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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말이 아닙니다. 거짓말일지도.

메칼로

웹소설 > 자유연재 > 판타지

마니
작품등록일 :
2016.01.05 01:02
최근연재일 :
2019.03.13 00:57
연재수 :
178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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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930,491

작성
16.06.07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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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2쪽

태풍의 이름(3)

거짓말이야. 아닐 수도 있고.




DUMMY

아주 잠깐 이게 무슨 헛소리냐고 생각했던 사디는 곧 알아차렸다.

‘궁수들을 눈치 챘어?’

전사의 수호신인 세라에게 맹세코, 사디 자신은 신경을 바짝 곤두세우고 있었으나 울타리나 성벽 뒤로 숨는 궁사들을 전혀 보지 못했다. 울타리 너머 나뭇가지가 조금씩 움직이는 것으로 짐작만 했을 뿐이다. 자신이 명령을 내렸으니 그 짐작도 당연한 것이겠지만.

조금 전까지 자신의 말에 한마디 대꾸도 못한 채로 얼굴을 붉히고 있던 소년이 닳고 닳은 용병처럼 행동하는 것에 사디가 놀란 사이 스텔리안은 이미 시위에 화살을 물리고 궁수들이 숨어있는 곳, 성벽의 타구(垜口)와 울타리 쪽을 확인하고 있었다.

“성벽 위에 다섯, 울타리 뒤로 넷입니다. 베르칸트 경, 엄폐신호를.”

스텔리안이 낮은 목소리로 다시 말했다. 해맑은 얼굴에 어울리지 않는 침착한 목소리를 듣자 사디는 오싹 소름이 돋았다. 그의 생각에도 급히 동원할 수 있는 궁수의 숫자는 대략 그 정도였다.

‘인원까지 알아냈다고?’

스텔리안이 재촉하듯 사디에게 눈길을 보냈지만 엄폐 신호 같은 것을 정해놓았을 리가 없다. 여기는 전장도 아니고 그들은 병사도 아니었다.

그때 스텔리안의 태도가 수상하다고 생각했는지 막 훈련장에 들어섰던 세 부하가 이쪽으로 다가왔다. 한 손은 신중하게 칼자루에 올린 채였다. 스텔리안이 빠른 목소리로 말했다.

“적의를 가진 사람들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공격을 허락해 주십시오.”

금방이라도 활을 쏠 것 같은 소년의 태도에 사디는 더 망설일 수가 없었다. 그가 기둥 옆으로 나가며 외쳤다.

“그만! 궁수들 철수해라. 명령은 취소다. 제자리로 돌아가! 하이달, 나임, 오르한. 경계 풀어. 그리고 너, 오비디온.”

사디의 호명에 스텔리안이 갈색 눈을 깜박거리며 그를 올려다보았다. 천진하게까지 보이는 소년의 얼굴에 사디는 잠시 말문이 막혔다. 사디 베르칸트는 입술을 실룩거리며 할 말을 찾다가 갑자기 인상을 확 썼다.

“베르칸트 경이 아니라 대장이다! 대장님이라고 불러!”

“죄송합니다, 대장님. 저, 그런데 저 사람들은······.”

스텔리안이 어리둥절한 얼굴로 물었다. 매복이라고 생각했던 궁수들이 사디의 명령에 물러가자 혼란한 표정이었다.

“훈련이다. 우리는 국왕 폐하의 근위 기사다. 언제라도 긴장을 늦추지 않고 돌발 상황에 대비할 수 있도록 훈련한다.”

사디가 당당하게 대꾸했다. 그제야 스텔리안이 시위를 풀고 안심한 표정으로 웃었다.

“그렇군요. 과연 대단합니다. 아르반의 기사단은 훈련도 실전처럼 하는군요.”

소년의 감탄은 진심이었으나 사디는 조금도 기쁘지 않았다.

그 뒤로도 한동안 사디와 다른 기사들은 의심을 풀지 않고 소년을 귀찮게 하거나 일부러 심한 말을 던져 도발해 보았으나 전투태세가 아닌 스텔리안은 어쩐지 허둥대는 순해빠진 소년이라는 것만 알게 되었을 뿐이다.

그나마의 도발도 스텔리안이 훈련장의 연습용 활로 2백 걸음 떨어진 흔들리는 표적의 중앙을 아무렇지 않게 맞추는 모습을 본 다음 깨끗이 사라졌다.

다른 무엇보다 실력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베르칸트 조의 기풍 때문인지 스텔리안을 소년이라고 무시하는 기사도 없었다. 오히려 귀신같은 활솜씨에 경탄해서 테리아식 훈련법을 배우겠다며 찾아오는 궁수들이 있을 정도였다.

