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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말이 아닙니다. 거짓말일지도.

메칼로

웹소설 > 자유연재 > 판타지

마니
작품등록일 :
2016.01.05 01:02
최근연재일 :
2019.03.13 00:57
연재수 :
178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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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30,491

작성
16.07.03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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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1쪽

난전(4)

거짓말이야. 아닐 수도 있고.




DUMMY

물론 다른 이유도 있다.

아직은 이방인인 테리아 인들이 황금창 기사단을 끌어들이기 힘든 것도 그 이유 중 하나이고, 섭정공의 절대적인 비호를 받는 서향 기사단과 맞서기에 동부 귀족들과의 연합이 그리 굳건하지 않다는 의미이기도 했다.

‘그렇다면 아직 기회는 있는 거지.’

포고스와의 관계는 몰라도 아베디스 루신이나 동부 귀족들과 아직 신뢰가 형성되지 않았다면 파고들 틈이 분명 있었다. 그들로부터 포고스까지 끌어들일 수만 있다면 바랄 나위 없었다.

섭정공조차도 회의적으로 보고 있지만 타니엘은 포고스 백작과 동부 귀족의 관계가 알려진 것만큼 단단하지 않다고 생각했다. 무엇보다 저 하코브 네르세스와 아베디스 루신이 손을 맞잡는 모습 같은 것은 아무리 상상해 봐도 어울리지 않았다. 포고스 백작이 동부에 서있는 것은 어디까지나 국왕을 위해서일 뿐이다. 그렇지 않을까?

‘포고스를 끌어들일 수만 있다면······.’

실질적인 이익 이상으로 가시적인 효과도 높았다. 누가 뭐래도 네르세스 가는 아르반 최고의 명문 중 하나였고 하코브는 아르반 기사들의 우상이자 목표였다. 그가 젊은 시절 테리아에서 보낸 시간들은 전설처럼 간주되었다.

최악의 경우 그가 죽었다고 해도 상관없었다. 아니 오히려 하코브를 직접 상대하는 것보다는 미망인과 어린 아들 쪽이 수월하다.

“이대로 입궁하실 겁니까?”

타니엘이 옷을 갈아입기 위해 시녀들을 부르자 래번이 물었다.

“그럴 필요 있나?”

“아뇨. 잡혀있던 자들은 모두 데려왔고, 중상이 여섯 명 있지만 죽은 자는 없습니다. 우미트 궁으로 들어간 경로는 말을 맞춰둔 증인이 있지만, 메칼로 쪽의 숫자가 예상 외로 많아서 일단 입단속을 시켜놓았습니다. 다른 문제가 생겨도 단장님 선까지 올라갈 일은 없을 겁니다.”

그렇게 말하는 무표정한 얼굴은 평소보다 파리했다. 가면 부관답게 티는 안 내도 우미트 궁에서 부상을 입은 지 며칠 되지 않았다. 놀로파의 사제에게 바로 치료받은 덕분에 상처는 아물었지만 신의 힘으로 인한 비정상적인 빠른 치유를 몸도 기억도 적응하지 못했다.

말하면서도 무의식중에 상처 입었던 곳으로 손을 가져가곤 했다.

“그럼 섭정공의 입궁에 맞춰서 나랑 같이 가면 되겠네. 그건 그렇고 상대편 손실은?”

타니엘의 물음에 래번의 무표정한 얼굴이 약간 일그러졌다.

“서너 명 부상당한 것 같습니다.”

“짜증나는군.”

말과 달리 웃는 얼굴로 타니엘이 중얼거렸다.

서향 기사단의 단장을 짜증나게 만든 서너 명의 부상자들은 그 무렵 여관방에서 마엘의 간호를 받으며 술과 고기로 배를 채우고 있었다. 상처에 술은 안 좋다고 마엘이 잔소리 했지만 들어주는 사람은 없었다.

술을 안 마시는 부상자는 여관에 도착할 때까지 정신을 차리지 못한 스텔리안뿐이었다.

“상태는 크게 나쁘지 않아요. 갈비뼈만 두 대 나갔고 발목 인대가 약간 상했지만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질 거예요. 정신을 차려야 정확히 알 텐데 일단 내장은 문제없어 보여요. 아편을 독하게 먹인 모양이니까 깨어나면 후유증이 좀 있을 거예요.”

