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서재

나르시스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무협

시우(時雨)
작품등록일 :
2012.12.15 05:44
최근연재일 :
2014.05.02 02:28
연재수 :
75 회
조회수 :
36,905
추천수 :
522
글자수 :
570,796

작성
14.04.29 23:58
조회
401
추천
7
글자
15쪽

[1권-안강의 난] 4. 사신과 귀신 (2)

DUMMY

아르강은 어느 날부터인가 갑자기 오감이 예민해지고 머리가 맑아지는 걸 느꼈다. 평소보다 몇 배나 많은 일을 처리하고도 피곤한 줄을 몰랐다. 운동 능력도 비약적으로 좋아져서, 전에는 전혀 상대도 안 되던 카잔과 거의 대등하게 대련할 수 있을 정도였다. 그는 이 놀라운 변화를 하늘이 준 선물이라 여기고 자신의 한계를 알아보고자 낮에는 카잔과 수련을 하고 밤에는 평소에는 엄두도 못 냈던 어려운 수학 난제에 도전하는 등 잠을 줄여가며 정진을 거듭했다.

그렇게 며칠이 지나자 갑자기 견딜 수 없는 갈증이 밀려왔다. 물을 아무리 많이 마셔도 소용이 없었다. 갈증 때문에 식욕을 잃을 정도였다. 카잔과 파블로는 백방으로 뛰어다니며 용하다는 의원을 찾아 헤맸지만 뾰족한 처방을 내놓는 자는 없었다.

힘겹게 갈증과 싸우던 어느 날, 훈련 중 가벼운 부상을 입어 의무대를 찾아가는 병사 하나가 그를 지나쳐 갔다. 산책 중이던 아르강은 자기도 모르게 달콤한 냄새에 끌려 그 뒤를 쫓았다. 병사는 뒤따르는 사람이 아르강임을 알아 보고 반갑게 다가가 인사를 올렸다. 아르강의 눈은 붉게 물든 병사의 오른팔에서 떠나지 않았다. 주위엔 아무도 없었다. 다음 순간 머릿속에서 이성의 끈이 끊어지는 소리가 들렸다.

정신을 차린 아르강은 병사가 피투성이가 된 채 눈앞에 쓰러져 있는 것을 보았다. 갈증은 씻은 듯이 사라졌다. 그는 비로소 자신이 괴물이 되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 뒤로도 갈증은 주기적으로 다시 찾아왔다. 요수란 원래 살아있는 동물의 피라면 가리지 않고 탐하는 법이지만 특히 동족의 피를 좋아하는 법이다. 아르강이 인간인 이상 인간의 피가 아니면 만족하지 못했다. 동물의 피만으로 도저히 견딜 수 없을 때면 몰래 성을 빠져나가 행인을 습격해 갈증을 채웠다. 그리고 그 주기는 점점 더 짧아졌다.

뭔가 이상하다고 느낀 파블로가 카잔과 함께 뒤를 밟아 범죄 현장을 목격하자, 아르강은 담담한 표정으로 사실을 모두 이야기했다. 충성스런 두 부하에게는 아르강이 괴물이 되었다는 사실은 큰 문제가 아니었다. 피야 어떻게든 구해오면 그만이었다. 그들의 절망에는 다른 이유가 있었다. 요수가 그리 오래 살지 못한다는 건 누구나 아는 사실이었던 것이다.

아르강도 자신의 목숨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걸 잘 알고 있었다. 대업을 위해 구차하게 목숨을 이어가고는 있지만, 사람의 피를 마시며 살아가는 스스로를 견디기 힘들었다. 혁명을 서둘게 된 데는 그런 배경이 있었다.

