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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말이 아닙니다. 거짓말일지도.

메칼로

웹소설 > 자유연재 > 판타지

마니
작품등록일 :
2016.01.05 01:02
최근연재일 :
2019.03.13 00:57
연재수 :
178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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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930,491

작성
16.06.16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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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2쪽

나방과 불(2)

거짓말이야. 아닐 수도 있고.




DUMMY

아네타 신전 장서관 깊은 곳에서, 타니엘은 제 앞에 펼쳐놓은 책을 뚫어지게 쳐다보았다. 그런 다음 책 왼편에 펼쳐놓은 종이를 똑같이 노려보았다. 양쪽 모두에 비슷한 그림이 그려져 있었다. 칼끝이 아래로 오게 비스듬히 선 칼과 거기에 십자로 엇갈린 백합.

칼과 꽃을 문장으로 삼은 가문은 많았다. 가문에서 그치지 않고 개인 문장까지 포함하면 수백 가지는 될 것이다.

하지만 둘이 겹쳐진 모양과 칼자루 방향과 꽃의 종류와 이파리의 숫자까지 포함하자, 편람이란 이름이 붙은 주제에 한 손으로 들기도 어려울 만큼 두꺼운 아르반 문장 편람을 다 뒤져도 찾아낼 수가 없었다.

소년은 단호하게 자신의 기억을 주장하고 있었다. 절대로 틀릴 리가 없다고 확신하는 것 같았다. 그러나 말한 대로 찾아도 비슷한 문장은 수두룩했지만 똑같은 것은 없다. 편람을 몇 번이나, 눈이 빠질 정도로 뚫어지게 노려보며 찾았어도 결국 소용이 없자 타니엘은 거의 포기할 뻔했다.

그러다 생각해낸 것이다.

그 문장이 반드시 아르반의 어떤 가문이라는 보장은 없잖아?

자연스럽게 가장 먼저 찾아간 것은 바그랏트의 문장 모음집이었다. 그리고 거기에서 타니엘은 소년이 말한 모든 조건을 갖춘 문장을 찾아냈다. 문장을 사용하는 곳은 류드밀의 영주 가문 베쉬킴 가였다.

아르반이면 모를까 바그랏트의 귀족가는 명문이 아닌 이상 기억하지 않았다. 류드밀이 어디인지도 모르고 베쉬킴이란 이름은 들어본 적도 없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그런 것이 아니다. 메칼로 일행이 알마스트에 나타났던 그때, 그들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 남자가 바로 이 문장을 사용하고 있었다는 점이다.

‘젠장, 패트로스 바그랏트. 정말로 당신인가?’

찾아낸 문장을 앞에 놓고 타니엘은 이를 꽉 물었다.

국왕의 보호자인 아베디스 루신도 바그랏트 출신이긴 마찬가지지만 그는 경우가 달랐다. 공주였던 모후와 함께 아르반에 왔을 때 그는 혈혈단신이었다. 장자가 아니었던 그는 백작의 셋째 아들로 적당히 영지와 재산을 나누어받는 삶을 포기하고 고향을 버렸다. 가족도 재산도 아무 것도 없이, 가문과 절연하고 다시는 돌아가지 않을 길을 떠났다.

지금 그가 가지고 있는 모든 것은 스스로 이뤄낸 것이었다.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철저히 아르반 사람이 되고 모든 노력을 다해 아르반의 왕실에 충성한 결과물이었다. 그런 그가 바그랏트 인을 끌어들일 리가 없다.

하지만 정말로 섭정공인가? 타니엘은 그 질문 앞에서 대답을 망설였다.

- 단 한 번, 내 대신 카드를 잡아라. 타니엘 경.

절대로 잊을 리 없는 목소리가 기억 속에서 울렸다. 그것은 7년 전의 일이었다.

그 무렵의 타니엘은 하루 중 절반을 여자와 도박에 쓰고 남은 절반은 일리스 가의 사람들과 숨바꼭질 하는데 썼다. 그는 아버지의 애물단지였고 형의 눈엣가시였다.

아버지 케틴 백작은 타니엘의 재주를 아꼈지만 그 재주가 가문의 재산을 불리는 데 쓰이기를 원했다. 반면 타니엘이 원한 것은 형에게 주어진 모든 의무였다. 그는 정말로 그 의무를 원했다. 가문을 지키고 드높이며 방해가 되는 적과 가장 앞에서 싸우고 싶어했다. 타니엘의 생각에 형은 그런 방면에서 재능이 전혀 없었다.

