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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말이 아닙니다. 거짓말일지도.

메칼로

웹소설 > 자유연재 > 판타지

마니
작품등록일 :
2016.01.05 01:02
최근연재일 :
2019.03.13 00:57
연재수 :
178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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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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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73
글자수 :
930,491

작성
16.06.25 18:56
조회
674
추천
35
글자
10쪽

중야中夜(2)

거짓말이야. 아닐 수도 있고.




DUMMY

‘최악의 패라고······.’

메칼로는 그가 마지막으로 한 말을 곱씹었다.

토로스가 잡힌 지 이틀째였다. 심문결과도 향방도 왕궁 위층으로만 흘러갈 뿐 아래로는 좀처럼 내려오지 않았다. 왕궁에서만 따지고 보면 결국 아랫물에 속해 있는 메칼로라서 그 역시 정보가 적었다. 하지만 타니엘은 다르다. 그리고 그 다른 것이 그를 움직이게 만들었다.

‘뭘 알아낸 거지?’

타니엘이 무엇을 알게 되어서 국왕에게 칼을 겨눌 수도 있는 선택을 했는지 짐작할 수 없었다.

거기에 잡혀 있을 스텔리안도 문제다.

스텔리안의 상관인 사디 베르칸트는 명색이 부하가 없어졌는데도 위에 보고하기 전에 메칼로에게 먼저 찾아왔다. 황금창 기사단 안에서 테리아 인들은 그런 취급을 받고 있었다. 어디까지나 아베디스 루신의 얼굴을 봐서 잠시 머물게 해주는 뜨내기들. 사고나 치지 말고 조용히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일 것이다.

결국 위에 보고는 하겠지만 제대로 찾을 리가 없다. 아베디스 루신은 애초에 스텔리안에게 관심이 없으니 도와줄 것 같지 않았다.

타니엘에게 잡힌 스텔리안이 위험한가? 그렇게 묻는다면 어제까지만 해도 아니라고 생각했겠지만.

‘그 자식······.’

할 말을 마치고 망토를 걸칠 때의 그는 자신만의 의식을 치르는 듯한 분위기가 있었다. 그 후로는 말투도 느낌도 사뭇 달랐다.

진심이다. 확실히 적이 되어 칼끝을 이쪽으로 향하고 있으며 필요하면 망설이지 않고 찌를 것이다. 그리고 메칼로 자신은, 이곳을 떠날 생각도 조용히 있을 생각도 없었다. 그렇다면 결정하는 수밖에 없다. 스텔리안을······.

생각에 잠겨있는 그에게 또 다른 손님이 찾아왔다. 제이나였다.

“타니엘 경이 왔다 갔다면서요?”

그녀는 오자마자 말했다. 메칼로의 대답을 들으려는 질문이 아니었다. 제이나는 침대 가장자리에 털썩 앉더니 이어서 말했다.

“아까 국정실에서 그욘 백작이 낙향하겠다며 수도 경비대의 사령관 자리를 내놨어요. 건강이 안 좋아져서 쉬어야 하겠다면서요.”

“좋아하는 사람들 많았겠군.”

메칼로가 대충 대꾸했다.

“많았죠. 그렇다고 티를 낼 수는 없으니 예의상 한 번은 만류했지요. 건강이야 곧 좋아지실 테고, 정 힘이 들면 젊고 유능한 사람이 잠시 보조하면 되지 않겠는가. 백작의 경험과 지혜를 조금 더 아르반을 위해 써 달라 그런 식으로 말이 나왔던 모양인데, 그러자 섭정공이 아실 경을 추천했고 그욘 백작이 두말없이 승낙했어요.”

머릿속이 복잡해 그녀의 말을 흘려듣고 있던 메칼로가 그제야 제이나를 돌아보았다.

“무슨 일이 생겼는지 알겠어요? 그욘 백작이 섭정공과 손을 잡았어요. 어째서 백작의 마음이 바뀌었는지는 몰라요. 하지만 어제 밤늦게 타니엘 경이 그욘 백작을 방문했다고 해요. 그를 통해서 섭정공이 무엇을 제의했는지 몰라도, 이걸로 조용한 시절은 끝났어요. 정무가 끝나고 동부 귀족들이 함께 몰려 나가더군요. 곧 반격이 있을 거예요.”

