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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스퍼 님의 서재입니다.

변수의 굴레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SF

세스퍼
그림/삽화
발아현미우유
작품등록일 :
2014.08.20 17:22
최근연재일 :
2020.08.11 17:50
연재수 :
389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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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8,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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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3,143,319

작성
14.09.27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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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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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
글자
13쪽

(6막) 왕의 이름으로, 친구라는 이름으로 (4)

DUMMY

창밖을 향한 로빈의 머엉한 시선 너머로 하루의 의무를 다한 햇빛이 사그라지고 있다.

이제 갓 즉위한 왕의 집무실이라기엔 너무도 조용하고 한산한 그곳에서 로빈이 오후 내내 했던 일이라곤 마누앙이 직접 들고 오는 온갖 서류에 서명하는 것뿐이었다.

물론, 일일이 그 내용을 확인하고, 마누앙의 의견을 묻거나 자신의 의견을 내놓으면서 조율하는 일이 병행되었지만, 얼마 전까지만 해도 훈련장과 전장에서 검을 들고 뛰어다니던 그였기에 종일 지루함이란 하품을 벗겨낼 수가 없었다.

오늘 유일하게 색달랐다고 할 수 있었던 일은, 마지막으로 마누앙이 방문했을 때 로빈이 드렌턴의 이름을 꺼낸 것. 그의 이름을 들은 마누앙은 일말의 고민도, 어떠한 표정의 변화도 없이 이렇게 말했다.


“그를 근위대장으로 복귀시키겠습니까?”


로빈도 그 생각을 하지 않은 건 아니었다. 하지만 드렌턴이 완고하게 그것을 거부하면서 자신을 일개 근위병으로 남겨달라고 요구했기 때문에, 로빈은 그 생각을 그대로 마누앙에게 전달해주었다.


“그 녀석답군요.”


녀석이라는 단어가 마누앙의 목소리에 어울리지도 않았거니와, 드렌턴과 마누앙이 오랜 친구라는 말은 들어왔어도 둘이서 즐겁게 이야기하는 모습은 도무지 상상이 가지 않은 로빈으로서는 노인의 그런 표정이 신기할 따름이었다.


‘둘이 화해는 했을라나······?’


찌뿌드드한 몸을 뒤로 주욱 늘어트리며 고민해본다.

하지만 무엇을 위한, 무엇을 반성하는 화해일까.

마누앙은 총리라는 직함과 함께 공식적으로 사면을 받았다. 지난 시간 동안 줄곧 드렌턴이 그를 향해 품어왔던 분노를, 설사 그것이 오해이었을지언정 멋대로 자신이 상쇄시켜버린 것이다.

그것으로 된 걸까-라고 드렌턴의 입장에서 생각해보고 싶지만 그 인식에는 한계가 있다. 역시 두 사람을 직접 만나게 해줘야 직성이 풀릴 것 같다고, 로빈은 생각했다.


“아, 들어오세요.”


그의 사고를 무너트리며 들려오는 노크에, 로빈은 몸을 바로하며 반사적으로 외쳤다. 곧바로 붉은 나무가 새겨진 커다란 문을 밀고 들어온 것은, 온몸에 한기와 비정함을 묻힌 사내.


“아-, 크라트 대장님.”


“왕.”


짧게 직책만을 부르며 고개만 살짝 숙이는, 실로 ‘늑대’다운 인사에 로빈은 절로 미소를 내보인다.


“어쩐 일이십니까?”


크라트는 로빈의 탕나무 책상 맞은편 접대용 탁자에 몸을 가볍게 놓으며 목소리에 답한다.


“베르달 이야기는 들었지? 예상보다 빠르게 복귀해야 할 것 같아서 그전에 인사나 하려고 들렀다.”


“아, 오늘 바로 가시는군요. 아쉽네요, 술이라도 한잔 같이해야 하는데.”


로빈은 말을 마치고 곧바로 웃을 수밖에 없었다. 크라트가 품속에서 와인병 하나를 꺼내든 것이다. 젊은 왕은 접대용 탁자로 다가와 크라트와 마주 앉고서 그에게 와인잔을 내밀었다.


“먼저 감사하다는 인사를 먼저 드려야 할 것 같네요.”


“감사?”

로빈과 잔을 부딪치며, 크라트가 눈썹을 치켜올린다.

“무엇이?”