마엘이 진단하고 나서 어린애한테 무슨 짓을 한 건지 모르겠다며 중얼거렸다.

“거꾸로 매달아놓고 좀 두들긴 거다. 사지 멀쩡한 걸 보니 나름대로 신경 써서 팬 것 같은데. 죽일 작정이었거나 돌려보낼 생각이 없었다면 이렇게 다루진 않지.”

메칼로가 피식 웃으며 알려줬다. 잠시 치료사 노릇을 하던 음유시인은 질겁하는 표정을 지었다.

“거기까지만 해주세요. 듣기만 해도 소름끼쳐요.”

그때 토비아스가 들어와서 스텔리안의 상태를 물어, 마엘은 메칼로에게 했던 말을 한 번 더 되풀이했다. 토비아스는 고개를 끄덕이며 들은 다음 마엘에게 당부했다.

“깨어나면 고문당할 때 했던 말들을 물어보세요. 사소한 것까지 최대한 상세하게, 질문과 대답 양쪽 모두 다 물어야 합니다.”

그 말이 기분 나빴는지 메칼로가 불평했다.

“뭐야? 내 부하들 중에 좀 맞는다고 나불거리는 놈은 없다.”

“잘못 알고 계신 겁니다.”

토비아스는 딱 잘라 대꾸했다.

“저라면 맞기 전에 웬만한 건 다 털어놓을 겁니다. 중요한 비밀이 아닌 이상 결국 시간이 지나면 알려질 것을 굳이 맞아가며 감출 필요가 없지요. 그리고 스텔리안 역시 그렇게 할 거고요.”

“꼬맹이라고 얕보는 거 아냐? 스텔리안은······.”

“제가 그렇게 하라고 가르쳤습니다.”

메칼로의 항의를 자르며 토비아스가 말했다.

- 그러니 만일 제가 시킨 일을 잊어버리고 바보짓 하다 적에게 붙잡히는 일이 생긴다면, 당신은 어떻게든 목숨만 부지하고 기다리면 되는 겁니다. 우리가 구하러 갑니다.

- 어떻게 하면 돼? 어떻게 하면 목숨을 부지할 수 있는 거야?

그런 것을 물을 줄은 몰랐지만 뜻밖에도 진지한 얼굴로 쳐다보는 소년에게 토비아스도 진지한 대답을 돌려줬었다.

“막상 구하러 갔는데 죽어버린 후거나 만신창이가 된 몸이면 의미가 없으니까요. 최대한 맞지 않도록 뭘 물으면 거짓말 하지 말고, 쓸모없는 정보들을 퍼주고, 순순히 굴라고 가르쳤습니다. 다른 사람들이야 그렇게 가르쳐도 시키는 대로 할 리가 없지만 스텔리안은 했을 겁니다.”

토비아스는 흐린 갈색 눈으로 잠든 스텔리안을 내려다보았다. 생각에 잠긴 그는 구부정하니 피곤해 보이는데도 혈색 없는 낯에 묘한 생기가 도는 것 같았다.

“그자들이 뭘 물어봤는지 알면, 서향 기사단이 무엇을 알고 무엇을 모르는지, 무엇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무엇을 놓치고 있는지 우리도 알게 됩니다. 마엘, 잡혀 있던 사흘간의 일은 하나라도 놓치지 않고 기억해내게 하세요.”

마엘이 저도 모르게 고개를 끄덕일 만큼 힘 있는 목소리였다.

“그리고 메칼로님, 왕궁 안에서 알아보셔야 할 일이 있습니다.”

토비아스는 말하고 나서 숨찬 얼굴로 허리를 구부렸다. 메칼로가 의자를 가져다주자 그는 털썩 앉아 속삭이듯이 말했다.

“테리아에서부터 여기까지 하코브 네르세스의 행적을 거슬러오다가 이상한 것을 발견했습니다. 그가 떠나기 전에 어떤 사람의 행방을 찾아다녔던 모양입니다만 알아보니 하코브가 떠난 뒤 스켄델에서 죽은 채로 발견되었답니다. 죽은 날짜를 따져보면 하코브가 범인은 아닙니다만······.”