그리고 오늘, 아르강은 피를 뒤집어쓰고 몸부림 치는 하이연을 보고 또다시 이성의 끈을 놓아버렸다. 덩치가 큰 만큼 배불리 먹을 수 있었지만 맛이 형편없었다. 그때 시녀 하나가 아르강의 창백한 얼굴을 보고 걱정스러워 따라 들어왔다. 그는 생각할 것도 없이 하이연을 팽개치고 달려가 시녀의 팔을 잡아챘다. 시녀가 놀라 비명을 지르자 이상하게도 욕망이 더욱 커졌다.

아르강은 이를 악물고 문을 열어젖히고는 시녀를 있는 힘껏 밖으로 던져 버렸다. 그리고는 단도를 꺼내 자기 심장을 찔러 버렸다. 마지막 순간, 이대로라면 자기 한 사람 망가지는 것에서 끝나지 않고 간신히 이루어 놓은 대업마저 물거품이 될 것이라는 생각에 초인적인 정신력을 발휘한 것이다. 그러나 이미 괴물이 된 아르강은 심장이 꿰뚫리고도 곧바로 숨이 끊어지지 않았다. 그는 문밖에 있는 경비병에게 카잔을 불러오라 이르고,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준비해 놓은 튼튼한 사슬로 자기 몸을 묶고 자물쇠를 채웠다. 혹시라도 또 이성을 잃고 사랑하는 이들을 해칠까 두려웠던 것이다.


"폐하는 진정 괴물이십니다."


지하드의 말에 카잔이 벌떡 일어나며 검을 뽑았다.


"그 말 다시 한 번 해봐라."


사신을 보고도 놀라지 않을 아르강조차 깜짝 놀라 그를 말리려는데 지하드는 조금도 동요하지 않았다.


"제 고향에는 요수도 많고, 요수에 물린 사람도 많았습니다. 그러나 어떤 영웅도 갈증을 참아내는 건 본 적이 없습니다. 그것도 스스로를 해하면서까지."


지하드는 말을 맺지 못하고 다가가 진심을 다해 네 번 절을 올리고 그 앞에 무릎을 꿇었다. 그리고는 마그니토 차기 국왕의 말을 충실히 따랐다.


"폐하는 진정 괴물이십니다."


그렇게 나오자 카잔도 한숨을 쉬며 검을 도로 집어넣을 수밖에 없었다.

아르강이 웃으며 말했다.


"좋은 의미로만 받아들이고 싶지만 말 그대로 괴물인 것도 사실이지. 마그니토 백성들도 다들 알고 있어. 내가 숲 속에서 한 짓을 괴물의 짓이라고, 아주 정확히 알고 있거든. 괴물 맞지, 맞아. 이것 보게. 심장에 칼을 꽂고도 아직 살아있으니 말이야. 요수가 단명한다는 것도 다 거짓말이 아닌가 싶을 정도야."


가만히 듣고 있던 묘향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 소문을 이용해 이븐 시나라는 의사가 임초서 장군을 꾀어낸 거군요."


아르강이 무슨 말인지 묻자 묘향이 그간의 일을 이야기했다.


"그랬군. 그 의사를 본 적이 없으니 단정은 못하겠지만, 어쩌면 아주 거짓은 아니었을지도 몰라. 숲에서 일어난 일이라고 다 내가 한 건 아니거든."


아르강이 카잔을 돌아보며 말을 이었다.


"그 왜 상인 일곱 명 사건 말이야. 어느 날 악독하기로 유명한 고리대금업자가 지나가길래 ‘이건 나쁜 놈이니까 괜찮아. 딱 한 입만 먹자’ 하고 또 잡아먹었지. 오래 참아서 그랬는지 제정신이 아니었어. 상인 일곱이 눈앞에 나타날 때까지 모르고 있었으니. 후회가 막심했지만, 대업을 눈앞에 두고 목격자를 살려둘 수도 없었어. 참담한 심정으로 현장을 떠났는데, 며칠 지나고 보니까 요수가 있다는 소문이 더욱 더 퍼져 있더군. 사체 하나가 요수한테 당한 것 같더라고. 진짜 있을지도 몰라. 조심들 해."


이번에는 카잔이 이븐과 만난 일을 이야기했다.