“그야 물론, 저를 왕으로 만들기 위해 소중한 용사들도 빌려주시고, 직접 나서서 이렇게-”


“뭔가 착각하고 있나 본데, 작은 왕.”

로빈이 바라본 ‘늑대’의 얼굴엔 미묘한 웃음이 걸려 있었다.

“내 목적은 너를 왕으로 만들려는 게 아니었어. 뭐, 결과적으론 이렇게 되긴 했지만 말이지.”


“······예?”


로빈의 멍청한 표정 위로 크라트가 와인병을 내민다. 자신의 잔이 비었다는 사실을 깨달은 로빈은 얼떨결에 다시 잔을 내밀었을 뿐.


“너희 아버지와 마지막으로 약속했다고 했었지. 그리고 난 루디에게 너의 존재를 들은 순간부터 나 스스로와 하나 더 약속을 했다.”

크라트의 잔에 담겨있던 와인이 순식간에 사라진다.

“난 반드시 네가 행복해지는 꼴을 봐야겠다고.”


“행복······이요?”


크라트는 잠시 입을 멈추고 가만히 로빈의 집무실을 둘러본다.

높은 천장, 화려한 조명, 곳곳에 펄럭이는 붉은 나무의 인장.

그리고 로빈의 검붉은 눈.


“넌 무엇을 위해 왕이 됐나?”


“······.”


예상치 못한 질문은 아니었다. 오히려, 줄곧 스스로에게 물어보았던 질문. 하지만 그 대답이 이 남자를 만족시키는 대답이 될 수 있을지에 대해선 확신을 가지지 못했기 때문에 로빈은 일단 침묵한다. 크라트는 그런 로빈의 표정을 파헤치고는 얇게 웃었다.


“왜 대답을 안 하나? 그녀 때문이잖나.”


“예엣?”


머금었던 와인을 잔에 도로 내뿜으며 고개를 쳐드는 로빈의 눈에 크라트의 차가운 웃음이 보인다.


“왜, 그렇게 말하면 내 의도와 왕이라는 이름에 먹칠하는 것이라고 화낼 줄 알았나? 그런 중대사를 고작 개인적인 감정으로 결정했다는 가벼움을 나무랄 줄 알았나? 다시 말하지만, 네가 왕이 되건 안 되건 그건 나의 바람이 아니라 너의 선택이었다. 그리고 그것이 너를 행복하게 해줄 것이라 스스로 믿었다면 난 그걸로 됐다. 그런데 말이다, 작은 왕.”

잔을 내려놓고, 그 몸을 숙여 차가운 얼굴을 들이미는 크라트.

“그 점에 있어서는 내 형을 너무 믿지 않는 게 좋아.”


“총리님이요······?”


의아한 표정의 로빈에게 와인의 마지막 방울을 털어주며 크라트는 표정을 굳힌다.


“물론 신하이자 총리로서 그의 충성을 의심하라는 뜻이 아니다. 다만, 그는 자신의 인생을, 심지어 타인의 인생을 희생시켜서라도 오직 공화국만을 우선시하는 사람이지. 국가의 안녕에 만약 네 행복이 걸림돌이 된다면, 그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너의 행복을 희생시킬 인간이다.”


“······그가 눈치챘을까요?”


“모를 리가 없다.”


“하아······.”

로빈은 이마를 감싸 쥔다.

무엇을 위한 왕좌였던가.

아버지와는 다르다는 걸 증명해내기 위해, 그리고 더 이상 그녀의 눈물을 보고 싶지 않았기에, 모든 것을 바꾸기 위해 오른 자리가 아니었던가. 이렇게 시도도 해보지 못하고 그녀를 떠나보낼 수는 없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크라트를 향한 로빈의 눈빛과 표정은 이 질문이 단순히 ‘늑대’의 의견만을 구하는 것이 아니었음을 알려주고 있었다. 그 간절함을 읽지 못할 크라트가 아니었기에, 그는 그 무게감에 걸맞은 답을 들려주고 싶었지만-,


“글쎄. 일단은 네 자리를 확고히 다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전례가 전례인 만큼, 당장에 무작정 일을 밀고 나가려 하다간 어떤 벽에 부딪힐지 모르니까.”


“으으음······.”


