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쥬레아

[유럽史] 유럽판 세계 대전, 유럽 7년 전쟁

웹소설 > 자유연재 > 전쟁·밀리터리

완결

쥬레아
작품등록일 :
2021.04.08 18:44
최근연재일 :
2021.07.21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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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7.02 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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슐레지엔 리턴매치. 로이텐 전투

DUMMY



로이텐 전투가 벌어지기 하루 전.



약 3배의 병력과 유리한 지형을 끼고 싸우는 오스트리아.



그리고 그 오스트리아를 향해 공격하려는 프로이센.



과연 슐레지엔은 누가 차지하게 될 것인지. 살펴보겠습니다.








1. 로이젠 전투 1막




§ == 프로이센 병력 == §



- 병력 : 36,000 명


- 대포 : 167 문



§================§





§ == 오스트리아 병력 == §



- 보병 : 80,000 명


- 대포 : 210 문



§================§







1757년 12월 5일, 새벽 5시에 프로이센 군이 공격을 개시합니다.




프리드리히 대왕이 직접 선봉 부대를 이끌고 지휘하여,




앞에 있던 오스트리아의 전초 기지를 점령합니다.







1.JPG



여기서 오스트리아의 지형은 우익은 늪지대, 중앙은 로이텐 구릉. 좌익은 산 & 강.




프로이센은 어딜 가도 지형에 가로막혀 아주 불리한 전투를 치루는 것은 뻔한 상황.




특히 우익의 늪지대는 가장 최악의 지형이기에 뭘 하든 간에 우익으론 결코 가선 안되는 곳입니다.




저곳에 보병이든 기병이든 갔다간 오스트리아에게 갈리거나 올라가도 지쳐서 아작이 날 것이며,




그 악몽 같은 콜린에서도 늪지대에 빠졌다가 아주 개박살이 났죠.




그렇다고 다른 지형은 그나마 괜찮을까요?




좌익의 강이 있고, 산세가 높고 가팔랐습니다.




이런 지형들을 보니, 당연히 오스트리아 군은...




" 이렇게 했는데도 온다고? "



" 콜린때도 이러다가 올라와서 다 죽었는데? "




프리드리히 대왕에게 남은 선택지는 결국 갈 곳은 구릉 밖에 없습니다.




이제 그에게 남은 문제는 【 어떻게 갈 것이냐? 】




평소처럼 했다간 다 죽는 것은 확실한 상황.




그나마 평지는 늪지대.







2.jpg



프리드리히 대왕은 예상 밖으로 우익의 늪지대 방면으로 병력을 보냅니다?!




이때 오스트리아 군은 우익의 늪지대 방면을 지키고 있던 장군이 있었습니다.




전 편에 나왔던 기병 지휘관, 나르다시 장군.




나르다시 장군이 보기에는 이거 완전히 찬스죠.




" 하하하! 이번에도 영광이 나한테 오는구나?! "




나르다시는 이번에도 승진과 출세욕에 불타며 오릅니다.




근데 여기서 왜 저는 프로이센이 악몽 같은 콜린에서도 당했을 만큼.




늪지대는 정말 최악의 전장입니다.




그런데도 왜 공격 했을까.... 처음에 저는 단순히 그냥 얼마나 잘 준비되었나 라고 생각만 했습니다.




근데 이 생각도 얼마 안가서 바꿨습니다.




왜냐하면 지금 프로이센 군은 36,000 명의 군사 밖에 없고, 적은 80,000 명입니다.




단순히 간을 본다고 늪지대로 갔다?! 이렇게 생각해보고 다시 생각해보니 이건 너무 단순하게 판단했다고 생각합니다.




제 개인적인 판단이지만...




프리드리히 대왕이 굳이..... 굳이 우익 늪지대로 갔다....




저는 늪지대를 지키고 있던 지휘관이 나르다시 장군이 있어서 갔으리라 봅니다.