형 불렌트는 둔하고 겁 많은 남자였다. 그는 가문의 보호를 받을 때만 용감했고 영리하지도 않았다. 그의 장점이라면 단 하나, 아버지가 하라는 일을 하고 하지 말라는 일은 안 하는 것뿐이었다. 그리고 그 장점 덕분에 그는 일리스 가의 흔들리지 않는 후계자였다.

타니엘이 더 어렸을 때는 그런 형이 가문과 자신의 주인이 된다는 것을 이해할 수 없었다. 나이가 든 후에는 일찍이 아버지를 포섭하지 못한 자신의 실책을 깨달았다. 그러나 과거는 돌이킬 수 없고 깨달았을 때는 이미 늦었다.

패트로스 바그랏트를 만난 것은 열망과 현실 사이에서 자신을 주체하지 못하던 그 때였다. 그 날도 타니엘은 밤늦게까지 친한 창녀의 방을 차지하고 있다가 주머니가 텅 빈 것을 깨닫고 도박장으로 갔다.

도박장에서 그는 꽤 유명했다. 손님들은 좋아하지만 도박장 주인은 싫어하는 방면의 유명세였다. 그는 반드시 돈을 땄고 상대방의 속임수도 잘 잡아냈다. 속임수를 쓰는 사람의 돈은 반드시 동전 한 닢까지 털어버리는 성미도 가지고 있었다. 그 때문에 싸움도 자주 일어났다.

보통 이런 손님은 얼마 안 가 쫓겨나게 마련이지만 그는 일리스 가문의 적자였다. 내놓은 아들 취급을 받는 그라도 함부로 손 댈 수는 없었다. 백작가에 슬쩍 알려서 그를 데려가게 한 도박장이 며칠 후 수도 경비대에게 대대적으로 조사를 받는 사건이 터진 후로 알마스트의 모든 도박장은 타니엘을 포기했다.

타니엘이 그날 고른 도박장은 크리코르 거리의 동쪽 끝에 있어 빈민가가 멀지 않은 작고 침침한 곳이었다. 사람이 많아 탁한 공기에 담배 연기가 가득해서 눈이 매울 지경이었는데, 거기에서 타니엘은 한시간만에 텅 빈 주머니를 두둑하게 채우고 인심 좋게 술까지 돌렸다.

타니엘이 돌린 술잔을 들고 와서 카드 게임을 제의한 남자가 그 날의 마지막 상대였다.

얼핏 특별한 데라고는 없어 뵈는 중년의 남자였다. 카드실력은 좋은 편이었지만 타니엘에게 미치지 못했다. 남자는 조금씩 돈을 잃었다. 그러다 결국 한 푼도 남지 않자 타니엘은 자비롭게 딴 돈의 일부를 돌려주었지만 그는 거절했다. 대신 마지막 게임을 제안했다.

돈이 없는 남자는 자신의 외투를 걸고, 타니엘에게도 공평하게 그의 옷을 걸게 했다. 남자의 외투는 꽤 고급이었고 타니엘은 그의 오기에 웃으며 승낙했다. 그리고 게임에서 졌다.

타니엘이 돈을 주고 외투를 돌려받으려고 했지만 그는 거절했다. 다음날 정오 무렵에, 타니엘은 창녀의 집에서 자고 있다가 갑자기 들이닥친 병사들에게 체포되었다. 혐의는 섭정공 피습, 두 명의 호위기사가 증언했고 증거물로는 타니엘의 외투가 제출되었다.

그는 곧장 왕궁으로 압송된 다음 지하 감옥에 갇혔다.

가문의 골칫거리인 그는 집에 발길을 끊은 지 1년이 넘어서 섭정공의 환영식이나 그간의 행사에 한 번도 참여한 적이 없었다. 그래서 타니엘은 왕궁의 지하 감옥에서 처음으로 패트로스 바그랏트를 만나게 되었다. 그는 지난밤 도박장에서 본 것과 똑같은 외투를 입고 있었다.

“시라누쉬를 망하게 만든 장본인이 자네라던데.”

시라누쉬란 타니엘이 증거조작과 정보조작으로 곤란에 빠뜨린 도박장의 이름이었다. 엉뚱한 곳에서 만난 엉뚱한 사람이 엉뚱한 소리를 했다. 타니엘이 최대한 생각해낼 수 있는 것은 시라누쉬의 주인이 의외로 좋은 배경을 가지고 있었나 하는 정도였다.

“가문과 의절하다시피 한 자네가 어떻게 수도 경비대를 움직였지?”