메칼로가 입을 조금 벌리고 한숨처럼 웃었다.

“기사단장 나리가 바빴군.”

제이나는 꺼질 듯한 한숨을 내쉬었다. 그래도 속이 풀리지 않는 표정이었다.

“섭정공이 지금까지 이렇게 노골적으로 일을 벌인 적은 없어요. 무슨 속셈인지 모르겠어요. 안 그래도 공주님이 피습당한 일로 꼬투리만 잡히길 기다리는 사람들이 많은데 아예 자리를 마련해주는 모양새예요. 그노스 백작이 화가 나서 길길이 날뛰었어요. 섭정공이 친정을 1년 앞두고 싸움판을 벌일 생각이라고요.”

그녀는 메칼로를 똑바로 쳐다보았다.

“저쪽에서 싸움을 걸어왔으니 피하지는 않겠다고 하더군요. 당신들의 보직이 곧 변경될 거예요. 그리고 아마, 그노스 백작의 밀명을 받는 일이 종종 생길 테고요.”

그녀의 말대로 된 것은 불과 몇 시간 후였다. 에밀리오는 타라트 조로 배속되었다. 타라트 조의 분위기는 일마즈 조와 비슷했으나 모든 기사들이 확실히 국왕파인 일마즈 조에 비해 국왕파, 섭정공파, 중립파가 골고루 뒤섞여 있었다.

그들 역시 테리아 인들을 일마즈 조의 기사들이나 매한가지로 생각했을 테지만 데면데면할망정 마찰을 일으키지 않으려고 애썼다. 에밀리오에게 일마즈 조가 어떻게 당했는지 알기도 하거니와, 섭정공의 돌발행동으로 양측 모두 잔뜩 예민해진 참이었다. 이런 때는 사소한 불씨가 큰 불로 번지는 일이 얼마든지 있었다.

페리는 메칼로와 함께 며칠간의 대기 후 내전 근위를 명령받았다. 메칼로의 경우는 농담처럼 국왕의 앞에서 한 차례 말이 나온 적 있었지만 거기에 페리를 끼워 넣은 아베디스의 속셈이 보였다.

스텔리안에 대해서는 아무 말도 없었다. 분명 보고를 받았을 것이다. 그러나 본래부터 없는 사람인 것처럼 입을 다물었다.

메칼로 일행의 소식은 그것이 본인들에게 전해지는 것과 거의 동시에 타니엘에게도 보고되었다.

“아베디스 루신이 테리아 인들을 전진배치 했군요. 페리나 메칼로는 내전 근위로 들어간 이상 쉽게 손댈 수 없을 테고, 에밀리오는 문제를 일으키기 쉬운 타라트 조에 넣은 걸 보면 나중에라도 큰일을 터뜨릴 작정인지 모르겠습니다.”

래번의 평가에 타니엘이 찡그리듯 웃었다.

“테리아 인들은 받아들였고?”

“거절한 정황은 없습니다. 스텔리안에 대해서는 양쪽 모두 함구하고 있는 모양입니다.”

“버릴 생각인가?”

“아니라고 해도 움직일 상황이 아니겠지요. 어쨌든 인질의 효용이 없다면 우리도 생각을 바꿔야 하지 않겠습니까?”

타니엘은 래번의 말에 대꾸하지 않고 생각에 잠겨 있었다.

“단장님.”

잠시 기다려 준 끝에 래번이 다시 입을 뗐다.

“테리아 인들이 물러서지 않는다면 그들에 대한 정보는 빠를수록 좋습니다. 포고스 백작의 일도 아직 제대로 밝혀지지 않았고······ 심문을 허락해 주십시오.”

타니엘은 대답 대신 책상 위에 놓인 자신의 손을 내려다보았다. 섭정공의 인장반지가 차갑게 번득였다. 그것은 맞춘 것처럼 그의 손가락에 딱 들어맞았다.

“래번.”

타니엘이 무표정한 부관에게 말했다.

“그런 당연한 일을 일일이 묻지 마.”




- 당연하잖습니까. 제가 시키는 대로만 하시면 아무 문제없습니다.

