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쥬레아

[유럽史] 유럽판 세계 대전, 유럽 7년 전쟁

웹소설 > 자유연재 > 전쟁·밀리터리

완결

쥬레아
작품등록일 :
2021.04.08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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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7.21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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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4.23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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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글 같은 유럽 외교

DUMMY



1. 프로이센의 변수가 터지다.






1.jpg



지난 편의 모든 상황의 중심에는 『 보급 』 이 있었습니다.




프리드리히 2세는 지난 편에서 얘기했지만 슐레지엔을 나와서 오스트리아로 공격하면 보급이 어렵다는 것을 알았기에 양측에 비밀 협정을 맺어 상황을 관망했습니다.




또한 오스트리아 침공이 어려운 이유는 보급 뿐만이 아니라, 오스트리아의 기병도 있었습니다.




오스트리아 기병은 그냥 기병이 아니라, 굳이 카테고리를 구분해서 말하면 경기병이라 부르긴 하는데....




근데 경기병이라고 하기에도 조금 다른 것이 헝가리 후사르 기병입니다.






2.jpg



당시 프랑스, 오스트리아등의 기병(후사르X)들은 밀집대형 기병입니다.




근데 헝가리 후사르 기병은 마치 서부 영화의 인디언과 흡사합니다.




전투에서 유목 기병 특성상 싸울 때는 싸움에만 집중하는게 아니라 약탈 같은 것에도 신경이 팔리는 한계가 있지만,




약탈에 특화되어 있기 때문에, 정찰 혹은 습격에는 아주 최적의 기병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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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드리히 2세는 보급 뿐만 아니라, 몰비츠 전투에서 후사르 기병의 힘을 몸소 체험했기 때문에...




" 괜히 오스트리아로 가봤자, 저놈들에게 당하기 뻔하겠군! "




" 잠시 휴식을 하고 있는 이때에, 헝가리 후사르 같은 기병을 키워야겠어! "




라고 생각합니다.




어째든 지난 편에서 헝가리 후사르의 활약으로 프랑스 연합군이 후퇴하자, 마리아 테레지아가 또 다시 대단한 용단을 내립니다.




보통 같으면 몰비츠 전투에서 패배해.... 슐레지엔 뺏겨.... 하물며 주변 적들이 처들어 왔던 상황에서




그렇게도 갈망하는 극적인 승리를 했다면, 이 승리에 심취해서 내부 단결이다 하며, 멈출 것 같은게 일반적이죠.







4.jpg

[ 프랑스와 이탈리아까지 공격하는 오스트리아 ]




그러나 마리아 테레지아는 보통 인물이 아니였습니다.




바로 프랑스까지 진격 명령을 내립니다.




케빈 휠러가 바이에른과 작센을 밀어내고, 프랑스 동부, 알자스 로렌 지방으로 공격까지 쇄도한 것이죠.




그러나 이런 결정이 조금 성급하지 않았을까 생각도 듭니다. 왜냐하면 뒤에 프로이센이 있기 때문입니다.




가령 " 비밀 협정 " 을 맺었다 하더라도, 협정은 쉽게 찢어지기 마련.




마리아 테레지아라는 사람이 그걸 모를 리는 없죠.






2. 마리아 테레지아의 역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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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마리아 테레지아는 프랑스 연합군을 격퇴하고 당당히 수도 빈에 돌아오면서 상당히 입지가 확고해지고. 엄청난 자신감을 얻게 됩니다.




그녀가 빈으로 돌아와서 바로 한 일은...




" 프리드리히 뒤통수를 치겠다!! " 라면서...




【 오스트리아 - 프로이센의 비밀 협정 】 을 폭로해 버립니다!




마리아 테레지아가 대단한 것이, 적을 몰아낸 것에서 끝내지 않고 역습을 해서,




프랑스부터 프랑스 편을 들은 이탈리아 도시 세력들까지 사방팔방 다 밀어 붙치는 강수를 둡니다.




프랑스의 경우에는 가뜩이나 군대가 격멸되고 본토와 동맹 세력들까지 공격 받았고 있는데







6.png



" 프리드리히! 우린 동맹이었잖아! " 라고 배신감까지 느낍니다.




