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거짓말이 아닙니다. 거짓말일지도.

메칼로

웹소설 > 자유연재 > 판타지

마니
작품등록일 :
2016.01.05 01:02
최근연재일 :
2019.03.13 00:57
연재수 :
178 회
조회수 :
130,701
추천수 :
5,473
글자수 :
930,491

작성
16.06.19 23:49
조회
698
추천
34
글자
12쪽

나방과 불(4)

거짓말이야. 아닐 수도 있고.




DUMMY

소문일 뿐이니 확실하지 않다고 전제하면서도 그는 꽤 확신에 찬 어조로 이야기했다.

“테리아에는 클라우스 가를 위협할 만큼 강한 가문이 없었습니다. 다른 가문과 싸울 필요가 없으니 결국 왕의 아들들이 서로 다툰 겁니다. 왕좌 아래에서 아홉 명의 형제들이 개처럼 싸웠지요.”

그들을 모두 죽이고 살아남은 한 명이 헬리온 클라우스였다.

“그의 아내는 외국인이라고 들었습니다. 클레타 인이라고도 하고, 올드레인 여자라고도 하는데 어쨌든 굉장한 미인이었다죠. 헬리온 클라우스는 아내를 죽이고 나서도 그 아름다움이 아까웠는지 마법으로 시신을 얼려놓았다고 하니까요. 그것에 관한 소름끼치는 소문들이 많지만 여성이 들을만한 이야기는 아닙니다. 그가 왜 아내를 죽였는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헬리온 클라우스의 광증(狂症)이 발작한 거라고도 하고, 아내가 몇 번째 왕자와 부적절한 관계였다는 말도 있지요. 아들은 용케 살아남았지만 그의 눈에 띄지 않는 곳에 유폐되었다고 합니다.”

그 아들의 이름이 아델리안 클라우스라는 것이 상인의 말이었다.

“나이는 대략······ 20대 중반쯤 되었을 겁니다. 그러고 보면 헬리온 클라우스가 형제들과 왕위를 다툰 것도 비슷한 나이였군요. 하지만 아들이 그의 전철을 따라가지는 않을 겁니다. 무엇보다 헬리온 클라우스에게 아들이라고는 단 한 명 뿐이니까요.”

“다른 아들이 없다고요?”

“그렇답니다. 묘한 일이지요. 테리아는 남자들이 바다에서 곧잘 죽어 그런지 부인을 여럿 두는 풍습이 있거든요. 헬리온 클라우스도 열 명이 넘는 아내가 있는데 그 많은 아내들 중 누구한테서도 아들은 물론 딸 하나 얻지 못했답니다. 사람들은 그것이 죽은 아내의 저주 때문이라고 하지요.”

“그러면 헬리온 클라우스가 죽은 다음 왕이 되는 사람은······.”

“클라우스 가는 아직도 테리아의 가장 강력한 가문이니, 살아만 있다면 아델리안 클라우스가 왕이 되겠지요. 헬리온 클라우스가 그것을 원하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다른 자식이 생기지 않으면 그로서도 어쩔 수 없을 겁니다.”

아델리온 클라우스가 누구의 신자인가에 대해서는 상인도 몰랐다.

“그런 것은 쉽게 알려지지 않는 법입니다. 시메트라의 신자였던 어떤 기사의 이야기를 들어본 적 있습니까?”

상인이 옛날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제이나도 알고 있었다. 시메트라의 신자인 기사가 정부(情婦)의 함정에 빠져 ‘달을 보지 말라’는 금기를 어기고 가호를 잃게 되었다는 내용이다. 정부는 그를 사방이 온통 거울인 방으로 데려갔다. 거울은 천으로 덮여 있어서 기사는 그 사실을 눈치 채지 못했다.

여자가 창문을 열자 기사는 달을 보지 않으려고 창을 등지고 돌아섰다. 그러나 그 순간 정부는 거울을 덮었던 천을 당겼고 기사는 거울에 반사된 달을 보고 말았다. 금기를 어긴 기사가 약해진 때를 노려 적들이 그를 죽였다는 오래 된 이야기였다.

“세라처럼 어지간해서는 금기를 어기기 힘든 신이라면 모를까. 수호신이 알려진다는 것은 약점이 드러나는 것과 같습니다. 적이 많은 사람일수록 감추기 마련이죠.”

제이나가 그를 통해 알아낸 것은 거기까지였다. 클레타는 테리아와 교류도 있는 편이라 아르반처럼 터무니없는 소문이 돌아다니지 않지만 그럼에도 여전히 그 나라는 비밀 투성이였다.