“그리고 이번 베르달 일을 제대로 처리하는 모습을 보여줘서 재신임의 기틀을 잡아야 해. 지방 귀족과 유지들에게 확실하게 너의 존재감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 내가 네 아버지를 그런 식으로 막아설 수밖에 없었던 가장 큰 이유 중의 하나가, 바로 수도 밖으로 시야를 넓히지 못한 채로 너무 길게 그들을 방치했다는 것이야.”


너무도 가볍게, 마치 지나간 작은 일처럼 아버지의 일을 말하고 있지만, 로빈은 그가 가지고 있는 저의를 알고 있었기에 확고한 눈으로 고개를 끄덕인다.


“일단 당장의 지원 문제는 총리님과 오로메님이 노력하고 계십니다. 충원될 예비대나 기사의 배속은 대장님에게 위임할 테니, 방어전략은 잘 부탁드리-”


“방어?”

로빈의 말을 자르며, 크라트의 눈썹이 뒤틀린다.

“반격계획이겠지.”


“······예?”




***




베르달의 숲은 이미 초겨울로 접어들고 있었지만, 그 푸름만큼은 밤에도 선명하게 빛나고 있었다. 밤구름이라곤 찾아볼 수 없는 훤한 달빛의 파도 아래로 침묵을 밟으며 움직이는 그림자조차 눈에 담을 수 있는, 그런 미세한 어둠이었다.


“통신은?”


그림자의 선두, 얼굴은 물론이고 온몸을 검게 칠한 ‘늑대의 딸’ 올리의 눈이 달빛을 머금고 빛난다.


“여전히 답이 없어. 단순히 통신 문제일 수도 있는데, 역시 대장이 직접 나설 필요까지는-”


“아니, 감이 좋지 않아. 직접 확인해야겠어.”


국경초소와의 통신이 끊기자마자 직접 수색대를 이끌고 나선 그녀였다.

평소였다면 부관용사의 말대로 흔히 있을 수 있는, 단순한 마력장애라고 생각했겠지만, 아실레마로부터 ‘그런 전문’을 받은 뒤였는지라 그녀는 찜찜함을 느꼈던 것이다.

어둠을 스치는 그들의 발걸음이 멈춘 곳은 초소를 바로 앞에 둔 커다란 바위의 그늘.

올리는 따라나선 마법사를 다시금 바라보았지만, 그는 고개를 저었다. 이렇게 근접해서도 마력신호를 잡아내지 못한다는 건 말이 되질 않는다. 그렇다면 남은 가능성은 하나.


“너, 너, 너. 본성에 복귀하면서 적의 내습 가능성을 알리고 경계태세를 갖추라고 해. 그리고 내가 30분 내로 답변하지 않으면 수도에도 전문을 보내고.”


“하지만 대장-,”


“빨리. 명령이다.”


“······알았어.”


절반으로 줄어든 그림자. 올리는 바위 너머 아무것도 들리지 않고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어둠을 응시한다. 그곳에는 어떠한 불빛도, 영력도 느껴지지 않았다. 평생을 이곳에 살아온 그녀에게조차도 이것은 기분 나쁠 정도의 짙은 침묵.

올리는 남아있는 그림자들을 향해 입을 연다.


“흩어져서 움직인다. 너와 너, 왼쪽으로, 너랑 너, 초소의 오른쪽으로. 난 이대로 직접 근접하겠다.”


대답도 없이 사라지는 그림자들. 올리는 짧은 한숨을 쉬고 검게 칠한 자신의 월도를 뽑아들고서 서서히 바위 뒤로 몸을 움직인다.

나무 사이로 들어서자 깊은 어둠이 그녀를 맞이했고, 더 이상 달빛의 축복을 받지 못하는 시야는 필사적으로 움직임을 쫓았지만, 그녀의 작은 숨소리를 제외한 어떠한 생명의 움직임도, 소리도 들려오지 않는다. 그렇기에 올리는 더욱 신경을 곤두세워 감각을 끌어올리는데-


“안녕.”

머릿속에 직접 들려오는 것만 같은, 얇고 교태가 넘치는 목소리.

올리는 곧바로 뒤를 향해 검을 휘두르며 앞으로 몸을 날린다. 칭찬받을만한 반사신경에다 훌륭한 일격이었지만, 그녀의 검은 불똥조차 튀기지 못하고 허공을 갈랐을 뿐이었다.

