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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르시스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무협

시우(時雨)
작품등록일 :
2012.12.15 05:44
최근연재일 :
2014.05.02 02:28
연재수 :
75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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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930
추천수 :
522
글자수 :
570,796

작성
14.04.30 02:03
조회
4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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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글자
14쪽

[1권-안강의 난] 4. 사신과 귀신 (9)

DUMMY

임초서는 앞으로 고꾸라지고, 카잔은 검을 놓으며 옆으로 쓰러졌다. 그 발치에 이븐의 머리가 놓였다. 지하드는 무릎을 꿇고 옆구리에 박힌 검을 뽑아내더니 천천히 바닥에 몸을 뉘였다. 화란이 비명을 지르며 달려와 이븐과 임초서 사이에 주저앉아 어찌할 바를 모르고 눈물만 흘렸다.

네 명 모두 크게 다쳤지만 그나마 카잔의 부상이 가장 가벼웠다. 그러나 곧 균형을 되찾았다. 달려온 가란자의 도움을 받아 어깨에 박힌 검을 뽑아낸 순간, 이븐이 손을 뻗어 바닥에 있던 카잔의 검으로 그의 허벅지를 관통해 버린 것이다. 카잔이 비명을 질렀다.


"네놈이 은혜를 원수로 갚는구나!"


이븐이 간신히 몸을 뒤집어 바로 누우며 히죽 웃었다.


"왕이 될 자가 일신의 무(武)에 너무 의존하면 좋지 않다고 하지 않았습니까? 부하들에게 그리 전하라 했는데 전달되지 않은 듯하여 이렇게 온몸으로 간언하오니 너무 노여워 마십시오."


지하드가 힘없이 웃으며 말했다.


"내가 뭐라 했느냐? 저놈을 믿느니 차라리 여목희를 믿으라 하지 않았느냐?"


카잔은 할 말이 없었다. 대신 임초서가 엎드린 채로 입을 열었다.


"똥칠을 한 개들이 서로 잘났다고 짖어대는구나. 내 오늘 네놈들의 목을 베지 못한 것이 천추의 한으로 남을 것이다."


카잔이 깊은 한숨을 내쉬고 가란자에게 말했다.


"지금 이 숲에서 가장 강한 건 너다. 두려워 말고 지하드와 임 장군을 편안히 모셔라."


지하드가 껄껄 웃었다.


"저 악마는 왜 빼놓느냐? 어리석은 녀석이 끝까지 미련을 버리지 못하는구나! 그래, 좋다. 꼬마야 어디 한 번 해보거라."


가란자는 명을 받고 검을 뽑다가 지하드의 말을 듣고 간담이 서늘해져 다가서지 못했다. 부상을 입었다고는 하나 그가 뿜어내는 살기만은 낮에 테라스에서 보내던 바로 그것이었다. 가란자가 멈칫하며 임초서를 향하는데 이번에는 화란이 말했다.


"너는 누구의 신하더냐! 감히 임 장군을 해치려거든 나를 벨 각오도 해야 할 것이다!"


그쯤 되자 가란자도 검을 도로 집어넣을 수밖에 없었다. 카잔이 한숨을 쉬었다.


"이제 다들 어쩔 생각이오? 동이 트면 내 부하들이 나를 찾기 시작할 것이오. 그전에 몸을 피할 수 있겠소?"


아무도 대답하지 못했다. 카잔이 다시 말을 이었다.


"공주 마마와 임 장군의 안전은 제가 보장하겠습니다. 한동안 성에서 몸을 추스르시고 그 후에 원하시는 대로 하십시오. 제후국을 순회하시겠다면 막지 않겠습니다. 공주님의 시녀가 공주님 역할을 하여 여목희의 시선을 붙잡아 둔다면 서로에게 해가 될 게 없을 터이니, 두 분께서 먼저 신분을 밝히시지 않는 한 비밀은 반드시 지키겠습니다."


어차피 공주의 효용 가치는 그리 길게 가지 않을 터였다. 진짜 공주가 전면에 나설 만큼 힘을 키웠을 무렵에는 이미 마그니토가 완전히 자리를 잡을 것이라는 계산이었다. 임초서가 듣기에도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당장 이들을 베어 입을 막아 버리는 것이 최선이었지만 꼴이 꼴인지라 별수 없었다.


"그리하지. 단, 마그니토 성으로 가지는 않겠네. 조금 전에 내 목을 베라고 명했던 자의 말을 어찌 믿겠나?"