상인과 헤어져 궁으로 돌아가면서 제이나의 머리는 복잡했다. 지난번에 만난 남자와 비교하면 훨씬 신뢰가 가는 사람이었다. 하지만 그의 말이 모두 사실이라고 해도 저 아델리안 클라우스가 메칼로라고 생각할 수는 없다. 단순히 이름을 빌려 거짓말 했을 수도 있으니까. 아니 오히려, 그편이 훨씬 가능성 높은 이야기였다.

헬리온 클라우스의 아들이자 유폐된 왕자가 테리아를 떠나 아르반에 와 있다. 그것도 하코브 네르세스의 부탁을 받아 동료들과 함께······. 말도 안 되는 소리였다.

그렇게 생각하면서도, 왕궁으로 돌아간 제이나는 자기도 모르게 아네타 신전으로 걸음을 옮겼다.

아네타는 지혜와 학문의 여신이었으므로 그녀의 신전에서는 반드시 지식의 요람이라고 할 수 있는 도서관을 운영했다. 왕궁에 만들어진 아네타 신전은 모후를 위한 규모가 작은 것이라서 넓은 방 정도의 크기인 장서실이 만들어졌을 뿐이다.

제이나는 곧장 장서실로 갔지만 책 때문은 아니었다. 그녀의 목적은 거기를 지키는 사서이자 아네타의 사제인 남자였다.

“테리아의 국왕인 헬리온 클라우스에 대한 자료 말인가요?”

그는 제이나의 요구에 나이답지 않게 맑은 눈을 깜박이며 생각에 잠겼다.

“듣기로 테리아의 국왕은 청년일 적에 클레타의 수도에서 유학했다고 했어요. 포고스 백작과 인연을 맺은 것도 거기서였지요. 본국으로 돌아가기 전에 백작과 함께 전투에 참가했던 적도 있답니다. 클레타의 국왕으로부터 기사 서임을 받은 것도 그때의 일이었고요. 그러니 클레타 왕실에는 그 무렵에 대한 기록이 남아있을 겁니다. 아······ 물론 아르반에는 없어요.”

결국 그에 대한 자료는 구할 수 없다는 대답이었다. 제이나가 실망한 것을 보고 그가 고개를 기울이며 한 번 더 생각에 잠겼다. 그러더니 무릎을 쳤다.

“백작과 함께 참가했다던 전투 말이오. 그것은 라미스 북쪽 황야지대에 자리 잡고 있던 대규모 산적의 토벌전이었어요. 황야가 클레타와 딱 국경인 곳이고 두 나라 모두 변방의 영지가 피해를 입고 있어서, 좀처럼 클레타에 아쉬운 소리 안 하던 라미스가 도움을 요청해 함께 싸웠던 거랍니다. 여러 가지로 유명한 전투였으니 라미스에도 기록이 많이 남아있을 거예요.”

클레타 왕실보다는 라미스가 더 가까울지도 모르지만 여전히 찾기 힘든 것은 마찬가지 아닌가. 제이나가 불평하려는 참에 그 마음을 꿰뚫어 본 것처럼 사제가 빙긋이 웃었다.

“자료는 무리겠지만 적어도 그 자료들을 꽤나 봐서 기억하고 있을 것 같은 사람을 알아요. 소개해 드릴까요?”

그가 알려준 사람은 라미스에서 유학을 왔다는 젊은 여학자였다. 제이나는 사제가 써준 편지를 가지고 수도 경비대로 찾아갔다. 건물 앞을 지키던 경비대원은 편지에 적힌 이름을 보자 그녀를 건물 안 깊숙한 곳으로 안내했다.

사제가 소개한 여학자는 그때 마침 나가려던 참이었는지 외투와 모자까지 갖추고 상인이나 들고 다닐 것 같은 가죽가방을 손에 든 채 막 문을 나서고 있었다. 제이나가 용건을 이야기하자 그녀는 귀찮은 기색 없이 연구실 문을 도로 열었다.

“그 전투라면 유명하니까 저도 알아요. 그야 제가 두 살일 무렵의 일이라서 직접 보거나 들은 것은 아니지만요. 산적 토벌 치고는 대규모 전투여서 라미스에서는 수천 명의 병사들이 동원되었고 클레타에서도 수십 명의 기사들이 왔었죠.”

사제의 편지를 볼 것도 없었다. 그녀는 제이나의 말을 듣자마자 미리 준비라도 하고 있던 것처럼 관련된 이야기를 줄줄 쏟아놓았다. 손으로는 손님에게 대접할 차를 우리고 짬이 날 때마다 책장에서 뭔가를 찾으면서 동시에 쉬지 않고 말하는 것이었다.

