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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말이 아닙니다. 거짓말일지도.

메칼로

웹소설 > 자유연재 > 판타지

마니
작품등록일 :
2016.01.05 01:02
최근연재일 :
2019.03.13 0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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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16.06.09 0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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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태풍의 이름(5)

거짓말이야. 아닐 수도 있고.




DUMMY

섭정공의 앞에서 물러난 타니엘은 곧장 기사단 건물로 돌아가서 래번을 불렀다. 무표정한 얼굴로 들어온 전속부관은 상관의 심기가 불편한 것을 금세 알아차렸다.

“보고는?”

그를 보자마자 타니엘이 물었다. 래번은 타니엘의 책상을 힐끗 보았다. 아침에 가져다 놓은 보고서가 약간 흐트러진 채 놓여 있었다. 읽었다는 뜻이다.

“그것 후로는 아직 없습니다.”

“죄다 불러다 놓고 닦달을 해봐. 없을 리가 없어. 뭔가가 있어야 해. 그 사기꾼 영······.”

말하다 말고 타니엘이 입을 다물었지만 래번은 이미 알아들은 후였다.

“섭정공께서 무슨 말씀이라도 하셨습니까.”

섭정공 패트로스 바그랏트를 그의 앞에서는 왕제 전하, 안 보이는 곳에 와서는 사기꾼이라고 부르는 사람이 타니엘 일리스였다. 래번의 말에 타니엘이 신경질적으로 쏘아붙였다.

“대놓고 말할 리가 없잖아. 그 영감이. 이번 신전행이 시기가 좋다느니 하는 말만 툭 던지더라고.”

래번은 섭정공이 영감으로 불릴 만큼 나이 들지는 않았다고 대꾸하려다 상관의 얼굴을 보고 그만 두었다.

“일단 비상 연락으로 물어는 보겠습니다.”

영 미덥잖게 대답한 다음 그는 손님용 소파의 에밀리오를 힐끗 보고 방에서 나갔다. 타니엘은 자기 의자에 털썩 앉더니 입속으로 구시렁거리며 이미 읽어본 서류들을 쓸데없이 뒤적였다. 그러다가 문득 에밀리오를 쳐다보았다.

“에밀, 넌 뭐 아는 거 없어?”

“마음대로 이름 잘라먹지 마.”

에밀리오가 인상을 쓰며 대꾸했다. 얼굴을 찌푸리지만 그뿐이다. 타니엘은 아닌 척 소년의 눈치를 보며 다시 말을 걸었다.

“네 똑똑한 대장한테서 뭐 들은 거 없냐고. 아흐레 후면 쌍아궁의 기간이 끝나니 그 안에 국왕폐하가 아누쉬 신전으로 행차를 하실 테고 분명 근위대가 호위할 거 아냐. 지금쯤 행렬에 포함될 인원도 정해졌을 것 같은데.”

“알 게 뭐야.”

에밀리오가 귀찮은 표정으로 대충 대답했다. 타니엘은 소년의 표정을 탐색하면서 한 번 더 말했다.

“왕궁 안에서만 지내던 국왕께서 성을 벗어나시는 거다. 이런 일은 기껏해야 일 년에 한두 번이지. 드문 일이니만큼 어디에서 무슨 돌발사고가 생길지 모른다. 문제가 생기면 근위대가 가장 먼저 경을 칠 것이고, 근위대에 벼락이 떨어지면 누가 가장 불리할 것 같나. 동료와 친인척이 인맥으로 깔린 아르반의 기사들? 아니면 언제 등을 돌릴지 모르는 포고스 백작 말고 기댈 데가 없는 테리아 용병들. 응?”

타니엘이 은근한 말투로 길게 이야기하는 동안 에밀리오는 잠자코 듣더니 이윽고 말했다.

“애초에 테리아 출신의 신참 기사들을 왕의 행렬에 데려갈 리가 없다. 우리가 없는 곳에서 벼락이 떨어지건 천둥이 치건 알 바 아니야.”

“그거야 모르지.”

어쩐지 즐거운 표정으로 타니엘이 말했다. 에밀리오가 그 목소리에서 위화감을 느끼고 돌아보았을 때 타니엘은 이미 방을 나서고 있었다. 소년은 재빨리 그의 뒤로 따라붙었다.

타니엘이 왕궁을 나가서 가장 먼저 간 곳은 카레킨 거리의 ‘장미아가씨’라는 곳이었다.