오만한 남자라고 스텔리안은 늘 생각했었다. 정중한 어투다. 힘이 없는 목소리라 부드럽게 들리는데도 다정하다는 생각은 한 번도 해보지 않았다.

- 아니······ 만일의 경우가 있으니까. 모르잖아. 계획이 항상 생각대로만 되는 것도 아니고.

- 그래서 바보라도 할 수 있는 일만 시키는 중입니다.

말투가 예의바를 뿐 사실은 무례한 편이었다.

- 그래도 혹시 실패하면? 그래서 우리 중 누군가 붙잡히면 어떻게 되는 거야?

- 붙잡히는 사람이 누군가에 따라 다르겠지요.

차갑기도 했다.

- 어떻게 다른데?

왜 그런 것을 물어봤는지 스텔리안도 스스로 잘 몰랐다. 하지만 질문을 받자 귀찮은 표정을 지으면서도 그가 대답했다.

- 스텔리안님은 대장님께 폐가 되는 것보다 죽는 편이 낫다고 생각할 테니 구하지 않고 그냥 죽게 둘 겁니다. 산디아님은 바락바락 대들다 죽기 직전까지 맞을 거라서 구했을 때는 재기불능 상태일 겁니다. 시체라도 건진다고 생각하면 될 테고 에밀리오님은 드라고미르 가문에서 어떻게든 손을 쓸 테니 우리가 굳이 나설 필요 없습니다. 마엘은 남자라도 반할 미인이라 노리개나 될 뿐 죽이거나 고문하진 않을 거라서 천천히 구하면 되고, 페리는 잡히면 곧바로 죽임 당할 가능성이 높으니 대비책을 생각해두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일단 시작하자 스텔리안으로부터 시작해 수십 명의 동료들을 하나하나 꼽으며 책 읽듯 술술 대답해서 입을 벌리고 멍하니 들었다. 다른 사람의 경우는 잘 모르겠지만 첫 번째로 말한 자신의 경우는 확실히 동감이었다.

- 토비아스는 평소에도 그런 것까지 생각하고 있는 거야?

감탄하는 한편 질리기도 해서 묻자 그가 피식 웃었다.

- 예. 여기에서 조금이라도 생각이라는 걸 하는 사람은 그나마 저뿐이니까요.

그 말에는 동감할 수 없었지만 스텔리안은 고개를 끄덕였다.

- 응. 꼭 그래야 해? 혹시 내가 붙잡히면······.

- 애초에 제 말대로만 하면 그럴 일은 없다고 했잖습니까.

읽고 있던 책을 탁 덮으며 그가 퉁명스럽게 말했다. 읽던 책을 덮는 일은 좀처럼 없는 남자라 스텔리안은 혹시 화가 났나 하고 그의 안색을 살폈다. 그때 책에서 떠난 가는 손가락이 스텔리안의 귀를 잡아당겼다.

- 아아?

기울어 머리가 가까워지자 스텔리안의 귀에 대고 그가 말했다.

- 하지만 제가 기껏 현실적이고 실리적인 건의를 해봐야 대장님은 알았으니까 잡힌 놈을 구해낼 계획이나 말하라고 하시겠지요. 저는 명령에 따를 테고요. 그러니 만일 제가 시킨 일을 잊어버리고 바보짓 하다 적에게 붙잡히는 일이 생긴다면, 당신은 어떻게든 목숨만 부지하고 기다리면 되는 겁니다. 우리가 구하러 갑니다.

아······ 그렇게 말했었어.

스텔리안은 생각해냈다. 그 목소리가 귀에 쟁쟁했다. 그러자 가슴을 짓누르던 두려움과 외로움이 갑자기 사라져서, 소년은 자기도 모르게 입술을 당겨 웃었다. 찢어졌다 간신히 아문 입술의 상처가 다시 벌어지며 피가 맺혔지만 웃음을 멈출 수 없었다.

소년의 웃음소리가 차가운 돌 벽에 부딪쳐 울렸다.

창살문 하나를 사이에 두고 소년을 감시하던 남자들이 힐끗 그쪽을 쳐다보았다.

“저거, 맛 간 거 아냐? 아까 너무 심하게 다뤘나?”