"목숨을 걸고 검을 나누던 상대라고만 생각하다가 공주님 말씀을 듣고 정신을 차렸습니다. 어찌 무인이 한입으로 두 말을 하겠습니까? 믿어 주십시오."


그러나 임초서는 완고했다.


"상처가 깊으나 이겨낼 수 없을 정도는 아니다. 며칠 요양하면 괜찮을 터이니 말이나 한 필 내어주시게."


카잔도 더 이상 그를 붙잡을 수 없다는 걸 알았다. 그가 가란자에게 명했다.


"대로로 나가면 멀지 않은 곳에서 풀을 뜯고 있는 말이 한 필 있을 것이다. 동이 트고 있으니 네 눈이면 금세 찾을 게야. 찾아서 저 앞까지 끌고 오거라. 절대 아무하고도 이야기를 나누어서는 아니 된다."


지하드가 카잔을 속이기 위해 이용한 말을 이야기한 것이었다. 가란자가 명을 받고 몸을 일으키며 말했다.


"저는 공주님의 신하입니다. 장군께서 몸을 추스르실 때까지만이라도 곁에서 보필하도록 허락해주십시오."


임초서는 그가 카잔의 명을 받고 자기를 베려 했었기 때문에 그리 탐탁지 않았지만 공주가 허락하자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 허락이 떨어지자 가란자가 재빨리 말을 찾으러 달려갔다. 카잔이 다시 이븐에게 말했다.


"자네는 나와 함께 성으로 가세. 미련이라고 비웃어도 좋고, 이미 늦었다 해도 상관없네. 할 수 있는 걸 다 해보지 않으면 천추의 한으로 남을 것이야. 결과가 어떻든 자네를 순순히 보내주기로 약속함세. 나에게 칼을 들이민 것도 다 잊어주겠네."


이븐은 대답이 없었다. 수긍한 것으로 이해한 카잔이 지하드에게 말했다.


"오늘 그대의 행동은 용서받기 어려우나, 그만큼 원한이 깊은 것으로 이해하고 없던 일로 하겠다. 비 온 뒤에 땅이 굳는다지 않던가? 마그니토와 노보카잘의 우호관계를 위해서라도 한 걸음씩 양보하도록 하세."


그러나 지하드도 대답이 없었다. 카잔이 목소리를 높였다.


"왜들 대답이 없는가? 내 말에 따르지 않겠다는 건가?"


이븐이 조용히 입을 열었다.


"그런 이야기 할 때가 아닙니다."

"뭐라고?"

"지금 몸을 움직일 수 있는 사람 있습니까?"


있을 리가 없었다.

카잔이 역정을 냈다.


"그래서 어쨌다는 건가? 곧 내 부하들이 나를 찾으러 올 거야!"


이븐은 그 말을 무시해버렸다.


"어이, 지하드.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요수가 무엇이냐?"


지하드는 의외로 순순히 대답했다.


"그야 물론 대양(大洋)의 용이지."

"그건 요수가 아니라 영수(靈獸)잖아. 아, 뭐, 그냥 그렇다 치고. 그럼 세상에서 가장 안 무서운 요수는 뭘까?"


다른 사람들은 영문을 알 수 없었지만, 지하드는 요수의 낌새를 채고 잔뜩 긴장하고 있었다. 네 사람이 힘을 합치면 대양의 용이라 한들 두려울 게 없었지만, 지금은 승냥이 한 마리만 나타나도 모두 꼼짝없이 목숨을 내놓아야 할 판이었다.

지하드는 이 상황에서 이븐이 이렇게 나올 때는 뭔가 이유가 있을 거라 생각했다. 그러나 그의 의도를 알 수 없어 짜증이 났다.


"무섭지 않으면 그게 어디 요수더냐? 쓸데없는 소리 말고 대책이 있으면 말해봐라."


그제서야 다른 사람들도 근처에 요수가 있다는 뜻인 줄 알고 사색이 되었다. 그런데 이븐의 말은 엉뚱하기 그지없었다.


"‘요수’라는 게 무서운 동물이라는 뜻도 아닌데 무슨 헛소리냐? 멀쩡한 동물을 요수로 만드는 건 마법의 힘이 아니다. ‘나르시스’라는 세균에 감염된 거지."


카잔이 눈을 빛냈다.