사람을 함정에 빠뜨려놓고 패트로스 바그랏트는 그런 것을 묻고 있었다. 타니엘이라도 고문용 의자에 앉아 섭정공이 직접 심문하는 앞에서 딴소리를 할 배짱은 없었다. 사실대로 말하자 그는 재미있다는 듯이 웃었다. 그가 물었다.

“도박장보다 큰 것도 상대할 수 있나?”

얼마나 크냐고 묻자 패트로스는 자신이 쓴 섭정공의 관을 가리켰다. 그것이 아르반 전체를 말하는 건지 섭정공 정도의 세력을 말하는 건지 확실히 몰랐지만 타니엘은 자신이 해야 할 대답만은 알았다.

“큰 게임은 큰 밑천이 필요합니다.”

“밑천은 스스로 만들게. 판 벌일 자리와 기회는 충분히 주지.”

타니엘이 바라던 것이었다.

“투자의 대가로 뭘 드리면 됩니까."

그의 질문에 패트로스의 얼굴에서 처음으로 웃음이 사라졌다. 웃고 있을 때는 주름이 잡히며 순해 보이는 동그란 눈이, 정색하자 칼끝으로 노리는 것처럼 뾰족해졌다. 그 시선이 살을 파고 들어오는 것 같은 기분이 들어서 타니엘은 오싹 떨었다.

“단 한 번, 내 대신 카드를 잡아라. 타니엘 경. 그것이 대가다.”

젠장. 젠장. 젠장. 사기꾼 영감 같으니라고.

타니엘은 입 밖에 꺼낼 수 없는 욕설을 혀 밑으로 굴렸다.

섭정공의 카드 상대가 누가 될지는 그때도 생각했었다. 최악의 경우에는 섭정공의 반역을 돕게 될 수도 있다. 그 정도는 각오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것은 선왕의 죽음에 패트로스 바그랏트가 관련 없을 때의 일이었다. 그때 섭정공은 바그랏트에 있었으니 가능성도 낮다고 생각했다.

패트로스 바그랏트는 형을 독살할 남자가 아니다. 죽일 생각이었다면 다른 방법이었겠지. 그런 비겁자의 방식은 아니다. 타니엘은 그렇게 판단했다. 아니 거의 믿고 있었다.

“제길!”

정숙해야 할 아네타 신전 장서관이라는 것도 잊고 그가 큰 소리를 냈다. 누군가 뒤에서 힉! 하고 숨 들이키는 소리를 냈다. 돌아보니 엘킨 사하크였다.

“죄송합니다, 단장님. 지금 알려드려야 할 것이 있어서······.”

엘킨이 잔뜩 졸아붙은 목소리로 말했다. 타니엘이 거칠게 뒤통수를 긁었다.

“뭐야.”

“말씀하셨던 이름말입니다. 방금 보고서가 도착했습니다. 그런데 아무래도 이건 좀······.”

보고서 내용을 미리 봤는지 엘킨의 표정이 묘하게 복잡했다. 타니엘은 그가 내미는 종이를 받아 재빨리 훑어보았다. 그의 얼굴에 웃는 것도 어이없는 것도 같은 표정이 번졌다.

“이건 볼수록 신기한 물건이네.”

타니엘이 피식 웃고는 엘킨을 힐끗 보았다.

“보고서 내용을 아는 사람은 너 말고 또 누가 있지?”

“래번 경뿐입니다······만?”

어쩐지 불길한 예감에 엘킨의 목소리가 다시 졸아들었다.

“래번에게 가서 이 녀석을 더 파보라고 해. 이만한 가문이니까 좀 대놓고 알아보고 다녀도 괜찮겠지. 그리고 엘킨, 너는 바그랏트에 다녀와야겠다.”

“예?”

“아무한테도 알리지 말고 혼자 다녀와. 가서 이 집안을 좀 뒤져 봐.”

타니엘이 말하며 책장 사이에 끼워뒀던 종이를 내밀었다. 꽃과 칼이 겹쳐진 모양의 문장 옆에 가문명과 영지명이 적혀 있었다.

“이건 또 뭡니까?”

“모르니까 알아보라는 거잖아. 뭐하는 가문인지, 그 집안 사람 중에 아르반과 관련 있는 자가 있는지, 최대한 캐내서 보름 안에 돌아와.”

지시를 내리자 타니엘은 이제 용건이 없는 부하를 버려두고 그곳을 휙 벗어났다.

“단장니임······?”

엘킨은 가련하게 그의 뒷모습을 바라보았다.