“테리아 놈이잖아. 원래 다 미쳤다니까.”


작가의말

오늘은 지각이 아닌데...너무 짧군요. 에고. ^^;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18

  • 작성자
    Lv.99 크림
    작성일
    16.06.25 19:08
    No. 1

    귀염둥이가 잡히다니 빨랑 구해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Personacon 마니
    작성일
    16.06.28 00:12
    No. 2

    옙! 기동대 대기중!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Rainin
    작성일
    16.06.25 19:45
    No. 3

    뱀이 한 마리 있는데
    몸통만 계속 구경하는 느낌
    꼬리도 머리도 짐작도 못하겠어요. 좋건 나쁘건 이 글은 현재까지 그런 느낌. 멁고 벍으니 좋지만.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Personacon 마니
    작성일
    16.06.28 00:12
    No. 4

    슬슬 1부 절반이니 머리도 나와야 하겠는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지드
    작성일
    16.06.26 04:18
    No. 5

    헤에 토비아스는 언제 도착할까요. 머리를 쓰는 자라니! 국면전환이 되겠네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Personacon 마니
    작성일
    16.06.28 00:13
    No. 6

    그리고 머리를 못 쓰는 전 머리 좋은 케릭터를 쓰느라 죽어가는....ㅜ.ㅜ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연두초록
    작성일
    16.06.26 13:39
    No. 7

    타니엘을 갑자기 변하게 만든 말이 궁금하네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Personacon 마니
    작성일
    16.06.28 00:15
    No. 8

    "쫄리면 뒤지시든가." 뭐 이런 말은 아니겠지....라고 갑자기 타짜가 생각나서 혼자 웃었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8 혼운
    작성일
    16.06.26 14:06
    No. 9

    오늘도재미있게잘보고갑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Personacon 마니
    작성일
    16.06.28 00:15
    No. 10

    혼운님 어서오세욥! 오늘도 감사합니다. >_<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머핀시체
    작성일
    16.06.26 23:35
    No. 11

    마니님 글은 독자들의 질이 좋아요.
    그래서 댓글 볼때마다 저도 덩달아 기분이 좋아요.
    ㅇㅅㅇ
    좋은글 많이 쓰세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Personacon 마니
    작성일
    16.06.28 00:17
    No. 12

    저도 정말 감사하는 부분입니다. 라엠 후부터 지금까지 저한텐 좋은 분들만 와주셔서, 막 힘나게 해주시고 충고도 해주시고 제가 정말 독자복이 있다니까요. ;ㅁ;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9 Fragarac..
    작성일
    16.06.27 08:43
    No. 13

    납치할거면 스텔리안이 1 순위죠 백발백중 저격수만큼 무서운 존재도 없으니까없으니까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Personacon 마니
    작성일
    16.06.28 00:18
    No. 14

    광역마법사 페리와 어쌔신 에밀리오와 탱커 메칼로가 반대하는 것 같습니다만ㅋㅋ 전 동의합니다. 저격수가 무서운 거라굿.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나비처럼
    작성일
    16.06.27 09:21
    No. 15

    메칼로와 토비아스.... 둘의 궁합이 너무 궁금합니다.
    어서 스텔리안 구해와라 메칼로!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Personacon 마니
    작성일
    16.06.28 00:20
    No. 16

    둘의 궁합은.....메칼로가 한 대 치면 토비아스는 사망인데 토비아스가 한 마디 하면 메칼로가 사망하는 궁합이랄까...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밝은스텔라
    작성일
    16.07.19 14:54
    No. 17

    위에 독자들의 질이 좋다는 댓글을 보고 갑자기 비뚤어지고 싶어지네요. / 자아~ 이제 스텔리안의 SM 씬을 내놓으세요!! (ㅋㅋㅋㅋ)ㅋㅋㅋ // 암튼, 스텔리안이 어디에서 뭘 하든. 널 응원한다 소년이여! ㅎㅎㅎ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Personacon 마니
    작성일
    16.07.19 21:29
    No. 18

    스텔리안의 sm씬이라니.......어떻게 그런! 12페이지 분량으로 쓴 다음 개인 소장하고 싶은 말씀을!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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