토비아스가 올 때까지 조용히 대기하라는 메칼로의 명령은 그런 식으로 첫날부터 무시당한 셈이었지만, 그 후로는 예상외로 평온한 하루하루가 지속되었다.

에밀리오는 일마즈 조의 기사들로부터 완전히 배제당해서, 말도 걸지 않고 눈도 마주치지 않으며 유령 대우를 받았다. 물론 에밀리오도 그런 것에 신경 쓰지 않고 멋대로 돌아다녔다. 대장을 비롯해 여러 명의 상급 기사들이 놀로파 신전의 신세를 지고 있어서 이런 그를 제지할 사람이 사실상 없기도 했다.

스텔리안은 이틀 만에 베르칸트 조에 완벽히 적응했다. 싹싹하고 궁수로서의 실력도 좋은데다 수줍음 많은 어린 소년이었기 때문에 기사들은 재주 많은 막냇동생을 대하듯 스텔리안을 귀여워했다. 걸핏하면 얼굴이 빨개지는 소년을 짓궂게 놀리는 기사도 없지 않았다.

메칼로는 신입취급을 받으며 비품 배달을 전담하게 되었다. 선배들은 기운찬 신참이 들어온 것을 좋아했고 메칼로는 배달을 핑계로 기사단 곳곳을 마음대로 들락거릴 수 있어 좋아했다.

유일하게 불행한 사람은 페리였다. 그는 테리아 용병들 가운데에서 가장 그럴듯하게 기사다워 보였는지 잠깐 교육을 받은 다음 곧장 근위 임무에 투입되었다. 덕분에 이튿날부터 페리는 황금창 기사단의 녹색 망토를 두르고 하루 종일 국왕이 지나다닐 일도 없는 왕궁 동문 앞을 지켜야 했다.

테리아 인 용병들이 플루투라 동궁에 들어갔다는 소문은 하루가 되기도 전에 왕궁을 벗어나 알마스트를 한 바퀴 돌았다. 테리아 인들의 거취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던 사람들은 이 소식에 별로 놀라지 않았다.

용병들이 포고스 백작과 관련된 것으로 알려진 때부터 예측한 결과였다. 사람들의 관심은 섭정공이 그노스 백작의 대응에 어떻게 반격할 것인가로 쏠렸다. 그러나 기대와 달리 며칠이 지나도 섭정공은 움직이지 않았다.

좀 더 사정을 깊이 아는 사람들은 그노스 백작이 언제 소문의 진상을 밝힐 것인지 궁금해 했다. 테리아 인들을 손에 넣은 이상 소문의 진상도 밝혀졌으리라는 것이 그들의 생각이었다. 그러나 그노스 백작 역시 움직임이 없었다.

영문 모를 침묵이 알마스트를 내리누르자 불평하는 사람도 슬슬 생겨났다.

“나이답지 않게 엉덩이 무거운 양반들이라니까. 누구라도 먼저 칼을 뽑아주면 뒤는 알아서 싸울 텐데. 일단 드잡이질을 시작하면 소문의 진상이고 뭐고 살아남는 쪽이 진실인 거 아냐?”

동서 양 진영 우두머리를 싸잡아 비웃는 타니엘이 그런 사람 중 하나였다.

“그렇게 생각하신다면 일부러 테리아 인들을 만나러 왕궁을 가로지를 필요는 없지 않을까요.”

“있어.”

래번 사르키스의 지적에 타니엘이 뚱한 얼굴로 대꾸했다.

“투자한 만큼은 돌려받아야 하는 거니까 말이야. 그 건방진 꼬맹이한테 들인 돈이 얼만데.”

그런 핑계를 대며 서향 기사단이 있는 서문에서 황금창 기사단 건물이 있는 동문까지 간 타니엘이 막상 만난 사람은 메칼로였다.

할 일은 오전에 재빨리 끝내버리고 유유히 왕궁 안을 돌아다니던 메칼로가 먼저 타니엘을 발견했다. 친구라도 만난 듯이 먼저 인사를 건넨 쪽은 타니엘이다.

“여어, 근위기사님.”

메칼로가 픽 웃으며 다가가자 타니엘이 손짓했다.

“너무 가까이 오지 말아 달라고, 메칼로. 나는 감추고 싶은 비밀이 많은 사람이라서 말이야.”

농담인 것도 아닌 것도 같은 말투였다. 메칼로가 웃는 얼굴인 채로 걸음을 멈추었다.

“의외로 겁이 많은 걸. 기사단장 나리.”