프로이센도 워낙 많은 스파이가 깔려 있으니 나르다시 장군이 거기 있다는 것은 알테니까요.




또한 프리드리히 대왕은 오스트리아가 콜린에서 승리한 이유를 분석합니다.




프로이센 군이 아무리 병력이 좋아도, 결국 【 한 곳으로 집중 공격 】 한다는 것입니다.




지금 로이텐에서는 오스트리아 군의 진영은 8.8km 가 됩니다.




자. 이제 프리드리히 대왕의 머리는 모든 전략 분석이 끝났습니다.




1. 프로이센의 특징은 한 곳 집중 공격.



2. 오스트리아 군의 진영은 8.8km.



3. 굳이 늪지대로 가서 측면 공격 시도.




이 3가지를 조합해서 프리드리히 대왕은 한 가지의 결론을 돌출합니다.






3.JPG



【 오스트리아 군의 줄을 3등분으로 쪼개서, 각 등분마다 집중 공격을 한다면? 】




프리드리히 대왕은 결코 밀리지 않으리라고 판단을 섰던 것입니다.




그리고 프리드리히 대왕이 늘 하던 말이 있죠.




" 우린 3배 빨리 이동하고, 3배 빨리 쏜다. "




즉 3개로 쪼개진 프로이센 군이, 토막나서 분산된 오스트리아와 각개로 싸운다?




【 동일 병력에선 프로이센이 3배 유리하다. 】 라는 결론을 돌출하게 됩니다.



(우회 기동, 각개 격파 전략)




와.... 진짜 소름돋네요....




제가 자료 조사하면서 이렇게 했다는 것을 알았을 때 진심으로 소름이 돋았습니다.










2. 로이젠 전투 2막






프리드리히 대왕은 프로이센 군을 우회 기동, 각개 격파 전략으로 움직이며 늪지대로 병력을 보냅니다.




나르다시 장군도 막상 프로이센이 늪지대로 오니 그 군세가 만만찮음을 단번에 눈치 챕니다.




결국 나르다시 장군은 적을 확실히 압도하기 위해, 추가 예비대를 보내달라고 요청하죠.




그런데 여기서 조금씩 오스트리아가 어긋나기 시작합니다.







4.jpg

[ 8.8km의 줄. 양 쪽 끝으로 가는데에는 한 세월이다. ]





나르다시 장군이 요청했던 예비대는 좌익에 있었기 때문이죠.




아무래도 설마 콜린에서 늪지대 때문에 박살나고 그랬는데 설마 오겠어? 라고 해서




산과 강이 있는 좌익으로 배치해서 대비하려고 했던 것으로 보여집니다.




뭐 아무튼 나르다시 장군의 요청으로 좌익에 있던 예비대가 우익으로 보충됩니다.




하지만 이것으로 인해 좌익 전력은 급격히 약화되죠.




물론 예비대를 보충해줄 때, 흔쾌히 병력을 보내주진 않았습니다.




당시 카를 공작이 예비대를 지휘하고 있었는데,







5.jpg



카를 공작도 나르다시 장군의 요청에 엄청 찝찝해 합니다.




" 음... 프로이센 군은 기동성이 좋아서 어디로 갈 지 모르는 군대다. "



" 최대한 우리의 군세를 안 보여줘야 하는데... "



" 예비대를 가장 늦게 투입하는 것이 최선인데 어떻게 해야 하나... "




라고 카를 공작도 심도 있게 고민 합니다.




심지어 좌익에서 우익까지 거리도 몇 km 정도로 상당히 멀어서,




몇 시간을 이동 해야 하니, " 보내 줄게~ " 라고 해서 금방 가는게 아니죠.




그런데 나르다시 장군이 계속 보내달라고 난리 치고,




카를 공작도 생각하기에...




" 강과 높은 산이 있는데 횡대 전진(전투 대형)은 못하겠지... "




라고 해서 보내 줍니다.