"요수가 있긴 있는 것 같습니다만 그게 문제가 아닙니다. 그 의사가 주군의 병을 고칠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지하드가 냉소를 지으며 말했다.


"힌두교도인 내가 이슬람의 ‘성전(聖戰)’을 뜻하는 이름을 가진 이유를 아십니까?"


‘지하드’가 그런 뜻이라는 걸 아는 사람은 아라비아와 가까운 노보카잘의 재상 몰리에르 밖에 없었다. 그러나 몰리에르도 그 이름의 내력은 듣지 못했기 때문에 귀를 쫑긋 세웠다.

지하드가 카잔을 똑바로 쳐다보며 말했다.


"’이븐 시나’라는 아라비아 이름을 가진 사신(死神)을 이 손으로 죽이기 전에는 칼리(Kali) 신을 섬길 낯이 없기 때문입니다. 두 분 폐하께서 그 악마의 말에 현혹되어 헛된 희망을 품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지하드는 다시 아르강과 카잔에게 절을 올리고는 누가 말릴 틈도 없이 방을 나가 버렸다.

아르강은 처음부터 희망을 품은 적이 없었고, 이븐에 대해 전혀 알지 못하는 데다가 이제 정말로 숨이 끊어지기 일보직전이었기 때문에 다른 데 신경 쓸 여력이 없었다. 다른 이들도 아르강에게 다가가 걱정스러운 얼굴로 그를 바라보고 있었다.

그러나 카잔은 그럴수록 끝까지 포기할 수 없었다. 이제 이븐이 동쪽 숲에 있다는 걸 지하드가 알았으니 그는 틀림없이 거기로 갔을 것이다. 설령 헛되다 하더라도 지하드가 마지막 희망을 죽이게 내버려둘 순 없었다. 지금 임종이나 지키고 있을 때가 아니었다.

카잔이 벌떡 일어나 아르강에게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절을 올렸다. 아르강은 가만히 눈을 감고 미약한 숨을 내쉬고 있었다. 카잔이 눈물을 훔치며 방문을 박차고 뛰쳐나갔다.


* * *


"포기하는 겁니까?"


병사의 질문에 이븐이 고개를 저으며 대답했다.


"포기라니. 실패지. 의사는 신이 아냐."

"이제 보니 신의(新醫)라는 명성은 다 거짓이었군."

"신의라… 오늘 환자 하나 죽이고 새 별명이 생겼네."


이븐이 짐을 챙겨 일어나며 덧붙였다.


"인명은 재천이라지. 잘 묻어 주던가 가족에게 인계하게. 난 이만 가보겠네."


카잔이 남겨 둔 수비대 둘은 멍청한 표정으로 서로를 쳐다보았다. 이븐은 벌써 등을 보이고 걸음을 옮기고 있었다. 그 중 하나가 다급히 외쳤다.


"잠깐만! 도대체 어딜 간다는 거요?"


이븐이 돌아보며 허허 웃었다.


"마누라처럼 굴 거야?"


이븐은 병사들이 대답할 말을 찾지 못하자 ‘실없는 친구 다 보겠군’ 하고 중얼거리며 돌아서 다시 발걸음을 옮겼다.

성격이 침착한 편이어서 남겨진 병사들이었지만 이븐의 행동에는 당황하지 않을 수 없었다. 어떻게든 잡긴 잡아야겠는데 마땅한 이유가 떠오르지 않았다. 다급한 마음에 둘 중 하나가 다짜고짜 시비를 걸었다.


"어째 말이 좀 짧은 것 같은데? 누가 우리한테 반말을 해도 좋다고 했소?"


이븐이 걸음을 멈추고 천천히 돌아보았다. 놀란 표정을 우스꽝스럽게 꾸미고 있었다.


"술 잘 마시나?"


병사들은 이븐이 자기를 보내주는 대가로 술을 사겠다는 건 줄 알고 냉소를 지었다.