"세균이라고? 병이란 말이냐? 그렇다면 치료법도 있겠구나. ‘나르시스’가 무슨 뜻이냐? 그 이름에 병을 고칠 실마리가 있느냐?"

"제가 붙인 이름 아니니까 저에게 묻지 마십시오. 영수란 그 병에 내성이 생겨서 적응해 낸 동물을 일컫습니다.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가망이 없으니 포기하십시오. 아무튼, 지하드. 만일 토끼나 다람쥐가 나르시스에 감염됐다면 어쩔래? 무서워 벌벌 떨래?"


카잔은 이븐의 말을 듣고 절망에 빠져 뒷이야기는 전혀 귀에 들어오지 않았다. 지하드가 조용히 물었다.


"그러니까 이 숲에 있는 요수란 놈이 사실은 토끼나 다람쥐란 말이냐? 웃기는 소리하지 마라. 저게 토끼가 내는 기척이냐? 곰은 못 돼도 최소한 호랑이 정도는 되는 덩치다."


"그래. 배설물도 그 정도 양이었어. 그래서 어이가 없는 거야. 피 냄새를 맡고 다가오는 요수가 살기 하나 내뿜지 않는다는 게 말이 되……"


이븐이 말을 맺지 못하고 숲 속 어두운 곳을 뚫어져라 쳐다봤다. 이븐이 말을 멈추자 모두 간신히 고개를 들어 이븐의 시선을 확인하고 뭐가 있나 찾아보려 했지만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모두가 또 이븐에게 속았다 여기고 고개를 돌리는데 그쪽에서 부스럭 소리가 났다. 수풀을 헤치고 다가오는 소리가 분명했다. 다섯 개의 목구멍으로 마른침이 꿀꺽 넘어갔다.

잠시 후 새까맣다 못해 반짝반짝 빛이 나는 요수가 모습을 드러냈다.

아무도 입을 열지 못했다. 그야말로 어처구니가 없었다.

요수는 다가와 한 사람씩 냄새를 맡아보더니 이븐을 보고 고개를 갸웃했다.

지하드가 웃으며 말했다.


"그래. 잘 골랐다. 맛있게 먹어라."


요수는 마치 지하드의 허락을 기다리고 있었다는 듯이 할짝할짝 이븐의 상처를 핥기 시작했다. 이븐이 쓴웃음을 지었다.


"맛있냐? 내 참. 어쩌다 말밥이 다 되는구나. 내가 당근이라니… 내가 당근이라니……"


빛나는 흑마가 그 말을 듣고 고개를 들더니 큰 눈으로 멀뚱멀뚱 이븐을 바라보았다.

이븐은 이루 말할 수 없이 놀랐다.


- ‘영수다! 피를 마시다 말고 다른 곳에 반응하다니! 죽은 상인 일곱 중 하나만 먹고도 배가 불렀던 게 아니라 더 이상 먹을 필요를 느끼지 못했던 거구나!’


다른 이들은 초식동물이 요수가 된다는 말을 들어본 적이 없어서 아직도 이 흑마가 정말 요수인지 반신반의하고 있었다. 초식동물이라고 나르시스에 감염되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피해가 거의 없기 때문에 사람들 눈에 잘 띄지 않는다. 나르시스가 체액을 통해 감염되기 때문에 초식동물은 감염될 확률도 훨씬 낮았다. 그러나 일단 감염되면 온순한 성격 덕분에 갈증을 다스리고 영수가 될 가능성도 그만큼 컸다.

흑마는 이븐이 몹시 마음에 든 모양이었다. 야생의 말이 분명한데, 마치 길들여진 말이 주인을 대하듯 옆에 서서 꼬리까지 치는 것이었다. 이븐이 흑마의 다리를 붙잡고 몸을 일으키려 안간힘을 썼다. 화란이 저도 모르게 그런 그를 부축했다. 간신히 일어선 이븐이 숨을 고르고 말했다.


"오늘부터 요수 조련사라고 불러줘."


카잔과 지하드는 이븐이 말을 타고 도망쳐 버릴까 봐 애가 타 죽을 지경이었지만 몸을 움직일 수 없으니 도리가 없었다. 이븐이 말에 기대 걸음을 옮기며 화란에게 눈짓을 했다. 그녀가 따라나서자 임초서가 급히 말렸다.


"괜찮아요. 내가 장군을 떠나겠어요? 잠시 이야기만 나누고 올게요."


임초서는 억지로라도 말리고 싶었지만 그 역시 별수 없었다.