하지만 카를 공작의 생각과 달리, 프로이센 군은 횡대(ㅡ)로 오는 것이 아니라 종대( | )로 갑니다.




이때 산이 높아서 오스트리아도 능선에 가려서 산 건너편 상황을 몰랐다는 오스트리아 본인도 지형의 단점을 의도치 않게 받아 버립니다.






6.gif



프로이센 군은 강과 산. 두 사이의 아주 좁은 길을 종대( | ) 이동합니다.




그런 다음에 프로이센 군이 오스트리아 좌익 군을 만나면, 그때부터 다시 횡대 대형으로 바꿔서 공격한다는 계획을 한 것이죠.




오스트리아는 종대로 올 것이라는 것 조차 생각치도 못하고 있었던 시점에 말입니다...




좀 상황이 복잡하니 지금 전황을 다시 정리해보겠습니다.




1. 프로이센 군이 우익 늪지대로 가서 시선을 끈다.



2. 나르다시 장군은 프로이센 군의 시선 끌기에 예비대 보충을 요청. 좌익 병력이 약화 됐다.



3. 프로이센은 좌익에 가파른 산과 강 사이의 아주 좁은 길을 종대 진형으로 이동.



4. 오스트리아 좌익을 포착하면, 그때부터 다시 횡대 대형으로 신속 전환하여 공격.




이렇게 요약할 수 있겠습니다.








3. 로이텐 전투 3막







6.gif



프로이센이 좌익으로 종대 이동을 하는데.... 오스트리아 군이 이걸 포착합니다.




솔찍히 수 천명 이상의 병력이 이동하는데 당연히 소리도 날 수 밖에 없고, 많은 인원이 이동하니까 보일 수 밖에 없죠.




그런데도 오스트리아 군은 크게 신경 안 썼습니다. 오히려 저 병력들을 보자 이런 생각을 합니다.




" 어? 쟤네들 도망치나 보네? "




라고 생각합니다.




보통 일반적으로 저렇게 종대로 수 천 명이 우루루 가는데...




이걸 보고 " 아 쟤네들 종대로 가다가, 나중에 횡대로 바꾸겠네? " 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아마 제 생각엔 아무도 없을 겁니다.




특히 종대든 횡대든 줄을 바꾸는 것에 대해 지금 생각으로 판단하셔서는 절대 안됩니다.




종대로 이동해서, 완전히 새롭게 전투 배치 형태로 전환하는 것은 엄청난 고난이도의 방법입니다.




심지어 설마 그렇게 눈치 챘어도,




이때 군대는 한번 대형을 새롭게 다시 구축하면 1시간 이상은 족히 걸립니다.




그러니, 설마 프로이센 군이 대형을 다시 바꿔 친다고 해도,




당장 공격하진 않으리라고 생각하는게 당연한 겁니다.




결코 오스트리아 군이 바보거나 너무 방심한게 아니라, 일반적인 사람의 생각을 뛰어넘은 것이기 때문이죠.




하지만 프로이센 군은 그 일반적은 상식을 무참히 깨부수는.... 말 그대로 미친 군대라는게 항상 문제였죠.



(하긴 지난 편에 프리드리히 대왕님께서 연설하실 때 모든 규칙을 깬다라고 하셨으니...)




그래도 항상 프로이센 군의 전략을 보면 어떻게 저렇게 가능해? 라고 도저히 믿기질 않습니다.







7.gif

[ 횡대 대형으로 다시 변환하여 오스트리아 좌익의 측면 공격. ]





아무튼 프로이센 군은 곧바로 숲을 빠져나와 오스트리아 좌익 측면이 보이자, 바로 횡대 대형으로 전환.




곧 바로 좌익 방면에서 전투가 벌어집니다.




이 광경에 카를 공작도 너무나도 당황해하며, 긴급하게 병력 집결 명령으로 전투 대형을 맞춥니다.




하지만 오스트리아 군은 프로이센 군이 아니였기에, 전투 대형을 맞추는데 1시간 이상 걸립니다.