"마그니토의 남자들은 물 대신 보드카를 마시지. 쓸데없는 생각하지 마시오."


이븐이 심각한 얼굴로 고개를 끄덕였다.


"과연. 혈관성이었군."

"뭐요?"


의사가 갑자기 혈관을 들먹이자 병사들은 덜컥 겁이 나 이븐에게 한 걸음 다가섰다.


"그 나이에 노인성은 아닐 거 아냐. 대장이 나 군사(軍師)시켜 준 걸 벌써 까먹었으니 치매라는 건 확실하고. 일단 술을 줄이고 절대 흥분하지 마. 흥분하면 혈류가 빨라지는데, 혈류가 빨라지면 혈관에 침전물이 쌓이고, 침전물이 쌓이면 혈관이 좁아지고, 혈관이 좁아지면……"


멍한 표정으로 이븐의 말을 듣고 있던 병사들의 얼굴이 점점 붉으락푸르락하더니 동시에 검을 뽑아들었다.


"이 자식이 진짜!"


이븐이 한숨을 쉬며 고개를 저었다.


"하여튼 인간들이 의사 말은 죽어라고 안 들어요. 그럴 거면 아프단 말을 말든지. 내가 흥분하지 말랬지?"


약이 바짝 오른 병사들이 욕을 하며 달려들었다. 그러나 이븐을 해칠 생각은 없었다. 카잔이 그에게 뭔가 부탁할 게 있는 것 같았는데 죽일 수는 없었다. 그렇다고 그냥 보낼 수 없어 곤란하던 차에 이렇게 핑계까지 만들어주니 마음 한 편으로는 고맙기까지 했다.

그런데 검을 뽑아들고 다가가면 겁에 질릴 줄 알았던 이 샌님의 얼굴에 여유가 넘쳤다. 병사들은 뭔가 잘못됐다는 걸 느꼈지만 검을 뽑아들고 기세등등하게 다가선 주제에 이제 와서 물러설 수도 없었다.

앞선 병사가 마지못해 검을 들어 내리치는 시늉을 했다. 다음 순간 병사의 검이 손에서 떠나 팽그르 돌며 머리 위로 높이 치솟았다. 병사들은 깜짝 놀라 두 손으로 머리를 감싸고 움츠렸다. 검이 두 병사 사이로 떨어진 다음에도 그들은 곧바로 고개를 들지 못했다.


"하루 종일 점잔 빼느라 죽는 줄 알았네."


고개를 들어 보니 이븐이 하얀 목검을 오른손 검지로 곤봉처럼 돌리고 있었다.

이븐이 말했다.


"나 아까 너희들 대장한테 칼 맞는 거 봤지? 아프게, 안 아프게?"


병사들은 이븐이 그 화풀이를 하겠다는 의미로 이해하고 바짝 긴장했다. 대답이 없자 이븐이 한숨을 쉬었다.


"나 참. 문제가 어렵냐? 정답은 ‘아프다’야. 그럼 아까 왜 참고 있었을까?"


병사 하나가 용기를 냈다.


"안 참으면 어쩔 거냐? 네놈이 우리 대장을 이길 수 있다는 거냐?"


이븐은 빙글빙글 돌리던 검을 탁 잡더니 그 병사를 가리켰다.


"오! 좋아! 어려운 문제에 더 강한 친구였군. 맞아. 내가 질 것 같더라고. 게다가 너희들은 스무 명이나 됐잖아. 내 약점이 지구력이거든. 그걸 언제 다 패고 앉았냐?"


병사들은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이븐을 빤히 쳐다보았다. 이븐이 다시 입을 열었다.


"자, 그래서 말인데, 지금 너희들이 또 나를 팰라 그러면 내가 참을까, 안 참을까?"


병사들이 마른침을 꿀꺽 삼켰다. 그들 눈에는 병사의 검을 머리 위로 날려 버리는 이븐의 목검이 보이지도 않았다. 속도만 놓고 보면 결코 카잔에게 뒤지지 않을 것 같았다. 둘이 함께 덤빈다고 어떻게 될 상대가 아니었다.