자세를 낮춘 채 두 번째 공격을 준비 중인 올리의 눈에 서서히 떠오르고 있는 검은색 눈동자가 보인다. 주위의 어둠마저 빨아들이고 있는 듯한, 실로 소름끼치는 눈동자. 그리고 그 양옆으로 흘러내리듯 휘날리고 있는, 당장이라도 붉게 타오를 것만 같은 기다란 머리카락.

“산책 나왔을 뿐인데 꽤나 재밌는 것들이 날 반겨주네~?”


새하얀 그 미소는, 이성애자인 올리조차 마음이 흔들리고 마는 마성의 곡선이었다. 마른침을 삼키는 올리의 눈에 가장 먼저 상대방의 검붉은 제복이 들어온다.

붉은 장미가 수놓인 마감으로 손목까지 덮고 있는 제복, 그리고 부드러워 보이는 하얀 장갑.

짧은 스커트 아래로 새하얀 허벅지를 내놓고 있었지만, 무릎까지 덮여있는 것은 군화를 대신하고 있는 먹색 금속의 기계장치였다. 쉴 새 없이 하얀 김을 내뿜고 있는 그 기계장치 뒤로 기다란 붉은색 끈으로 고정된 세 자루의 기계식 검집이 흔들거리고 있었다. 크기가 제각각인 그 이질적인 기계식 검집 중에서도 가장 눈에 띄는 불길함은, 역시 주인의 키보다도 길어 보이는 장검-.

올리에겐 이것들만으로도 여인의 정체를 알아내기엔 충분했다.


“ ‘광기의 꽃잎’-.”


“어머, 날 아는구나? 어째 좋은 몸이다-, 했더니 너 혹시 그 ‘늑대’의 딸이니?”

올리는 나긋한 그녀의 물음에 대답하는 대신 빠르게 주변을 살핀다.

최근 국경의 분위기를 생각해본다면, 군단장이 직접 전선에 나타났다는 것 자체가 곧 대대적인 침공이라고 판단할 수밖에 없는 일이었기 때문이었다. 그런 그녀의 시선을 눈치챘는지, 붉은 머리의 여인은 얇게 웃으며 기다란 손가락의 끝으로 검집을 쓰다듬는다.

“걱정하지 마. 산책 나온 거라니까. 떨거지들 따위 안 데리고 왔어. 음, 이상한 떨거지들이 달라붙긴 했지만.”

색기가 흐르는 미소에, 올리는 천천히 자신의 월도를 고쳐 잡으며 자세를 바로잡는다. 검조차 빼지 않고, 몸에 피 한방울 묻는 것도 허락하지 않고서, 말 그대로 산책하듯 나타난 그녀.

올리의 전신이 경고하고 있었다.

눈앞의 여자에겐, 초소의 용사들 따위 손에 피 한방울 묻힐 수 없는 하찮은 존재라는 사실을.

“대충 알지? 이기진 못할 거란 거?”

여인의 미소가 점점 농도를 더해간다. 그녀가 세 개의 검집 중 중간 길이 검의 손잡이를 잡고 가볍게 단추를 누르자, 거센 바람소리와 함께 검이 주인의 손으로 빨려 들어온다. 미세한 달빛을 받아 반짝이는, 이스누시아산 연철의 짙은 회색빛.




“장담은 못 하겠지만, 죽이진 않을게. 어디 한번 날 상처 입혀봐~”


코가 시릴 정도로 아름다운 미소 끝에, 푸른 송곳니가 빛났다.