그리고 간신히 전투 대형에 맞췄지만, 이미 프로이센 군은 코 앞까지 도착해 버리죠.




이게 얼마나 가까이 왔냐면, 총으로 사격이 가능한 거리까지 입니다.




오스트리아 군은 허둥지둥 전투 대형도 간신히 만들었지만,




프로이센 군은 이미 바로 맞붙어서 싸울 수 있을 정도로 모든 대비가 된 상태로 코 앞까지 온 것이죠.










4. 로이텐 전투 4막 : 악전고투의 시가전







8.jpg

[ 로이텐에서 오스트리아를 공격하는 프로이센 보병 연대. ]





좌익 방면에서 프로이센 군은 지체 없이 공세에 들어갑니다.




프로이센 보병이 선두 공세, 기병이 측면 공격으로 좌익의 오스트리아 군을 밀어 붙칩니다.




오스트리아는 간신히 프로이센과 마주보는 방향을 섰는데...




프로이센 기병으로 또 그 측면을 후드려 패버리니... 당연히 오스트리아 좌익 군대가 버틸 재간이 없었습니다.




아 제가 너무 좌익 방면 이야기에 치중하느라, 전체적 전황에 대해 다소 미흡해서, 이 부분을 보충해서 써보겠습니다.




프리드리히 대왕이 좌익으로 이동할 때, 기만 작전을 펼칩니다.







9.JPG



그는 자이들리츠에게 명령을 내립니다.




" 오스트리아 우익(늪지대)을 공격하는 척 해라! "




그래서 오스트리아 우익으로 막 공격하니까, 거기에 신경 써서 병력 보내고 한 겁니다.




하지만 정작 자이들리츠 기병대는 공격은 하는 시늉만 하고, 다시 빠집니다.




왜냐하면 프리드리히 대왕에게 명령을 하나 받은 것이 있었습니다.




" 우리는 병력이 부족하다. 기병대가 적의 보병을 쓰러트려도 한계가 있다. "



" 너희는 결정적 순간에 오스트리아 기병을 상대하라. "




그래서 우익으로 공격하는 척 하다가, 유유히 본대로 복귀합니다.









5. 로이텐 전투 5막






다시 전황을 좌익으로 돌려서 이야기를 진행하겠습니다.




좌익의 오스트리아는 와르르 무너지고 있는 와중에.




그래도 카를 공작도 예전의 카를 공작이 아니였습니다.







4.jpg

[ 예비대 멈춰! ]





우선 카를 공작은 우익으로 갔던 예비대를 부릅니다.




하지만 우익으로 갔던 예비대를 좌익으로 다시 오려니 당연히 시간이 걸립니다.




이제 카를에게는 한가지 소명이 남았습니다.




【 예비대가 오기 전까지 어떻게든 무너진 대열로 적을 물고 늘어트려야 한다!! 】




카를 공작의 지금 필요한 것은 다시 새롭게 재편하여 방어선을 구축하는 것.




아직 오스트리아 병력은 많았기에, 앞 병력이 무너졌지만 뒤에 있는 병력을 메워서 탄탄한 방어선을 만들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기에 오스트리아는 전투 대형으로 재정비하는 동안에 처들어오는 프로이센 군을 누가 막아줘야 합니다.




이때 지형 중간에는 로이텐 마을이 걸쳐 있었습니다.




카를 공작은 로이텐 마을로 시가전을 펼쳐 적을 물어뜨리기 작전을 펼칩니다.




근데 이때 시가전에서.... 이게 전쟁사에서 가장 비극적인 모습 중에 하나가 나오는데...




축차 투입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이게 뭐냐면, 병력이 남는대로 계속 투입시켜서 싸우게 하는 작전입니다.




즉 예비대가 오는 동안, 뒤에 있던 병력이 도착하면 급한대로 이들을 보내서 소모전을 펼친다는 것이죠.







