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세스퍼 님의 서재입니다.

변수의 굴레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SF

세스퍼
그림/삽화
발아현미우유
작품등록일 :
2014.08.20 17:22
최근연재일 :
2020.08.11 17:50
연재수 :
389 회
조회수 :
448,135
추천수 :
12,219
글자수 :
3,143,319

작성
14.08.22 17:45
조회
3,942
추천
102
글자
13쪽

(막간) 캉페온 광장의 노을

DUMMY

내 이름은 라즈팔라무스 덴쿠레.

날 아는 모든 사람들에게 덴쿠라고 부르길 강요하는, 카나반 왕립마법대학 이론마법학과 3학년생이다.

개인적인 사정으로 1년 늦게 입학했기에 동기들보다 한 살 많은 스물셋이지만, 굳이 이 사실을 알리진 않는다. 오히려 다들 날 자기들보다 어리게 보는 경우가 많다. 나쁘지 않은 현상이다.

학교는 지금 여름방학 중이다. 아마 이 나라, 카나반공화국에서 가장 한가하고 평화로운 때와 장소를 찾으라고 한다면, 나는 주저하지 않고 방학 기간의 학교를 뽑을 것이다.

얼마 전까지 이 복도를 가득 채우던 학생들은 지금쯤 대부분 귀향하거나 시내에 나가서 먹고 마시며 놀고 있겠지. 아아 공화국의 푸른 꿈나무들이여.


이제 진로 시험도 2년이 채 남지 않았다. 하지만 긴장감이라곤 아실레마제국황제의 자비만큼이나 없는 이들을 욕하려는 건 아니다.

아니, 애초에 나도 그 무리 중의 하나니까.

그렇다면 이 여유가 넘치는 기간, 그것도 이런 시간에 왜 내가 모범생 흉내나 내면서 학교를 어슬렁대고 있냐 하면, 올해 신입생들의 환영파티가 오늘 저녁 캉페온광장에서 열린다는 첩보를 입수했기 때문이다.

풋풋하고 귀여운 여후배들이 술에 취해 기댈 곳을 찾는다면 기꺼이 내 기숙사방과 나의 어깨를 빌려줄 것이다. 더불어 마법병기학과 신입생 중에 엄청난 미인이 하나 있다는 소문을 마침내 제대로 확인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한데, 1학년 여자기숙사가 3학년 남자기숙사건물에서 너무 멀리 떨어져 있는 탓에 1학기가 다 끝나도록 이 진실을 확인하지 못한 원한을 드디어 풀 수 있을지도 모른다.

아직 해가 넘어가기까지는 시간이 남는다. 어디서 지루함을 때울까 고민하다가 결국 본관의 도서관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운이 좋다면 요새 거기서 근신 생활을 한다는 그녀를 볼 수도 있을 것이다.

싸가지 없는 거야 뭐 이미 유명하고, 말이라도 섞었다간 삽시간에 기분을 잡치게 만드는 것이 특기인 그녀지만, 일단 얼굴은 내 취향이긴 하니까.

그런 기대를 안고 중앙도서관의 거대한 문을 밀었지만, 기대했던 자리에 앉아 있는 것은 그녀의 차가운 무표정이 아닌 칙칙한 얼굴의 사서.

난 들리지 않을 정도의 짧은 한숨을 내쉬고, 곧바로 왼쪽 구석의 책장으로 다가간다. 내가 도서관에 오는 일 자체도 드물긴 하지만, 애초에 난 이곳에서 다른 책장은 쳐다보지도 않는다. 이쪽 책장에 있는 책들만이 도서관에서 나의 흥미를 끄는 유일한 내용들이니까.


“사랑과 전쟁 -아르다르의 과부 편-.”


뭔가 막장 이야기의 기운이 느껴지지만, 그렇기에 또 재미있어 보이는 제목을 중얼거리며 뽑아 들었다. 누구인지, 어디서 이런 정신 나간 책들을 구해 이곳에 꽂아 넣는지 모르겠다. 그래도 그 사람과 나는 꽤 취향이 비슷한 모양이다. 혹시라도 나중에 만난다면 감사의 인사 정도는 건네야지.


“어?”


항상 앉는 자리인, 도서관 입구 정면에 위치한 책상으로 향하다가(교수님이 들이닥칠 때면 얼른 책의 제목과 몸을 숨기기에 적합한 자리다) 뜻밖의 아는 얼굴을 보는 바람에 나도 모르게 큰소리를 내고 말았다.