목소리가 들리지 않을 만큼 멀어지자 이븐이 힘겹게 웃으며 말했다.


"영감한테 데려다 주는 게 이렇게 힘들 줄 몰랐다. 잘 지내, 꼬마야. 힘들겠지만 넌 잘 해낼 거야."

"끝까지 무엄하기 이를 데 없구나."


화란은 그렇게 말하면서도 섭섭한 마음을 감출 수 없었다. 함께 있었던 시간이 그리 길지 않았으나 이렇게 헤어진다고 생각하니 눈물까지 맺혔다.

이븐이 웃으며 머리를 쓰다듬었다. 임초서가 고래고래 소리를 질렀다. 다친 사람 맞나 싶을 정도로 힘찬 목소리였다. 그러나 화란은 피하지도 않고 끝내 눈물을 한 방울 떨어뜨리고 말았다.


"그대에게만은 특별한 대우를 기대하지 않기로 약조했으니 지킬 수밖에. 그래서… 이제 어디로 갈 거예요?"

"어디든. 또 만날 수 있을 게다. 그런데 이름이 너무 알려져 버려서 바꿔야 할 것 같아. 뭐, 그럴 때가 되기도 했지."

"어디로 가는지도 모르는데 이름까지 바뀌면 어떻게 찾아요?"

"그래서 부른 거야. 하나 지어줘. 나도 네 비밀을 하나 알고 있으니, 너도 내 비밀을 하나 알아야 공평하지 않겠어?"


화란은 조금 안심이 되면서도 약이 올랐다.


"무슨 놈의 비밀을 억지로 만들어서 간직한담?"


이븐이 싱긋 웃었다.

"그게 더 의미 있는 거지. 이미 가진 비밀이 무슨 상관이겠어? 우리 둘이 같이 만드는 비밀이 더 중요하지. 임 영감한테도 비밀이다? 자 하나 지어줘 봐."


화란은 ‘우리 둘’이라는 말에 기분이 한결 나아져 골똘히 생각에 잠기더니 금세 고개를 들었다.


"의사에, 요수 사냥꾼에, 사신에, 요수 조련사지만 진짜 정체는 사기꾼이니까 ‘협잡(挾雜)’ 어때요? 딱 맞는 이름이죠?"

"응. 좋긴 한데 부르기가 어렵잖아. 기각이야. 다음."

"개똥이."

"죽을래?"

"왜요? 이런 이름이 오래 산 대요."

"저놈이 개똥이라고 불쌍해서 봐줄 놈이냐? 다음."

"훼영(虫英). 이걸로 끝."


화란이 처음 생각해뒀던 이름을 말했다. 이븐이 그 뜻을 알고 미소 지었다.

‘벌레 훼(虫)’에 ‘꽃부리 영(英)’을 더하면 ‘벌 영(蝧)’ 자가 된다. 화란이 자기 이름(和蘭)에 빗대어 이븐을 벌이라 칭한 것이다.


"여자애가 나비보다 벌을 좋아하냐?"

"나비는 여왕님을 모시지 않으니까."


이븐은 큰 소리로 웃다가 무릎이 꺾여 버렸다.


"아이고… 내가 왜 저런 걸 제자로 거둬가지고……"


화란이 걱정스런 표정으로 말했다.


"뭔지 모르겠지만 자업자득일 거예요."

"뭐야, 표정이랑 말이 안 맞잖아."

"청출어람이죠."


둘이 마주 보고 웃는데 문득 돌아보니 지하드, 카잔, 임초서가 모두 몸을 일으켜 앉아 있었다. 이븐이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하나같이 괴물들이라니까. 안 되겠다. 난 이만 갈게. 이거 임 영감 드려라. 네게도 큰 힘이 될 게다."


이븐은 라이덴병이 든 상자를 건네고 말에 오르려 애썼다. 흑마는 부상을 입은 이븐이 한 번에 올라타지 못하자 기특하게도 무릎을 접어 자세를 낮추어 주었다. 이븐은 갈기를 한 번 쓰다듬어 주고는 말에 올랐다. 화란이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이름에 ‘벌레 훼’ 자가 들어 있으면 남들이 이상하게 여길 테니까 ‘바다 해(海)’ 자를 써요."


이븐이 고개를 끄덕이고는 마지막 힘을 다해 큰 소리로 외쳤다.