“바그랏트까지 말로 왕복 열흘인데요? 그것도 국경까지만 계산한 건데요? 저 류드밀이 어디인지도 모르는데요오······?”

그러나 타니엘은 이미 장서관을 벗어난 지 오래였다. 그의 뒤에는 엘킨의 목소리 대신 에밀리오가 따라붙었다.

“에밀.”

타니엘이 문득 그를 불렀다.

“남의 이름 마음대로 잘라먹지 말라고 했었다만.”

에밀리오가 시큰둥하게 대꾸했다. 타니엘이 상관 않고 말을 이었다.

“네 대장한테 물어보면 얼렁뚱땅 넘어가거나 거짓말인지 진실인지 구분이 안 되는 말로 골탕 먹을 것 같아서 너한테 묻는 건데 말이야. 너희는 아르반의 국왕과 공주를 지키기 위해 어디까지 할 수 있지?”

에밀리오는 그의 질문에 대답하는 대신 반문했다.

“내가 하는 말은 믿을 수 있나?”

“응.”

타니엘이 당연하다는 듯이 대꾸하고는 덧붙여 말했다.

“넌 거짓말 싫어하잖아?”

“거짓말 좋아하는 사람이 어디 있······”

에밀리오가 대꾸하다 말고 얼굴을 찡그렸다. 타니엘은 모르는 척 다시 물었다.

“목숨을 걸 수 있어? 아무런 관계도 없는 다른 나라의 왕족을 위해.”

“이미 그렇게 하고 있었다. 새삼스럽군.”

“그렇다니 충고해주마, 에밀리오 드라고미르. 이제부터는 더욱 정신을 바짝 차려라. 네 적이 누가 될지 모른다.”

내용과 달리 부드러운 목소리여서 에밀리오는 그의 뒷모습을 힐끗 쳐다보았다. 타니엘이 뒤를 돌아보며 싱긋 웃었다.

“가급적이면 네 시체를 치우는 일은 피하고 싶으니까 말이야.”

“너를 포함해서 누가 적이 되었든 나를 시체로 만들 수 있는 놈은 없다.”

에밀리오가 퉁명스럽게 대꾸했다. 타니엘이 소리를 내서 웃었다.

“그래. 그렇게 나와 줘야 나도 재미가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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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11

  • 작성자
    Lv.54 해상
    작성일
    16.06.16 22:09
    No. 1

    첫타! 영광입니다 ^^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Personacon 마니
    작성일
    16.06.17 22:52
    No. 2

    앗, 첫댓을 잡으셨군요.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8 혼운
    작성일
    16.06.16 22:30
    No. 3

    이번편도재미있게잘보고갑니다^^ ㅎㅎㅎ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Personacon 마니
    작성일
    16.06.17 22:53
    No. 4

    혼운님, 재미있게 읽어주시니 좋아요. >_<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지드
    작성일
    16.06.16 22:49
    No. 5

    줄타기가 너무 위험해지고 있는데 단장님은 재밌어보이는군요.ㅋㅋ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Personacon 마니
    작성일
    16.06.17 22:53
    No. 6

    피할 수 없으면 즐겨라..는 생각인가 봅니다.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Rainin
    작성일
    16.06.21 21:05
    No. 7

    계속 뭔가가 진행됨에도 뭐가 진행되는 것인지 알 수 없어 혼란에 빠지고 있는 1인.

    아 이런 메칼로 같은 소설 같으니라고!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Personacon 마니
    작성일
    16.06.21 21:08
    No. 8

    이 구간을 쓸 때 전 답답했어요. 빨랑 넘어가고 싶어서 좀이 쑤셨지만....나중에 퇴고할 때 자를 수 있는 곳은 어떻게든 잘라야 할 것 같네요. 그런데 아직 답답한 구간이 남았다는 게 함정.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밝은스텔라
    작성일
    16.07.19 12:23
    No. 9

    타니엘은 소년처럼 어린 줄 알았어요. 창녀의 집에서 잤다니 깜짝 놀랐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밝은스텔라
    작성일
    16.07.19 12:23
    No. 10

    아.. 에밀리오랑 타니엘을 헷갈린듯... ㄷㄷㄷ 사실 누가 누군지.. 잘...;; ㄷㄷㄷ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Personacon 마니
    작성일
    16.07.19 21:16
    No. 11

    에밀리오가 어리고, 타니엘은 서향 기사단의 단장이어요. 앜ㅋㅋㅋ 타니엘 나름 성숙한 매력이 있을 거라고 생각했건만! 둘 다 지못미....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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