그러나 도서관에는 나와 사서, 그리고 저놈밖에 없었으니, 금지된 소음에 날 째려보는 눈동자는 두 쌍이 전부였다. 그리고 그중 한 쌍이 나의 눈과 마주치고 내 이름을 불러준다.


“덴쿠?”


“보르케?”


저 녀석의 이름은 라즈텔라무스 보르케. 나와 성이 비슷한 이유는, 단순하게 설명하자면 그냥 피가 섞여 있기 때문이다.

뭐어, 굳이 따지고 보자면 나랑 사촌지간이긴 한데, 사촌에다가 동기생인 것 치고는 그다지 친하지도 않은 데다가 오히려 만날 때마다 껄끄러운 놈이다. 별다른 이유가 있는 건 아니다.

그저, 저놈은 나랑 사는 세계가 다르니까.


내가 수도에서 귀족이란 품에 안겨 세상의 가벼움을 만끽하고 있을 때, 저놈은 장군인 아버지의 아래에서 혹독하게 가문의 생존법을 교육받았다.

군인 가문에서 기사가 아닌 몸으로 태어났다는 사실 자체가 녀석에겐 지옥이었을 것이다. 어떻게든 위신을 세우기 위해 녀석과 가문이 선택한 길이 바로 전투마법사였을 정도니까.

단순히 체면을 세우면서 가볍게 대학생활을 즐기기 위해 입학한 나를 보며, 저놈이 무슨 생각을 할지는 나를 향한 눈빛만 봐도 대충 감이 잡힌다.


“네가 도서관엔 웬일이야?”


보르케가 저렇게 묻는 건 일상적인 인사치레나 하자는 것이 아니라, 진짜로 어째서 나란 녀석이 도서관에 있냐는 말이다. 더 직설적으로 해석해보자면 ‘너 주제에 도서관엔 웬일이냐-’겠지. 이래저래 마음에 안 드는 놈이다. 약간 반항심이 생긴 탓에, 거꾸로 돌직구를 날려버린다.


“저녁에 신입생파티가 있다는데 거기서 싱싱한 신입생이나 한번 낚아볼까 해서. 그때까지 시간이나 때우려고 왔지.”


“······그래?”


하, 그러면 그렇지.

저 경멸하는 듯한 눈빛.

일단은 나이도, 가문의 서열도 내가 위인데 저 깔보는 태도는 정말 맘에 안 드네.


“그러는 넌 역시나 공부 중이냐? 캬, 역시 차석은 다르구만.”


역시라는 단어마다 잔뜩 빈정대고, 거기에 의도적으로 소음까지 내며 놈의 맞은편에 앉았다.

하지만 보르케는 이미 나를 쳐다보지도 않고 있었다.

흥미를 잃었다는 거냐? 아니면 애초에 흥미는 없었다는 거냐?

놈이 들여다보고 있는 책은 나 같은 놈은 펼쳐본 적도 없는 전공 서적. 아마도 내년이나 내후년 과정을 미리 공부하고 있는 거겠지. 시험이 당장 내일로 닥쳐오지 않는 한 책 따윈 상종도 않는 누구하고는 정말 다르구나 달라.

하긴 이런 방학에도 공부에 매달리지 않으면 그런 성적을 유지할 수가 없겠지. 문득 생각해보니 녀석이 누구랑 붙어있는 꼴을 본 적이 없다. 역시 이놈도 ‘그런 부류’의 인간인 모양이다. 아, 그런 부류라고 하면 역시-


“야, 근데 ‘걔’ 여기서 근신하고 있다고 하지 않았냐? 안 보이네?”

간단히. 무심코. 별 의미 없이 던진 말이었다. 따라서 대답은 기대도 하지 않았다. 난 곧바로 자극적인 묘사로 시작하는 책의 첫 장을 넘겨읽고 있었다.

묘하게 수축된 공기를 느낀 것은, 페이지를 넘기면서 얼핏 지나가는 시선으로 책상의 중앙을 보았을 때, 그리고 그 위로 떠오르는 녀석의 눈동자와 마주친 순간. 녀석의 눈동자?

“뭐, 뭐야, 왜?”