10.jpg

[ 적의 힘이 빠질 때 까지 무한정 병력을 투입해서 소모시키는 것은 최악의 전술. ]





쉽게 말하면 2차 세계 대전의 노르망디 상륙 작전(오마하 해변) 와 같은 겁니다.




그리고 로이텐 마을 시가전에서 업그레이드된 오스트리아 군의 대활약이 펼쳐집니다.




프로이센 군은 좌익의 오스트리아 군이 무너지니 잘 되나 싶었습니다.




근데 예상치 못하게 마을 시가전에서 강력한 저항에 부딪칩니다.




그렇다고 그냥 지나칠 수 없는 지형이기에, 프리드리히 대왕도 결국 병력을 추가 투입 시킵니다.




이렇게 시간을 질질 잡아 먹는 동안....




오스트리아 포대가 모든 배치를 완료하고 프로이센 군에게 포격을 시작합니다!!









6. 로이텐 전투 6막






오스트리아 포병의 포격이 들어오자 프로이센이 막대한 피해를 입습니다.




하지만 프로이센 군은 결코 도망 치지 않았습니다.




" 후퇴는 없다! 로이텐 마을에 프로이센의 깃발을 세워라! "







11.jpg

[ 로이텐 마을 교회에서 치열하게 싸우는 프로이센과 오스트리아 군대. ]





프로이센 군도 정말 저돌적으로 밀어 붙치며, 양측 군대는 정말 악으로 깡으로 싸웁니다.




그리고 로이텐 마을 시가전의 승리는 프로이센이 차지합니다!




이제 로이텐 마을의 시가전에서, 좌익 근방의 병력들을 대부분 투입하여 소진한 오스트리아 군.




더 이상 밀어 넣을 군대는 없었기에, 별 다른 저항을 못하고 밀어 붙치며 좌익 전체가 붕괴될 위험까지 도달합니다.




시간이 지날 수록, 오스트리아 군의 피해가 커지자 카를 공작은 적지 않게 당황합니다.




하지만 카를 공작도 이렇게 손 놓고 당하진 않았습니다.




그의 히든카드였던 오스트리아 기병대가 있었죠.







7. 로이텐 전투 7막






카를 공작은 모든 기병대에게 " 총 공격 " 을 명령합니다.




오스트리아 기병대는 프로이센 측면을 향해 공격합니다.




이때 자이들리츠가 후방에서 이걸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12.jpg



바로 프리드리히 대왕이 말했던 【 결정적 순간 】 을 말이죠.




여기서 프로이센 기병 vs 오스트리아 기병들끼리 칼을 뽑아 들고 접전을 치룹니다.




그리고 오스트리아 기병대가 격파당하고 맙니다!




아마 카를 공작은 마지막으로 믿었던 기병대가 패배하자, 큰 좌절을 맛 봐야 했을 겁니다.




그리고 오후 4시가 되자 오스트리아 군은 전투를 포기하게 됩니다.




오전 5시 부터 시작된 전투는 오후 4시가 되서야 끝이 나면서, 거의 11시간 동안 치열한 싸움이 전개된 것이죠.




오스트리아 군이 그나마 잘 싸운 곳은 로이텐 마을 시가전.




그 외에는 프로이센 군이 손 발이 착! 착! 맞게 움직이며,




한쪽이 밀어붙치자, 후속 부대들이 계속 지원하여 공세의 속도를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면서 기병과 포병이 차례대로 포진하며 프로이센은 불리한 지형과 열악한 병력임에도 정공으로 싸웠지만.




오스트리아는 결사적으로 싸우다가 한번 제대로 무너지니 말 그대로 쓸려 나간 것입니다.




근데 오후 4시에 전투를 포기했음에도 불구하고, 프로이센 군이 쉬지 않고 추격에 나섭니다.




결과만 말씀드리면, 카를 공작은 무사히 후퇴하십니다.




근데 여기서 프로이센이 추격한 것이 꽤 흥미로운 부분입니다.