“상대가 메칼로의 각인자라면 겁을 내도 괜찮잖나.”

타니엘이 태연히 대꾸했다. 메칼로의 얼굴에 감돌던 웃음이 짙어졌다.

“그렇게 믿어주는 사람은 아르반에 와서 처음이야. 감동하겠어.”

“기왕이면 감동만 하지 말고 답례도 해주면 어떤가. 요새 황금창 기사단에 제대로 무시당하면서 겉도는 기사가 한 명 있다던데. 안 쓸 거라면 내게 달라고.”

타니엘이 뻔뻔하게 요구했다. 그가 말하는 기사란 에밀리오였다.

“그런 부탁은 비품 담당 신참 기사가 아니라 기사단의 관리자에게 해야 하지 않을까.”

“테리아의 전사는 일단 꺾어놓고 나서 다루라는 녀석이니까 기사단장이라도 대장 노릇은 못 할 것 같더군.”

메칼로는 타니엘의 얼굴을 새삼 쳐다보았다.

“황금창 기사단의 단장은 다루지 못하겠지만 댁은 할 수 있다?”

“시험 해 보시지.”

타니엘이 도발하듯 말했다. 말하고 나서 밉지 않게 웃는 모습에 여유가 흘렀다. 메칼로가 고개를 끄덕였다. 어차피 에밀리오가 아르반에 온 후로 관심을 갖는 인간도 타니엘 말고는 딱히 없었다. 관심 없는 일에 억지로 붙들어두기 힘든 녀석이니 메칼로 역시 토비아스의 충고대로 에밀리오를 타니엘에게 보내볼까 생각하는 중이었다.

저쪽에서 먼저 말해줬으니 오히려 편하다. 며칠간 에밀리오를 데리고 있어봤을 텐데도 일부러 찾아와서 달라는 걸 보면 꽤 마음에 들었던 것 같았다.

‘그건 그렇지.’

다루기 어려운 것을 빼면, 세라의 신자인 것 외에도 애초에 타고난 재능이 비범한 소년이었다. 지금도 메칼로와는 거의 비등한 실력이지만 나이가 어린만큼 얼마나 더 발전할지 모른다. 게다가 다루는 법만 확실히 알면 융통성 없다고 생각될 정도로 올곧은 데가 있었다. 그것을 알아보았다면 탐낼 수밖에 없었다.

메칼로가 고개를 끄덕이자 타니엘이 의외라는 듯 눈을 깜박였다.

“보내주겠다고?”

쉽게 허락할 거라고 생각하지는 않은 모양이었다.

“왜?”

대수롭지 않게 대꾸하는 메칼로를 보고 타니엘이 묘하게 웃었다.

“부하를 뺏기게 될지도 몰라. ‘대장님’. 내가 인재 욕심이 좀 있거든. 욕심내면 손에 넣는 편이고.”

“얼마든지. 물리지 않게 조심이나 하라고.”

메칼로는 말한 다음 미련 없이 그를 비켜서 떠나갔다. 타니엘은 허탈한 웃음을 지었다.

“자신만만한 걸.”

에밀리오가 쉬운 상대가 아니라는 것은 타니엘도 잘 알았다. 기사단 건물에 포로로 잡혀있는 며칠 동안 소년을 담당했던 기사는 그때의 후유증으로 아직도 고생하고 있었다. 기사들 가운데 꽤 유연한 성격이라고 생각했던 엘킨 사하크가 그 정도였으니까 여간해서는 고삐를 맬 수 없는 독종이 분명했다.

‘하지만 손에 넣기만 하면······.’

분명히 보물이다. 거기에 드라고미르 가문이라는 덤도 따라온다.

가문의 위세가 일리스 가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바다에서는 의미가 달라졌다. 드라고미르 가의 선박과 항해술은 대륙의 어느 나라도 따라갈 수 없었다. 수백 년 동안 세대를 거듭하며 바다를 집으로 삼았던 테리아 인들이다. 바다에 관해서는 지식도 경험도 수준이 완전히 달랐다.

육로가 비상하게 발전하고, 장기간의 항해보다 닷새 안팎의 짧은 주항 위주인 지리적 특성 때문에 관심 받지 못하고 있을 뿐이었다. 드라고미르 가문을 일리스 가문 밑으로 끌어들이면 그 기술을 손에 넣을 수 있었다.

이런 보물을 가졌으면서도 적진이라고 할 수 있는 아르반에 끌고 와 함부로 써먹고 있다니 타니엘의 입장에서는 안타까울 정도로 무지한 용병이었다.

