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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르시스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무협

시우(時雨)
작품등록일 :
2012.12.15 05:44
최근연재일 :
2014.05.02 02:28
연재수 :
75 회
조회수 :
36,926
추천수 :
522
글자수 :
570,796

작성
14.04.30 01:36
조회
418
추천
7
글자
12쪽

[1권-안강의 난] 4. 사신과 귀신 (7)

DUMMY

* * *


"아저씨 천재죠? 그죠?"


적을 완전히 따돌렸다고 여긴 화란은 완전히 신이 나 있었다. 이븐이 웃으며 대답했다.


"저쪽이 멍청한 거지. 하지만 아직 안심하긴 일러."

"그럼 언제 안심하면 되는데요?"

"이제 곧. 거의 다 왔어."


뜻밖의 대답이었다. 화란이 불안한 목소리로 물었다.


"어딜 다 왔다는 건데요? 나 여기다 버리고 갈 거 아니죠?"

"버리긴. 마음 같아선 아주 업고 가버리고 싶지만……"


이븐이 말끝을 흐리며 멈춰 섰다. 화란은 불안해 미칠 지경이었다.


"누가 업어 달래요? 하던 말이나 마저 해봐요."

"그래. 일단 귀신 좀 잡고."


깜짝 놀라 이븐의 시선이 멈춘 곳으로 고개를 돌린 화란은 간신히 비명을 삼켰다. 이븐보다도 머리 하나가 더 큰 거인이 천천히 다가오고 있었다. 카잔을 따돌리느라 수선을 떠는 사이, 몸을 회복한 지하드가 아까 카잔의 뒤를 밟던 길로 앞질러 와 기다리고 있었던 것이다.


"이야, 지하드 아냐? 이게 얼마만이야? 어째 더 큰 것 같다? 나이가 몇인데 아직도 성장기냐?"


화란은 이븐이 상대를 보고 아는 체하자 어리둥절해졌다. 지하드는 이븐은 상대도 하지 않고 화란을 더욱 혼란스럽게 만들었다.


"공주님. 멀리 피하십시오. 제가 이 자를 처리하고 구해드리겠습니다."


화란은 사색이 되었다.


- ‘나를 알아 보다니, 태후가 보낸 자인가?’


"공주라니요? 사람 잘못 보셨습니다. 저는……"


화란이 변명을 끝내기도 전에 지하드가 몸을 날렸다. 화란은 놀라 그 자리에 주저앉고 말았다.


- ‘나를 구한다더니 내 안전은 안중에도 없다. 태후가 보낸 자가 틀림없어!’


이제 끝장이라 생각하고 눈을 감아버린 화란의 귀에 날카로운 금속음이 끊이지 않았다. 용기를 내어 고개를 들어보니 이븐이 지하드의 공격을 막아내고 있었다.


- ‘목검 안에 진검을 숨겨놓았었구나. 정말 빈틈없는 사람이다.’


그러나 검을 뽑고도 간신히 지하드의 공격을 막아내는 정도였다. 이븐이 조금씩 뒤로 밀리기 시작했다.

무섭게 몰아치던 지하드가 한 박자 뒤로 물러서는가 싶더니 다시 달려들며 검을 횡으로 크게 휘둘렀다. 이븐은 지하드의 검을 위에서 비스듬히 내리치며 막았지만 그 힘을 감당하지 못하고 밀려났다. 그는 억지로 저항하지 않고 밀려나는 방향으로 뛰어올라 충격을 흡수했다.

둘 사이에 어느 정도 거리가 벌어지자 이븐이 한숨을 쉬었다.


"뭐냐, 너? 하늘이 나 괴롭히지 말라고 벼락 한 방 내려주시지 않든?"

"선물 잘 받았다. 그것만 아니었으면 조금 전 일격으로 너는 벌써 두 동강 나 있을 것이다."


- ‘밟긴 밟았구나. 그런데 벌써 이렇게 회복했다니, 괴물은 괴물이야.’


그러나 함정이 통했다는 걸 안 이상 빠져나갈 구멍은 있는 셈이었다.