“7일 동안 밤낮 없는 전투였대요. 산적이라지만 성이나 다름없는 요새에서 잘 훈련된 병사들을 천 명이나 데리고 있었으니까요. 요새를 함락시키려고 별의별 방법을 다 쓰고······.”

“저······.”

“아, 그렇지. 헬리온 클라우스에 대한 이야기였죠? 미안해요. 이런 화제로 이야기 할 일이 좀처럼 없어서 제가 조금 흥분했어요. 게다가 여성이라니. 아르반 남자들이 얼마나 고지식하고 딱딱한지 처음 여기 왔을 때는 언니가 불쌍해서 견딜 수 없을 정도였다니까요. 어머, 또 딴소리를 했네요. 그러니까 분명 이 근방에······.”

여학자는 까치발을 하고서 책장에서 몇 권의 책을 꺼냈다. 먼지가 하얗게 앉은 그것들을 대충 넘겨보더니 그중 하나를 제이나에게 가져왔다. 가까이서 보니 책이 아니라 화첩이었다. 꽤 오래되었는지 가장자리가 너덜거렸다.

“여기 있어요. 헬리온 클라우스, 무갑(無甲)의 기사.”

그녀가 화첩을 펼쳐서 제이나에게 보여줬다.

“테리아에서 온 52명의 기사들 중 하나였고, 혼자서만 갑옷을 입지 않아 무갑의 기사라고 불렸어요. 전투가 끝나면 온몸이 적의 피로 새빨갛게 물들어서 진홍의 기사라는 별칭도 있지만요. 그 피에 헬리온 클라우스 본인의 것은 없었다고 하죠. 라미스에는 아직도 그에 대한 노래가 남아있어요. 이 그림은 종군 화가가 그린 것을 모사한 거예요.”

여학자가 열심히 설명했지만 제이나는 화첩을 본 순간부터 거의 흘려들었다. 낡은 화첩 안에는 제법 선명한 색으로 젊은 전사의 모습이 그려져 있었다.

그는 과연 기사라기보다 전사였다. 피로 얼룩진 뺨 위에서 번득이는 눈도, 금방이라도 달려들 것처럼 보이는 자세도, 붉게 젖은 가죽옷도, 어디 하나 기사다운 데라고는 없었다.

그러나 제이나는 다른 어디보다 그림 속 남자의 얼굴을 뚫어지게 바라보고 있었다. 새카만 머리카락, 윤곽이 뚜렷하고 단정한 얼굴, 날카로운 눈매, 그 모든 것이 메칼로와 똑같았다.

제이나가 라미스 출신의 여학자와 화첩을 사이에 놓고 있을 때, 타니엘은 래번과 마주하고 있었다.

“야아, 아르반에도 콩가루인 집안이 많지만 이쪽은 급이 다르네. 포고스 백작이 이런 남자를 친구로 삼았다는 게 이해가 안 되는 걸.”

타니엘은 래번이 건넨 보고서를 훑어보며 감탄인지 비꼬는 건지 모를 말을 중얼거렸다.

“일단 들은 대로 정리했지만 테리아에 관해서는 어디에서 나온 정보든 반만 믿는 편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렇더라도 말이야. 무려 왕자님이라는 건가. 이러면 내 계획에 상당히 차질이 생긴다고.”

“무슨 계획인지 몰라도 혼자서 멋대로 진행시키시면 곤란합니다. 미리 언질은 주시죠.”

“똑똑하다면 내가 말하지 않아도 알아낼 테고, 똑똑하지 않으면 말해도 소용없으니까 기각.”

타니엘의 대꾸에 래번은 무표정한 얼굴로 타니엘의 찻잔과 케이크가 든 접시를 챙겼다.

“엇? 덜 먹은 거잖아!”

타니엘이 포크를 날렸지만 늦었다. 래번이 실수인 체하며 접시를 기울인 순간 반 이상 남은 케이크가 쓰레기통으로 툭 떨어졌다.

“덜 드신 겁니까? 미리 말씀해 주셨다면 알았을 텐데. 저는 아무래도 똑똑하지 않은 편이라서요.”

기사단장의 전속부관은 억양 없는 목소리로 말한 다음 확실하게 빈 접시를 도로 책상에 내려놓았다. 타니엘이 어이없다는 듯이 쳐다보다가 쓸모없어진 포크를 휙 던졌다.

“아, 그러고 보니 저번의 하녀 말인데. 아직 관리하고 있는 거겠지?”

저번의 하녀란 타니엘의 방에서 쓰레기통을 뒤져 정보를 빼돌렸던 바로 그 하녀다.