프로이센이 웬만한 치열한 격전을 치루면 적을 추격한 적이 없었습니다.








13.jpg



근데 클라우제비츠의 전쟁론에서 다른 전쟁사에서는 없는 이야기를 합니다.




《 로이텐 전투에서의 추격전이야 말로 가장 위대한 전투 중에 하나이다. 》




클라우제비츠가 추격전을 강조한 것에는 3가지 형태가 있습니다.




=============================================





1. 기병 추격전





이건 보통 전쟁사에서 도망치는 적이 기병이 쫒아가서 섬멸하는 것은 심심찮게 보죠.




하지만 클라우제비츠는 기병 추격에 대해 상당한 혹평(별거 아님)을 합니다.




숨을 곳이 없는 정말 광활한 벌판에서 적이 패주하여, 기병대가 추격하는 일은 【 희귀한 경우 】 라고 합니다.




실제로는 도망치는 적이 기병이 쫒아가지만, 결국 도망치는 병사 한명 한명을 쫒아 갑니다.




그러다가 산을 만나게 되면?




말은 산을 못 타기 때문에 거기서 스톱해버리는 것이죠.




그리고 병사 한명씩 쫒아가다 보니, 적 부대 전체가 후퇴하면 섬멸을 못합니다.




그냥 쫒아가서 밀다가, 적이 언덕에서 피신하고 다시 대형을 갖추면?




여기서 추격은 끝이 나는 것이죠.




결국 1번의 경우에는 속 된 말로, 낙엽 줍는 정도 밖에 안되는 것입니다.








2. 보병 추격전





보병 추격전의 경우에는 보병 부대가 대형을 유지하며 이동합니다.




근데 이렇게 하면, 이미 전투를 해서 병사들이 모두 지쳐있습니다.




그리고 계속 또 이동하니까 보급을 해줘야 하는데 보급 사정을 고려하면 멀리 나가지도 못합니다.




싸우는 병사들 입장에선 앞에 있으니까 갈 수는 있겠죠.




근데 저 뒤에 후방에 있는 병사들은 무거운 보급품을 이끌고 빨리 와야 하는데 그게 쉽지가 않죠.




그래서 보급병들이 주저 않으면 군대는 설 수 밖에 없습니다.









3. 모든 병사들이 지금의 추격전이 중요한 것을 알고, 【 자발적 추격전. 】





병사들이 탐욕이라든지 명령으로 억지로 하는게 아니라, 모두가 지휘관 마인드로,




『 전투가 끝이 아니라, 마지막 순간까지 끝을 가야, 임무 달성! 』




모든 병사와 장교, 지휘관이 자각하고 움직이는 추격전이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것이 될 수 있는 것은 군대의 질이 높아야 가능한 부분이죠.




=============================================





이렇게 클라우제비츠는 3가지의 추격 방법을 제시했고, 그 중에 이번 로이텐 전투의 프로이센 군은 3번째 추격전을 해서 호평을 주었습니다.




아 참고로 클라우제비츠는 프로이센 장교입니다.




팔은 안으로 굽는다고, 프리드리히 대왕에 대한 무한한 애정을 가지고 이런 얘기를 했을... 수 있겠죠?




특히 클라우제비츠는 이런 것을 강조합니다.




" 프로이센 군대는 정신부터 달라~ "




뭐 이런 부분은 감안하고 클라우제비츠의 얘기를 들어야 겠지만,




로이텐 전투에서의 프로이센 추격전.




추격전에서 프로이센 군의 위대함을 보여준 것은 사실.




그리고 훗날 나폴레옹도 로이텐 전투에 대해서 아주 극찬합니다.









8. 로이텐 전투 결과





§ == 오스트리아 병력 == §



- 사상자 : 약 10,000 명


- 포로 : 12,000 명



§================§





§ == 프로이센 병력 == §



- 사상자 : 6,000 명



§================§







5.jpg



로이텐 전투의 패전을 불러왔던 카를 공작.