"아직 온몸이 찌릿찌릿하지 않냐? 힘도 잘 안 들어갈 텐데? 그러고도 그 정도라니 진짜 놀랍긴 한데, 너 계속 무리하게 움직이면 진짜 큰일 나. 의사로서 하는 말이야. 말 들어."


지하드는 이븐의 말이 허풍이 아니라는 걸 알고 있었다. 몸을 움직일 때마다 근육이 찢어지는 것 같았다. 머리도 어질어질한 것이, 완전히 회복하려면 아무리 그라도 최소한 몇 시간은 꼼짝 않고 누워있어야 할 것 같았다. 그러나 지금 놓치면 언제 또 이런 기회를 맞을 지 모른다. 온몸이 부서지는 한이 있어도 오늘 반드시 결판을 낼 작정이었다.

지하드가 냉소를 보냈다.


"그러는 너도 예전 같지 않군. 폐하께 당한 상처 핑계 댈 생각은 하지 마라. 별거 아닌 거 알고 있다."


- ‘폐하’가 자기를 지칭하는 줄로 안 화란은, 아까 숲 속에서 장난삼아 이븐을 때리는 걸 지하드가 본 건가 생각했다. 그러다 이븐을 한 번 보고 짧게 비명을 질렀다. 쇄골 부위의 상처가 벌어져 상의가 온통 붉게 물들어 있었던 것이다.


- ‘저 자의 검술이 정말 놀랍구나. 아저씨가 다 막아낸 줄 알았는데 언제 저런 상처를 남겼지?’


이븐이 슬쩍 내려다보더니 히죽 웃으며 말했다.


"그래, 이건 별거 아니지만 네 쪽은 별거 맞아. 잘 생각해. 오늘 무리하다가 나는 나대로 놓치고 몸만 망가지면 그대로 영원히 안녕이라고. 이쪽은 일행이 있어서 먼저 가봐야겠는데, 오늘 꼭 끝장을 봐야겠냐?"

"일리는 있군."


지하드는 그렇게 대답하면서 다시 검을 휘두르기 시작했다.


"뭐야, 임마! 말이랑 행동이 다르잖아!"


이븐이 뒤로 밀려나며 외쳤다. 그러나 아까와 달리 떠들 여유는 있는 것으로 보아 지하드도 서서히 힘이 떨어지는 게 분명했다. 지하드는 그 와중에도 대거리를 했다.


"제자는 스승을 닮는 법! 허나 아직 스승님 발끝에도 미치지 못하니 청출어람은 요원할 뿐이다!"


이븐은 통증을 참으며 간신히 막아내면서도 회심의 미소를 지었다.


- ‘원래 두 가지를 한꺼번에 하는 녀석이 아니다. 검을 휘두르며 저렇게 떠들어댄다는 것은 몸이 질러대는 비명을 듣지 않기 위함이겠지. 하지만 그리 오래가진 않을 것이다.’


그런 생각을 하는 동안에도 지하드의 공격은 더욱 더 날카로워졌다. 문외한인 화란이 보기에도 이븐의 목이 날아가는 것은 시간문제일 것 같았다. 화란이 애타게 울부짖었다.


"그만! 그만 해라! 내가 가겠다! 나를 여목희에게 데려가고 그 자를 그만 놓아주어라!"


그러나 화란의 외침은 이븐과 지하드의 귀에 전혀 닿지 않았다. 듣고도 못들은 척하는 것이 아니라 정말로 들리지 않았다. 그만큼 서로의 검에 집중하고 있었다. 그들의 집중력을 깨뜨릴 수 있는 것은 또 다른 검기밖에 없었다. 그리고 이븐이 조금 더 예민했다.

싸우는 소리를 듣고 달려온 카잔이 풀숲에서 뛰쳐나오기도 전에 그의 검기를 느낀 이븐의 주의가 한순간 그쪽으로 쏠렸다. 지하드는 그 틈을 놓치지 않았다. 그의 검이 이븐의 왼쪽 옆구리 끝에 손가락 두 마디 깊이로 박히더니 밖으로 휘어져 나갔다. 붉은 선혈이 검의 궤적을 따라 허공에 무지개를 그렸다. 이븐이 몸을 틀며 뒤로 넘어졌다. 그 위로 지하드의 검이 땅을 쪼갤 기세로 덮쳐왔다.

