 2. 노예들 (5) 14.04.30 422 5 24쪽
39 [2권-희대의 사기극] 2. 노예들 (4) 14.04.30 366 6 14쪽
38 [2권-희대의 사기극] 2. 노예들 (3) 14.04.30 307 6 16쪽
37 [2권-희대의 사기극] 2. 노예들 (2) 14.04.30 320 6 23쪽
36 [2권-희대의 사기극] 2. 노예들 (1) 14.04.30 305 4 21쪽
35 [2권-희대의 사기극] 1. 노예문서 (4) 14.04.30 356 6 7쪽
34 [2권-희대의 사기극] 1. 노예문서 (3) 14.04.30 341 4 14쪽
33 [2권-희대의 사기극] 1. 노예문서 (2) 14.04.30 455 5 21쪽
32 [2권-희대의 사기극] 1. 노예문서 (1) 14.04.30 469 7 13쪽
31 [1권-안강의 난] 5. 산 물고기 (2) 14.04.30 432 5 15쪽
30 [1권-안강의 난] 5. 산 물고기 (1) 14.04.30 307 9 21쪽
29 [1권-안강의 난] 4. 사신과 귀신 (9) 14.04.30 467 7 14쪽
28 [1권-안강의 난] 4. 사신과 귀신 (8) 14.04.30 341 7 24쪽
27 [1권-안강의 난] 4. 사신과 귀신 (7) 14.04.30 418 7 12쪽
» [1권-안강의 난] 4. 사신과 귀신 (6) 14.04.30 309 6 11쪽
25 [1권-안강의 난] 4. 사신과 귀신 (5) 14.04.30 407 6 15쪽
24 [1권-안강의 난] 4. 사신과 귀신 (4) 14.04.30 448 6 11쪽
23 [1권-안강의 난] 4. 사신과 귀신 (3) 14.04.30 374 5 16쪽
22 [1권-안강의 난] 4. 사신과 귀신 (2) 14.04.29 402 7 15쪽
21 [1권-안강의 난] 4. 사신과 귀신 (1) +1 14.04.29 538 7 20쪽
20 [1권-안강의 난] 3. 죽은 물고기 (4) 14.04.29 570 4 18쪽
19 [1권-안강의 난] 3. 죽은 물고기 (3) 14.04.29 550 6 22쪽
18 [1권-안강의 난] 3. 죽은 물고기 (2) 14.04.29 406 9 15쪽
17 [1권-안강의 난] 3. 죽은 물고기 (1) 14.04.29 535 8 13쪽
16 [1권-안강의 난] 2. 대륙의 흉성(凶星) (7) 14.04.29 370 9 16쪽
15 [1권-안강의 난] 2. 대륙의 흉성(凶星) (6) 14.04.29 513 7 14쪽
14 [1권-안강의 난] 2. 대륙의 흉성(凶星) (5) 14.04.29 345 6 25쪽
13 [1권-안강의 난] 2. 대륙의 흉성(凶星) (4) 14.04.29 515 8 18쪽
12 [1권-안강의 난] 2. 대륙의 흉성(凶星) (3) 14.04.29 559 9 17쪽
11 [1권-안강의 난] 2. 대륙의 흉성(凶星) (2) 14.04.29 569 12 10쪽
10 [1권-안강의 난] 2. 대륙의 흉성(凶星) (1) +2 14.04.29 690 12 10쪽
9 [1권-안강의 난] 1. 요수 사냥꾼 (9) 14.04.29 495 11 8쪽
8 [1권-안강의 난] 1. 요수 사냥꾼 (8) 14.04.29 606 13 9쪽
7 [1권-안강의 난] 1. 요수 사냥꾼 (7) 14.04.29 653 13 9쪽
6 [1권-안강의 난] 1. 요수 사냥꾼 (6) +2 14.04.29 547 13 8쪽
5 [1권-안강의 난] 1. 요수 사냥꾼 (5) 14.04.29 682 11 8쪽
4 [1권-안강의 난] 1. 요수 사냥꾼 (4) 14.04.29 598 11 8쪽
3 [1권-안강의 난] 1. 요수 사냥꾼 (3) 14.04.29 849 14 10쪽
2 [1권-안강의 난] 1. 요수 사냥꾼 (2) 14.04.29 1,246 14 8쪽
1 [1권-안강의 난] 1. 요수 사냥꾼 (1) 14.04.29 2,223 21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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