녀석이 날 쳐다보고 있었다. 아니, 저 눈에 들어간 힘을 생각해보면 노려보고 있다는 표현이 더 가깝겠다.

녀석이 날 노려보고 있었다. 왜일까, 왜 노려보지? 난 최대한 자연스러운 척 애쓰며 시선을 다시 책으로 내린다. 그리고 고민한다.

······아, 그런가. 눈치 없이 차석에게 수석 이야기를 해버린 셈인가. 눈치 하나로 대학생활을 연명하는 나로서, 이것은 큰 실수. 하지만 답은 의외로 녀석에게서 먼저 튀어나온다.


“수색임무를······, 나갔다고 하던데.”


“허.”


나도 모르게 작은 감탄(물론 녀석에게는 짧은 수긍의 한숨으로 들렸을 테지만)을 저질렀다.

다시 올려다본 녀석의 눈은 다시 두꺼운 책으로 박혀있었다.

솔직히 말해서 놀랐다.

저 녀석이 중간에 한번 말을 흐릴 정도로 큰 실수를 저질렀다는 사실이 놀랍고, 그 실수를 놓치지 않은 내가 놀랍다.


“웬일이냐, 네가 관심을 다 갖고?”


슬쩍 떠본다. 확인할 방법은 없지만, 아마도 내 입술은 지금 음흉한 미소로 뒤틀려있겠지.


“관심은 무슨.”


평소와 다름없이 낮고, 무심한 목소리.

난 다시 책으로 시선을 옮기는 척하다가 책장을 넘기면서 녀석을 몰래 살펴보았다.

어색한 오른손의 위치, 아마도 왼손은 무릎을 두드리는 중. 두꺼운 안경테 너머로 보이는 저 갈색 눈은 애써 책의 글씨를 훑는 척하고 있지만 나에겐 보인다, 놈의 동요가.

그럼에도 아직까지 식은땀 한 방울 흘리지 않은 너의 평정심에는 박수를 보내마.


“아, 그래, 관심이 없으시다?”


“쓸데없는 소리 그만하고 책이나 읽어.”


하늘 아래 엮일 인연 하나 없는 것처럼, 저 멀리 거대한 산을 향해 고독하게 살아가는 것처럼 보여도, 이 녀석 같은 부류들도 결국엔 20대 청춘이라는 거였나 보다.

나도 모르게 입꼬리가 당겨진다.

그런 나를 눈치챘는지 놈은 슬쩍 나를 째려보았다. 그 멍청한 표정을 대놓고 놀리는 것은 다음으로 미루기로 다짐했다. 그래도 조금은 인간다워진 이 녀석과 어쩌면 친해질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나는 미소를 지우지 않고 책으로 시선과 집중을 옮길 수 있었다.


붙잡고 있던 책의 내용이 막장을 넘어 산으로 흘러갈 때쯤에야, 도서관 3층의 거대한 채광창 밖으로 노을이 지기 시작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최대한 살며시 책을 덮었지만, 상당히 집중하는 것처럼 보이던 녀석의 주의를 끌기엔 충분했나 보다. 눈이 마주쳤지만, 따분한 인사 대신에 난 이가 드러나는 웃음으로 자리에서 일어난다.

원래 있던 자리에 책을 꽂아놓고 도서관 입구를 향해 걸어가면서 일부러 탁탁 걸음 소리를 내었다. 다시 녀석과 눈이 마주쳤고, 난 피식 웃으며 손을 들었다.


“나중에 보자.”


“어? 어, 응.”


녀석으로서는 예상 밖의 인사였나 보다. 저런 어색한 대답이라니. 고개와 손을 같이 흔들지 말란 말이다, 이 자식아.

그렇게 가벼워진 마음으로 사서에게 목례로 인사한 뒤, 도서관의 육중한 문을 밀었다.


“꺅-!”


“우왓-!”

갑자기 들려온 여자의 비명에 나도 덩달아 우스꽝스러운 소리를 내버렸다. 뒤이어 들려오는, 책이 쏟아지는 귀찮은 소리-. 아마도 누군가 들어오려다 내가 문을 밀어서 여는 바람에 부딪힌 모양이다.

“죄송합니다.”


일단은 당겨서 열어야 했던 내 잘못이니까. 황급하게 밖으로 나가서 대리석 바닥에 떨어진 책들을 주우려 했다. 어, 그런데 이 책은 우리 전공-


“어, 오빠?”