이븐이 급히 검을 들어 막았지만 지하드의 검에 닿지 않았다. 그 전에 카잔이 막아선 것이다.


"내 분명 너에게 이 자를 해치지 말라 일렀다."


지하드는 대답이 없었다. 카잔의 일갈이 이어졌다.


"어서 물러서지 못하겠느냐?"


지하드는 의외로 순순히 한 걸음 물러섰다. 그는 검을 아래로 늘어뜨리고 잠시 생각에 잠겼다. 카잔은 이제 됐다 여기고 이븐을 향했다.


"괜찮은가? 무슨 사연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일단은 나와 함께 가세. 자네가 꼭 봐야 할 사람이 있네."


이븐이 쓰러진 채로 힘없이 웃었다.


"지하드를 아십니까?"


카잔이 고개를 끄덕였다.


"아니, 모르십니다."


이븐의 말에 카잔이 지하드를 돌아보았다. 지하드가 천천히 입을 열었다.


"마그니토와 노보카잘을 하나로 묶어도 저 자의 목숨 하나에 미치지 못합니다. 부디 선왕께서 성군(聖君)이 될 재목으로 지목하신 폐하를 이 손으로 해하지 않게 하십시오."


카잔도 지하드가 순순히 물러서지는 않을 거라고 예상은 했지만 이렇게 노골적으로 나올 줄은 몰랐다. 은근히 화가 치밀었지만 피할 수 있다면 피해야 할 싸움이었다.


"그대의 원한이 얼마나 깊은지는 잘 알겠다. 그러나 그대 둘의 매듭이야 폐하를 치료한 다음에 풀어도 늦지 않을 터, 그렇게 서두는 이유가 무엇이냐?"


이븐이 껄껄 웃으며 끼어들었다.


"저보고 폐하를 치료한 다음에 죽으라는 말씀이십니까?"


카잔은 일단 어떻게든 시간을 벌려고 할 줄 알았던 이븐이 그렇게 나오자 깜짝 놀라 돌아보았다. 지하드가 하늘을 우러러보며 길게 탄식을 하더니 카잔의 시선을 다시 가져왔다.


"마그니토와 노보카잘의 백성들을 불쌍히 여겨 그대에게 힘을 보태려 했으나 별수 없구나. 지금 물러서면 그대 한 목숨뿐 아니라 양국 백성들의 앞날이 밝을 것이요, 그렇지 않다면 나도 더 이상 사정을 봐줄 수가 없다."


왕위에 오를 생각을 조금도 품지 않고 애써 폐하라는 호칭을 거부하던 카잔이었다. 그런데 지하드가 갑자기 하대를 하자 왠지 모를 서운함을 느꼈다. 카잔은 지금 서운함을 느낀다는 것이 무슨 의미인지 깨닫고 소스라쳤다. 권력을 손에 넣기도 전에 그 달콤함에 어느덧 빠져들고 있었던 것이다.

심호흡을 하고 마음을 다잡은 카잔이 미소를 지으며 검을 겨누었다.


"나는 단 한 순간도 왕이었던 적이 없으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사양할 필요 없으니 어디 한 번 시작해보자."


이븐이 누운 채로 박수를 쳤다.


"봤냐, 지하드? 성군이 될 재목이 아니라 이미 성군이시다. 감히 네가 누구를 베겠다는 것이냐?"


카잔이 차갑게 말했다.


"지금부터 나를 왕이라 부르는 자는 지금 왕좌에 계시는 폐하를 시해하려는 자로 간주하고 용서치 않겠다."


이븐이 뭔가 입을 열려는데 지하드가 틈을 주지 않고 검을 뻗었다. 한 치의 물러섬도 없는 접전이 시작되었다. 이븐은 슬그머니 일어나 앉아 상처를 지혈하며 속으로 찬탄을 금치 못했다.