더욱 놀라운 것은 그들이 이븐의 목검을 조금 전까지 무기가 아니라 지팡이로만 보고 있었다는 점이었다. 그런데 지금은 손을 대면 베일 것만 같았다. 카잔과 훈련용 목검으로 대련할 때 느끼던 바로 그 감각이었다.

잔뜩 긴장한 병사들을 차갑게 웃으며 바라보던 이븐이 목검을 내려 다시 지팡이처럼 짚었다. 영락없는 지팡이였다. 색깔마저 달라진 것 같았다. 병사들은 손에서 놓아도 한참 동안 진검처럼 보이는 카잔의 목검을 떠올리며 어떤 게 더 대단한지 생각했다.


- ‘당연히 우리 대장이지. 아까 저놈이 제 입으로 말했잖아. 자기가 진다고.’


그러나 둘의 표정에 떠오른 것은 경탄과 동경이었다. 곡예단을 처음 본 아이의 표정과도 같았다.

이븐이 아이들을 바라보는 곡예단원의 표정을 지으며 입을 열었다.


"여기 온 목적을 포기하고… 뭐, 실패라고 해도 좋아. 어쨌건, 내가 그냥 발길을 돌리는 건 너희들 대장 때문이다. 카잔 세프첸코가 왕재(王才)이기 때문이지. 아직 다듬어지지는 않았지만 말이야. 착각하지 마라. 검술과는 상관없는 얘기야. 그건 오히려 좋은 왕이 되는데 방해가 될 거다. 그렇게 전해라. 알아들을 거다."


병사들은 몸을 돌려 떠나는 이븐을 막을 엄두가 나지 않았다.

숲을 빠져나와 소로(小路)로 나온 이븐은 산 아래로 발걸음을 돌렸다. 그러나 몇 걸음 가지 못하고 멈춰 섰다.


- ‘임초서 영감한테는 항상 빚만 지는군. 이자가 감당하지 못할 정도로 쌓이면 곤란하니까 좀 갚아둘까? 아니야. 이미 늦었을지도 모르잖아. 늦었다고 생각될 때면 포기하는 게 좋아. 봐, 벌써 어두워지기 시작했어. 산에선 해가 빨리 진다고. 다른 건 몰라도 요수는 골치 아프거든.’


그는 저 혼자 ‘맞아, 맞아’ 라고 중얼거리며 다시 내려가기 시작했다.


- ‘그런데 안 늦었으면? 밤이고. 요수가 있고. 공주니까 튼튼한 남자 애일 리도 없고. 영감한테는 빚고 있고……. 에이, 그래 가자, 가. 걔 예쁘댔어.’


이브는 돌아서 경쾌하게 몇 걸음 옮기다가 또 다시 멈춰섰다.


- ‘근데 괜히 나섰다가 카잔한테 들키면 피곤해지는데? 난 세상에서 피곤한 게 제일 싫거든. 아씨, 어쩔까나?’