하코브가 범인은 아니지만 그와 관련이 있다. 토비아스는 말을 아끼며 품 안에서 종이 뭉치를 꺼내 메칼로에게 건넸다. 모두 쭈글쭈글하고 갈색으로 얼룩져 있었다. 물에 젖었다 말린 것처럼 보였다.

“신분을 알 길이 없어서 공동묘지에 매장되었으니 가지고 있던 돈이나 귀금속은 다 누군가의 주머니로 들어갔을 겁니다. 남은 건 이것뿐인데 시체 옆에서 발견된 거라 죽은 사람의 물건인지 우연히 버려져 있던 건지 확실치 않습니다. 하지만 잘 보세요.”

메칼로는 종이를 한 장씩 넘겨보았다. 목탄으로 뭔가 그려져 있었다. 종이가 쭈글쭈글해서 제대로 알 수는 없지만 목걸이라든가 반지, 펜던트 같은 장신구의 그림이었다.

“확인할 길은 없습니다만 그런 것을 가지고 있었다면 세공사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런데 그림이 썩 훌륭합니다. 평범한 사람들을 상대로 일한 것 같지는 않아요. 귀금속의 비율이나 들어가는 보석도 값비싼 것이 많습니다.”

“알아볼 사람이 있다.”

제이나를 떠올리며 메칼로가 대답했다.

“이 물건이 죽은 자의 것이라면 귀족들과 거래하던 세공사가 하코브의 조사와 관련되어 있다는 뜻일 겁니다. 어떤 식으로 관련되었는지는 아직 감도 못 잡겠지만요.”

토비아스가 그답지 않게 자신 없는 말을 했다.

“겸손해졌는걸.”

놀리듯이 말하는 메칼로를 보며 토비아스가 쓰게 웃었다.

“엄살이 아닙니다. 지금까지 찾아낸 하코브의 행적이 지나칠 정도로 신중하고 비밀스러워요. 누구 때문에 그렇게까지 했는지 몰라도 우리 역시 같은 사람을 상대해야 한다는 겁니다.”

“아아, 물론이다. 하코브를 죽인 자야. 무서울 정도의 상대가 아니면 내 쪽에서 실망스러울 거다.”

메칼로의 대꾸에 토비아스는 한숨을 쉬고, 마엘은 스텔리안을 간호하며 “우리 적이 마신(魔神)이라도 되길 바라시는 건가.”라고 중얼거렸다.

아침이 되자, 페리가 푹 자고 일어나서 그제야 동료들에게 지난밤의 이야기를 들은 다음 ‘왜 나를 빼놓고 갔느냐’고 항의하는 소동이 잠깐 있었다. 결국 메칼로에게 찔려죽어도 모를 만큼 잠들어 있던 바보 녀석이란 말을 듣고서야 풀이 죽어 입을 다물었다.

오랜만에 만난 동료들과 길게 이야기 나눌 틈도 없이 페리는 메칼로와 함께 왕궁으로 돌아가야 했다. 그들에게는 내전 근위까지 매일 여덟 시간의 교육이 준비되어 있었다.

왕궁 근처에서 그들은 때마침 입궁하는 타니엘의 마차를 만났다. 서로 봤을 테지만 마차가 스쳐가는 동안 피차 인사도 눈길도 없었다.

그날도 교육은 지루했지만 잠시 짬이 난 동안 제이나가 들이닥쳐 어젯밤 우미트 궁에서 있었던 일을 캐묻는 여흥이 있었다. 메칼로는 대답해주는 대신 토비아스에게 받은 종이 뭉치를 그녀에게 내밀었다.

“이게 뭐죠?”

“알아낸다면 당신이 묻는 건 뭐든 대답해주지.”

그의 파격적인 제안에 제이나의 암갈색 눈동자가 도전적으로 빛났다.

그녀는 군말 없이 떠나더니 하루 뒤에 의기양양한 얼굴로 다시 찾아왔다.