- ‘비록 지하드가 지금 정상이 아니라고는 하지만 저 괴물과 호각이라니! 아니, 이대로라면 카잔 녀석이 이겨버릴지도 모르겠는걸? 이대로 꼼짝없이 성으로 끌려가는 거 아냐?’


대충 응급처치를 하고 둘의 대결을 바라보며 수를 찾고 있는데, 문득 화란이 걱정스러은 눈으로 바라보고 있는 걸 발견했다. 이븐이 웃으며 한쪽 눈을 찡긋하자 다소 안심한 듯했지만 그녀도 상황이 좋지 않다는 건 알고 있을 터였다. 그 옆에서 가란자가 넋을 잃고 돈 주고도 못할 구경을 하고 있었다.


- ‘그러고 보니 저 녀석도 있었지? 뭐, 상태를 보니 당장은 신경 안 써도 되겠고……’


이븐은 다시 두 명의 달인이 그리는 멋진 춤사위로 시선을 돌렸다. 그가 슬며시 한쪽 무릎을 세우는데 가란자의 붉은 눈이 그와 딱 마주쳤다.


- ‘어라? 제법 멋진 눈을 하고 있잖아? 좋아. 하루 종일 운도 지지리 없었는데 마지막에 행운이 찾아오는구나!’


이븐이 몸을 일으키며 달려나가는 시늉을 했다. 가란자가 깜짝 놀라 소리쳤다. 순간 지하드와 카잔의 주의가 그쪽으로 쏠렸다. 찰라의 순간이었지만 고수들의 싸움에 그 정도면 충분했다. 이븐이 오른손으로 검을 거꾸로 잡고 날이 정면을 향하게 하여 몸을 날리는가 싶더니, 공중에 뜬 채로 밖에서 안으로 짧게 휘둘러 지하드를 등 뒤에서 공격했다. 지하드가 몸을 틀어 피했지만 왼쪽 상박의 근육이 길게 찢어졌다. 이븐이 달려오는 것을 정면에서 보고 있던 카잔은 자기를 도우러 달려나오는 줄 알고 완전히 방심하고 있었다. 무인의 진검승부에 끼어드는 것이 예의는 아니지만 지금 그런 걸 따질 계제가 아니었다.

그런데 이븐이 발이 땅에 닿기도 전에 손에서 검을 팽그르 돌리며 카잔을 향해 팔을 쭉 뻗었다. 그렇게 돌리면서 자기 몸을 베지 않는 것이 신기했다. 생전 처음 보는 기술인 데다가 방심하고 있던 터라 막을 길이 없었다. 이븐의 검이 명치 끝에 닿는가 싶더니 그대로 위로 회전하며 가슴에 길게 상처를 남기고 턱뼈까지 한 치쯤 갈라 버렸다. 그리고 세 사람이 거의 동시에 바닥에 쓰러졌다.


"너 이놈! 이게 무슨 짓이냐!"


카잔이 쓰러진 채로 노성을 뱉자 이븐이 히죽 웃으며 자기 쇄골을 가리켰다.


"이걸로 비긴 겁니다, 폐하."


지하드가 모로 쓰러진 채 힘겹게 입을 열어 상처입은 카잔의 가슴에 한 번 더 못을 박았다.


"내가 뭐라 했던가? 저놈을 믿느니 차라리 여목희를 믿어라."


화란이 달려가 이븐을 부축했다. 멍하니 있던 가란자도 그 모습을 보고 카잔에게 달려갔다.

"폐하! 괜찮으십니까?"


카잔이 막 ‘폐하’라고 부른 것을 야단치려는데 그를 대신하는 사람이 있었다.


"누가 감히 공주님 안전에서 참칭(僭稱)을 하느냐!"


숲이 쩌렁쩌렁 울리는 노성(怒聲)이었다. 놀란 눈 열 개가 소리가 난 쪽을 향했다. 화란이 벌떡 일어나 몇 걸음 다가섰다.


"장군! 무사하셨군요!"