이븐은 한동안 숲 속 소로를 오르락내리락하며 쉽게 답을 내리지 못했다. 그러는 동안 해가 서산을 완전히 넘어가 버렸다. 대낮에도 어두컴컴하던 빼곡한 숲 속은 금세 자기 손바닥도 보이지 않을 만큼 어두워졌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나르시스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75 [3권-괴물의 심연] 2. 괴물의 심연 (14) <3권 끝> +2 14.05.02 507 5 33쪽
74 [3권-괴물의 심연] 2. 괴물의 심연 (13) 14.05.02 433 5 16쪽
73 [3권-괴물의 심연] 2. 괴물의 심연 (12) +2 14.05.02 447 4 25쪽
72 [3권-괴물의 심연] 2. 괴물의 심연 (11) 14.05.02 434 4 20쪽
71 [3권-괴물의 심연] 2. 괴물의 심연 (10) 14.05.02 336 5 27쪽
70 [3권-괴물의 심연] 2. 괴물의 심연 (9) 14.05.01 453 4 26쪽
69 [3권-괴물의 심연] 2. 괴물의 심연 (8) 14.05.01 420 5 35쪽
68 [3권-괴물의 심연] 2. 괴물의 심연 (7) 14.05.01 428 4 13쪽
67 [3권-괴물의 심연] 2. 괴물의 심연 (6) 14.05.01 404 6 25쪽
66 [3권-괴물의 심연] 2. 괴물의 심연 (5) 14.05.01 416 4 13쪽
65 [3권-괴물의 심연] 2. 괴물의 심연 (4) 14.05.01 483 8 14쪽
64 [3권-괴물의 심연] 2. 괴물의 심연 (3) 14.05.01 464 6 24쪽
63 [3권-괴물의 심연] 2. 괴물의 심연 (2) 14.05.01 446 5 13쪽
62 [3권-괴물의 심연] 2. 괴물의 심연 (1) 14.05.01 610 7 20쪽
61 [3권-괴물의 심연] 1. 심연의 괴물 (6) +2 14.05.01 506 4 20쪽
60 [3권-괴물의 심연] 1. 심연의 괴물 (5) 14.05.01 462 8 24쪽
59 [3권-괴물의 심연] 1. 심연의 괴물 (4) 14.05.01 503 5 14쪽
58 [3권-괴물의 심연] 1. 심연의 괴물 (3) 14.05.01 372 5 17쪽
57 [3권-괴물의 심연] 1. 심연의 괴물 (2) 14.05.01 434 4 15쪽
56 [3권-괴물의 심연] 1. 심연의 괴물 (1) 14.05.01 433 7 11쪽
55 [2권-희대의 사기극] 5. 희대의 사기극 (7) 14.05.01 343 6 25쪽
54 [2권-희대의 사기극] 5. 희대의 사기극 (6) 14.05.01 263 6 19쪽
53 [2권-희대의 사기극] 5. 희대의 사기극 (5) 14.05.01 450 7 18쪽
52 [2권-희대의 사기극] 5. 희대의 사기극 (4) 14.04.30 363 6 17쪽
51 [2권-희대의 사기극] 5. 희대의 사기극 (3) 14.04.30 461 4 18쪽
50 [2권-희대의 사기극] 5. 희대의 사기극 (2) 14.04.30 307 6 18쪽
49 [2권-희대의 사기극] 5. 희대의 사기극 (1) 14.04.30 665 3 17쪽
48 [2권-희대의 사기극] 4. 환상의 조합 (6) 14.04.30 332 5 19쪽
47 [2권-희대의 사기극] 4. 환상의 조합 (5) 14.04.30 503 5 20쪽
46 [2권-희대의 사기극] 4. 환상의 조합 (4) 14.04.30 436 4 19쪽
45 [2권-희대의 사기극] 4. 환상의 조합 (3) 14.04.30 423 5 15쪽
44 [2권-희대의 사기극] 4. 환상의 조합 (2) 14.04.30 263 7 12쪽
43 [2권-희대의 사기극] 4. 환상의 조합 (1) 14.04.30 471 7 24쪽
42 [2권-희대의 사기극] 3. 신의 검 (2) 14.04.30 394 8 14쪽
41 [2권-희대의 사기극] 3. 신의 검 (1) 14.04.30 246 6 11쪽