익숙한, 앳된 목소리. 그 발원지를 찾아 눈동자를 굴리자 바닥에 주저앉아 나를 올려다보고 있는 여자아이가 있었다. 부딪힌 부분이었는지, 진홍색 단발곱슬머리를 어루만지며 그 특유의 크고 말똥한 보라색 눈동자로 나를 바라보고 있는 이 아이는 동기생인 유라.

내가 동기들보다 한 살이 많다는 것을 알고 있는 몇 안 되는 동기생이자, 그 몇 안 되는 동기생 중에서도 유일하게 나를 오빠라 부르는 아이다. 그 호칭 덕분인 것도 있지만, 저 두툼하고 항상 윤기가 흐르는 분홍색 입술과 항상 반짝이는 아담한 코, 오동통한 볼을 볼 때면 여동생이란 이런 느낌이구나- 하게 해주는 친구였다.


“아, 유라구나. 미안~!”


난 유쾌하게 사과하며 두꺼운 책들을 주워 다시 그녀의 팔에 올려놓았다. 나도 그리 키가 큰 편은 아니지만 이 녀석은 나보다 머리 하나는 더 작다. 그러니 이 정도 책만으로도 위태하게 휘청거리고, 내가 어깨를 잡아주고 나서야 간신히 중심을 잡을 수 있는 게 이상하진 않았다. 그제야 녀석은 꾸벅하고 인사를 한다.


“고마워~ 근데 오빠가 방학 중에 도서관은 웬일이야?”


“왜 다들 내가 도서관에 있는 게 신기해 죽을 지경이지······? 유라 너도 내가 그렇게 보이냐?”


말은 이렇게 했어도 녀석의 ‘웬일이야’는 누구의 것처럼 경멸이나 조롱이 아닌 단순한 반가움의 표시란 건 알고 있다. 괜히 심술을 부려보는 것이다. 놀리는 재미가 있는 녀석이니까.


“아? 아, 아니! 그런 뜻은 아니고······,”


당황한 표정을 지으며 난감해하는 녀석을 보니, 역시 재밌기는 하지만 괜스레 미안해져서 머리를 쓰다듬어 주었다.


“장난이야. 오늘 신입생들 파티가 있다길래, 귀여운 후배나 있으면 꼬실려고 그랬지.”


“뭐야아, 맨날 그런 데만 다니고. 동아리나 좀 놀러 와.”


녀석은 금세 원망스러운 표정으로 돌변하여 나를 쏘아본다. 저런 표정도 꽤나 동생 같아서 귀엽다. 나는 그래그래 하며 웃음으로 무마하고 계단을 내려가기 시작했다.


그랬지, 동아리. 깜빡 잊고 있었어.

개강이 한 달도 안 남았는데 한 번도 동아리방을 찾은 적이 없었구나.

개강 후에 유라에게 재잘재잘 잔소리를 듣지 않으려면 얼굴 정도는 비춰줘야 할 듯하다. 그러고 보니 보르케 그 새끼, 동아리 활동도 안 하던 것 같던데 이참에 들어오라고 입부 권유나 한 번 해볼까?


한 층을 다 내려가고 나서야, 도서관 문이 닫히는 소리가 들려왔다.


작가의말

막간은 가볍게 가볍게-

본문과는 전혀 상관없는 내용일 수도,

본문보다 무거운 내용일 수도 있습니다 :)