백발이 성성한 노인이 공주에게 허리를 숙여 절을 하는가 싶더니, 그대로 검을 뽑아들고 이븐에게 달려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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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 [3권-괴물의 심연] 2. 괴물의 심연 (14) <3권 끝> +2 14.05.02 508 5 3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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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 [3권-괴물의 심연] 2. 괴물의 심연 (12) +2 14.05.02 448 4 25쪽
72 [3권-괴물의 심연] 2. 괴물의 심연 (11) 14.05.02 434 4 20쪽
71 [3권-괴물의 심연] 2. 괴물의 심연 (10) 14.05.02 336 5 27쪽
70 [3권-괴물의 심연] 2. 괴물의 심연 (9) 14.05.01 453 4 26쪽
69 [3권-괴물의 심연] 2. 괴물의 심연 (8) 14.05.01 421 5 35쪽
68 [3권-괴물의 심연] 2. 괴물의 심연 (7) 14.05.01 428 4 13쪽
67 [3권-괴물의 심연] 2. 괴물의 심연 (6) 14.05.01 405 6 25쪽
66 [3권-괴물의 심연] 2. 괴물의 심연 (5) 14.05.01 417 4 13쪽
65 [3권-괴물의 심연] 2. 괴물의 심연 (4) 14.05.01 484 8 14쪽
64 [3권-괴물의 심연] 2. 괴물의 심연 (3) 14.05.01 464 6 24쪽
63 [3권-괴물의 심연] 2. 괴물의 심연 (2) 14.05.01 447 5 13쪽
62 [3권-괴물의 심연] 2. 괴물의 심연 (1) 14.05.01 610 7 20쪽
61 [3권-괴물의 심연] 1. 심연의 괴물 (6) +2 14.05.01 506 4 20쪽
60 [3권-괴물의 심연] 1. 심연의 괴물 (5) 14.05.01 463 8 24쪽
59 [3권-괴물의 심연] 1. 심연의 괴물 (4) 14.05.01 503 5 14쪽
58 [3권-괴물의 심연] 1. 심연의 괴물 (3) 14.05.01 372 5 17쪽
57 [3권-괴물의 심연] 1. 심연의 괴물 (2) 14.05.01 434 4 15쪽
56 [3권-괴물의 심연] 1. 심연의 괴물 (1) 14.05.01 434 7 11쪽
55 [2권-희대의 사기극] 5. 희대의 사기극 (7) 14.05.01 343 6 25쪽
54 [2권-희대의 사기극] 5. 희대의 사기극 (6) 14.05.01 264 6 19쪽
53 [2권-희대의 사기극] 5. 희대의 사기극 (5) 14.05.01 450 7 18쪽
52 [2권-희대의 사기극] 5. 희대의 사기극 (4) 14.04.30 363 6 17쪽
51 [2권-희대의 사기극] 5. 희대의 사기극 (3) 14.04.30 461 4 18쪽
50 [2권-희대의 사기극] 5. 희대의 사기극 (2) 14.04.30 307 6 18쪽
49 [2권-희대의 사기극] 5. 희대의 사기극 (1) 14.04.30 665 3 17쪽
48 [2권-희대의 사기극] 4. 환상의 조합 (6) 14.04.30 332 5 19쪽
47 [2권-희대의 사기극] 4. 환상의 조합 (5) 14.04.30 504 5 20쪽
46 [2권-희대의 사기극] 4. 환상의 조합 (4) 14.04.30 436 4 19쪽
45 [2권-희대의 사기극] 4. 환상의 조합 (3) 14.04.30 424 5 15쪽
44 [2권-희대의 사기극] 4. 환상의 조합 (2) 14.04.30 263 7 12쪽
43 [2권-희대의 사기극] 4. 환상의 조합 (1) 14.04.30 472 7 24쪽
42 [2권-희대의 사기극] 3. 신의 검 (2) 14.04.30 394 8 14쪽
41 [2권-희대의 사기극] 3. 신의 검 (1) 14.04.30 246 6 11쪽