“예. 접선책인 경비대원도 확인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겠습니까? 그욘 백작이 다시 이 통로로 정보를 입수할 거라는 보장도 없고, 언제가 될지 모르는 그때까지 쓰레기 하나까지 생각하면서 버려야 하는 건 낭비 같습니다만.”

“동물 길들여본 적 없어? 이 통로가 쓸 만한 통로라고 배울 때까지 조금씩 조금씩 먹이를 주면 돼. 상대는 그욘 백작이야. 분명 거하게 써먹을 날이 올 거야. 그때까지 지금껏 했던 것처럼 조금씩 정보를 흘려주라고. 아, 그리고······.”

타니엘이 들고 있던 보고서를 래번에게 내밀었다.

“기사단 전원에게 연락해서 이 왕자님 이야기를 슬슬 풀어놓으라고 해. 우미트 궁에서 연회가 있기 전까지는 사교계에 쫙 퍼져 있어야 해.”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8

  • 작성자
    Personacon 지드
    작성일
    16.06.20 02:52
    No. 1

    다들 열심인데.. 응원할 진영을 못고르겠어요! 음~~ 메칼로가 당황하는걸 보고싶어요 ㅋㅋ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Personacon 마니
    작성일
    16.06.20 23:26
    No. 2

    어...아마 메칼로도 당황하는 순간이 있을 겁니다. 저도 보고싶긴 하네요. ㅎㅎ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8 혼운
    작성일
    16.06.20 09:12
    No. 3

    오늘도재미있게잘보고갑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Personacon 마니
    작성일
    16.06.20 23:26
    No. 4

    혼운님 어서오세욥.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Rainin
    작성일
    16.06.23 21:19
    No. 5

    아... 이 세계는 참 예쁜 독사굴이예요. 언제나 쉬익쉬익~ 시잇시잇하는 효과음이 들려......

    좋아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Personacon 마니
    작성일
    16.06.24 18:10
    No. 6

    주인공이 코브라니까 괜찮아욤. >_<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밝은스텔라
    작성일
    16.07.19 12:37
    No. 7

    흠.. 벌써 세상에 신이 참 많다. 와아.. 하고 있는데 앞으로는 더 많이 나타날 것 같아서 긴장중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Personacon 마니
    작성일
    16.07.19 21:20
    No. 8

    앞으로도 계속. 계속. 계속 나올 거예요.(+_+)

    찬성: 0 | 반대: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메칼로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59 자물쇠 없는 문(5) +18 16.07.13 840 34 14쪽
58 자물쇠 없는 문(4) +14 16.07.13 841 31 11쪽
57 자물쇠 없는 문(3) +12 16.07.11 895 33 11쪽
56 자물쇠 없는 문(2) +24 16.07.09 893 38 15쪽
55 자물쇠 없는 문(1) +14 16.07.08 917 34 11쪽
54 난전(7) +12 16.07.06 973 34 8쪽
53 난전(6) +10 16.07.04 807 37 11쪽
52 난전(5) +10 16.07.04 851 31 10쪽
51 난전(4) +12 16.07.03 734 36 11쪽
50 난전(3) +10 16.07.02 764 33 10쪽
49 난전(2) +22 16.06.29 742 34 11쪽
48 난전(1) +16 16.06.29 757 35 11쪽
47 중야中夜(3) +22 16.06.28 777 37 15쪽
46 중야中夜(2) +18 16.06.25 674 35 10쪽
45 중야中夜(1) +16 16.06.25 684 33 10쪽
44 나방과 불(8) +8 16.06.24 726 33 10쪽
43 나방과 불(7) +20 16.06.22 831 38 11쪽
42 나방과 불(6) +10 16.06.21 671 39 15쪽
41 나방과 불(5) +10 16.06.20 741 42 12쪽
» 나방과 불(4) +8 16.06.19 699 34 12쪽
39 나방과 불(3) +12 16.06.17 687 36 11쪽
38 나방과 불(2) +11 16.06.16 739 37 12쪽
37 나방과 불(1) +12 16.06.16 765 38 10쪽
36 의문의 남자 +12 16.06.15 712 43 14쪽
35 태풍의 이름(9) +14 16.06.13 737 39 11쪽
34 태풍의 이름(8) +16 16.06.11 773 38 15쪽
33 태풍의 이름(7) +14 16.06.10 808 39 14쪽
32 태풍의 이름(6) +14 16.06.09 963 35 13쪽
31 태풍의 이름(5) +10 16.06.09 751 33 12쪽
30 태풍의 이름(4) +6 16.06.08 816 36 10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