어색한 문장이나 문맥, 오타가 있다면 지적해 주세요!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4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변수의 굴레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43 (6막) 왕의 이름으로, 친구라는 이름으로 (3) +16 14.09.26 2,863 69 16쪽
42 (6막) 왕의 이름으로, 친구라는 이름으로 (2) +18 14.09.25 3,032 73 14쪽
41 (6막) 왕의 이름으로, 친구라는 이름으로 (1) +20 14.09.24 2,442 63 21쪽
40 (막간) 구원 +18 14.09.23 2,469 59 10쪽
39 (5막) 그를 위하여, 그녀를 위하여 (7) +10 14.09.23 2,258 63 21쪽
38 (5막) 그를 위하여, 그녀를 위하여 (6) +11 14.09.22 2,655 93 20쪽
37 (5막) 그를 위하여, 그녀를 위하여 (5) +17 14.09.21 2,540 81 19쪽
36 (5막) 그를 위하여, 그녀를 위하여 (4) +14 14.09.20 2,618 73 21쪽
35 (5막) 그를 위하여, 그녀를 위하여 (3) +11 14.09.19 2,643 84 25쪽
34 (5막) 그를 위하여, 그녀를 위하여 (2) +23 14.09.18 2,692 96 19쪽
33 (5막) 그를 위하여, 그녀를 위하여 (1) +20 14.09.17 2,784 84 19쪽
32 (막간) 붉은 장미 +7 14.09.16 3,094 93 11쪽
31 (4막) 붉은 나무의 씨앗 (7) +15 14.09.16 2,898 94 19쪽
30 (4막) 붉은 나무의 씨앗 (6) +9 14.09.15 3,030 81 22쪽
29 (4막) 붉은 나무의 씨앗 (5) +10 14.09.13 2,837 86 17쪽
28 (4막) 붉은 나무의 씨앗 (4) +11 14.09.12 2,942 86 29쪽
27 (4막) 붉은 나무의 씨앗 (3) +13 14.09.11 2,868 81 21쪽
26 (4막) 붉은 나무의 씨앗 (2) +12 14.09.10 3,051 87 22쪽
25 (4막) 붉은 나무의 씨앗 (1) +9 14.09.09 2,774 86 25쪽
24 (막간) 소녀는 올려다보고, 그는 내려다본다 +4 14.09.08 2,804 93 14쪽
23 (3막) 피로 물든 깃발을 꽂아 넣고, 웃는다 (7) +5 14.09.07 2,975 83 18쪽
22 (3막) 피로 물든 깃발을 꽂아 넣고, 웃는다 (6) +5 14.09.06 2,896 83 21쪽
21 (3막) 피로 물든 깃발을 꽂아 넣고, 웃는다 (5) +7 14.09.05 2,700 87 18쪽
20 (3막) 피로 물든 깃발을 꽂아 넣고, 웃는다 (4) +11 14.09.04 2,742 85 20쪽
19 (3막) 피로 물든 깃발을 꽂아 넣고, 웃는다 (3) +16 14.09.03 2,915 95 18쪽
18 (3막) 피로 물든 깃발을 꽂아 넣고, 웃는다 (2) +8 14.09.02 2,608 85 27쪽
17 (3막) 피로 물든 깃발을 꽂아 넣고, 웃는다 (1) +18 14.09.01 3,313 94 21쪽
16 (막간) 일상생활 속 일상성연구회 +16 14.08.31 2,763 86 12쪽
15 (2막) 그리웠던 악취, 생소한 향기 (7) +11 14.08.30 2,936 88 20쪽
14 (2막) 그리웠던 악취, 생소한 향기 (6) +2 14.08.28 3,123 84 16쪽
13 (2막) 그리웠던 악취, 생소한 향기 (5) +11 14.08.27 2,798 90 25쪽
12 (2막) 그리웠던 악취, 생소한 향기 (4) +15 14.08.26 3,234 97 18쪽
11 (2막) 그리웠던 악취, 생소한 향기 (3) +3 14.08.25 2,968 101 15쪽
10 (2막) 그리웠던 악취, 생소한 향기 (2) +6 14.08.24 3,599 102 21쪽
9 (2막) 그리웠던 악취, 생소한 향기 (1) +14 14.08.23 3,529 102 18쪽
» (막간) 캉페온 광장의 노을 +4 14.08.22 3,943 102 13쪽
7 (1막) 붉은 모래, 시린 달빛, 그리고- (6) +9 14.08.22 5,427 158 18쪽
6 (1막) 붉은 모래, 시린 달빛, 그리고- (5) +6 14.08.21 3,986 128 22쪽
5 (1막) 붉은 모래, 시린 달빛, 그리고- (4) +11 14.08.21 4,753 123 24쪽
4 (1막) 붉은 모래, 시린 달빛, 그리고- (3) +6 14.08.21 5,193 141 14쪽
3 (1막) 붉은 모래, 시린 달빛, 그리고- (2) +26 14.08.21 6,177 164 28쪽
2 (1막) 붉은 모래, 시린 달빛, 그리고- (1) +32 14.08.20 8,721 152 26쪽
1 (여는막) 그와 그녀의 한방울 +17 14.08.20 15,697 248 12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