"세프첸코 대장! 수수께끼는 푸셨습니까? 다음에 만났을 때도 대답 못하면 제가 사람을 잘못 본 거겠죠. 아이고야… 아파 죽겠네…… 그럼 또 봅시다!"


이븐을 태운 흑마는 빼곡한 숲 속에서 잘도 길을 찾아 쏜살같이 달려갔다. 화란은 그의 모습이 시야에서 완전히 사라진 다음에도 오랫동안 눈을 떼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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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 [3권-괴물의 심연] 2. 괴물의 심연 (14) <3권 끝> +2 14.05.02 508 5 33쪽
74 [3권-괴물의 심연] 2. 괴물의 심연 (13) 14.05.02 433 5 16쪽
73 [3권-괴물의 심연] 2. 괴물의 심연 (12) +2 14.05.02 448 4 25쪽
72 [3권-괴물의 심연] 2. 괴물의 심연 (11) 14.05.02 434 4 20쪽
71 [3권-괴물의 심연] 2. 괴물의 심연 (10) 14.05.02 336 5 27쪽
70 [3권-괴물의 심연] 2. 괴물의 심연 (9) 14.05.01 453 4 26쪽
69 [3권-괴물의 심연] 2. 괴물의 심연 (8) 14.05.01 421 5 35쪽
68 [3권-괴물의 심연] 2. 괴물의 심연 (7) 14.05.01 428 4 13쪽
67 [3권-괴물의 심연] 2. 괴물의 심연 (6) 14.05.01 405 6 25쪽
66 [3권-괴물의 심연] 2. 괴물의 심연 (5) 14.05.01 417 4 13쪽
65 [3권-괴물의 심연] 2. 괴물의 심연 (4) 14.05.01 484 8 14쪽
64 [3권-괴물의 심연] 2. 괴물의 심연 (3) 14.05.01 464 6 24쪽
63 [3권-괴물의 심연] 2. 괴물의 심연 (2) 14.05.01 447 5 13쪽
62 [3권-괴물의 심연] 2. 괴물의 심연 (1) 14.05.01 610 7 20쪽
61 [3권-괴물의 심연] 1. 심연의 괴물 (6) +2 14.05.01 506 4 20쪽
60 [3권-괴물의 심연] 1. 심연의 괴물 (5) 14.05.01 463 8 24쪽
59 [3권-괴물의 심연] 1. 심연의 괴물 (4) 14.05.01 503 5 14쪽
58 [3권-괴물의 심연] 1. 심연의 괴물 (3) 14.05.01 373 5 17쪽
57 [3권-괴물의 심연] 1. 심연의 괴물 (2) 14.05.01 434 4 15쪽
56 [3권-괴물의 심연] 1. 심연의 괴물 (1) 14.05.01 434 7 11쪽
55 [2권-희대의 사기극] 5. 희대의 사기극 (7) 14.05.01 343 6 25쪽
54 [2권-희대의 사기극] 5. 희대의 사기극 (6) 14.05.01 264 6 19쪽
53 [2권-희대의 사기극] 5. 희대의 사기극 (5) 14.05.01 450 7 18쪽
52 [2권-희대의 사기극] 5. 희대의 사기극 (4) 14.04.30 364 6 17쪽
51 [2권-희대의 사기극] 5. 희대의 사기극 (3) 14.04.30 461 4 18쪽
50 [2권-희대의 사기극] 5. 희대의 사기극 (2) 14.04.30 307 6 18쪽
49 [2권-희대의 사기극] 5. 희대의 사기극 (1) 14.04.30 665 3 17쪽
48 [2권-희대의 사기극] 4. 환상의 조합 (6) 14.04.30 332 5 19쪽
47 [2권-희대의 사기극] 4. 환상의 조합 (5) 14.04.30 504 5 20쪽
46 [2권-희대의 사기극] 4. 환상의 조합 (4) 14.04.30 436 4 19쪽
45 [2권-희대의 사기극] 4. 환상의 조합 (3) 14.04.30 424 5 15쪽
44 [2권-희대의 사기극] 4. 환상의 조합 (2) 14.04.30 263 7 12쪽
43 [2권-희대의 사기극] 4. 환상의 조합 (1) 14.04.30 472 7 24쪽
42 [2권-희대의 사기극] 3. 신의 검 (2) 14.04.30 394 8 14쪽
41 [2권-희대의 사기극] 3. 신의 검 (1) 14.04.30 246 6 11쪽