작가의말

언제나 감사드립니다

어색한 문장이나 문맥, 오타가 있다면 지적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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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6막) 왕의 이름으로, 친구라는 이름으로 (3) +16 14.09.26 2,864 69 16쪽
42 (6막) 왕의 이름으로, 친구라는 이름으로 (2) +18 14.09.25 3,033 73 14쪽
41 (6막) 왕의 이름으로, 친구라는 이름으로 (1) +20 14.09.24 2,442 63 21쪽
40 (막간) 구원 +18 14.09.23 2,469 59 10쪽
39 (5막) 그를 위하여, 그녀를 위하여 (7) +10 14.09.23 2,258 63 21쪽
38 (5막) 그를 위하여, 그녀를 위하여 (6) +11 14.09.22 2,656 93 20쪽
37 (5막) 그를 위하여, 그녀를 위하여 (5) +17 14.09.21 2,540 81 19쪽
36 (5막) 그를 위하여, 그녀를 위하여 (4) +14 14.09.20 2,619 73 21쪽
35 (5막) 그를 위하여, 그녀를 위하여 (3) +11 14.09.19 2,643 84 25쪽
34 (5막) 그를 위하여, 그녀를 위하여 (2) +23 14.09.18 2,693 96 19쪽
33 (5막) 그를 위하여, 그녀를 위하여 (1) +20 14.09.17 2,784 84 19쪽
32 (막간) 붉은 장미 +7 14.09.16 3,094 93 11쪽
31 (4막) 붉은 나무의 씨앗 (7) +15 14.09.16 2,899 94 19쪽
30 (4막) 붉은 나무의 씨앗 (6) +9 14.09.15 3,030 81 22쪽
29 (4막) 붉은 나무의 씨앗 (5) +10 14.09.13 2,838 86 17쪽
28 (4막) 붉은 나무의 씨앗 (4) +11 14.09.12 2,943 86 29쪽
27 (4막) 붉은 나무의 씨앗 (3) +13 14.09.11 2,869 81 21쪽
26 (4막) 붉은 나무의 씨앗 (2) +12 14.09.10 3,052 87 22쪽
25 (4막) 붉은 나무의 씨앗 (1) +9 14.09.09 2,775 86 25쪽
24 (막간) 소녀는 올려다보고, 그는 내려다본다 +4 14.09.08 2,804 93 14쪽
23 (3막) 피로 물든 깃발을 꽂아 넣고, 웃는다 (7) +5 14.09.07 2,975 83 18쪽
22 (3막) 피로 물든 깃발을 꽂아 넣고, 웃는다 (6) +5 14.09.06 2,896 83 21쪽
21 (3막) 피로 물든 깃발을 꽂아 넣고, 웃는다 (5) +7 14.09.05 2,701 87 18쪽
20 (3막) 피로 물든 깃발을 꽂아 넣고, 웃는다 (4) +11 14.09.04 2,743 85 20쪽
19 (3막) 피로 물든 깃발을 꽂아 넣고, 웃는다 (3) +16 14.09.03 2,916 95 18쪽
18 (3막) 피로 물든 깃발을 꽂아 넣고, 웃는다 (2) +8 14.09.02 2,608 85 27쪽
17 (3막) 피로 물든 깃발을 꽂아 넣고, 웃는다 (1) +18 14.09.01 3,313 94 21쪽
16 (막간) 일상생활 속 일상성연구회 +16 14.08.31 2,764 86 12쪽
15 (2막) 그리웠던 악취, 생소한 향기 (7) +11 14.08.30 2,936 88 20쪽
14 (2막) 그리웠던 악취, 생소한 향기 (6) +2 14.08.28 3,124 84 16쪽
13 (2막) 그리웠던 악취, 생소한 향기 (5) +11 14.08.27 2,799 90 25쪽
12 (2막) 그리웠던 악취, 생소한 향기 (4) +15 14.08.26 3,234 97 18쪽
11 (2막) 그리웠던 악취, 생소한 향기 (3) +3 14.08.25 2,968 101 15쪽
10 (2막) 그리웠던 악취, 생소한 향기 (2) +6 14.08.24 3,600 102 21쪽
9 (2막) 그리웠던 악취, 생소한 향기 (1) +14 14.08.23 3,530 102 18쪽
8 (막간) 캉페온 광장의 노을 +4 14.08.22 3,943 102 13쪽
7 (1막) 붉은 모래, 시린 달빛, 그리고- (6) +9 14.08.22 5,428 158 18쪽
6 (1막) 붉은 모래, 시린 달빛, 그리고- (5) +6 14.08.21 3,987 128 22쪽
5 (1막) 붉은 모래, 시린 달빛, 그리고- (4) +11 14.08.21 4,753 123 24쪽
4 (1막) 붉은 모래, 시린 달빛, 그리고- (3) +6 14.08.21 5,193 141 14쪽
3 (1막) 붉은 모래, 시린 달빛, 그리고- (2) +26 14.08.21 6,177 164 28쪽
2 (1막) 붉은 모래, 시린 달빛, 그리고- (1) +32 14.08.20 8,723 152 26쪽
1 (여는막) 그와 그녀의 한방울 +17 14.08.20 15,698 248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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