지난 편에서 카우니츠가 카를 공작을 소환시키라고 했지만, 오스트리아 황실의 반발로 무산 됐었습니다.




그리고 이번에 마리아 테레지아가.... 칼을 뽑아 듭니다!




그녀가 카를 공작의 사퇴를 요구한 것이죠!




아무래도 그렇게 원했던 슐레지엔을 다시 빼앗기는 굴욕을 연거푸 당하니, 얼마나 화가 치밀어 올랐는지는 안 봐도 뻔합니다.




한편 프로이센 군은 로스바흐 & 로이텐에서 기적적인 승리를 연속으로 해냅니다.







14.JPG



그 전까지는 프로이센은 오스트리아와 프랑스에게 협공 당할 위기에 놓여 있었습니다.




하지만 단 2번의 전투로 모든 위기를 해소시킵니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는 프리드리히 대왕은 실망을 금치 못합니다.




왜일까요?




프리드리히 대왕이 생각하기엔...




" 이렇게 이겼으니, 이제 마리아 테레지아와 협상하면 되겠지. "




라고 생각했습니다.




정말 이 전투에서 프로이센 군이 얼마나 강한지 보여줄 것은 다 보여준 것이죠.







15.jpg

[ 슐레지엔을 차지 하기 전까지 평화는 없어! ]





마리아 테레지아는 평화 협상을 거절합니다.




그리하여 7년 전쟁은 앞으로 5년이 더 남았습니다.....




이렇게 거의 20편을 적지 않는 분량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 2년 밖에 안됐습니다.




아무튼 로이텐 전투를 끝으로 1757년의 해는 끝납니다.




그리고 1757년은 프리드리히 대왕에게 최고의 영광으로 남습니다.




마리아 테레지아는 포기를 못한 상황에서 과연 다음 전쟁은 어떻게 이어 갈지.




1758년의 7년 전쟁이 시작됩니다.







작가의말

본 글은 유럽 7년 전쟁 역사 이야기입니다.