40 [2권-희대의 사기극] 2. 노예들 (5) 14.04.30 422 5 24쪽
39 [2권-희대의 사기극] 2. 노예들 (4) 14.04.30 366 6 14쪽
38 [2권-희대의 사기극] 2. 노예들 (3) 14.04.30 307 6 16쪽
37 [2권-희대의 사기극] 2. 노예들 (2) 14.04.30 320 6 23쪽
36 [2권-희대의 사기극] 2. 노예들 (1) 14.04.30 305 4 21쪽
35 [2권-희대의 사기극] 1. 노예문서 (4) 14.04.30 356 6 7쪽
34 [2권-희대의 사기극] 1. 노예문서 (3) 14.04.30 341 4 14쪽
33 [2권-희대의 사기극] 1. 노예문서 (2) 14.04.30 455 5 21쪽
32 [2권-희대의 사기극] 1. 노예문서 (1) 14.04.30 469 7 13쪽
31 [1권-안강의 난] 5. 산 물고기 (2) 14.04.30 432 5 15쪽
30 [1권-안강의 난] 5. 산 물고기 (1) 14.04.30 307 9 21쪽
» [1권-안강의 난] 4. 사신과 귀신 (9) 14.04.30 468 7 14쪽
28 [1권-안강의 난] 4. 사신과 귀신 (8) 14.04.30 341 7 24쪽
27 [1권-안강의 난] 4. 사신과 귀신 (7) 14.04.30 419 7 12쪽
26 [1권-안강의 난] 4. 사신과 귀신 (6) 14.04.30 309 6 11쪽
25 [1권-안강의 난] 4. 사신과 귀신 (5) 14.04.30 407 6 15쪽
24 [1권-안강의 난] 4. 사신과 귀신 (4) 14.04.30 448 6 11쪽
23 [1권-안강의 난] 4. 사신과 귀신 (3) 14.04.30 374 5 16쪽
22 [1권-안강의 난] 4. 사신과 귀신 (2) 14.04.29 402 7 15쪽
21 [1권-안강의 난] 4. 사신과 귀신 (1) +1 14.04.29 538 7 20쪽
20 [1권-안강의 난] 3. 죽은 물고기 (4) 14.04.29 570 4 18쪽
19 [1권-안강의 난] 3. 죽은 물고기 (3) 14.04.29 550 6 22쪽
18 [1권-안강의 난] 3. 죽은 물고기 (2) 14.04.29 406 9 15쪽
17 [1권-안강의 난] 3. 죽은 물고기 (1) 14.04.29 535 8 13쪽
16 [1권-안강의 난] 2. 대륙의 흉성(凶星) (7) 14.04.29 370 9 16쪽
15 [1권-안강의 난] 2. 대륙의 흉성(凶星) (6) 14.04.29 513 7 14쪽
14 [1권-안강의 난] 2. 대륙의 흉성(凶星) (5) 14.04.29 346 6 25쪽
13 [1권-안강의 난] 2. 대륙의 흉성(凶星) (4) 14.04.29 516 8 18쪽
12 [1권-안강의 난] 2. 대륙의 흉성(凶星) (3) 14.04.29 559 9 17쪽
11 [1권-안강의 난] 2. 대륙의 흉성(凶星) (2) 14.04.29 569 12 10쪽
10 [1권-안강의 난] 2. 대륙의 흉성(凶星) (1) +2 14.04.29 691 12 10쪽
9 [1권-안강의 난] 1. 요수 사냥꾼 (9) 14.04.29 495 11 8쪽
8 [1권-안강의 난] 1. 요수 사냥꾼 (8) 14.04.29 606 13 9쪽
7 [1권-안강의 난] 1. 요수 사냥꾼 (7) 14.04.29 653 13 9쪽
6 [1권-안강의 난] 1. 요수 사냥꾼 (6) +2 14.04.29 547 13 8쪽
5 [1권-안강의 난] 1. 요수 사냥꾼 (5) 14.04.29 682 11 8쪽
4 [1권-안강의 난] 1. 요수 사냥꾼 (4) 14.04.29 598 11 8쪽
3 [1권-안강의 난] 1. 요수 사냥꾼 (3) 14.04.29 849 14 10쪽
2 [1권-안강의 난] 1. 요수 사냥꾼 (2) 14.04.29 1,246 14 8쪽
1 [1권-안강의 난] 1. 요수 사냥꾼 (1) 14.04.29 2,223 21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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