40 [2권-희대의 사기극] 2. 노예들 (5) 14.04.30 422 5 24쪽
39 [2권-희대의 사기극] 2. 노예들 (4) 14.04.30 366 6 14쪽
38 [2권-희대의 사기극] 2. 노예들 (3) 14.04.30 307 6 16쪽
37 [2권-희대의 사기극] 2. 노예들 (2) 14.04.30 320 6 23쪽
36 [2권-희대의 사기극] 2. 노예들 (1) 14.04.30 305 4 21쪽
35 [2권-희대의 사기극] 1. 노예문서 (4) 14.04.30 356 6 7쪽
34 [2권-희대의 사기극] 1. 노예문서 (3) 14.04.30 341 4 14쪽
33 [2권-희대의 사기극] 1. 노예문서 (2) 14.04.30 455 5 21쪽
32 [2권-희대의 사기극] 1. 노예문서 (1) 14.04.30 469 7 13쪽
31 [1권-안강의 난] 5. 산 물고기 (2) 14.04.30 432 5 15쪽
30 [1권-안강의 난] 5. 산 물고기 (1) 14.04.30 307 9 21쪽
29 [1권-안강의 난] 4. 사신과 귀신 (9) 14.04.30 467 7 14쪽
28 [1권-안강의 난] 4. 사신과 귀신 (8) 14.04.30 341 7 24쪽
» [1권-안강의 난] 4. 사신과 귀신 (7) 14.04.30 419 7 12쪽
26 [1권-안강의 난] 4. 사신과 귀신 (6) 14.04.30 309 6 11쪽
25 [1권-안강의 난] 4. 사신과 귀신 (5) 14.04.30 407 6 15쪽
24 [1권-안강의 난] 4. 사신과 귀신 (4) 14.04.30 448 6 11쪽
23 [1권-안강의 난] 4. 사신과 귀신 (3) 14.04.30 374 5 16쪽
22 [1권-안강의 난] 4. 사신과 귀신 (2) 14.04.29 402 7 15쪽
21 [1권-안강의 난] 4. 사신과 귀신 (1) +1 14.04.29 538 7 20쪽
20 [1권-안강의 난] 3. 죽은 물고기 (4) 14.04.29 570 4 18쪽
19 [1권-안강의 난] 3. 죽은 물고기 (3) 14.04.29 550 6 22쪽
18 [1권-안강의 난] 3. 죽은 물고기 (2) 14.04.29 406 9 15쪽
17 [1권-안강의 난] 3. 죽은 물고기 (1) 14.04.29 535 8 13쪽
16 [1권-안강의 난] 2. 대륙의 흉성(凶星) (7) 14.04.29 370 9 16쪽
15 [1권-안강의 난] 2. 대륙의 흉성(凶星) (6) 14.04.29 513 7 14쪽
14 [1권-안강의 난] 2. 대륙의 흉성(凶星) (5) 14.04.29 346 6 25쪽
13 [1권-안강의 난] 2. 대륙의 흉성(凶星) (4) 14.04.29 516 8 18쪽
12 [1권-안강의 난] 2. 대륙의 흉성(凶星) (3) 14.04.29 559 9 17쪽
11 [1권-안강의 난] 2. 대륙의 흉성(凶星) (2) 14.04.29 569 12 10쪽
10 [1권-안강의 난] 2. 대륙의 흉성(凶星) (1) +2 14.04.29 690 12 10쪽
9 [1권-안강의 난] 1. 요수 사냥꾼 (9) 14.04.29 495 11 8쪽
8 [1권-안강의 난] 1. 요수 사냥꾼 (8) 14.04.29 606 13 9쪽
7 [1권-안강의 난] 1. 요수 사냥꾼 (7) 14.04.29 653 13 9쪽
6 [1권-안강의 난] 1. 요수 사냥꾼 (6) +2 14.04.29 547 13 8쪽
5 [1권-안강의 난] 1. 요수 사냥꾼 (5) 14.04.29 682 11 8쪽
4 [1권-안강의 난] 1. 요수 사냥꾼 (4) 14.04.29 598 11 8쪽
3 [1권-안강의 난] 1. 요수 사냥꾼 (3) 14.04.29 849 14 10쪽
2 [1권-안강의 난] 1. 요수 사냥꾼 (2) 14.04.29 1,246 14 8쪽
1 [1권-안강의 난] 1. 요수 사냥꾼 (1) 14.04.29 2,223 21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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