40 [2권-희대의 사기극] 2. 노예들 (5) 14.04.30 421 5 24쪽
39 [2권-희대의 사기극] 2. 노예들 (4) 14.04.30 366 6 14쪽
38 [2권-희대의 사기극] 2. 노예들 (3) 14.04.30 307 6 16쪽
37 [2권-희대의 사기극] 2. 노예들 (2) 14.04.30 320 6 23쪽
36 [2권-희대의 사기극] 2. 노예들 (1) 14.04.30 304 4 21쪽
35 [2권-희대의 사기극] 1. 노예문서 (4) 14.04.30 356 6 7쪽
34 [2권-희대의 사기극] 1. 노예문서 (3) 14.04.30 341 4 14쪽
33 [2권-희대의 사기극] 1. 노예문서 (2) 14.04.30 455 5 21쪽
32 [2권-희대의 사기극] 1. 노예문서 (1) 14.04.30 468 7 13쪽
31 [1권-안강의 난] 5. 산 물고기 (2) 14.04.30 432 5 15쪽
30 [1권-안강의 난] 5. 산 물고기 (1) 14.04.30 307 9 21쪽
29 [1권-안강의 난] 4. 사신과 귀신 (9) 14.04.30 467 7 14쪽
28 [1권-안강의 난] 4. 사신과 귀신 (8) 14.04.30 341 7 24쪽
27 [1권-안강의 난] 4. 사신과 귀신 (7) 14.04.30 418 7 12쪽
26 [1권-안강의 난] 4. 사신과 귀신 (6) 14.04.30 308 6 11쪽
25 [1권-안강의 난] 4. 사신과 귀신 (5) 14.04.30 407 6 15쪽
24 [1권-안강의 난] 4. 사신과 귀신 (4) 14.04.30 448 6 11쪽
23 [1권-안강의 난] 4. 사신과 귀신 (3) 14.04.30 374 5 16쪽
» [1권-안강의 난] 4. 사신과 귀신 (2) 14.04.29 402 7 15쪽
21 [1권-안강의 난] 4. 사신과 귀신 (1) +1 14.04.29 538 7 20쪽
20 [1권-안강의 난] 3. 죽은 물고기 (4) 14.04.29 570 4 18쪽
19 [1권-안강의 난] 3. 죽은 물고기 (3) 14.04.29 550 6 22쪽
18 [1권-안강의 난] 3. 죽은 물고기 (2) 14.04.29 406 9 15쪽
17 [1권-안강의 난] 3. 죽은 물고기 (1) 14.04.29 535 8 13쪽
16 [1권-안강의 난] 2. 대륙의 흉성(凶星) (7) 14.04.29 370 9 16쪽
15 [1권-안강의 난] 2. 대륙의 흉성(凶星) (6) 14.04.29 513 7 14쪽
14 [1권-안강의 난] 2. 대륙의 흉성(凶星) (5) 14.04.29 345 6 25쪽
13 [1권-안강의 난] 2. 대륙의 흉성(凶星) (4) 14.04.29 515 8 18쪽
12 [1권-안강의 난] 2. 대륙의 흉성(凶星) (3) 14.04.29 559 9 17쪽
11 [1권-안강의 난] 2. 대륙의 흉성(凶星) (2) 14.04.29 569 12 10쪽
10 [1권-안강의 난] 2. 대륙의 흉성(凶星) (1) +2 14.04.29 690 12 10쪽
9 [1권-안강의 난] 1. 요수 사냥꾼 (9) 14.04.29 495 11 8쪽
8 [1권-안강의 난] 1. 요수 사냥꾼 (8) 14.04.29 606 13 9쪽
7 [1권-안강의 난] 1. 요수 사냥꾼 (7) 14.04.29 653 13 9쪽
6 [1권-안강의 난] 1. 요수 사냥꾼 (6) +2 14.04.29 547 13 8쪽
5 [1권-안강의 난] 1. 요수 사냥꾼 (5) 14.04.29 682 11 8쪽
4 [1권-안강의 난] 1. 요수 사냥꾼 (4) 14.04.29 598 11 8쪽
3 [1권-안강의 난] 1. 요수 사냥꾼 (3) 14.04.29 848 14 10쪽
2 [1권-안강의 난] 1. 요수 사냥꾼 (2) 14.04.29 1,246 14 8쪽
1 [1권-안강의 난] 1. 요수 사냥꾼 (1) 14.04.29 2,223 21 8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