날도 저물기 전에 찾아온 손님이었으나 포주는 꼬리라도 흔들 것처럼 살갑게 달려와서 맞았다. 거의 벗은 것과 다름없는 옷차림의 여자들이 두 사람을 에워쌌다. 양쪽 모두에 공평한 여자의 벽이 만들어졌지만 귀엽다며 에밀리오의 머리를 쓰다듬으려던 여자가 팔이 꺾여 바닥에 나가떨어진 다음에는 전부 타니엘에게로 몰려가 버렸다.

에밀리오의 표정이 워낙 살기등등해서 타니엘은 ‘너 혹시 동정이냐’고 물으려던 것을 단념했다.

에밀리오가 가까이 오면 베겠다는 얼굴로 홀에서 기다리는 동안 타니엘은 그곳에서 가장 인기 많은 아가씨들과 밤이 될 때까지 뒹굴었다. 그리고 어두워지자 이번에는 카레킨 거리의 도박장을 순례하기 시작했다.

세 번째 도박장으로 들어갔을 때 에밀리오는 타니엘이 누군가를 찾는 중이라고 깨달았다.

그가 찾는 사람은 다섯 번째 도박장에서 만날 수 있었다. 에밀리오도 아는 얼굴이었다. 황금창 기사단으로 찾아갔던 첫날 알센 백작의 옆에 있었다. 그의 부관이라고 했지만 그 후로 만날 일도 없고 관심도 없어 이름조차 기억하지 않았던 남자다.

“아니, 달단 경이 아닙니까.”

타니엘은 그에게 인사를 건네고 붙임성 있게 대화를 이었다. 그들은 잡담을 나누다가 카드놀이를 하는 테이블로 갔다. 그리고 거기에서 다른 손님들과 함께 돈주머니를 던지며 카드게임을 시작했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달단의 앞에는 점점 돈주머니가 쌓여갔다. 타니엘의 돈은 줄었다 늘었다를 반복했고 다른 자리의 손님이 몇 번이나 바뀌었다. 달단은 몹시 유쾌해져서 다른 손님들이 테이블을 떠나 둘만 있는 동안에 사뭇 다정하게 이야기를 주고받기 시작했다.

그들의 이야기는 테이블을 떠나 술자리로 이어졌다. 그리고 취하기 전에 예의바른 인사를 나누며 헤어졌다.

그동안 에밀리오는 멀찍이서, 타니엘이 카드로 속임수를 쓰는 것이나 달단과 이야기 나눌 때 입술이 움직이는 모양 따위를 지켜보며 시간을 보냈다. 달단과 헤어진 타니엘이 집으로 돌아갔기 때문에 에밀리오도 감시를 그만두고 숙소로 돌아갔다. 그리고 지켜본 것들을 모두 메칼로에게 보고했다.

“기사단장 나리, 고맙게도 애써주시는데.”

에밀리오의 보고를 들은 메칼로가 씩 웃으며 중얼거렸다. 그의 말이 무슨 뜻이었는지 에밀리오는 다음날 알게 되었다.

타니엘이 입궁하기 전의 오전 시간을 무료하게 보내는 그에게 상급기사가 찾아왔던 것이다. 첫날 에밀리오에게 당한 뒤 실려 간 조장과 다른 기사들 대신 임시로 일마즈 조를 맡고 있는 그는 두려움과 불쾌함이 섞인 복잡한 얼굴로 에밀리오가 닷새 후의 신전행 인원에 포함되었음을 알려주었다.

메칼로와 스텔리안도 함께였다.

서향 기사단으로 찾아가 무슨 수작이냐고 물은 에밀리오에게 타니엘은 빙글거리며 말했다.

“수작은 내가 아니라 다른 ‘누군가’가 부릴 것 같다만? 그 누군가가 누구인지는 나도 모르지. 어쨌든 벼락 맞을 자리에 있을 사람은 너희들이니까 잘 찾아보라고.”

테리아 용병들 중 세 명이나 국왕의 신전행에 포함되자, 페리는 부러워하고 스텔리안은 걱정하고 에밀리오는 귀찮아했다. 좋아한 사람은 메칼로 뿐이었다.

“잘됐잖아. 어차피 그 쌍둥이들, 가까이에서 볼 필요도 있었고.”

“토비아스가 올 때가지 얌전히 있어야 한다면서?”

“이번 일은 어디까지나 얌전히 있던 우리를 아르반 녀석들이 불러낸 거니까.”

그 후로 메칼로는 신이 나서 마엘과 산디아에게 연락해 정보를 모으고 그 자신도 시간이 날 때마다 바쁘게 돌아다녔다.