“이건 타이란 빌즈의 스케치예요. 그것도 꽤 오래 전의 것인데, 전부를 다 확인할 수는 없었지만 적어도 네 개는 알마스트의 귀족가에 팔렸어요. 그림 옆에 이름을 적어뒀어요. 왕실에서도 거래할 만큼 유명한 세공사니까 나머지도 금방 찾을 수 있을 걸요.”

“그 세공사가 사는 곳은?”

“바스 거리에 그의 공방이 있어요. 하지만 타이란 빌즈는 오래 전에 병으로 죽었고 아들들이 뒤를 이었을 거예요.”

“대단하군. 하루 만에 거기까지 알아내다니?”

메칼로가 진심으로 감탄해서 칭찬하자 제이나도 싫지 않은 얼굴로 웃었다.

“타이란 빌즈가 워낙 유명한 세공사였으니까요. 왕실에도 그의 작품이 여러 개 있어요. 공주전하의 목걸이나 국왕 폐하의 브로치도 여러 개, 아······ 스케치에도 있던 걸요.”

그녀가 종이 뭉치 안에서 두 장을 꺼냈다. 거기에 그려진 것은 장신구가 아니었다. 하나는 촛대, 다른 하나는 물잔이었다.

“아마 18년 전일 거예요. 국혼(國婚)에 사용된 예물이었어요. 선왕께서 모후마마께 선물하신 거죠. 바그랏트에서는 신부가 신랑에게 원하는 예물을 요구하는 풍습이 있거든요. 모후께서는 책을 읽을 때 쓸 촛대와 방에 둘 물 잔을 달라고 하셨대요.”

그래서 만들어진 것이 아네타 여신의 모습을 본 딴 은촛대 한 쌍과 황금 잔이었다. 둘 다 왕의 선물답게 호화롭고 정교했다.

“모두 타이란 빌즈의 작품 같던데. 죽은 지 7년이나 지난 사람의 물건을 어떻게 구한 거죠? 어째서 이것들을 알아봐달라고 했는지부터 이야기해요.”

제이나가 당당하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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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12

  • 작성자
    Lv.51 판단력
    작성일
    16.07.03 01:35
    No. 1

    뭔가 엮이기는 하는데 모르겠네요 ㅋㅋㅋ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Personacon 마니
    작성일
    16.07.04 03:36
    No. 2

    뭐.... 아무도 모르실 거예요. ㅎㅎ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8 혼운
    작성일
    16.07.03 05:53
    No. 3

    오늘도재미있게잘보고갑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Personacon 마니
    작성일
    16.07.04 03:37
    No. 4

    혼운님 오늘도 어서오세욥. 항상 감사해요.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Rainin
    작성일
    16.07.03 08:42
    No. 5

    토비아스를 좋아하게 된 이유를 하나만 적자면: 아 이제 친절하게 이런저런걸 해설해주실 분이 드디어 나타났구나! 음모를 꾸미면서 저얼대 남들에게 알려주지 않는 섭정, 서향기사단단장, 거짓말만 밥먹듯이 하는 테리아산(?) 용병-왕자들 따위 다 엿먹어라! 설명충 토비아스님 만세!
    인 거죠. 기대를 저버리지 않기를~!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Personacon 마니
    작성일
    16.07.04 03:37
    No. 6

    설명충이라 좋아하시다닠ㅋㅋㅋㅋ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연두초록
    작성일
    16.07.03 09:26
    No. 7

    윗분 댓글에 빵 터졌네요. 저도 병약한 군사의 출연이 반가워요. 친절한 설명을 곁들인 군사라니.. ㅋ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Personacon 마니
    작성일
    16.07.04 03:38
    No. 8

    토비아스를 반가워 해주시니 전 기쁘군요. ㅎㅎㅎ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5 신해량좋아
    작성일
    16.07.03 09:53
    No. 9

    제이나가 또 뭘 물어볼까요ㅋㅋ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Personacon 마니
    작성일
    16.07.04 03:38
    No. 10

    매우 사적인 걸 물어보았다고 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지드
    작성일
    16.07.03 15:40
    No. 11

    뭔가 실마리가 생기네요! _ 어떻게 얽힌건지 아직 모르지만 흥미로와지는군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Personacon 마니
    작성일
    16.07.04 03:38
    No. 12

    몇 편 안에 드러날 듯해요. ^^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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