각 국의 대사들이 프리드리히 2세를 방문해서 굉장히 항의하자, 겉으론 아무렇지 않은 척 했지만 굉장히 난처한 상황에 직면했죠.




이 상황에서 마리아 테레지아는 프로이센과의 비밀 협정을 파기, 다시 슐레지엔을 탈환하기 위해 공격하면서,




서(프랑스), 남(이탈리아), 북(프로이센)으로 세 방향에서 치고 나가며, 그간에 쌓아두었던 독기가 마침내 터져나옵니다.







3. 이해는 되지만 이해가 안되는 복잡한 외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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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아 테레지아가 다시 슐레지엔 침공이 시작되자, 프리드리히 2세는 자신의 난처해진 상황을 오히려 역으로 이용하는 영리한 발상을 합니다.




여러분께서 보시기에 난처한 사람이 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 뭘까요?




어떤 이는 눈 가리고 아웅거리면서 " 아 몰라~ " 하며 변명을 하거나,




아니면 상황이 잠잠해질 때 까지 가만히 있거나 물타기 같은 것이 있을 것이고,




프리드리히 2세는 물타기를 시도하지만 확실히 상대방이 바로 솔깃할 만한 언변으로 상황을 반전시킵니다.




그는 프랑스 대사등을 불러서 이렇게 말합니다.




" 지금 중요한 것은 배신이 아니다. "




" 내게 계획이 있다. 나를 믿어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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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드리히 2세는 곧바로 비교적 방어가 허술했던 오스트리아의 린츠를 함락시킵니다.




프로이센이 전격적으로 나서서 공격하니, " 찝찝한데... 그래도 뭔가 했으니까 그런게 있나보다 " 라며 대충 상황 무마에 성공합니다.




이렇게 보면 그래도 너무 쉽게 봐주는 것 아닌가? 하고 생각하실 수 있습니다.




특히 프랑스 입장에선 가장 많이 투자했는데 완전히 쪽박나고 본토까지 공격당햤습니다.




사실 프로이센이 보헤미아를 공격해서 점령해줬으면 수도 빈에서 프라하로 안 갔어도 됐고, 지금의 이 지경까지 안 왔겠죠.




프랑스 입장에선 프로이센을 정말 찢어 죽이고 싶지만!!....




그러나 지금은 자신의 발등에 불이 떨어져서, 너무나도 미운 놈이지만, 프로이센이 오스트리아 뒤를 공격해줘야 프랑스 방면 공세가 약화되겠죠.




" 야 프로이센! 너 나한테 미안하지!? "




" 아 미안하지 당연히...;; "




" 미안하면 저놈 뒤에서 쳐! "




라고 이 모든 상황을 이렇게 요약이 가능하겠네요.







8.jpg



참 외교라는게 정말 복잡합니다.




저렇게 뒤통수 거하게 때리면, " 이젠 다시는 너와 말도 섞지 않을거야! " 하겠지만, 이건 자국에 이익이 되지 않죠.




사람들이 유럽 외교를 비유를 들면서 " 실리, 민족 감정 없다 " 라는 말을 하면서 얘기하지만...




그래도 누구는 " 야!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저 놈이 0000 한 적도 있는데 그걸 잊냐!? " 라고 하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외교는 결국 감정으로 해결을 할 수 있는 아닙니다.




유럽은 감정은 감정이지만, 외교로 보는 것은 외교로 보면서 행동하고, 여태껏 이렇게 살아왔죠.




예를 들어서...




" 우리 프랑스군이 전멸하고 나라가 외적들에게 침공 받는 한이 있더라도, 절대 도와달라는 소리도 하지 않을거야! "




했다면 이미 프랑스라는 나라는 지도에서 사라졌을 것이고, 대게 이런 선택을 했던 나라는 대부분 멸망을 당했죠.




앞으로 있을 유럽 전쟁 이야기의 외교는 이런식으로 많이 진행 될 겁니다.