‘뭐 덕분에 내게 기회가 생긴 거겠지만. 그리고······.’

그의 표적은 에밀리오 뿐만이 아니었다. 에밀리오는 분명 탐나는 인재지만 그 뒤에는 메칼로가 있다. 그야말로 비싼 값을 치르고서라도 손에 넣고 싶은 재목이었다. 실력도 배짱도 성격도 차고 넘쳤다. 포고스 백작과 관련이 있으니 동부 귀족 세력으로 이어지는 연결고리도 된다. 에밀리오는 그에게 닿는 발판의 의미도 있었다.

그리고 메칼로와 이야기를 나눈 지 하루 만에, 타니엘의 집무실로 에밀리오가 찾아왔다. 짜증내는 얼굴을 하고 있었다. 알면서도 무슨 일로 왔느냐고 묻자 소년의 단정한 얼굴이 일그러졌다.

“너를 감시하라는 명령이다. 마음에 안 들면 실력으로 쫓아내도록 해. 부하들을 모두 불러들여도 상관없다.”

대꾸하면서 제법 각오를 했는지 싸울 태세를 갖추고 있었다. 물론 쫓아낼 생각 따위 전혀 없는 타니엘은 에밀리오가 싫어할 줄 알면서도 웃음을 터뜨렸다.

“이봐, 감시는 안 보이는 곳에서 하는 거잖아. 들이닥쳐서 감시하겠다고 선포하는 것이 테리아식인가?”

“그런 것은 멍청한 대장한테나 따져. 쫓아내지 않을 거라면 귀찮게 하지 마라.”

감시자 주제에 적반하장 격인 말을 하고 나서 에밀리오는 손님용 소파에 털썩 앉았다. 마음에 안 드는 명령을 받아 기분이 상한 표정이었다.

‘보통 자신만만한 게 아닌 모양인걸.’

허락만 받을 생각이었는데 아예 부하를 집어던져 버린 메칼로의 대응에 타니엘은 쓴웃음을 지었다.


작가의말

15시간 22분 지각! 악! 계속 지각하면 안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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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10

  • 작성자
    Lv.19 사만다
    작성일
    16.06.07 16:54
    No. 1

    타니엘은 과연 야망을 이룰 수 있을 것인가! +▽+ 그런데 무역과 항해에 발을 들여놓으려면 지금까지처럼 게으름게으름 한 모습 보이면 안되잖아욬ㅋㅋㅋㅋㅋㅋㅋ 과연 어떤 식으로 자신의 계획을 실현시켜나갈지... 궁금.... +.+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Personacon 마니
    작성일
    16.06.08 08:18
    No. 2

    뭘 하든 성공하려면 게을러서는 안 되겠지요. 과연 타니엘은 게으르면서도 야망을 이룰 수 있을 것인갘ㅋㅋㅋ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나비처럼
    작성일
    16.06.07 20:42
    No. 3

    타니엘의 과녁 끝에는 메칼로가 있었다.... 홧팅~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Personacon 마니
    작성일
    16.06.08 08:18
    No. 4

    타니엘이 응원에 힘을 내고 있습니다.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8 혼운
    작성일
    16.06.07 22:29
    No. 5

    오늘도재미있게잘보고갑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Personacon 마니
    작성일
    16.06.08 08:19
    No. 6

    혼운님 어서오세요! 항상 재미있게 읽어주셔서 전 기쁘구.....>_<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Rainin
    작성일
    16.06.20 09:41
    No. 7

    타니엘은, 굳이 삼국지 쪽이랑 비교해보면 말이지만, 조조를 생각나게 하는 구석이 있어요. 특히 '창천항로'의 조조.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Personacon 마니
    작성일
    16.06.20 23:58
    No. 8

    문피아에는 삼국지 좋아하는 분들이 많은 것 같아요. 제게 삼국지는 뭔가 무시무시한 산맥 같은 기분이 들어서 잔뿌리만 날름날름 핥고 있지만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밝은스텔라
    작성일
    16.07.09 13:30
    No. 9

    ㅎㅎㅎ 스텔리안이 그래도 몇 발 쏘고 몇 명을 깜짝 놀라게 하고 그럴 줄 알았는데 조용히 넘어갔네요. 그래도 그럼그럼. 사람이 그래도 좀 싹싹하고 그런 맛이 있어야지. 좋다 스텔리안.. 이러다가 흠칫. 아. 그러 보니 메칼로 저 양반도 있었지.. ㅋㅋㅋㅋ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Personacon 마니
    작성일
    16.07.19 21:07
    No. 10

    메칼로가 잠시 잊혀졌나요!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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