“그러다 정말로 일이 터지기라도 하면 우리가 모두 뒤집어 쓸 수 있다는 걸 알고 그렇게 즐거워하시는 건가요?”

마엘조차 그에게 눈총을 줬지만 메칼로는 눈썹도 까딱하지 않았다.

“그거야말로 바라는 바다. 숨어있는 적보다 귀찮은 건 없다는 말이지.”

메칼로 못지않게 황금창 기사단도 같은 생각을 하고 있는 모양이었다.

겉으로 그노스 백작에 대한 신뢰라 치장하면서 여차하면 희생양을 만들 작정으로 테리아 인들을 끌어들인 것을 봐도 자명했다. 수상쩍은 소문이 돌고 이유를 모를 범죄가 연달아 벌어진 뒤의 어수선한 때다. 이런 때에 국왕이 성을 벗어난다. 뭔가 일어나고 말 거라고 생각하게 되는 분위기가 팽배해 있었다.

페리만 빠진 것도 같은 맥락이었다. 수에즈의 각성자인 그는 그노스 백작이 각별히 관리하고 있었던 것이다. 말하자면 그노스 백작 역시 최악의 경우가 닥치면 다른 테리아 인들을 버리고 페리만 챙기겠다는 의도였다.

무슨 일인가 생긴다. 아니, 무슨 일이라도 생겼으면 좋겠다. 이 정체를 알 수 없는 불안하고 혼탁한 안개를 뚫고 뭐가 되었든 모습을 드러냈으면 좋겠다. 그것에 가까운 감정이 사람들마다 가득 찰랑거렸다.

그런 가운데 신전행의 날이 왔다.

“아이고, 아누쉬님, 이를 어쩐담.”

신전행 의전 행사를 총괄하고 있는 라심 하이크는 새벽부터 하늘을 올려다보며 발을 굴렀다. 분명 아네타의 사제들로부터 일기가 화창하리라고 다짐 받은 날인데 밤부터 모이기 시작한 먹구름이 점점 짙어지고 지금은 공기도 묵직하니 습기를 머금고 있었다.

이러다 왕의 행렬 위로 비라도 쏟아지면 그런 망극한 일이 어디 있겠는가. 국왕과 공주는 마차를 타고 있으니 괜찮다고 해도 마차의 뒤를 따라 말을 몰고 갈 수많은 귀족들과 행렬을 호위할 기사들이 무사하지 못했다.

그가 아침이 될 때까지 쉬지 않고 기도한 덕분인지 몰라도 왕의 마차가 출발할 때까지 하늘은 회색으로 어두운 채 비가 내릴 기미가 없었다.

깃발을 든 기사들, 꽃을 뿌리는 화동들이 앞장서고 그 바로 뒤에서 왕이 탄 마차와 공주가 탄 마차가 천천히 움직였다. 마차 뒤로는 귀족들이 신분에 따라 열을 지어서 말을 몰았다. 그들 뒤로는 악사와 광대가 흥겨운 음률과 재주를 선보였고 행렬 전체를 번쩍거리는 갑옷 차림의 기사들이 호위했다.

왕의 행렬은 궁을 벗어나 수도를 천천히 가로지르는 중이었다. 길가에 몰려나온 시민들은 국왕이나 공주의 얼굴을 볼 수 있을까 목을 뺐지만 그들이 탄 마차만 구경했을 뿐이다. 마차 내부도 가려져서 어디에 누가 탔는지 알 도리가 없었다.

멀리서 보면 리본처럼 이어진 근위대의 녹색 망토행렬 안에서 메칼로는 썩 유쾌하지 못한 표정으로 말을 몰았다. 닷새 동안 꽤나 즐기면서 오늘을 기다렸으나 막상 닥치자 뭐 하나 마음에 드는 구석이라고는 없었다.

마엘과 산디아를 채근해서 정보를 모으고 자신도 열심히 뛰어다녔지만 건진 것은 전무했다. 불길하게 생각하는 것이 어리석게 느껴질 정도로 수상한 움직임도 소문도 아무것도 없었다.

그것은 서향 기사단 쪽에서도 마찬가지 같았다. 에밀리오를 통해 보내온 타니엘의 의견도 구체적인 양상이 없이 짐작과 가정으로만 이루어져 있었다. 그리고 막상 신전행의 날이 되자 날씨까지 이 모양이었다.