저는 이런 외교를 보면서 동아시아를 바라보면, 물론 100% 맞다거나 이렇게 무조건 따라야한다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굉장히 외교를 보는데 있어서 시야가 넓어지기 좋은 배경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갑자기 외교에서 너무 몰두했네요.




다시 상황을 프로이센의 린츠 상황을 되돌려서,




프리드리히 2세가 진짜로 계획이 있었는지는 정확히는 알 수 없지만, 어째든 행동을 보여주면서 난처한 상황을 모면에 성공합니다.







9.png



그러나... 오스트리아는 이걸 노리고 있었습니다!




자신의 생각대로 린츠에 들어온 프로이센(연합군)과 슐레지엔 사이의 보급로를 끊어버리도록 행동하면서, 린츠에서 전투가 벌어집니다.






4. 오스트리아 린츠 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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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트링겐의 카를 알렉산더 ]





마리아 테레지아의 동생, 로트링겐의 카를 알렉산더 공작이 린츠를 크게 우회해서 프로이센과 슐레지엔 보급로 차단을 하기 위해 기동 작전을 펼칩니다.




또한 헝가리 후사르 기병도 린츠 인근 산발적인 전투에서 대 활약을 펼치며 프로이센 연합군을 크게 압박합니다.




그러자 작센 군이 사기가 떨어지면서, 전장에 이탈하여 본국으로 도망쳐 버립니다.




이걸 보면 작센이 30년 전쟁이나 지금까지 보면 잘 싸우는 얘기는 없고, 늘 보면 어느 편에 붙기는 참 잘 붙습니다.




특히 항상 센 편에 붙어서 호가호위하는데, 센 편이 지면 볼 품이 없는 기록이 참 많이 나오네요.




작센이 도망치자, 다른 세력도 덩달아 도망치면서 이제 프로이센 혼자만 남아버립니다.






3.jpg



이제 프리드리히 2세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린츠를 먹냐 마냐가 중요한게 아니라, 보급로부터 연결해야 했습니다.




그래서 어디로 가냐면, 30년 전쟁때도 굉장히 유명한 격전지 빌라 호라(백산)로 갑니다.




프로이센 군이 백산으로 가서, 슐레지엔과 보급 연결을 시도합니다.




하지만 이걸 그냥 지켜볼 오스트리아가 아니였죠.




마리아의 시동생, 카를 공작이 프라하 북쪽에서 진군하여,







11.jpg



프로이센 vs 오스트리아의 코츠지츠 전투가 개전됩니다.








작가의말

전 편에 바이에른 방면 전투를 코츠지츠 전투라고 잘 못 적었습니다.