이 글에서 저의 견해가 상당히 많이 들어가 있습니다. 100% 진실이 아니며, 이러한 관점이 있다는 것만 유념해주시고 가볍게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자료 조사하는데 많은 시간과 노력이 들어가서, 오타 및 문장 흐름이 잘 맞지 않습니다. 넓은 아량으로 이해해주시며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__)(--)(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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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 프리드리히 대왕, 절망을 느끼다. 쿠너스도르프 전투 21.07.18 22 1 30쪽
50 프랑스의 재 침공, 민덴 전투(1759년 8월 1일) 21.07.17 28 2 25쪽
49 프리드리히 대왕의 최악에 위기, 호크키르히 전투 21.07.15 28 2 28쪽
48 프로이센의 사생결단. 조른도르프 전투(完) 21.07.13 24 2 22쪽
47 프로이센의 사생결단. 조른도르프 전투(1) 21.07.10 27 2 16쪽
46 러시아의 진격을 막아라. 조른도프르 전투 개막 21.07.06 25 2 24쪽
45 1758년의 유럽. 앞 날이 캄캄한 프로이센. 21.07.04 38 2 15쪽
» 슐레지엔 리턴매치. 로이텐 전투 21.07.02 29 2 20쪽
43 17년만에 벌어진 슐레지엔 리턴매치. 21.07.01 22 2 19쪽
42 오스트리아의 숙원. 슐레지엔 공세 21.06.30 31 2 18쪽
41 불리한 전황을 뒤집어라! 로스바흐 전투(完) 21.06.28 22 2 16쪽
40 불리한 전황을 뒤집어라! 로스바흐 전투(2) 21.06.27 24 2 14쪽
39 불리한 전황을 뒤집어라! 로스바흐 전투(1) 21.06.26 19 2 20쪽
38 스웨덴의 포메라니아 침공과 베를린 기습 공격 21.06.21 25 1 19쪽
37 反 프로이센 동맹의 공세. 그로스예거스도르프 전투 21.06.16 30 1 10쪽
36 프로이센의 숨통을 조여라. 하스텐벡 전투 21.06.15 31 1 14쪽
35 콜린 전투(2), The Only Easy Day...Was Yesterday. 21.06.14 20 1 13쪽
34 콜린 전투(1), The Only Easy Day...Was Yesterday. 21.06.11 28 1 16쪽
33 노장들의 무덤. 프라하 전투 21.06.02 28 1 22쪽
32 공공의 적, 프로이센의 선택 21.06.01 23 1 15쪽
31 18세기의 군복과 오스트리아 재정 개혁 21.05.31 23 1 20쪽
30 유럽 7년 전쟁의 각 국의 전력(2) 21.05.25 21 1 21쪽
29 유럽 7년 전쟁의 각 국의 전력(1) 21.05.23 25 1 11쪽
28 유럽을 뒤흔든 세 자매의 활약. 유럽 외교 혁명. 21.05.19 25 1 10쪽
27 8년 간의 유럽 상황과 유럽의 외교 관계 21.05.17 24 1 16쪽
26 유럽 7년 전쟁의 시작, 로보지츠 전투(完) 21.05.12 26 1 24쪽
25 유럽 7년 전쟁의 시작, 로보지츠 전투(1) 21.05.11 25 1 16쪽
24 오스트리아 왕위 계승 전쟁 종결, 그리고 유럽 7년 전쟁 개전! 21.05.10 24 1 14쪽
23 프로이센 반격의 공세, 케셀스도르프 전투 21.05.09 29 1 10쪽
22 프로이센의 집념과 군기, 조르(수어) 전투 21.05.07 50 1 19쪽
21 무적 프리드리히 2세의 신화 시작, 호엔프리트베르크 전투 21.05.03 32 2 20쪽
20 플랑드르 전선의 격돌, 퐁트누아 전투 21.05.02 31 1 13쪽
19 프랑스의 大 오스트리아 침공(2) 21.04.30 28 1 16쪽
18 프랑스의 大 오스트리아 침공 21.04.28 30 2 10쪽
17 국본 군 창설과 데팅겐 전투 21.04.27 38 1 16쪽
16 오스트리아 왕위 계승 전쟁 : 이탈리아 전선 21.04.26 46 1 9쪽
15 오스트리아 vs 프로이센, 코투지츠(코츠지츠) 전투 21.04.25 71 1 15쪽
14 정글 같은 유럽 외교 21.04.23 106 1 9쪽
13 진격의 프랑스 21.04.22 46 1 13쪽
12 오스트리아 왕위 계승 전쟁 : 몰비츠 전투 21.04.21 33 1 22쪽
11 오스트리아 왕위 계승 전쟁 : 제 1차 슐레지엔 전투 21.04.20 32 1 11쪽
10 오스트리아 왕위 계승 전쟁 : 슐레지엔 침공 21.04.19 45 1 15쪽
9 합스부르크 가문의 위기와 마리아 테레지아 21.04.16 38 0 14쪽
8 오스트리아 왕위 계승 전쟁의 서막 21.04.16 38 1 13쪽
7 프리드리히 빌헬름 1세의 막장 가정사 21.04.14 43 1 16쪽
6 아버지가 아들에게 물려준 유산 21.04.13 45 1 14쪽
5 처절한 생존의 몸부림. 프로이센의 개혁(2) 21.04.12 42 1 17쪽
4 처절한 생존의 몸부림. 프로이센의 개혁(1) 21.04.11 65 2 13쪽
3 프리드리히 빌헬름의 뛰어난 국가 경영 +2 21.04.10 103 3 14쪽
2 강대국 사이에 약소국이 성장하는 방법, 프로이센의 난제. 21.04.09 198 3 8쪽
1 17세기 이후의 유럽과 절대 왕정의 시작 21.04.08 364 5 1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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