이런 중요한 행사를 흐린 날로 정하다니 이해가 안 가는 일이었다. 날씨라면 아네타의 사제든 시메트라나 수에즈의 사제든 알려줄 곳이 많았다.

게다가 그들의 위치도 불만이었다. 메칼로와 에밀리오 둘 다 행렬의 끄트머리에서 광대들과 함께 걷고 있었다. 선두와 마차 좌우는 일마즈 조와 타라트 조가 맡았고 귀족들은 베르칸트 조와 엔더 조의 호위를 받았다.

에밀리오는 명색이 일마즈 조였지만 아무도 앞으로 데려가지 않았고 결국 메칼로 옆에서 출발했다. 스텔리안은 베르칸트 조의 기사들과 함께 행렬의 중간쯤에 있는 것이 그나마 다행이었다.

“마차가 꽉 막혀서 저격당할 일도 없겠지만, 설혹 숨어있는 놈들이 있다고 해도 스텔리안이 있으니 괜찮겠지.”

메칼로가 위안삼아 중얼거리는 말에 에밀리오는 못마땅한 표정을 지었다.

“무슨 일이든 기어이 일어나야 속이 시원한가?”

“말했었다. 뭐든 일어나야 우리 상대가 누구인지 정확히 알게 된다고. 형체도 없는 유령과 싸우는 기분, 너도 싫을 걸?”

에밀리오는 그 말에 입을 꾹 다물고 대꾸하지 않았다.

왕의 행렬은 궁에서 남서쪽으로 이어져 한참 후 수도의 남문을 통과하기 시작했다. 행렬 끝에서는 시종들이 구경 나온 사람들에게 동전을 뿌렸다. 그것을 서로 주우려고 달려드는 바람에 거리는 잠시 아수라장이 되었다.

동전을 줍는 사람들 때문에 남문 앞이 완전히 가로막힌 동안, 행렬의 꼬리가 성문을 완전히 빠져나갔다. 거기에서부터는 구경하는 사람도 훨씬 줄어들었다.

신전은 남문에서 남동쪽 방향에 있었다. 직선거리로는 신전 건물이 눈에 보일 정도였으나 좁고 구불구불한 길이 길게 이어진 바람에 왕의 행렬이 거기에 도착하기까지 다시 한참이 걸렸다.

메칼로에게는 아쉬운 일이었겠지만, 긴 행렬이 신전에 닿을 때까지 문제는 조금도 없었다.


작가의말

오늘도 4시간 38분 지각! 했지만 어제보다는 빨랐어....라고 위안해 봅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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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10

  • 작성자
    Lv.58 혼운
    작성일
    16.06.09 08:05
    No. 1

    오늘도재미있게잘보고갑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Personacon 마니
    작성일
    16.06.09 23:53
    No. 2

    어서오세욥! 오늘도 감사해요. >_<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지드
    작성일
    16.06.09 13:04
    No. 3

    흐응 무슨일이 일어날까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Personacon 마니
    작성일
    16.06.09 23:53
    No. 4

    별 일 아닙니다. 뭐....흔한 이야기죠.(응?)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나비처럼
    작성일
    16.06.09 13:22
    No. 5

    벅차오르는 긴장감....
    찰랑찰랑 하네요. 비가 오면 넘치려나...ㅡㅡ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Personacon 마니
    작성일
    16.06.09 23:54
    No. 6

    난 이분이 조금씩 무서워지고 있닼ㅋㅋㅋㅋ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Rainin
    작성일
    16.06.20 23:06
    No. 7

    누군지 알 수 없는 것들이 뭔 짓을 할까 기다리고 있는 시간처럼 헛되고 헛되게 느껴지는 것이 또 있을까요. 그런 면을 잘 묘사하시니 읽으며 멁고 벍어집니다~ @_@b
    긴장이 뚝, 하고 끊길 때가 기다려집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Personacon 마니
    작성일
    16.06.21 00:02
    No. 8

    뚝!
    .........................그냥 해보고 싶었어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밝은스텔라
    작성일
    16.07.09 13:40
    No. 9

    반드시 무슨 일이 일어날 것 같은 분위기네요. 호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Personacon 마니
    작성일
    16.07.19 21:08
    No. 10

    작가의 훼이크였습니다.(응?)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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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 의문의 남자 +12 16.06.15 712 43 14쪽
35 태풍의 이름(9) +14 16.06.13 737 39 11쪽
34 태풍의 이름(8) +16 16.06.11 773 38 15쪽
33 태풍의 이름(7) +14 16.06.10 809 39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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