죄송합니다.(--)(__)(--)(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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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 프리드리히 대왕, 절망을 느끼다. 쿠너스도르프 전투 21.07.18 22 1 30쪽
50 프랑스의 재 침공, 민덴 전투(1759년 8월 1일) 21.07.17 28 2 25쪽
49 프리드리히 대왕의 최악에 위기, 호크키르히 전투 21.07.15 28 2 28쪽
48 프로이센의 사생결단. 조른도르프 전투(完) 21.07.13 24 2 22쪽
47 프로이센의 사생결단. 조른도르프 전투(1) 21.07.10 27 2 16쪽
46 러시아의 진격을 막아라. 조른도프르 전투 개막 21.07.06 25 2 24쪽
45 1758년의 유럽. 앞 날이 캄캄한 프로이센. 21.07.04 38 2 15쪽
44 슐레지엔 리턴매치. 로이텐 전투 21.07.02 29 2 20쪽
43 17년만에 벌어진 슐레지엔 리턴매치. 21.07.01 22 2 19쪽
42 오스트리아의 숙원. 슐레지엔 공세 21.06.30 31 2 18쪽
41 불리한 전황을 뒤집어라! 로스바흐 전투(完) 21.06.28 22 2 16쪽
40 불리한 전황을 뒤집어라! 로스바흐 전투(2) 21.06.27 24 2 14쪽
39 불리한 전황을 뒤집어라! 로스바흐 전투(1) 21.06.26 19 2 20쪽
38 스웨덴의 포메라니아 침공과 베를린 기습 공격 21.06.21 25 1 19쪽
37 反 프로이센 동맹의 공세. 그로스예거스도르프 전투 21.06.16 30 1 10쪽
36 프로이센의 숨통을 조여라. 하스텐벡 전투 21.06.15 31 1 14쪽
35 콜린 전투(2), The Only Easy Day...Was Yesterday. 21.06.14 20 1 13쪽
34 콜린 전투(1), The Only Easy Day...Was Yesterday. 21.06.11 29 1 16쪽
33 노장들의 무덤. 프라하 전투 21.06.02 28 1 22쪽
32 공공의 적, 프로이센의 선택 21.06.01 24 1 15쪽
31 18세기의 군복과 오스트리아 재정 개혁 21.05.31 23 1 20쪽
30 유럽 7년 전쟁의 각 국의 전력(2) 21.05.25 21 1 21쪽
29 유럽 7년 전쟁의 각 국의 전력(1) 21.05.23 25 1 11쪽
28 유럽을 뒤흔든 세 자매의 활약. 유럽 외교 혁명. 21.05.19 25 1 10쪽
27 8년 간의 유럽 상황과 유럽의 외교 관계 21.05.17 25 1 16쪽
26 유럽 7년 전쟁의 시작, 로보지츠 전투(完) 21.05.12 26 1 24쪽
25 유럽 7년 전쟁의 시작, 로보지츠 전투(1) 21.05.11 26 1 16쪽
24 오스트리아 왕위 계승 전쟁 종결, 그리고 유럽 7년 전쟁 개전! 21.05.10 24 1 14쪽
23 프로이센 반격의 공세, 케셀스도르프 전투 21.05.09 29 1 10쪽
22 프로이센의 집념과 군기, 조르(수어) 전투 21.05.07 50 1 19쪽
21 무적 프리드리히 2세의 신화 시작, 호엔프리트베르크 전투 21.05.03 32 2 20쪽
20 플랑드르 전선의 격돌, 퐁트누아 전투 21.05.02 31 1 13쪽
19 프랑스의 大 오스트리아 침공(2) 21.04.30 29 1 16쪽
18 프랑스의 大 오스트리아 침공 21.04.28 30 2 10쪽
17 국본 군 창설과 데팅겐 전투 21.04.27 38 1 16쪽
16 오스트리아 왕위 계승 전쟁 : 이탈리아 전선 21.04.26 46 1 9쪽
15 오스트리아 vs 프로이센, 코투지츠(코츠지츠) 전투 21.04.25 71 1 15쪽
» 정글 같은 유럽 외교 21.04.23 107 1 9쪽
13 진격의 프랑스 21.04.22 46 1 13쪽
12 오스트리아 왕위 계승 전쟁 : 몰비츠 전투 21.04.21 34 1 22쪽
11 오스트리아 왕위 계승 전쟁 : 제 1차 슐레지엔 전투 21.04.20 32 1 11쪽
10 오스트리아 왕위 계승 전쟁 : 슐레지엔 침공 21.04.19 45 1 15쪽
9 합스부르크 가문의 위기와 마리아 테레지아 21.04.16 38 0 14쪽
8 오스트리아 왕위 계승 전쟁의 서막 21.04.16 38 1 13쪽
7 프리드리히 빌헬름 1세의 막장 가정사 21.04.14 43 1 16쪽
6 아버지가 아들에게 물려준 유산 21.04.13 45 1 14쪽
5 처절한 생존의 몸부림. 프로이센의 개혁(2) 21.04.12 43 1 17쪽
4 처절한 생존의 몸부림. 프로이센의 개혁(1) 21.04.11 65 2 13쪽
3 프리드리히 빌헬름의 뛰어난 국가 경영 +2 21.04.10 103 3 14쪽
2 강대국 사이에 약소국이 성장하는 방법, 프로이센의 난제. 21.04.09 198 3 8쪽
1 17세기 이후의 유럽과 절대 왕정의 시작 21.04.08 364 5 1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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